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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 산책] '동방불패' 강호제패에 나선 무림들의 결투

영화 '동방불패'는 지금은 대 스타가 된 '이연걸'과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 '임청하'가 출연한 클래식 무협영화의 대표 작이다. '영웅문'으로 유명한 작가 김용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오강호'가 원작이나 정소동 감독의 뛰어난 각색을 통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그러나 뛰어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의 무공 비급인 규화보전을 익히고 강호 제패에 나선 동방불패와 그에 맞서는 수많은 무림인들의 혈투를 기본 줄거리로 한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정파와 사파라는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한 무협영화의 기본 틀을 벗어버리고 정파든 사파든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명분만을 좇는 일본의 낭인체제와 같은 대결구도를 선보인다. 화산파의 수제자 영호충(이연걸)은 사부의 위선적인 행동에 실망한 나머지 사부의 딸인 악령산(이가흔)과 그를 추종하는 사제들을 데리고 정처없는 유랑의 길에 오른다. 그는 묘족 일월신교의 교주 임아행의 딸 임영영(관지림)을 만나 회포를 풀기로 하는데 약속 장소인 주막에 도착하니 주막은 이미 누군가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후였다. 이무렵 인근 강가에서 우연히 동방불패(임청하)와 마주치게 되고 그녀의 미모에 반하는 영호충. 동방불패는 무림의 3대 기서 중의 하나인 규화보전을 손에 넣은 후 일월신교의 교주 자리에 오른 인물. 그는 무림계를 석권하고 일본의 낭인들과 손잡고 황제의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한편 동방불패의 아름다움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된 된 임영영은 그녀에게 쫓기게 되고 동방불패는 부하들을 이끌고 임영영과 임아행을 쫓는다. 이윽고 임아행과의 동방불패의 일대 유례없는 일전이 시작된다. 마침내 손에 넣은 귀화보전으로 최고의 무예를 익힌 동방불패와 이를 둘러싼 강호의 일대 전란을 그렸다. 또한 흥미진진한 극적 구성과 역동적인 캐릭터의 매력 수준 높은 무술 안무는 놀랄 만큼 뛰어나다.

2007.09.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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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중인 화제작] ''미스터 우드콕' 옛 고교 스승이 새 아버지가 된다면?

포리스트 메도우(Forest Meadow) 중학교 학생들에게 있어서 체육시간은 즐거운 수업시간이라기 보다는 군대 캠프 체험에 가깝다. 그 이유는 바로 터프한 체육교사 미스터 우드콕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과거 극복하기(Letting Go: Getting Past your Past)'의 작가인 존 팔리 역시 미스터 우드콕 때문에 악몽 같은 체육시간을 보낸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력이 있다. 북 투어중이던 존은 한 행사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혼자사는 엄마 비버리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고향집을 깜짝 방문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듣게 된 것은 엄마가 미스터 우드콕과 재혼하려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자신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었던 미스터 우드콕이 아빠가 된다니 이제 존은 이런 비극적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엄마의 결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영화는 자신의 과거를 어둡게 만들었던 체육교사와 엄마의 결혼을 막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코미디물이다. '배드 뉴스 베어즈'의 빌리 밥 쏜과 '아메리칸 파이' 션 윌리암 스콧이 주연을 맡아 스승과 제자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돌변하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2007.09.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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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블로우' 파멸로 치닫는 마약딜러 삶 그려

옛 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별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번지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아무리 작은 '악의 씨앗'이라도 싹을 틔우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테드 데미 감독은 2001년 작 '블로우(Blow)'를 통해 호기심으로 대마초를 팔기 시작하다 결국은 파멸의 길을 걸은 70년대 미국 최고의 마약왕 '카를로스 에스코바(Carlos Escobar)'의 일대기를 그렸다. 조지(조니 뎁)는 배관공으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무능함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력에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조지. 결코 가난하지 않게 살겠다고 굳게 결심한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새로운 인생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70년대 캘리포니아는 그야말로 마약이 난무하는 시대. 마약 손을 대기 시작한 조지는 급기야는 마약을 운반하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바늘을 훔치듯 소량의 대마초를 운반하던 조지는 '바늘 도둑질'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후 마약 중간책을 거치고 급기야는 아예 멕시코에서 원료를 사다 마진을 크게 남기기며 '대형 딜러'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던 중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되고 애인이 암으로 죽는 등 시련을 겪으며 수감생활을 마친다. 가석방 된 조지. 제 버릇 개 못준다. 다시 마약에 손을 멕시코 마약계의 대부와 손을 잡는다. 콜롬비아 쪽 시장을 담당하던 동료 시저의 약혼녀 마사(페넬로페 크루즈)와 눈이 맞아 결혼도 하고 딸 크리스티나도 낳는다. 하지만 조지는 이미 '소도둑'이였다. 거기다 부양해야 하는 가족도 있다. 마약의 세계를 떠나고 싶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감옥에 가고 풀려나고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인생이 반복된다. 실제로 카를로스 에스코바는 아직까지 복역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대마초 운반 일이 결국 그렇게 그의 인생을 파멸 시켰다.

2007.09.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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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F 세계 톱 영화제 50위권’

내달 18일 개막하는 하와이 국제영화제(HIFF)가 전 세계 톱 영화제 50위권에 입성했다. 더 쇼우 비즈 저널에 따르면 하와이 국제영화제는 환태평양 지역의 최대 영화제로 올해로 벌써 27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동서양의 영화가 한자리에 모인다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저널은 또 비록 5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하와이에서 열리는 마우이 영화제 역시 수준 높은 영화제라고 호평했다. 이번 순위는 전 세계에서 매년 개최되는 1000개에 달하는 각종 영화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상위 5위에 속한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프랑스 칸 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 캐나다의 토론토 영화제, 선덴스 영화제 등이다.

2007.09.21. 12:06

[새 DVD] '위 아 마샬' (We Are Marshall) 외

▷위 아 마샬(We Are Marshall)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의 모든 주민들에게 있어서 지역소재 마샬 대학의 미식축구팀 ‘썬더링 허드(Thundering Herd)’의 게임은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서 삶의 일부분이다. 1970년, 이들에게 엄청난 비극적 사고가 일어나는데,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게임을 마치고 헌팅턴으로 돌아오던 미식축구 팀의 선수와 코칭 스탭 등 75명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이다. 모든 이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젊은 코치 렌겔과 사고에서 살아남은 일부 선수들은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마샬 대학의 미식축구 팀 재건에 나선다. 17일 출시, 등급 PG ▷데스 프루프(Death Proof) 텍사스 주의 작은 도시 오스틴. 섹시한 라디오 DJ 줄리아는 친구인 알린, 셰나와 셋이 모처럼 신나는 밤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그들은 “데쓰 프루프(절대 죽지 않는)”살인마 마이크를 만나게 된다.마이크는 줄리아와 알린, 셰나가 타고 있는 차와 정면 충돌을 유도, 사고를 가장한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도 큰 부상을 입는다. 시간이 흐른 후, 테네시 주 레바논 시. 부상을 극복한 스턴트맨 마이크는 다시 한 번 한 무리의 아름다운 미녀들을 발견하고 범행을 꿈꾼다. 무엇을 하며 휴가를 보낼 지 고민하던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온 그녀들은 스턴트에 도전하기로 한다. 차 본넷 위에서 위험한 스턴트를 즐기기 시작하는 순간, 그들을 노리던 스턴트맨 마이크가 공격을 감행한다. 17일 출시, 등급 미정

2007.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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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디스터비아

훔쳐 보기’의 위험성 ‘디스터비아(Disturbia)’는 의외로 흥행에서 크게 선전한 스릴러물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입김(제작)이 들어갔기 때문이거나, ‘트랜스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샤이어 라버프(일명‘제 2의 탐 행크스’로 불리움)의 인기 덕이거나, 십대풍의 분위기가 가미된 탓이거나, 아니면 이 모두가 상승 작용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볼 수 있겠다. 고교생 케일(샤이어 라버프 분)이 운전하던 차로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 아빠가 세상을 떠난다. 케일은 아빠를 잃은 슬픔에 더하여 자책감까지 겹쳐 더욱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수업 중 아빠 운운하는 스페인어 선생님을 치고 90일 가택 구금형을 받아, 전자 감시장치가 부착된 발찌를 끼고 집에서 100피트 이상 벗어나지 못하도록 명령받는다. 엄마는 케일이 집에서 하루 종일 비디오 게임과 케이블 TV 시청만 하는 꼴을 보다못해 이 것들을 끊어버린다. 케일은 망원경으로 이웃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고, 새로 이사온 옆집 아가씨 애슐리 (새라 로머 분)에 반해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한다. 그러던 중 이웃의 터너씨가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연쇄 살인범 같다는 혐의를 발견하게 된다. 히치콕의 명작 ‘이창’(Rear Window, 1954)에서 리메이크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부분을 빌어 왔다. ‘디스터비아’가 십대를 등장시키는 만큼 중년의 사진 작가가 누워있는 ‘이창’에 비해서 생동감이 넘치고, 케일이 100피트라도 움직일 수 있어서 휠체어에 의존하는 제임스 스튜어트의 ‘이창’에 비해 한결 활동적이고 훔쳐 볼 수 있는 범위는 훨씬 넓다. 적외선 망원경을 비롯해 아이팟, 캠코더, 디카, 셀폰, 컴퓨터, 비디오 게임, 인터넷 등 다양한 소품이 등장해 소품이라곤 망원경과 휠체어 정도에 그치는 ‘이창’보다 현대 감각도 넘친다. 그러나 주인공 역과 전체 스토리의 깊이는 ‘이창’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옆집의 애슐리는 메인 스토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별로 없는데 비해 상당히 많은 장면을 할애 받고 있다. 그러나 겨우 100피트밖에 안 되지만 케일이 그녀를 담장까지 바래다주는 장면과 훔쳐 보기를 통해 파악한 그녀의 모든 것을 고백하는 장면은 영화에 청춘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영화가 단순한 스릴러물에 그치지 않고 십대 영화의 성격도 아울러 띠도록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케일의 친구 로니 역을 맡아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한 아론 유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인상이 좋다. ‘매트릭스’의 날씬하던 트리니티, 캐리 앤 모스가 한결 두툼해진 몸매로 케일의 엄마 역을 맡았으며, 터너 역의 데이빗 모스 (‘그린 마일’에서 키 큰 간수 역)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힘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스릴러물로서의 완성도는 그리 높다고 볼 수 없지만 혼합 쟝르물로서 나름대로의 긴장감과 재미를 갖춘 볼 만한 영화다. 참고로, ‘디스터비아’ (disturbia)는 ‘방해 받을 수 있는 곳’이라 해석할 수 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언가에 의해 그 평온이 방해받을 수도 있는 곳이란 의미다.

2007.09.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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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유마' 두명의 마초맨 격돌, 현대 감각 리메이크 서부 액션물

남북전쟁이 끝난 19세기 후반의 애리조나주. 남태평양 철도(Southern Pacific Railroad) 열차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던 흉악범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가 체포된다. 철도회사 대표 버터필드는 3일간 벤 웨이드를 호송할 자원자들을 모집한다. 함편 남북전쟁 참전군인 출신으로 현재는 가족과 함께 어렵게 목장을 꾸리며 궁핍하게 살아가고 있는 댄 에반스(크리스찬 베일). 돈을 벌 생각에 호송팀에 자원한다. 호송의 최종 목적지는 컨텐션이다. 그곳에서 벤의 재판이 열릴 연방법원이 있는 유마로 향하는 3시 10분발 기차에 벤을 태우는 것이 그의 임무. 댄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눈치챈 벤은 댄에게 더 많은 돈을 주겠다며 유혹을 하고 자신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한다. 영화는 엘모어 레오나드의 단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델머 데이브스 감독의 1957년산 동명 걸작 서부극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이다. 마초라면 둘쩨가라면 서러워 할 두 배우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찬 베일을 기용하여 새로히 제작한 서부 액션물로서 서무영화의 흥미진진함에 연대극의 액션을 담아 새롭게 탄생시켰다. 또한 최근 '고스트 라이더'에 출연했던 왕년의 명배우 피터 폰다 '악명높은 베티 페이지' '13층'의 그레첸 몰 '호스티지' '엑스맨 3'의 벤 포스터 '플리카'의 달라스 로버츠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캅 랜드' '처음 만나는 자유' '아이덴티티' '앙코르' 등의 명감독 제임스 맨골드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65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404만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감독 : 제임스 맨골드 각본 : 스튜어트 베티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벤 포스터,러셀 크로우 제작 : 라이온스 게이트 장르 : 서부극 등급 : R 황준민 기자

2007.09.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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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가을의 전설' 가을 정취가 듬뿍 담긴 가족 영화

이번 주 들어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언제나 그렇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은 사람의 감정을 풍부하게 하는 묘한 힘이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평소와는 달리 센티멘탈 해지면서 열정이 지배했던 가슴에 감성이 살며시 자리잡게되는 일종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하다. 영화 '가을의 전설'은 몬태나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배경으로 열정적으로 살다 간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읊어낸 서사시 같은 영화다. 미합중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윌리엄 러드로우 대령(안소니 홉킨스)은 퇴역 후 몬태나에 정착하여 외딴 곳에 목장을 짓고 세 아들을 키우며 산다. 장남 알프레드(에이단 퀸 )와 막내 새뮤얼(헨리 토마스) 그리고 둘째 트리스탄( 브래드 피트). 그 중 특히 늦가을에 태어난 트리스탄은 강인한 성격과 약간 반항적인 기질을 지녔다. 어느 날 유학갔던 막내 새뮤엘이 약혼녀 수잔나(줄리아 오몬드 )를 데리고 돌아온다. 사랑스러운 수잔나를 보는 순간 형제들의 마음이 모두 흔들린다. 돌아온 새뮤엘은 곧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형제들도 모두 참전을 결정한다. 그러나 새뮤엘은 전사 하고 큰 형 알프레드도 부상으로 다리를 절게 된다. 거기다 동생을 지키지 못한 트리스탄은 죄책감에 바다로 떠나버린다. 수잔나는 그 다음날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지만 폭설로 인해 철도가 끊기자 봄이 되면 돌아가기로 한다. 큰 형 알프레드는 막내 새뮤엘이 죽자 내심 사랑하던 수잔나와 결혼하기로 하지만 트리스탄이 먼 길에서 돌아오자 일은 엉클어진다. 이를 목격한 루드로우 대령은 분노와 좌절로 인해 뇌졸증으로 쓰러지지만 다시 모인 이들 부자는 진정한 가족애를 보이며 서로 용서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형이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고지순하다. 아무리 서로 미워하고 증오해도 가족은 결국 사랑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다. 올 가을 '가족은 사랑'이라는 진리를 가을 정취와 느끼기에 그만인 작품이다.

200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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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 산책] '7인의 사무라이'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품

16세기 일본은 전국시대로 전란이 끊이지 않던 암흑기였다. 전란의 심해지면 도적들이 날뛰는 법 특히 산적때는 농민들에게는 하이에나 그 자체였다. 산중의 조용한 마을. 주민들은 전란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간다. 이 마을에 벼룩의 간을 꺼내 먹듯이 보리 수확이 끝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산적들이 찾아와 식량을 모조리 약탈해 간다. 수년간의 수탈. 최악의 상황에 달한 마을 주민들은 전쟁 경험이 풍부한 사무라이들을 고용하여 산적때에 맞설 준비를 한다.베테랑 사무라이 7명이 모여 민병대가 조직되고 전쟁에 대비한다. 드디어 결전의 날 치열한 공방전 끝에 산적때는 전멸한다.그리고 7명 중 4명의 사무라이와 다수의 마을사람들도 전사하는 피해를 입는다. 마을엔 평화가 찾아오고 주민 들은 언제 그런 처절한 전투가 있었는냐 듯 일상으로 돌아간다. '인생은 흘러가기 마련(Life Goes On)'. 결국 모든것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는 것이 영화 '7인의 사무라이'의 작품관이다. 영화는 16세기 일본의 황폐해진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농부들로부터 도적떼를 막아주는 용병으로 고용된 7인의 사무라이의 활약상을 그린 시대극이다. 또한 일본 영화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전세계에 인식시킨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해 15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1960년에 미국에선 '황야의 7인'이라는 서부영화로 리메이크됐다. 아키라 감독은 사무라이라는 직업이 종말을 맞는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산적때의 습격에 맞서기 위해 농민들에게 '고용된'7인의 사무라이를 통해 계층간 구성원 간의 갈등 시대배경을 잘 묘사했다. 또한 잔인하게 마저 느껴지는 '사무라이 식' 액션을 선보이며 전세계의 일본 액션영화를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특히 후반부 펼쳐지는 격렬한 전쟁신에 사용된 카메라 앵글 등의 기법은 후대의 액션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200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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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중인 화제작] '타인의 삶' 동독 비밀경찰의 삶이 변하는데

1984년 동독 비밀경찰(스타지)의 감시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철저히 조사 당했던 동독의 국민들. 보이지 않는 정보국 요원의 삶. 10만 명의 비밀경찰과 20만 명이 넘는 밀고자.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나라와 자신의 신념을 맹목적으로 고수하던 냉혈인간 비즐러(비밀경찰)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다. 비즐러는 오히려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이전의 삶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인 크리스타로 인해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과 인간애를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비즐러의 삶에는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파문이 일어나게 된다. 통일 전 동독을 무대로 냉정한 비밀경찰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 부부를 감시하게 되면서 그들의 모습에 서서히 자신의 신념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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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내 아이도 그릴 수 있는 그림' 천재 소녀화가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화가를 꼽자면 잭슨 폴락을 들 수가 있다. 그는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물감을 붓에 뭍혀 종이에 뿌려대는 이른바 '액션패인팅 기법'을 서양 최초로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재 그의 그림은 미국이 낳은 화가들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이 매겨져 있다. 하지만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은 마치 장난처럼 찍찍 뿌려 댄 그의 그림이 왜 수 백만 달러를 호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미르 바르-레브 감독의 신작인 "내 아이도 그릴 수 있는 그림(My Kid Could Paint That)'은 수년 전 미술계를 떠들 썩 하게 했던 소녀 '말라 옴스테드'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말라는 3세가 되던 해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의 도화지에 마치 잭슨 폴락의 작품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림을 그려냈다. 말라의 부모는 재미로 동네 인근 레스토랑에 그림을 걸어 놓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새로운 천재 소녀가 탄생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주문이 줄을 이었다. 급기야는 말라의 개인전이 열리고 점당 수만 달러 이상의 고가로 그림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60분'에 말라의 이야기가 소개된 후부터다. 사람들은 말라의 부모에게 '아이를 앞세워 돈을 버는 장사치'이라고 비아냥 거리며 악성 이메일을 보냈다. 또한 말라의 아버지가 딸 대신 그림을 그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림을 구입한 이들로 부터 '사기꾼'소리를 들어야 했다. 바로-레브 감독은 말라와 그녀의 가족들 그리고 말라의 그림의 판매 책임자였던 아트딜러의 지난 수년 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관객들에게 '예술은 무었인가?'라는 진부하면서도 오래된 질문을 던진다. 마치 잭슨 폴락의 환생처럼 느껴지는 말라의 그림은 과연 예술 작품일까. 점당 수만달러를 호가하는 말라의 그림은 가치는 그녀의 천재성일까 아니면 현대 미술계가 보유한 거대한 마케팅 파워일까. 그럼 잭슨폴락의 그림도 마케팅 산업 만들어낸 예술의 탈을 쓴 '쓰레기 인가'.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은 누구도 낼수 없다. 감독 : 아미르 바르-레브 각본 : 아미르 바르-레브 출연 : 아미르 바르-레브, 말라 옴스테드 제작 : 워너 브로스 장르 : 다큐멘터리 등급 : PG-13 개봉 :아식스 필름 황준민 기자

2007.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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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주연 영화 ’사랑’

주진모, 박시연 주연의 영화 '사랑'(감독 곽경택)이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으로 확정됐다. 영화사 측은 "오는 10월 18일 개막되는 영화제는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을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확정하고 감독과 주연배우를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곽경택 감독과 주연배우 주진모 등이 하와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하와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이와 함께 이준기에게 라이징스타상을 주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사랑'은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랑에 올인하는 한 남자의 뜨거운 삶고 사랑을 다룬 영화로 지난 18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2007.09.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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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미국 개봉 첫주 540만불 수익

지난 14일 하와이를 비롯해 미 전역에 개봉된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워(미 개봉명: Dragon Wars)'가 개봉 첫주 약 54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전문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디워'는 지난 주말인 14일부터 16일까지 미 전역 2275개 극장에서 상영돼 총 537만 6000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디워'는 미국에서 약 24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감독 김기덕)'를 제치고 미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됐으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진입한 첫번째 한국영화라는 영광도 동시에 누리게 됐다. 개봉 첫 주 흥행 4위라는 성적표를 받게된 심형래 감독은 16일 오후 사이프레스 호산나 평화 교회(담임목사 변창억)의 예배에 참석 한인 청소년을 비롯한 200여 한인들에게 '디워'에 보내준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심 감독은 "한인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영화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설 등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흥행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 감독은 예배 후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인근 영화관을 방문 '디워'를 관람했다. 한편 박스오피스 1위는 1401만 5000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원'이 차지했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돌 캐너리 극장과 워드 시네마, 윈워드극장, 밀리라니극장 등 총 13곳의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07.09.17. 12:26

[사진] '에미상 탔어요!'

16일 LA슈라인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 5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30 Rock'의 여주인공 티나 페이가 트로피를 든 채 동료 알렉 볼드윈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 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샌드라 오는 아깝게 떨어졌다. 〈AP>

2007.09.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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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DVD] '9월의 어느 날' (A Few Days In September) 외

▷ 9월의 어느 날 (A Few Days In September) 2001년 9월 1일. 영어와 아랍어에 능통하고 사격술의 귀재인 프랑스 비밀요원인 아이린은 한때 프랑스 비밀요원이었지만 스파이로 변신한 엘리엇을 도우라는 지령을 받는다. 엘리엇은 완전히 종적을 감추기 전에 자신의 자식 둘을 마지막으로 만나보기를 소망한다. 파리에서의 조우가 실패하고 아이린은 엘리엇의 친딸 올란도와 아무런 영문도 모르는 그의 미국인 의붓아들 데이빗을 데리고 베니스로 간다. 미스터리한 행적의 엘리엇을 만나러 파리에서 베니스로 가는 그들은 괴팍하고 엉뚱한 사이코 암살자 윌리엄 파운드에게 쫓기게 된다. 마침내, 아이린은 세계를 경악시킬 정보를 갖고 있는 엘리엇과 국제 금융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파악 하게 되고 이들의 만남은 가까워지는데. 10일 출시,등급 미정 ▷DOA (데드 오어 얼라이브) 전세계 파이터들끼리 모여 승자를 가리는 DOA경기 (데드 오어 얼라이브)가 열리는 도아 섬. 오빠인 하야티가 이 경기에 참석한 뒤 실종되자 카수미는 의문을 풀기 위해 섬에 도착한다. 그녀는 이곳에서 유명한 여성 레슬링 선수인 티나, 유명한 강도이자 파이터인 크리스티, DOA경기 창시자의 딸인 헬레나 등 다양한 파이터들과 만나게 된다. 또한 하야티의 친구인 류는 짝사랑하는 카수미를 지키기 위해, 자객 아얀은 부족민을 버리고 떠난 공주인 카수미를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이터로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하야티의 실종과도 관련이 있는 DOA경기의 숨겨진 음모가 주인공들 앞에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낸다. 10일 출시, 등급 PG-13

2007.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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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영화 산책] '이치 더 킬러' 잔인한 일본 고어영화의 대표작

전 세계적으로 일본만큼 엽기문화가 발달한 곳도 드물다. 토막살인 등 선혈이 낭자한 기괴한 살인 이야기나 강간 사디즘과 마조히즘 등 변태적 성을 다룬 이야기가 대중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며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엽기 문화가 발전한 것은 사무라이 유산 그리고 오타쿠 집단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 전국시대와 달리 에도 시대에 전쟁이 사라지면서 사무라이들은 여흥의 방편으로 대중문화를 만들어 즐겼고 다분히 폭력이었던 이들의 성향이 현재까지 일본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일본의 엽기 문화가 가장 잘 배어 있는 영화의 장르가 바로 고어영화다. 고어영화는 신체 절단등의 요소를 포함한 잔인한 영화의 장르로 일본의 고어영화 중에는 전세계의 어떤 영화와 비교해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잔인한 작품들이 널려 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치 더 킬러'는 이러한 일본 고어영화의 대표작으로 알려질 만큼 고어영화 중에서도 '하드코어'로 꼽인다. 거액의 돈을 갖고 사라진 보스를 찾는 중간보스 카키하라(타다노부 아사노)와 10대 시절 왕따의 충격으로 자폐증 성향을 보이는 킬러 이치(나오 오모리). 카키하라는 귀 밑까지 쭉 찢어진 입을 피어싱한 괴물이고 이치는 발밑에 달린 칼로 일순간에 사람의 몸을 수조각으로 동강 낼 수 있는 킬러다. 영화는 이들의 대결을 구도로 등장인물들의 기괴한 정서와 심리 상태를 극단적인 피의 묘사로 보여준다. 사람의 몸을 반으로 자르고 수십 명의 칼로 밴 후 그들의 내장을 보여준다. 또한 여자의 다리를 절반만 잘라버리고 자신의 혀를 직접 자르는 등 그 수위를 넘는 하드고어 스플래터의 장면들이 속출한다. 일본풍 고어영화 매니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지만 피만 봐도 심장이 떨린는 이라면 절대로 봐서는 않되는 영화 중 하나다.

2007.09.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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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중인 화제작] '더 내니 다이어리' 여대생의 좌충우돌 '알바' 이야기

21살의 뉴욕대학생 애니 브래독(스칼렛 요한슨)은 블루 컬러 집안 출신으로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기위해 애쓰는 억척여성이다. 고상한 직업을 찾으라는 간호사 엄마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애니는 맨하탄 파크 애브뉴의 고급아파트에 사는 '엑스(X)' 가족의 '내니'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만만하게 본 그녀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변덕심한 미세스 엑스와 그에 못지않은 미스터 엑스 그리고 그들의 말썽꾸러기 아들 그레이어로 구성된 엑스 가족이 마치 지옥에서 부활한 가족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하루하루가 계속된다. 게다가 이웃에 사는 파크 에비뉴 최고의 얼짱인 하바드 호티(크리스 에반스)에 반하면서 '내니'로서의 애니의 삶은 점점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원작의 작가인 엠마 맥롤린과 니콜라 크라우스가 30곳 이상에서 '내니'로 일한 경험을 살려 2003년에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일기체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아일랜드'에서 연기력과 스타 파워를 겸비한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 애니 역을 맡으면서 화제를 낳고있다.

2007.09.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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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찾아서] '주홍글씨' 어긋난 사랑뒤엔 쓰라린 고통이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 창세기 3장 6절"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는' 이 유명한 성경구절로 영화의 막을 연다.처음부터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손을 댄 남녀의 선택에는 신의 응징이 따르고 그 응징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한 무서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다. 영화는 간통 살인 동성애 병적인 집착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금기'를 다루었다. 사회적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들이지만 많은 이들이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태연히 저지르고 있는 일들이다. 강력계 형사인 기훈(한석규)게는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다. 어느날 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는 미망인 경희(성현아).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하지만 기훈은 가희를 끊지 못한다. 그녀를 끊으려 하면 할수록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 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고 주인공 모두는 거미줄 처럼 얽힌 그들의 관계를 저주하며 하나둘씩 그 '죄값'을 치루게 된다. '사랑'자체는 아름답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순간 사랑을 꿈꾸었던 이는 물론 자기 자신의 삶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가 있다.영화는 몹시 갈망했으나 어긋나는 사랑과 그 사랑이 심장에 치명적인 독처럼 퍼져나가는 모습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남겨 지는 사랑의 낙인을 그렸다. 특히 여주인공 중 하나인 이은주가 이영화를 마지막으로 자살하였기에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2007.09.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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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60년대 뉴욕 '히피' 속으로

1960년대 미국 뉴욕.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데모'와 세상을 등진 '히피'들로 대표되는 시대. 영국 리버풀 출신의 사생아 주드(짐 스터게즈)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으러 미국 프린스턴으로 향한다. 예상과는 다른 아버지의 냉대에 실망하지만 일생의 친구가 될 맥스(조 앤더슨)를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만나자 마자 서로를 깊게 신뢰하기 시작한 그들. 젊음을 만끽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세상의 중심' 뉴욕으로 떠난다. 뉴욕에 도착한 두 친구는 곧 새로운 친구들(음악인들)을 사귀게 되고 이들과 아파트 하나를 나누어 쓰며 서로 간의 깊은 유대관계를 나누게 된다. 그러던 중 대학 입학을 앞둔 맥스의 여동생 루씨(에반 레이첼 우드)가 오빠를 찾아 뉴욕을 방문한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주드. 둘은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지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오빠 맥스가 베트남 전으로 파병 되면서 주드와 루씨와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주드와 베트남전의 모순을 증오하며 데모대에 참여하는 루씨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진실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치유 되면서 이들은 뉴욕의 한 마천루에서 다시금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는 비틀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영화다. 주인공들의 대사가 모두 비틀즈의 노래와 가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베우들의 직접 노래를 불렀기에 그 느낌이 색다르다. 영화는 주드와 루씨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국 젊은 세대의 삶을 조명했다. 줄리 테이머 감독은 반전 자아의 성찰 자유로운 사랑 열정 그리고 무었보다도 음악을 사랑했던 그들의 인생을 달콤한 음악과 컬러풀한 영상에 녹였다. 올 가을 비틀즈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A Must See Film)할 수 있다. 추억의 타임머신이 되어 그때의 정서를 다시금 느낄게 해 줄 것이다. 감독 :줄리 테이머 각본 :딕 클레멘트, 아이언 라 프레네스 외 출연 :짐 스터게스, 에반 레이첼 우드, 조 앤더슨 신시아 로브 외 제작: 레볼류션 스튜디오스 장르: 뮤지컬 무비 등급: PG-13 개봉:9월 21일 황준민 기자

2007.09.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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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토크] '전설의 고향' 쌍둥이 자매의 숨겨진 이야기

옜날 옜적에 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엔 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마을에 살던 어린 쌍동이 자매(효진 소연)(박신혜)가 빠지는 비극이 발생한다. 하지만 빠진 것은 둘이었으나 살아나온 것은 언니(효진)뿐. 십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어느날 호수 인근에서 한 선비가 죽임을 당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십년 동안 잠들어있던 쌍둥이언니도 우연처럼 깨어난다. 그때부터 마을에 비극이 줄을 있기 시작한다. 남매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하나둘씩 의문의 돌연사를 당하고 죽은 동생의 약혼자는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결국 죽은 자들 모두가 소연의 원혼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숨겨졌던 두 남매의 진실이 벗겨진다. 한국귀신이 무서워 졌다. 예전엔 무섭지 않았다는 예기가 아니다.어릴 적 이불을 뒤집어 쓰고 전해 듣던 '전설의 고향'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전부였다. 특히 그중 대표적인 주인공이었던 처녀귀신은 마음 깊숙이 서려있는 원한을 간직한 흰 소복에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등장해 우리의 오감을 건드렸다. 김지환 감독과 스태프들은 영화 '전설의 고향'을 통해 우리들 마음 속 공포의 고향에 존재하는 흰 소복 풀어헤친 검은 머리의 그녀를 스크린에 부활 시켰다. 80년대 이후 맥이 끊겼던 '한국형 공포영화'의 원조인 '전설의 고향'이 과거보다 한층 성숙한 주제의식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기법 사운드디자인 등 진보된 기술력의 도움으로 복원을 넘어선 '신 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않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왜 저 사람이 죽었지?" "저 배역은 누구지?"라는 질문을 되풀이하게 만들 만큼 진부하고 복잡한 스토리는 영화의 몰입도를 저하 시킨다. 또한 갑자기 키가 10피트 이상으로 커지고 머리가 발에 닿을 만큼 엄청나게 몸을 꺽는 각기는 일본영화 '주온'을 모방한 티를 '팍팍'내며 감독의 독창성을 의심케 만든다.

2007.09.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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