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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죽음의 게임'···영화 '소우 3'

"공포스럽다고? 진짜 공포가 어떤건지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 납치한 희생자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고 복잡한 '죽음의 게임'을 벌이며 미 전역을 혼란에 빠뜨린 '직소(Jigsaw)'. 전편에서 자신의 희생자였다가 제자가 된 아만다와 함께 다시 한번 경찰들을 따돌리고 사라진 직소는 이번 '소우 3'에서는 자신을 게임의 도구로 놓고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포의 퍼즐게임을 벌인다. 경찰들이 그의 위치를 찾기 위해 급히 움직이는 동안 린 덴런 박사는 자신이 직소의 악랄한 체스판 위에서 마지막 인질이 될 줄 전혀 알지 못한다. 어느날 밤 여느 때처럼 병원에서의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린은 부지불식간에 납치되어 정체불명의 밀실 창고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그녀는 누워 있는 그리고 죽기 직전의 직소를 만난다. 린은 그녀와 함께 붙잡혀 있는 또 다른 인질인 제프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게임'을 끝마칠 때까지 직소가 살아 있도록 해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직소의 심장 소리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린과 제프 그들은 직소가 충격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악하고 고통스러운 게임들을 하나 하나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소우'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핼로윈 주말 전국의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공포 스릴러. 올해에도 핼로윈을 맞아 세번째 속편이 극장가에 선보인다. '소우 3'에서도 전편에 이어 대런 린 바우즈만이 연출을 리 워넬이 각본을 맡았다. 출연진들을 차례로 죽여나가는 새디즘으로 가득찬 미성숙한 영화에 불과하다는 상당수 평론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우 1과 2는 흥행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한 실적을 기록했다. 희생자들에게 목숨을 건 퍼즐게임을 풀 것을 강요하는 직소의 악랄한 게임이 핼로윈 주말 공포를 경험하기를 원하는 관객들의 기호에 맞아들어 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우 3' 역시 전편의 흥행도구에 기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직소가 차려놓는 죽음의 게임의 긴장감과 반전이 전편을 능가할지는 미지수다. R등급. 상영시간 107분. 배급 라이온스 게이트 박수현 기자

2006.10.26. 10:51

'에반 올마이티' 순 제작비 1억6000만달러 들어 '코미디 영화 돈 많이 드네~'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를 쏟아 부은 코미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해 내년 개봉 예정인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사진)'이다. LA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에반 올마이티'는 순 제작비 1억6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5000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블록버스터급 예산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순제작비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개봉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인 '미션 임파서블(1억3500만달러)를 능가하고 '수퍼맨 리턴즈(1억85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친다.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로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가 된 이유는 줄거리 때문이다. 성서 속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에반 올마이티'는 전편에서 짧게 등장했던 자기밖에 모르는 정치가 에반이 신의 부름을 받아 홍수를 대비해 방주를 짓는다는 줄거리. 이를 영화화 하기 위해서는 홍수와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 장면을 비롯 특수효과가 필수다. 예를 들어 폭 400피트 높이 65피트에 달하는 방주 세트 등 세트 제작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사자 호랑이 원숭이 기린 등 각종 동물들을 관리 및 조련하는 비용도 상당액에 달한다. 유니버설 픽처스의 마크 슈머거 대표는 "엄청난 도박"이라면서도 "우리 영화사 역사상 가장 성공했던 영화 중 하나의 속편"이라며 흥행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에반 올마이티'는 짐 캐리 주연의 2003년 코미디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속편이다.

2006.10.26. 10:51

[시네토크] 영화 '비열한 거리'···삼류 인생의 '뒷골목 잔혹사'

영화 '비열한 거리'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 하나 바로 '건달은 없다'라는 것이다. 유하 감독 전작의 제목들을 빌어본다면 '의리는 미친 짓이다' '뒷골목 잔혹사' 등으로도 표현해 볼 수 있겠다. 그만큼 이 영화는 '건달'이라는 그럴 듯한 말 뒤에 숨어있는 조폭 세계의 잔혹성과 그 안에 살아가는 삼류 인생의 비애감을 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삼류 조폭 조직의 2인자 병두(조인성)는 기껏해야 떼인 돈 받아주기나 하는 정도의 별 볼일 없는 인생이다. 조직에서는 온 몸에 휘 감긴 용문신을 자랑하고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잘도 구사하지만 철거촌 집에서 가난하게 사는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 앞에선 삶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이다. 어떻게 해서든 조직에서 자리잡고 가족들과 안정된 생활을 꾸려보고자 노력하지만 그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그 때 조직의 뒤를 봐주는 황회장(천호진)으로부터 은밀하게 제안이 들어온다. 어느 부장검사를 처치해 달라는 요구다. 병두는 충복 종수(진구)와 함께 그 요구를 들어주며 조금씩 조직 내에서 자리를 잡아간다. 마침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찾아온 영화 감독 지망생 동창 민호(남궁민) 덕에 오랜 기간 잊고 지내던 '우정'의 의미까지 되찾아가며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지만 결국 병두 뒤에 남는 것은 그의 등을 치려고 시퍼런 서슬을 들이 대고 있는 다른 이들의 비열함 뿐이다. '양아치'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토록 자존심과 의리를 강조하는 '건달'들. 하지만 '비열한 거리'는 건달이건 양아치건 끊임없는 폭력과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웅변한다. 조폭이기 이전에 한 명의 '아름다운 청년'인 병두가 끊임없이 좌절하고 뒤통수를 맞아야만 하는 암흑 세계의 현실은 그래서 더욱 잔혹하고 슬프다. '느와르'라는 장르의 미덕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풍기는 이미지가 기여한 바도 크다.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에게 마초적 힘과 동시에 수줍음을 잡아 냈듯 이번에도 조인성에게 거친 야망의 분출과 불안하고도 여린 영혼의 흔들림을 동시에 끄집어 내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다만 중간중간 배치된 '어디서 보고 들은 듯한' 클리셰들이 '비열한 거리'의 독특한 매력을 심하게 깎아 내린다. 이별 장면에서 내려야만 하는 비 담배 한 대를 물 때 울려야만 하는 탱고풍의 아코디언 연주 누군가가 죽어줘야만 하는 결혼식장 등의 상투성은 어쩐지 너무 평범해 '유하 감독 답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경민 기자

2006.10.26. 10:51

신현준 아시아 스타어워드상 수상

영화배우 신현준이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인 '아시아 스타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신현준은 지난 24일 루이비통과 하와이 센트럴 퍼시픽은행 후원으로 하와이극장에서 열린 ‘제26회 하와이국제영화제’ 행사에서 센트럴 퍼시픽 은행의 블렌 후지모토 부행장으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1,400명의 각계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수상 직후 신현준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가문의 부활'이 하와이 극장에서 상영됐다. 영화제 주최측으로부터 리무진과 특급 호텔의 로얄 스위트룸을 제공받는 등 국빈 대접을 받은 신현준은 "현지 교민들과 국내 팬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현준이 가는 곳마다 '알로하 신현준'을 외치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06.10.26. 3:01

80세 유명 여배우, 45세 새신랑 맞아…50년대 섹시 스타 지나 롤로브리지다

내년에 80세가 되는 왕년의 육체파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사진)가 45세의 부동산 중개인과 결혼한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소피아 로렌 브리짓 바르도와 함께 유럽의 육체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롤로브리지다는 19일 스페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에 나이의 제한은 없다"며 '충격적인'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고 더 타임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 22년 동안 알고 지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부동산 중개인 하비에르 리가우 리폴스와 연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며 리가우가 36캐럿 에메랄드 약혼반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기 나이 절반밖에 안되는 남성과 결혼한 롤로브리지다는 다른 커플들을 능가한다고 더 타임스 신문은 말했다. 롤로브리지다는 1949년에 유고슬라비아 출신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 결혼했으나 결혼생활 22년 만인 35년 전 이혼했다. 그는 새 남편감보다 나이가 많은 49세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50년대와 60년대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롤로브리지다는 '비트 더 데블'(1953) '노틀담의 꼽추'(1956) '솔로몬과 시바'(1959) 등 작품에 출연했고 프랭크 시나트라 율 브린너 등 많은 남성들과 염문설에 휘말렸었다. 영화계를 떠난 후 롤로브리지다는 사진작가 조각가 사진기자로 일하며 1970년대 초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을 인터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2006.10.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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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어둠의 18세기 프랑스 궁중 속…영화 '마리 앙투와네트'

마리 앙투와네트(Marie Antoinette) 감독: 소피아 코폴라 각본: 소피아 코폴라 출연: 커스틴 던스트, 제이슨 슈왈츠맨, 립 톤, 몰리 새넌, 줄리 데이비스, 스티브 쿠간, 아시아 아르젠토 외 장르: 드라마 등급: PG-13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1755~1793).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행실이 나빴으며 대혁명 때 반혁명파의 중심으로 활약하다 단두대에서 반역자로 처형됐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마리 앙투와네트에 대한 설명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리 앙투와네트에 대한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국민들은 굶주려 죽어가는데 온갖 사치와 낭비를 일삼다 대혁명을 불러 일으킨 촉매제가 되기까지 한 프랑스 왕조의 마지막 왕비. 하지만 실제 마리 앙트와네트도 역사속에 기술된 것 같은 그런 인물일까? 소피아 코폴라의 새영화 '마리 앙투와네트'는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영화는 마리 앙투와네트가 14살의 어린나이에 고국 오스트리아를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가 되고 대혁명으로 바르세이유 궁전에서 쫓겨나기까지의 과정속에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로 쫓으며 보여줄 뿐이다. 역사속에 묘사된대로 영화속에서도 마리 앙투와네트는 사치와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 천방지축이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을 쫓다보면 그녀가 그렇게 된데에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정략결혼의 희생자로 세상물정 모르고 고이 자란 유럽 왕가의 '공주'로 낯선 이국땅에서 맞닥뜨리게 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발버둥을 친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그녀가 스스로를 궁지에서 건져내기 위해 택한 매개체는 처음에는 '애완견'에서 '화려한 옷'과 '호사스런 음식''파티'와 '불륜'으로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옮겨간다. 영화는 무엇보다 스타일리시하다. 실제 18세기 프랑스 궁중의 생활상과 복식이 제대로 고증됐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화려한 중세 유럽의 의상들은 어쨌든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여기에 고정관념을 깨고 록음악을 배경으로 삽입하는 신선함을 보여주며 귀마저 즐겁게 만든다. 이는 패션스타일리스로도 활동했던 소피아 코폴라가 아니면 불가능한 영상미의 구현으로 여겨진다. 타이틀 롤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에게 마리 앙투와네트 역은 '잘 맞는 옷'이었다. 케이트 윈슬렛 같은 연기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그녀가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가져다주는 '자유분방함속의 고뇌' '화려함속의 어두움' '열정과 반항' 등의 이미지는 영화속 마리 앙투와네트의 모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리 앙투와네트의 일상을 쫓는데에만 너무 몰두해서인지 영화의 짜임새는 탄탄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마리 앙투와네트가 대혁명 당시 궁전앞에 집결한 시위대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하는 장면 젊은 군인과 '불륜'행각을 벌이던 충실하지 못한 아내 마리 앙투와네트가 대혁명의 시위대에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알면서도 남편 루이 16세의 곁에 남아있겠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장면등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는 실제 역사속의 시간과는 달리 영화속 시퀀스가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는 지나치게 건너뜀이 많아 이들 장면의 등장이 영화 속에서는 너무 갑작스러웠던데다 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장면들도 사전에 충분히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수현 기자

2006.10.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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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DVD] 브레이크 업(The Break-Up) 외

▷브레이크 업(The Break-Up.사진)= 게리(빈스 본)와 브룩(제니퍼 애니스톤)은 함께 구입한 콘도에서 2년째 같이 동거를 하고 있는 연인사이이다.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한다고 여기는 이들이지만 오래 살다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띄는 법. 어느날 TV시청과 비디오게임에만 열중하는 게리 때문에 집안일을 혼자 하던 브룩은 화가 치밀어 말다툼을 벌이고 급기야 결별을 선언한다. 하지만 게리와 브룩 중 모두 공동의 재산인 콘도를 나갈수 없다고 버티면서 둘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는데….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과 '웨딩 크래셔'의 빈스 본을 주인공 커플로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 촬영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두사람의 영화속 연인 연기를 보는 재미가 색다르다. 연출은 '브링 잇 온'의 페이튼 리드 감독이 맡았다. PG-13등급 ▷오멘(The Omen)= 1970년대 대표적인 서스펜스 호러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리차드 도너 감독의 1976년작 '오멘'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666'이라는 영화 속 악마의 숫자와 우연히 맞아 떨어진 2006년 6월 6일 화요일에 전국 개봉을 맞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리브 슈라이버와 '모나리자 스마일'의 줄리아 스타일즈가 악마의 자식을 가지게 된 부부 역을 맡았다. 또한 '로즈마리의 베이비'에서 악마를 잉태하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미아 패로우와 '원초적 본능 2'의 데이비드 튤리스가 출연한다. 감독은 '피닉스'와 '에너미 라인'을 연출한 존 무어. R등급

2006.10.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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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에 가려진 질투의 음모…영화 '프레스티지'(The Prestige)

19세기 말 런던. 마술사 보조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엔지어(휴 잭맨)와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천 베일)은 최고의 마술사를 꿈꾸며 마술 수련에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역시 마술사 보조로 일하는 엔지어의 부인 줄리아가 마술공연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둘의 관계는 적대적으로 변한다. 엔지어는 줄리아의 죽음이 보든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경쟁은 둘중 한사람이 파멸에 이르러야 끝날듯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어느 날 보든은 마술의 최고 단계인 순간이동 마술을 선보인다. 질투심에 불탄 엔지어 역시 순간이동 마술을 완성하고 두사람은 상대방의 비밀을 캐내려 경쟁을 벌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드는데…. 영화 '프레스티지'는 '메맨토'와 '배트맨 비긴스'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의 명성못지 않게 출연진도 화려하다. 'X-맨'의 휴 잭맨 '배트맨 비긴스'의 크리스천 베일이 목숨을 건 복수의 경쟁을 펼치는 두명의 마술사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스칼렛 요한슨 아카데미 2회 수상자인 명배우 마이클 케인과 '반지의 제왕'의 앤디 서키스 레베카 홀 전설적인 록가수 데이빗 보위 등이 출연한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급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작비가 4000만달러밖에 들지 않은 작은 영화이다. 요즘 할리우드에 넘쳐나는 휘황찬란한 특수효과를 내세운 영화가 아닌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승부하는 스릴러이다. 주연을 맡은 휴 잭맨과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그들의 전작 '엑스맨'과 '배트맨'에서 보여진 성격이 다른 영웅 캐릭터만큼이나 대조적으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배우가 펼치는 연기대결은 이 영화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주된 힘이다. '마술'과 '세기말 런던의 쇼무대'라는 소재 또한 구미가 당기는 포인트. 놀란 감독의 주특기로 여겨지는 트릭과 비밀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휩싸인 장면장면의 빠른 전개 또한 관객입장에서는 분명한 볼거리이다. 터치스톤 픽처스 배급. PG-13등급. 상영시간 128분. 20일(금) 개봉. 박수현 기자

2006.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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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리메크작 볼만 하네~ ‘그러즈2’·‘디파티드’ 등 인기

아시아가 원산지인 영화들이 최근 미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잇달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공포영화 '주온'의 리메이크작인 '그러즈 2(The Grudge 2)'는 지난 주말 전국 3211개 극장에서 개봉돼 22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오리지널 '주온'을 감독한 시미즈 다카시가 또다시 연출은 맡은 '그러즈 2'는 1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작은 영화. 개봉 첫주만에 제작비의 2배를 벌어들인 것이다. 6일~8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디파티드'는 개봉 2주째를 맞은 이번 주말 1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실적을 기록하는등 순항을 거듭했다. '디파티드'역시 홍콩영화 '무간도'를 원작으로 한 아시아가 고향인 영화이다. 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영화가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등극한 것은 '그러즈 2'와 '디파티드'가 처음이 아니다. 두 영화에 앞서 아시아 현지에서 제작된 '옹박-두번째 미션'과 '제트 리의 피어리스'가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는 등 최근 아시아 영화와 리메이크 작들이 극장가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그러즈 2'와 '디파티드'에 이어 박스 오피스 3위에 오른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를 내세운 코미디 영화 '맨 오브 더 이어'였다. 이 영화는 대통령 선거 개표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대통령에 당선되어버린 토크쇼 사회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6.10.19. 11:01

[시네토크] 영화 ‘아이스케키’…100여분 잔잔한 감동·가족애 불러

'집으로'와 '말아톤' 정도를 뺀다면 가족 영화를 표방한 최근 한국 영화 중에는 완성도에 대한 찬사와 대중의 큰 호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단편 '운동화'' 으랏차차'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시선에 주목해온 여인광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이스케키'(사진)도 마찬가지다. 가족애를 기반으로 한 무리없는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호연 깔끔한 화면구성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채 스크린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아이스케키'의 배경은 1969년 전남 여수. 밀수 보따리장사를 하는 드센 엄마(신애라)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0살짜리 소년 영래(박지빈)는 어느날 우연히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빠가 서울에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 없는 자식'이란 소리엔 주특기인 박치기마저 못할 정도로 주눅이 들던 영래는 엄마 몰래 여비를 마련해 서울로 아빠를 찾으러 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친구를 따라 아이스케키 장사를 시작한다. 덩치 큰 친구들의 텃세도 견뎌야 하고 사장 아저씨의 구박도 받아야 하지만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영래는 기쁘기만 하다. 우여곡절 끝에 단정히 차려입고 서울로 향하게 된 영래. 하지만 기대감에 부풀어 서울에 도착한 영래는 오히려 상처만 안은 채 여수로 되돌아오게 된다. '아이스케키'가 '대박'을 내지 못한 것은 100여분 길이의 극장용 장편치고는 너무나 잔잔했기 때문이다. 혹독하게 관객을 울린 '집으로' 후반부의 최루폭탄도 인간승리의 감동을 적당히 버무린 '말아톤'의 영리함도 '아이스케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아이스케키'는 '집으로' 못지 않게 잃었던 유년을 돌아보게 하고 '말아톤' 못지 않게 충만한 행복감으로 극을 마무리한다. 가족영화의 미덕을 기본수준으로 갖춘 것이다. 게다가 '아이스케키'엔 놀랄만한 흡입력으로 영화를 휘어잡는 아역배우 박지빈이 있다. 마치 그림책 속에서 툭 튀어 나온 듯한 까만 눈망울을 가지고 전라도 사투리를 올망거리다가는 커다란 눈물방울을 뚝뚝 떨구는 영래역 박지빈의 연기에 빠져들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신애라도 최선을 다해 억척스런 연기를 선보이지만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타고난 배우'라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다만 영화 밖 실생활에서 따스한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그녀의 실제 인품이 작품 안까지 묻어나 영화를 좀 더 포근하게 한다는 점만은 신애라를 캐스팅한 '아이스케키'의 분명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경민 기자

2006.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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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는 기획, 윈프리는 홍보 '아프리카 돕기' 뭉쳤다

토크쇼 호스트인 오프라 윈프리가 박애주의자 로커인 보노와 함께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보노는 지난 12일부터 이른바 '레드 라인'이라는 대대적인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오프라 윈프리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공연히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페인에는 아이포드 갭 모토롤라 컨벗 아르마니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이들 제품에 이들의 자선기금 조성을 알리는 레드 표시가 부착돼 있다. 일부 회사들은 아예 생산단계에서 레드 라인을 설치해 기금조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 브랜드의 제품 판매금중 일부는 에이즈 말라리아 등의 질병 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펀드'라는 재단으로 향하게 된다. 보노는 "적잖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빈곤층을 돕기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행사장에서 손쉽게 옷 한점을 구입하면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등에 시름하는 10명의 여성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갭은 지난 20일부터 레드 라인을 지정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갭사는 이익금의 절반을 글로벌 펀드에 기증키로 했다. 애플사는 레드 칼러의 아이포드 나노를 생산하는데 그 판매금중 10달러는 기부금으로 축적된다. 아이포드 신형 모델은 13일을 기해 199달러에 판매중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13일 방송 프로그램에서 홍보용 편집물을 소개했다. 보노와 함께 레드에 참여한 브랜드의 매장을 방문해 직접 구입하는 등의 모습을 방영했다. 보노가 갭 아이포드 등 레드라인에 참여한 제품을 잔뜩 구입해 샤핑백에 담는 모습도 담겨있다. 레드라인 캠페인은 올초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프로그램을 지원키 위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200만달러가 모금됐다. 애플사만도 수백만달러를 재단에 기증해왔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CEO는 "보노가 이러한 세계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지지한다"면서 보노의 박애주의적인 이미지를 평가했다. 시카고의 4층짜리 갭 건물에는 아예 레드 캠페인을 홍보하는 대형 배너까지 부착해놓고 있으며 애플사는 13일부터 뉴욕 5번가 스토어에 빨간색 대형 깃발을 꽂았다. 보노는 "인간애적인 부분이 기업의 마케팅 예산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중"이라면서 "기업과 인류애를 함께 묶은 애플 갭 모토롤라에 큰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2006.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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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넥스트 티어드롭 폴스’ 부른 프레디 펜더 타계

'비포 더 넥스트 티어드롭 폴스'란 히트곡을 남긴 팝가수 프레디 펜더(사진)가 14일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폐암으로 숨졌다. 69세. 독특한 창법으로 팝과 컨트리 라틴 음악 등 여러 쟝르의 음악을 선보였던 펜더는 지난 75년 '비포 더 넥스트 티어드롭 폴스'란 최대 히트곡으로 팝과 컨트리 부문에서 1위에 올랐었다. 이후 왕성한 활동을 벌여 92년 라틴음악으로 그래미상 3개부문에서 수상을 했었다.그러나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찌든 생활로 인해 팬더의 명예는 다소 퇴색되기도 했었다.

2006.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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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스턴 2베드 렌트 정리, 베벌리힐스 저택으로 이사

지난해 브래드 피트와 이혼 후 줄곧 말리부 해안의 저택을 렌트해 생활해오던 제니퍼 애니스턴(37)이 베벌리 힐스에 1500만 달러짜리 대저택을 구입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동산면에 애니스턴이 피트와 이혼한 후 처음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건축가 할 레비트가 설계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이 주택은 0.5 에이커의 대지로 1층에 방 6개 화장실 7개를 갖춘 저택. 애니스턴은 지난 4월 브래드 피트와 이혼한 뒤 베벌리 힐스에 있는 공동 소유의 주택을 4495만 달러에 매각했었다. 이후 애니스턴은 말리부에 있는 2베드 주택을 렌트해 살아왔다. 애니스턴은 한해 동안 2만5000 달러의 렌트비를 내고 입주해 있었으나 내년 7월 연간 렌트비가 10만 달러로 껑충 뛰게 되자 아예 이번에 주택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2006.10.19. 10:41

‘댄싱 위드 더 스타스’ 에반스 '이혼하고 방송중단'

에반스(35)는 12일 "남편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포르노물을 시청하고 외도를 짐작케 하는 사진이 발견되는 등 남편과 아버지로서 적합치 못해 이혼수속을 밟는다"면서 "이로 인해 충격을 받고 있는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반스는 현재 ABC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 출연하고 있다. 오리건주 법정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에반스의 남편인 크레이그 쉘스키는 컴퓨터를 통해 포르노를 시청하고 100여장이 넘는 사진을 저장해 두었는데 이중 몇 장은 불륜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쉘스키가 집 TV를 통해 포르노물을 시청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과 마주친 적이 몇차례 있는 등 부모로써 부적합한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에반스는 이어서 소장에서 남편이 자신에게 심한 말로 협박을 했으며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에반스는 자녀들의 양육권과 오리건주에 위치한 집 자녀 부양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에반스는 쉘스키와 지난 93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쉘스키는 2002년 오리건 5지구 연방하원직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 에반스는 이어서 남편이 자신에게 심한 말로 협박을 했으며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2006.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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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에반젤리스타 40세 넘어 첫 출산

이탈리아계 수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가 11일 뉴욕시티의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다. 나이는 40을 넘었지만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기 이름은 오거스틴 제임스 에반젤리스타라고 지어진 상태지만 아직까지 아빠가 누구인지는 밝히지지 않았다. 지난 93년 결혼 6년만에 모델 에이전시의 사장인 제럴드 마리와 이혼한 에반젤리스타는 그간 독신으로 살아왔다. 최근 파스타 식당 갑부의 아들 파올로 바릴라(45) 캐나다 록가수 브라이언 애덤스(47)와 어울려 다니는 현장이 목격되기도 했다.

2006.10.19. 10:41

[영화이야기]센티넬(The Sentinel)

또 한 번 수난을 당하는 미국 대통령 부부 오랜만에 본 액션 스릴러다. 미국 대통령 암살 음모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피트 개리슨 (마이클 더글라스 분)은 레이건 대통령 피격 때 몸을 던져 암살을 막은 전설적인 비밀경호요원으로, 현재는 영부인 새라 발렌타인 (킴 베이싱어 분)의 경호를 맡고 있다. 친한 동료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의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대통령 암살 음모가 있으며 내부에 동조자가 있음이 드러난다. 거짓말 탐지기를 통한 내부 조사에서 피트가 그 동조자로 지목되고, 피트의 수제자 격이면서도 개인적인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진 동료 경호요원 데이빗 베킨릿지 (키퍼 서덜랜드 분)가 수사 책임자로 임명된다. 데이빗에겐 신참 경호요원 질 마린 (에바 롱고리아 분)이 조수로 배정된다. 이때부터 피트 개리슨은 영웅적인 비밀경호요원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피트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말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는 말 못할 사연이 있다. 바로 자신이 경호를 맡고 있는 영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전직 비밀경호요원의 원작 소설을 마이클 더글라스가 영화로 제작하고 그 자신이 주연을 맡았다. 그 외에 현재 방영 중인 TV 드라마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기를 얻고 있는 키퍼 서덜랜드와 에바 롱고리아, 그리고 아직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킴 베이싱어를 기용해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키퍼 서덜랜드는 수사극 <24>로 올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에바 롱고리아는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로 스타돔에 올라 있어 그들의 팬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캐스팅임이 확연하다. 그러나 그들의 극중 역할은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에바 롱고리아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다지만 그녀의 경력에 별 도움이 될 출연같지는 않다. 마이클 더글라스에 비해 두 사람의 배역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하고, 극중 성격도 기존의 이미지를 깎아 내린 인상이다. 영화는 무난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 와 <도망자>(The Fugitive)를 적당히 얼버무린 듯하고, 예측 가능한 반전을 거쳐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결말에 다다르지만 무리 없이 진행된다. 물론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여러 곳 눈에 띈다. 대통령 암살 음모라는 소재를 다루는 데 긴박감이 부족해 위기감이 덜 느껴진다. 영웅을 하루 아침에 배신자로 낙인 찍는 과정과 절차가 너무 단순하다. 도망자의 도피 행각에 고난이 부족하고, 도망자가 매우 활개치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내통자의 회개와 최후가 지나치게 밋밋해 전혀 극적인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한다. 대통령 암살 기도의 배후에 대해 밝혀지는 바가 없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KGB 운운하고 있다. 피트에 대한 데이빗의 개인적인 오해가 풀리는 것이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다. 경호요원과 영부인의 부적절한 관계가 정말로 부적절하게 묘사되고, 정리된다.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 주인공에게 추호도 비난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솔직히 에바 롱고리아의 배역은 원작에 있는 건지 의심이 간다. 대통령의 신변 보호를 책임져야 할 비밀경호국 내에 암살 음모자가 숨어 있고, 영부인이 경호원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건 상당히 쇼킹한 소재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러한 소재들을 희한하게도 전혀 쇼킹하지 않게 다루고 있다. 그래도 영화 자체는 부담없이 즐길 만하다. 감독 클락 쟌슨이 초기에 잠깐 등장해 살해 당하는 찰리 메리웨더 요원 역을 직접 맡고 있다.

2006.10.19.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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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데뷔

가수 세븐(사진)이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음악 시장에 정식 데뷔한다. 세븐은 지난 16일 뉴욕 이매진 아시아 TV 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말 미국 시장을 겨냥한 데뷔 싱글을 녹음해 내년 초 발매한 후 공식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세븐은 메이저 제작사와 손 잡고 미국 팝시장에 정식 도전장을 내미는 첫번째 한국 가수로 기록됐다. 세븐의 미국 데뷔 싱글 제작 및 프로모션을 책임지기로 최근 극비리에 계약을 체결한 밸러스트 엔터프라이즈는 팝스타 어셔 토니 브랙스톤 TLC 등의 음반을 제작한 세계적 음반사다. 특별히 세븐의 데뷔 싱글은 자넷 잭슨 알리샤 키스 제니퍼 로페즈 등의 음반을 제작하고 2004년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이 담당하기로 결정됐다. 세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벨르스트 엔터프라이즈의 마크 쉬멜 대표는 "아시아에서 춤과 라이브를 이 정도로 소화하는 가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세븐은 미국 내 성공 잠재력을 충분히 지녔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 해리슨 역시 "마크 쉬멜이 왜 세븐을 지목했는지 이해가 간다"며 세븐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은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설립 10주년을 기념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3개 도시 투어 중이다. 18일 워싱턴DC 공연과 1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공연에 이어 오는 21일(토) 오후7시 LA다운타운 그랜드 올림픽 오디토리엄에서 중앙일보 주관으로 미국 투어 마지막 콘서트를 갖는다. 이경민 기자

2006.10.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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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또 9·11 영화 '조브레이커' 제작 돌입

올리버 스톤 감독이 최근작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이어 또 한 편의 9.11 테러 관련 영화를 만든다.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톤 감독은 차기작으로 '조브레이커'(Jawbreaker: 발음하기 힘든 말 혹은 턱이 깨질 정도로 딱딱한 사탕이란 뜻)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 영화는 9.11 테러에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오사마 빈 라덴 추적으로 답한 미국의 대응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미국 CIA가 전진배치한 요원으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CIA와 특수작전부대 간의 공동노력을 조율한 게리 번스타인의 회고록을 토대로 쓰여질 예정이다. 스톤은 몇 달 전 이 책의 판권을 획득했으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흥행에 영향을 줄까봐 발표하지 않았다.

2006.10.17. 18:41

하와이 국제영화제 내주 개막

2006년 하와이 국제영화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 총 47개국에서 출품된 254편의 영화가 오는 19일부터 돌 캐너리 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이번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왕의 남자, 괴물, 가문의 부활, 청연, 가족의 탄생, 아파트, 비열한 거리, 각설탕 등 총 8편이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26일과 27일을 제외한 21일부터 28일 사이 돌 캐너리 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표참조> 특히 올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왕의 남자, 괴물 등은 일찍부터 매진이 예상된다. 티켓 예매는 웹사이트 www.hiff.org 혹은 박스오피스 550-8457번으로 하면 된다. 박스오피스는 월~일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오픈하며 주소는 680 Iwilei Rd 이다. 티켓은 성인이 10달러. 13세 미만은 9달러이다. 학생 및 62세 이상 시니어는 9달러.

2006.10.13.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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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뉴먼은 일 중독자. 그가 회사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가족들로부터는 원성만 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여러 개의 리모콘 중에서 어떤 것이 TV를 켜는 것인지 헷갈려하던 그는 집안의 여러가지 전자제품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일형 리모콘을 사러 생활용품점에 갔다가, 이상한 점원 모티로부터 신비의 리모콘을 공짜로 받게 된다. 코미디 배우 애덤 샌들러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또 다른 ‘애덤 샌들러 표’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개봉 첫 주말 400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흥행작이다. 프랭크 코라치 감독. PG-13등급

2006.10.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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