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 월드컵에 시선을 사로잡는 2008년생 거인 이도류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32회 U-18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인 미국 대표팀에는 고교 선수임에도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장이 180cm 후반대에서 190cm대에 달하는 장신 선수들이 흔하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체격을 가진 선수가 있었으니 3번타자 1루수를 맡고 있는 콜먼 볼스윅(Coleman Borthwick)이 그 주인공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보스윅은 신장 198cm-체중 111kg의 거구로, 8일 중국전에서 유격수 내야안타와 2루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볼스윅은 자신의 타격 강점에 대해 “난 공을 오래 보고, 정확히 맞힌다”라고 밝혔다. 고교야구닷컴은 “볼스웍의 타격을 분석해보면 시작 동작이 늦고 공을 끝까지 끌고 와서 빠른 배트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낸다. 거대한 체격에 비해 오히려 정확성을 중시하는 타격 스타일을 보여준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볼스윅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타자와 투수를 겸업한다. 투수로는 최고 구속 158km 강속구를 자랑하는 파워피처다. 최근 오타니 영향으로 이도류가 증가 추세에 있는데 볼스윅 또한 “나도 타자, 투수로 둘 다 활약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볼스윅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유하게 된 비결로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꼽았다. 그는 “주 3~4회 웨이트트레이닝과 더불어 닭고기를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호주, 독일, 파나마,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미국은 4승 무패를 거두며 일찌감치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A조에 속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9.08. 13:41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FA 이적생 투수 엄상백(29)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경기 연속 최고 시속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실마리를 찾았다. 엄상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 6회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던진 것이긴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인 투구였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엄상백은 김헌곤을 초구에 1루 땅볼 처리한 뒤 7회 선두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시속 150km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지찬의 포수 앞 땅볼 타구를 포수 허인서가 빠르게 1루 송구로 연결해 투아웃을 잡은 엄상백은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허인서가 김성윤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 17개로 직구(8개),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4개)를 던진 엄상백은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52km, 평균 150km로 힘이 있었다. 9월 확대 엔트리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대전 KIA전에도 엄상백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52km, 평균 150km 직구를 던지며 구속이 확 늘었다. 2사 1,3루에서 정해원을 헛스윙 삼진 잡을 때 공도 시속 151km 하이 패스트볼. 엄상백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5km로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최근 2경기는 5km가량 빨라졌다.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선발로 던질 때보다 구원으로 1이닝을 짧게 전력 투구하면서 공에 힘이 붙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을 다시 1군에 올리면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법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는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갔을 때를 생각해 그림을 그려놓고 경기를 해야 한다. (엄상백을) 중간으로 기용해서 상태를 보려고 한다. 길게는 던지지 않고 1이닝씩 짧게 던져보고 내용에 따라 (향후 활용법을)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2경기만으로도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선발로 던질 때보다 구속이 올라왔고, 구위도 확실히 좋았다. 2016~2018년 KT 시절 3년간 28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으로 던진 경험도 있는 투수라 자신감을 확실하게 회복되면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서도 쓰임새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4년 최대 78억원 FA 대박을 치며 한화 유니폼 입은 엄상백은 4선발로 시작했으나 극도의 부진을 거듭했다. 올 시즌 21경기(16선발) 1승7패 평균자책점 7.18.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갈 만큼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화는 어떻게든 그를 살려 쓰고자 하고 있다. 거액을 투자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구위가 죽지 않았다. 올 시즌 72⅔이닝 동안 탈삼진 66개로 9이닝당 8.2개를 잡았다.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던질 때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공략당했지만 짧게 던지며 구위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변화를 줬고, 9월 1군 복귀와 함께 불펜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체적으로 불펜에 피로가 쌓인 한화라 남은 기간 엄상백이 지금 모습을 유지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한창 안 좋을 때도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에서 한국시리즈까지 큰 경기를 치른 선수가 몇 명이나 되나. 그 중 한 명이 (엄)상백이다. 지금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나중에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도움을 줄 때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상백은 한국시리즈 1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4선발·19⅓이닝)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52로 고전했다. 하지만 구원으로 나선 3경기는 3⅔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다. 남은 시즌 불펜으로서 반등을 한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도 기대할 만하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9.08. 13:40
[OSEN=서정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경쟁이 더욱 험난하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지난 여름 바이에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김민재는 결국 바이에른에 남았지만 그의 시간이 짧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바이에른에서 김민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좋은 오퍼만 온다면 김민재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원하는 조건이 들어오지 않았다. 맨유, 리버풀 등 여러 팀에서 김민재에게 단순한 관심만 보였고 정식제안은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올 시즌 선발라인업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까지 조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교체출전 1회에 그치고 있다. 불행한 소식이 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 시장 기간 동안 협상이 중단되었다. 걸림돌은 여전히 높은 연봉과 바이아웃 조항이다. 우파메카노의 미래 확보는 바이에른의 최우선 과제”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는 정리대상으로 분류하면서 우파메카노를 붙잡기로 결정했다. 라이벌 조나단 타는 뮌헨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파메카노마저 뮌헨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다면 김민재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뮌헨 합류 후 몇년 간 여러 차례 심각한 실수를 저질러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센터백의 삶이다. 27세의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재능 있는 수비수다. 바이에른은 그를 잃을 여유가 없다”며 재계약을 확신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한 우파메카노가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민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김민재가 뮌헨을 위해 헌신했지만 몇 번의 실수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9.08. 13:40
배우 고현정이 바다에 빠질 뻔한 아역배우를 구해낸 선행이 전해졌다. 7일 아역배우 조세웅의 어머니가 지난해 드라마 촬영장에서 벌어진 일과 고현정의 선행을 담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조세웅의 어머니 A씨는 "지난해 '사마귀' 촬영차 전남 신안 어느 섬마을 바닷가에 갔었다"며 "바다를 보고 흥분한 6살 아들이 바다로 달려갔는데,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세웅이를 덮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그 순간 고현정 배우가 멀리서 번개같이 달려와 구해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조세웅이 고현정과 나란히 해변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A씨는 "의상도 다 젖고 온몸을 던져서 구해주니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엄마인 나는 너무 놀라서 정작 얼음이 됐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끝으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세웅이랑 놀아주고 예뻐해 주시고 정말 천사 같았던 고현정 배우"라며 "세웅이가 한동안 고현정 엄마 앓이를 했다. 예쁘고 천사 같았다고 하더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흥미진진한 '사마귀' 앞으로도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현정과 조세웅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로, 5일 첫 방영을 마쳤다. '사마귀'로 불리는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 수사를 그린 고밀도 범죄 스릴러로,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사마귀'역으로 등장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5.09.08. 13:35
산업통상자원부 기업에 매년 1만2000건 기술 이전 정부 R&D 활용한 사업 3만건 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우선 발굴 글로벌 진출 등 체계적 지원책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술사업화 총괄부처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기술이전법) 제정 이후 산업부는 공공기술의 민간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며 기술사업화의 중심축을 담당해왔다. ━ 작년까지 36만건 기술정보 기업에 제공 산업부의 지원정책은 초기부터 기술 이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001년 출범한 국가기술은행(NTB)은 공공 연구개발(R&D) 성과물의 기술정보를 수집·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2024년까지 총 36만여 건의 기술정보를 기업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연구개발 성과를 손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기술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2013년 도입된 ‘기술나눔’ 제도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하고도 활용하지 않는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정책으로, 현재까지 3818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산업 현장에서 기술 접근성을 크게 높인 대표적 제도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산업부는 기술거래와 사업화, 평가를 전문기관이 수행하도록 한 ‘기술중개 지원체계’를 운영하며 기술거래 활성화를 도모해왔다. 2024년 기준 기술거래 4509건, 사업화 지원 867건, 기술평가 3만여 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자금 조달과 스케일업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펀드’를 조성, 현재까지 7개 펀드(3678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우수 연구개발 성과물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시작해 컨설팅, 투자유치, 사업화 R&D까지 종합 지원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총 1229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같은 정책적 뒷받침 속에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 성과는 꾸준히 확대됐다. 매년 약 1만2000건의 공공기술이 기업에 이전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공공기술 기반 창업 누적 건수는 2873건에 달한다. 또한 정부 R&D를 활용한 사업화 실적은 3만1598건을 기록하며 3만 건을 넘어섰다. ━ 성과 확산, 시장 창출 등 선순환 구조 강화 산업부는 앞으로도 기술사업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성과 확산·시장 창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범부처 컨트롤타워 ‘기술사업화 얼라이언스’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공공·민간의 우수 기술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전주기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공공연구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기술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시장 중심(Market-Pull) 기술사업화를 본격화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우선 발굴하고, 이를 개발할 연구자를 매칭해 맞춤형 R&D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수요기반 차세대연구자 도전혁신 산업기술개발 사업’이 그 첫걸음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애로를 조사해 이를 해결할 기업과 신진 연구자를 연결하는 구조로, 높은 경쟁률 속에 큰 관심을 모았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연구자의 범위를 대기업과 공공연구기관까지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수요)-대기업·공공연(공급) 간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술사업화가 국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전략도 강화한다.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 확대와 기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제9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계획’에 반영돼 발표될 예정으로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시장 중심 성과확산 체계 구축 ▶신시장 및 글로벌 진출 지원 기반 마련 등 종합 대책이 포함된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기술사업화 총괄부처로서 우리 기업 성장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업화 현장의 목소리와 기업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장 중심의 기술사업화 성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2025.09.08. 13:31
리벨리온 이번 혁신창업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상은 리벨리온이 추구해 온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성과는 임직원들의 헌신과 고객·투자자 여러분의 신뢰 덕분임을 잘 알고 있기에 깊이 감사드린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AI반도체 유니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에서 소모되는 전력과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GPU 대비 적은 전력으로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새로운 AI 전용 반도체(NPU)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다. 반도체 내의 핵심적인 계산기 역할의 ‘코어(Core)’를 직접 설계하고, 이는 리벨리온 제품이 가지는 에너지 효율성의 근간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아톰(ATOM™)과 아톰맥스(ATOM-Max™)라는 제품을 실제 서비스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리벨(REBEL)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리벨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지속 가능한 AI 서비스를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
2025.09.08. 13:31
파네시아 파네시아는 젊은 엔지니어들에게 반도체 설계 및 개발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AI 인프라 링크솔루션(연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중시하는 ‘성장’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기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파네시아는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요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장치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연결 기술, AI 모델 특성을 고려해 통신 오버헤드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장치들을 설계 및 연결하는 기술 등 다양한 링크솔루션을 IP(설계자산)·반도체칩·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개발하고 있다. 특히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라는 차세대 연결 기술과 관련한 반도체칩과 설계자산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왔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짧은 지연 시간의 CXL 관련 설계자산을 공개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CXL 기반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말엔 창업 2년 만에 800억원대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고, 34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협업사 수요를 고려해, AI 인프라 링크 솔루션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5.09.08. 13:31
10~11일 대전 KAIST서 국제포럼 베이징대 류더잉 원장 등 기조연설 클러스터 창업 생태계 발전 논의 13개 우수 혁신창업 기업 전시도 ‘2025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STARTUP NATION KOREA 2025)’이 오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전 KAIST 본원 KI빌딩 1층에서 열린다.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은 한국 과학기술계의 고질병인 ‘R&D 패러독스’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투자자, 창업가, 언론인, 학생 등 다양한 창업 생태계 구성원이 모여, 혁신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2022년 11월 서울대 문화관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가 4회째다. 2025 국제포럼의 주제는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길’이다. 세계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떠오른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 중국 제1의 혁신 클러스터 ‘중관춘’처럼, 한국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내는 R&D 기반 산·학·연 클러스터를 제대로 육성해 내야 한다는 취지다. 첫째 날(9월10일) 본 행사에는 혁신창업 수상기업 발표에 이어,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랩센트럴(LabCentral) 회장 ▶류더잉(劉德英) 베이징대 혁신창업학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앞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보스턴 클러스터는 대학과 병원·스타트업·인큐베이터·투자자·대기업 등이 긴밀히 연결돼 있는 곳으로, 연구개발(R&D)이 빠르게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성장하는 곳”이라며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랩센트럴과 바이오랩스의 성공모델을 한국에 이식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5일자 24, 25면) 류더잉 원장도 “중국은 3년 전부터 과학기술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지표 ‘네이처 인덱스’에서 미국을 제치고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다”며 “베이징대 같은 중국 내 대학들의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중관춘을 통해 창업으로 이어지고, 중국의 성장엔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8월22일자 24, 25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길’을 올해 국제포럼의 주제로 정한 것은 R&D에 기반한 혁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자라나려면 산·학·연이 어우러진 혁신 클러스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머잖은 미래에 대전 대덕과 서울 홍릉이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기조강연 뒤에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육성을 주제로 대담회가 진행된다. 좌장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을 비롯해 ▶요하네스 회장 ▶류더잉 원장 ▶임문택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한종탁 대전시 기업지원정책과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단장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첫날 오전에도 사전행사를 통해 이지훈 강원대 교수와 임문택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단장이 서울 홍릉과 대전 대덕을 중심으로 한 혁신 클러스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본행사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기업-신진연구자 네트워킹 데이’도 준비됐다. 둘째 날에도 스타트업 IR피칭과 글로벌 투자포럼, KAIST 학생창업 기업 발표, PEN 글로벌 투자포럼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제포럼이 열리는 KAIST 빌딩 1층 홀에는 혁신 스타트업 전시회가 열린다. 혁신창업 공모전에 뽑힌 13개 스타트업들의 전시 부스 외에도, 서울대와 KAIST 등 참여 기관을 통해 선발된 23개 혁신 스타트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국제포럼은 ▶중앙일보 ▶KAIST ▶서울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충청북도청 ▶펜벤처스 ▶한국과학기술지주 ▶대덕넷이 후원한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이 등장하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며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혁신창업국가를 만드는 것”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또 “혁신창업국가의 비전 실현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국제포럼은 이러한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딥테크 창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KAIST는 연구와 창업을 잇는 가교로서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email protected])
2025.09.08. 13:3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험실창업 탐색 지원·대상 늘려 기업 연구 예산 늘리고 협력 확대 지역 자율성 높여 혁신 역량 강화 “모두가 체감하는 기술 성장 기대” 지난달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이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3000억원으로 심의·의결됐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통부의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1조8000억원으로, 국가 전체 R&D 예산안의 약 33.4%를 차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 ▶NEXT 전략기술 확보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을 중점 투자 방향으로 설정하고, 혁신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공공연구성과 확산, 민간 R&D 역량 강화, 지역 혁신성장 지원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 첫째, 공공연구성과 확산을 통해 혁신창업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 대표적으로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공공연구성과 기반 창업탐색 교육 및 보육 프로그램(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 TeX-corps)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연구자들이 잠재 고객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창업 아이템의 시장성을 직접 검증하고, 시제품 제작을 거쳐 창업 여부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내년에는 실험실창업탐색 지원 규모를 올해 110개 팀에서 약 250개 팀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군 복무 중인 우수 이공계 석·박사 인재까지 참여 대상을 넓히는 등 지원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실험실창업탐색팀을 발굴하고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실험실창업혁신단을 2025년 7개에서 2030년까지 여성·출연연 특화형을 포함한 총 19개로 늘려, 17개 모든 시·도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 R&D 성과가 실험실 밖에서 어떤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 연구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공공기술 사업화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공공 기술지주회사 또는 민간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을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 종합전문회사는 기업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공공연구성과를 발굴하고, 창업 기획부터 보육, 성장 지원, 관련 특허·법률 서비스까지 공공기술 사업화의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둘째, 국가적 혁신경제 구현의 핵심 주체인 민간의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내년 2월 1일 시행되는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부처별·사업별로 분산돼 있던 지원을 통합하는 ‘기업연구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사업화, 세제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아가 기업부설연구소가 우수한 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R&D를 수행하도록 돕고, 산업기술연구조합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협력 연구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R&D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산업기업의 역할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기업 중심의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 예산을 늘려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셋째, 지역 주도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저성장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역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R&D 지원 체계를 전환한다. 그동안의 지역 R&D는 소규모 및 중앙주도형 지원에 머물러 지역 혁신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KISTEP에서 진행한 ‘2024년 지역 과학기술 혁신역량평가’에 따르면 R&D 예산(70.1%), 인력(63.7%), 수행 조직(66%) 등 혁신자원이 압도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맞춰, 권역별 특성을 살린 대규모·지역자율형 R&D 지원을 통해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 및 R&D 역량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혁신 클러스터인 연구개발특구를 통해 지역의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연구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술 사업화 전용 사업을 신설하고, 특구 내 AI 적용 기업과 같은 유망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연구성과 확산부터 민간 R&D 역량 강화, 국가균형성장까지 아우르는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국가 R&D 성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혁신경제 실현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기술 주도 성장’과 더불어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모두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2025.09.08. 13:31
혁신창업상 공모전 심사평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장 창업은 한 국가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장 역동성 있는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지난 20년 새, 상위 10대 기업 중 8곳이 새롭게 등장했다. 반면 한국은 2개 기업만이 새롭게 10대 기업에 진입했다. 더 아쉬운 것은 한국의 창업 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에 15.6%였던 창업률이 2023년에는 12.7%까지 떨어졌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023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임에도 공공연구개발 기술의 사업화는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런 한국 기술사업화의 미흡한 원인을 토론하고 개선하고 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행사가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이다. 올해로 4회째인 ‘2025 대한민국 혁신창업대상’ 공모는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혁신창업 대상’ 분야에 116개 스타트업이, ‘혁신창업 도전상’ 분야에 98개 스타트업이, ‘혁신창업 생태계 공로상’ 분야에 5개 기관이 응모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행됐다. 올해의 경우 딥테크 중에서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등 주요 딥테크 창업국가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많이 응모한 게 특징이다. 학계·산업계·투자계·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에는 총 16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주요 평가 요소로 보유기술의 혁신성, 성장가능성, 매출 및 고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의 철저한 평가 과정은 수상 기업들이 보여준 성과와 비전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며, 이번 혁신창업대상이 더욱 공신력을 갖춘 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상 분야 9개 스타트업, 도전상 분야 3개 스타트업, 생태공로상 1개 지원기관이 최종 선정되었다. 수상 기업은 혁신창업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에 AI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뇌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큐어비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에 동형암호기반 정보보호 솔루션업체인 크립토랩, 국가가학기술연구회장상은 AI 머신비전 검사시스템 업체인 블루타일랩, 대한상공회의회장상은 반도체 설계업체인 세미파이브, 서울대 총장상은 AI데이터 신뢰성 검증기업인 셀렉트스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은 질화붕소나노튜브 개발업체인 내일테크놀로지, KAIST 총장상은 뇌혈관 바이오마커 개발사인 메디칼아이피, 한국경제인협 회장상은 배터리소재를 개발하는 솔리비스가 선정되었다. 혁신업도전상은 창업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 팹리스업체인 파네시아, 산업통상원부 장관상에는 AI 반도체기업인 하이퍼엑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에는 액체여과기 필터제조업체인 워터트리네즈가 선정되었다. 혁신창업 생태계 공로상인 중앙홀딩스 회장상에는 한국과학기술지주가 선정됐다. 이번 혁신창업 공모전의 치열함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혁신창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8월 현재 공신력 있는 한국 유니콘 기업 수는 20여개 정도로, 미국·중국에 비하여 매우 적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미래의 한국 경제를 담보할 기업들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자세와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개척정신(開拓精神)으로 이 시간에도 불굴의 기업가정신으로 매진하고 있을 혁신창업대상에 선정된 모든 기업들에 축하를 보낸다. 대한민국의 창업 성공사례로서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우뚝 서는 성공사례로서 성장을 기원한다.
2025.09.08. 13:31
내일 대전 본원서 국제포럼 KAIST는 대한민국 벤처 기업 및 기술 창업 역사의 중심축이었다. 1980~90년대 시작된 KAIST 연구실 기반 창업은 반도체·IT·바이오 분야에서 혁신 기업을 배출하며 국내 벤처 1세대를 형성했다. 초기 벤처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앞세워 산업화에 성공하면서 한국 벤처 신화의 모태가 됐고, 이후 벤처 붐과 창업지원 정책으로 이어졌다. 현재도 KAIST 출신 기업들은 그 전통을 이어 로봇·AI·바이오·소재·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KAIST의 기술 창업은 단순히 학교 성과가 아니라 대한민국 벤처생태계 전체를 견인한 역사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4년 말 기준 KAIST 출신 창업 기업은 총 1914개, 자산 규모 94조원, 매출 36조원, 고용 인원 6만1230명에 달한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시총 5조원)·루닛(1조5000억원)·엔젤로보틱스(4200억원) 같은 대표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벤처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성과는 KAIST 창업이 산업과 사회의 혁신으로 확장됨을 보여준다. KAIST의 강점은 캠퍼스 자체가 창업 생태계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학생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E*5 KAIST’와 같은 창업 경진대회에서부터 연구실 창업, 패스트 프로토타이핑, 글로벌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창업 전 주기 지원 체계가 마련돼 있다. 또한 교수 창업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제도적 혁신을 통해 도전의 문턱을 낮췄다. KAIST 캠퍼스는 연구성과의 사업화 실험실이자 창업국가 대한민국 모델의 축소판으로 기능하고 있다. KAIST 창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제 포럼이 열린다. 10~11일 KAIST 대전 본원 KI 빌딩에서 개최되는 ‘STARTUP NATION KOREA 2025’로, KAIST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한 창업 성과와 국가적 비전을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딥테크 창업국가로 도약하는 여정을 상징하는 행사다. 이번 국제포럼의 첫날엔 창업 성과와 우수 기업이 시상되며, 둘째 날엔 KAIST 연구진 주도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이 논의된다. 이는 대한민국 벤처 역사의 출발점이자 현재진행형인 KAIST 창업을 재조명하고, 향후 국가 전략으로 확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AIST 창업원 배현민 원장은 “KAIST 창업 생태계는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발굴을 실현하는 실험실”이라며 “KAIST는 대한민국 벤처의 첫 물결을 열었고, 현재는 딥테크 창업국가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STARTUP NATION KOREA 2025’는 KAIST가 미래 창업국가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학
2025.09.08. 13:31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은 우수 연구성과의 발굴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연구개발특구를 통해 한국의 혁신창업국가 도약에 힘쓰고 있다. 특구재단은 전국 5개 광역특구와 14개 강소특구를 기반으로 공공 연구성과를 스타트업으로 연결하는 딥테크 창업 플랫폼을 운영한다. 특히 창업부터 기술 이전(출자)·사업화, 스케일업·성장지원, 자금지원(과제, 펀드)까지 딥테크 기술사업화 전주기 모델을 정착시켰다. 공공기술 사업화의 대표적 제도인 연구소기업은 2006년 제1호 기업을 시작으로 2025년 8월 말 기준 누적 2114개가 설립됐다. 일반 창업기업 대비 매출은 3배, 5년차 생존율은 2.3배 높아 공공기술 창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구재단은 3년 이상, 과제당 연 30억원 규모의 중장기 연구개발 과제를 신설해 딥테크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규제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특구재단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술 기반 기업이 현지에서 기술검증, 파트너 협력, 법인 설립까지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재학
2025.09.08. 13:31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이하 KST)가 공로상을 받은 것은 출연연의 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KST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17개 출연연이 공동 설립한 공공기술 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으로 2013년 출범했다. 출연연 연구 성과를 활용한 출자기업의 설립, 투자 및 투자조합의 결성·운영, 창업 보육 및 기술·경영 자문을 목적으로 한다. 보통의 액셀러레이터와 달리 단순 보육을 넘어 발굴부터 투자·성장·회수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벤처스튜디오형 기획창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KST는 현재까지 총 169개 기업에 66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출연연 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이 주목받는다. 설립 이후 2000명이 넘는 고용 창출과 R&D 과제 연계 투자 1416억원, 후속 투자 유치 576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비중이 77%에 달할 정도로 창업기획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KST는 앞으로도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딥테크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투자기관과 연계한 전용펀드 조성, 글로벌 PoC와 인증 지원, 산업계·CVC·VC와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5.09.08. 13:31
강건욱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서울대 창업지원단(SNU E&I)이 중앙일보·KAIST와 함께 ‘2025 대한민국 혁신창업상 공모전’의 성공적 개최, 운영, 성과 확산과 2025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SNK: Startup Nation Korea) 국제포럼으로의 격상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혁신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이는 대한민국 혁신생태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의미한다. KAIST KI 빌딩에서 9월 10~11일 개최되는 국제포럼은 혁신창업정책 전문가, 연구자, 중소벤처기업인, 대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 공모전·국제포럼의 성과와 SNU E&I의 역할에 대해 SNU E&I 강건욱 단장은 “219개 기업이 응모한 가운데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13개 수상기업을 선정했다”며 “이는 SNU E&I의 체계적 운영 역량을 보여주고,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하는 국가 차원의 행사로 발전시킨 것은 공동 주최의 네트워킹 능력과 기획력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 성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창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순간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강 단장은 SNU E&I가 함께 육성한 서울대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크립토랩은 창업혁신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세계 최초 동형암호 기술 상용화 성공이라는 혁신적 성과와 미래 보안 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스케일업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 외에 스카이칩스는 반도체 설계 분야, 반프는 핀테크 영역, 바스테라는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각각 독창적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는 정밀 측정 장비 분야, 이모코그는 감정인식 AI 기술, 메테오바이오텍은 기상 예측 바이오 기술, 정션메드와 파이헬스케어는 의료 혁신 분야에서 각각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 단장은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 대해 “SNU E&I의 창업 지원 시스템은 행정 지원을 넘어 종합적 창업 생태계를 제공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도움을 준다”며 “이번 공모전의 성공은 2010년대 7~8년 걸리던 유니콘 성장 과정이 4년, 나아가 3년으로 단축되는 ‘혁신창업 대한민국 유니콘 시대’의 도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벨리온의 유니콘 달성은 4년, 큐어버스의 5000억원 기술수출은 3년 만에 이뤄졌다. 창업기업 성장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강 단장은 “앞으로도 창업기업들이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연결망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09.08. 13:31
세미파이브 세미파이브의 이번 혁신창업상 수상은 AI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 6년간 쏟은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우리는 플랫폼 기반 설계 방식을 통해 고객 맞춤형 AI 반도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랫폼 기반 설계 방식은 고객사가 반도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 역량이 부족해도 원하는 반도체 사양만 있으면 세미파이브가 회로 설계, 제조, 검증, 양산까지 E2E(엔드투엔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개발은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세미파이브는 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글로벌 고객이 새로운 AI 제품을 더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세미파이브는 이러한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창립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IP 기업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 인수, 지속적인 R&D 투자, 기술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AI 반도체 고객사를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AI 산업이 확장됨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ASI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미파이브는 커스텀 AI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서 차세대 ASIC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한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2025.09.08. 13:31
메디컬아이피 이번 혁신창업대상 KAIST 총장상 수상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혁신과 도전의 결실을 인정받는 성과이자, 창립 초기부터 지켜온 ‘Empowering Medicine, Saving Lives’라는 미션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러한 미션을 실현하고자 의료영상을 치료 목적의 진단 도구를 넘어 질환 예측·예방, 건강관리,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힘써 왔다. 메디컬아이피는 ▶CT 기반 체성분 분석 솔루션 ‘딥캐치’ ▶X-ray 기반 정량 분석 솔루션 ‘딥캐치 X’ ▶디지털 해부학 교육 솔루션 ‘메딥박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국내 식약처와 미국 FDA 인증을 통해 검증받았으며, 기술력 또한 160편 이상의 관련 연구와 학술 성과를 통해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엔비디아, DK메디칼시스템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하며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건강관리협회를 비롯한 국내 52곳, 해외 8곳의 의료기관에서 AI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세계 최초의 간암 예측 AI 솔루션으로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5.09.08. 13:30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주식회사(이하 KST)는 공공 연구성과 기반 창업 전문 투자기관으로, 2013년 설립 이후 총 169개 기업에 660억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 기업의 약 77%는 창업초기에 투자해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창업을 지원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출연연 기술사업화 기업에만 전적으로 투자, 공공 연구성과의 확산에 기여한다. KST는 국내 최초로 출연연 기술의 ‘컴퍼니빌더형 벤처스튜디오’를 도입해 발굴-투자-성장-EXIT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전문기관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글로벌 PoC 지원 등 신속 실증체계를 갖췄으며, 창업과 동시에 투입 가능한 전용펀드 4개를 마련해 초기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투자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성장속도를 가속할 수 있는 후속투자 환경을 마련했다. KST는 초기 투자를 통해 매출, 고용, R&D과제 연계 등 사회·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4년 20억원을 투자한 기업이 4년 만에 기업가치가 9.5배로 성장한 뒤 총 680억원 규모의 M&A를 통해 110억원을 회수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KST 최치호 대표는 “출연연의 혁신 기술을 독보적인 기업으로 전환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신속 사업화 총력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2025.09.08. 13:30
큐어버스 이번 수상은 큐어버스가 지향해온 ‘Right Structure(약이 될 만한 구조)’라는 비전과 난치성 질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큐어버스는 KIST 기반 연구에서 출발한 저분자 신약개발사로, 미충족 의료수요를 분석하고 정밀 설계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 약물성을 고루 갖춘 후보 물질을 발굴해왔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 CV-01(경구용 치매치료제)은 2024년 이탈리아 안젤리니 파마와 총 3억700만 달러(약 50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고,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이어 Angelini, KIST와 함께 글로벌 클러스터 R&BD 사업에도 선정돼 적응증 확장과 공동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CV-02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로,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재무적으로도 2025년 초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유치해 누적 340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버스는 앞으로 데이터 중심 실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2025.09.08. 13:30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글로벌 창업 전략과 국가 혁신 모델을 공유하는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딥테크 창업이다. 올해 ‘도전! K-스타트업 2025’ 연구자리그(예비창업자)에서 ‘XMUT(KIST 이병철 박사팀)’의 초음파 진단·치료기기가 최우수상, ‘셀앤베러(KBSI 김정아 박사팀)’의 맞춤형 세포 자동배양 시스템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총 142개 팀 중 1·2위를 차지한 이 성과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과학기술지주가 운영하는 딥테크기획창업 챌린지 프로그램 덕분이다. 성과의 배경에는 지난해 4월 NST가 출범시킨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TF가 있다. 각 출연(연) TLO에서 6년 이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파견돼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활동 종료 후 복귀 시 축적된 역량이 기관으로 확산되도록 설계됐다. TF는 ▶TLO 전문성 강화 ▶대형기술이전·창업 기반 구축 ▶도전적 사업화 모델 발굴을 목표로 3개 그룹(기술이전·창업·기반구축)이 운영된다. 기관별로 분절적이던 사업화 활동을 NST 플랫폼으로 개편해 성과의 대형화·융합화를 추진한다. 이른바 ‘NST형 완결형 지원 구조’다. 류장훈([email protected])
2025.09.08. 13:30
[OSEN=고성환 기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만 22세의 옌스 카스트로프를 소개한다." 한국 축구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22,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분데스리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의 미드필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누구일까?"라는 제목으로 카스트로프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새로운 팀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그는 미국 원정에서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선수로 첫 출전을 하며 놀라운 모험을 겪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22세의 카스트로프를 소개한다"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교체 출전,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그에게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예고했던 대로 후반 18분 카스트로프와 김진규를 바꿔줬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대표팀에 발탁된 뒤 '꿈이 이뤄진 순간이자 자랑스러운 시간'이라고 밝힌 데 이어 곧바로 A매치 데뷔까지 마치게 됐다. 이로써 독일과 한국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공식 경기를 소화하면서 완전한 태극전사가 됐다. 그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 국적자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지만, 최근 독일 축구협회(DFB)를 대신해 한국 축구협회(KFA)를 택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전까지 외국에서 태어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혼혈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수비수 장대일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이 한국 대표팀에서 뛴 사례가 있지만, 둘 다 한국 출생 선수였다. 한국 축구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 선수가 된 카스트로프.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그는 뒤셀도르프와 쾰른 유스를 거쳐 뉘른베르크, 묀헨글라트바흐 등 쭉 독일 무대에서만 뛰어왔지만, 성인 대표팀만큼은 한국을 택한 것. 분데스리가도 독일을 떠나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카스트로프는 어릴 적 국내 대회와 UEFA 유스 리그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그는 프로 무대에 오를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금세 드러났다"라며 그의 커리어를 설명했다. 지난달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A매치 데뷔까지 마친 카스트로프. 그는 '월드컵 위너' 마리오 괴체와 닮았다고 소개됐다. 분데스리가는 "수비부터 공격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로 뛸 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자이자 프랑크푸르트의 스타인 괴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스트로프는 발로 공을 받길 좋아하고, 상대를 제치고 빠른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 그는 경기 중 빠른 판단을 보여주며 탄탄한 볼 컨트롤과 다양한 기술도 보유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카스트로프의 국가대표팀 변경 요청은 2025년 8월 FIFA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한국 남자 대표팀에 발탁된 최초의 혼혈 외국 선수가 됐다"라며 이제 카스트로프가 독일 대표팀과는 완전히 작별했음을 알렸다.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홍명보호에 분명 호재다. 그는 2선과 3선, 우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한국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홍명보호의 스리백엔 안성맞춤일 수 있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3-4-2-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4-4-2 포메이션의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뛰었다. 카스트로프는 데뷔전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기대했던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며 미국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썼다. 때로는 거친 반칙으로 위험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기도 했지만, 한 발 빠른 커팅과 단단한 몸싸움, 경합 능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공격 상황에선 빠르게 전진해 숫자 싸움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는 카스트로프가 좋아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분데스리가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경기장 위에서 역동성이 날 돋보이게 한다. 어떤 포지션을 맡든 내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8번으로 뛰기도 했다. 6번으로도 뛸 수 있다. 난 적응력이 뛰어나고 팀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서 뛸 수 있다"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분데스리가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인생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때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 마음은 한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힌 카스트로프의 말을 전하며 "카스트로프가 국가대표 충성 의지를 한국으로 전환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묀헨글라트바흐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9.08.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