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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사격은…

날아가는 접시모양 ‘클레이 피존’ 맞춰야 스키트·트랩 나눠 경기 펼쳐…산탄총 사용 클레이 사격은 산탄총으로 나는 표적을 쏘아 맞추는 것으로 트랩 사격과 스키트 사격으로 나눌 수 있다. 트랩사격(Trap shooting)이라는 어원은 청비둘기를 트랩(덫이나 상자)에 넣어 사수의 신호와 함께 뚜껑을 열어 날게 해 그것을 사격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트랩 사격의 전신은 영국에서 생겨났으나 산비둘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 비둘기를 대신해 유리구슬이 사용되었다. 2.5인치 정도의 무색 유리구슬을 스프링을 이용한 투척기로 쏘는 것이었으나 유리구슬의 파편이 튀는 등 위험해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후 1880년경 리고우스키라는 사람이 점토(클레이)를 구워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접시모양의 표적을 개발했다. 리고우스키가 고안한 표적은 ‘클레이 피존(점토비둘기)’이라 불리게 되었고 클레이 사격으로 보급되었다. 클레이 사격은 넓은 들판이나 숲에서 실시하는 스포츠로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장비도 간단하고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사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운동이며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는 전천후 스포츠다. 클레이 사격의 대표격인 트랩과 스키트 사격에 대해 알아보자. ◇스키트 스키트 경기는 1번에서 8번까지 사격자리를 바꿔가며 사격한다. 접시모양의 표적을 날려주는 방출기는 사격장 양끝에 설치돼 있으며 표적은 높거나 낮게 발사된다. 사수는 1번 자리부터 준비자세를 취하고 ‘풀(Full)’ 또는 “아!” 라고 소리쳐 신호를 보내면 표적(접시)이 방출된다. 표적은 일격에 제압해야 하며 재 사격은 할 수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1번에서 8번 자리까지 지정된 발수를 사격하게 된다. 사용총기류는 두발 연속사격이 가능한 12게이지(Gauge) 이하의 모든 산탄총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28인치 총열을 사용한다. 스키트 사격은 빠른 순발력이 필요하고 표적이 날아가는 각도가 다양해 기초 과정과 방법만 익히면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표적의 비행 속도는 대략 시속 40~50마일 정도며 비행거리는 40m정도. 눈깜빡 할 사이 접시가 사라지므로 초보자들에겐 접시가 언제 비행했는지 조차도 모를 정도로 빨라 표적에 집중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트랩 트랩은 1번에서 5번 사격자리를 돌아가며 사격한다. 트랩은 스키트와 달리 표적이 발사되는 방향을 알 수 없어 빠른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표적의 비행거리는 약 70m 정도며 속도도 시속 50~60마일로 빨라 사용총기와 탄약도 사거리가 긴 것을 사용한다. 총기는 2발의 연속 사격이 가능한 속사성을 갖는 쌍대총이나 자동총을 사용하며 보통 30인치의 긴 총열을 사용한다. 사수는 표적의 비행 방향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격하게 되며 한발에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재사격을 할 수 있다. 이렇게 1번에서 5번 자리까지 사격을 5회 반복하면 1라운드 25발 사격이 끝나게 된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04.03.03. 17:49

당신을 만나기 위해 천년을 기다렸습니다

봄을 맞은 연인들의 마음은 봄바람처럼 설레이건만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엔 야외 데이트를 나가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조금은 색다른 데이트’라는 기치 아래 박물관 데이트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연인들의 촉촉한 감성을 채워 줄만한 다양한 볼거리와 쾌적한 주변환경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데이트로는 더없이 좋다. 데이트 코스로 좋은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점심시간 ‘몰래 데이트’에 딱! - LA 카운티 미술관 윌셔가에 위치해 있는 LA 카운티 미술관은 한인타운에서 불과 10분 거리라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데이트에 안성맞춤이다. 11만점에 달하는 명화들도 감상하고 넓은 공원 안에 설치된 조각품들과 아름다운 조경을 둘러보며 편안하고 호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수준높은 클래식 공연과 4월부터 시작되는 금요일 밤의 무료 야외재즈 콘서트는 촉촉한 감성을 전해주는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 3만년 전의 동물 화석을 볼 수 있는 ‘조지 페이지 박물관’과 ‘타르 피츠 박물관’과도 이웃해 있어 미술품 외에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5905 Wilshire Blvd, LA,CA. 문의 323)857-6000. 개관시간은 월,화,목요일 12시-오후 8시, 금요일 12시-오후 9시, 주말 오전11시-오후 8시. 수요일은 휴관. ■나른한 오후의 데이트 - 노턴 사이먼 뮤지엄 패서디나에 위치한 노턴 사이먼 뮤지엄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게티 센터와 쌍벽을 이룰 만큼 충실하다. 세잔, 고흐, 피카소의 작품들, 인도나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 수집한 불상들, 고대 그리스의 조각품 등 갖가지 볼거리가 풍부하며, 특히 연꽃이 만발한 호수 주위로 아름다운 조경과 로댕-헨리 무어의 조각품이 전시된 야외공원은 기막히게 낭만적이다. 주변에 헌팅턴 박물관과 보태니컬 가든 등 가볼만한 곳이 많아 나른한 오후에 색다름을 찾을 수 있다. 411 W. Colorado Blvd. Pasadena. 문의 626) 449-6840. 개관시간 : 월, 수, 목, 토, 일요일 12시-오후 6시, 금요일 12시-오후 9시, 화요일 휴관. ■눈부신 햇살 아래 피크닉 데이트 - 데스칸소 가든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 가든이 있는 데스칸소 가든. 마침 지난 주말부터 동백꽃 축제가 시작돼 추운 겨울을 이기고 깨어난 붉은 동백꽃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장미꽃화원, 오리엔틀 가든, 편안히 앉아서 꽃구경을 즐길 수 있는 트램열차, 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일본식 목조찻집이 있어 선죽교 같은 다리를 바라보며 마시는 녹차 맛이 일품이다. 수풀과 연못, 바위틈 사이 사이에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 좋은 운치있는 러브벤치들이 숨어 있어 가히 연인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1418 Descanso Dr., La Canada. 문의 818) 949-4200.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개관. ■연인끼리 추억에 남는 사진을 -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LA의 새로운 명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그러나 꼭 음악을 들으려고 갈 필요는 없다. 곡선으로 된 티타늄 외관이 특징인 디즈니 홀은 최근 사진애호가들에게 특별히 인기있는 장소. 건물 구석구석 절묘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장소들이 숨어있고 햇빛에 반사되는 은빛 패널은 ‘뽀시시’ 카메라 이상의 특수효과까지 내 주니 추억에 남는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단돈 15달러면 하루 세번씩 열리는 콘서트 홀 투어를 즐길 수도 있고 도심 속 공원같은 정원에서의 데이트도 낭만적이다. 111 S. Grand Ave., LA. CA. 문의 (323)850-2000.

2004.03.03. 10:46

[인도네시아-발리]게으른 아름다움 만끽

◇ 골라 자는 재미가 있다 - 개인 풀 빌라 가볍게 흔들리는 야자수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고운 백사장, 그리고 에머랄드빛 바다. 발리는 해양스토츠의 천국이다. 다른 동남아시아의 해변과는 달리 파도가 세고 다소 거칠어 유럽이나 호주에서 온 서핑족들로 넘쳐난다. 물론 카누나 카약, 스킨스쿠버 등 웬만한 해양스포츠도 모두 즐길 수 있다. 골라 자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제주도의 2.7배 크기에 300만명이 모여 사는 발리에는 3천 여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리조트들이 있으니. 최고급 리조트에서 조용한 바다를 즐기려면 누사두아 지역을, 숨막힐듯 아름다운 자주빛 석양을 즐기며 쇼핑까지 마음껏 하고 싶다면 꾸따나 레기안 지역이 좋다. 그 중 요즘 주목받는 곳은 수영장이나 자쿠지 시설까지 갖춘 독립형 빌라다. 돌담이나 야자수로 내부가 보이지 않게 배려해 놓아, 둘만을 위한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 ◇ 지루하면 일단 나가라 리조트나 호텔에서만 지내기가 지루하면 일단 한번 나가보자.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꾸따는 쇼핑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점에서 바가지를 씌우니 무조건 사지 말고 흥정부터 해보자. 잘만하면 원래 금액에서 반 정도는 깎을 수 있다. 또 세계적인 브랜드들도 가짜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할 것. 만약 여독이 쌓였다면 마사지로 풀어도 된다. 리조트내의 마사지 센터도 괜찮지만 좀 색다른 마사지를 원한다면 꾸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인코발리 마사지 센터를 권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지압과 안마를 혼합한 발리 황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2시간코스가 US 30$. ◇ 힌두교 문화를 만나다 발리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다. 섬에는 힌두 사원이 2만개가 넘고 집집마다 개인 사원도 있다. 보통 때는 신자가 아닌 관광객들은 사원 내부에 들어갈 수 없지만 ‘오달란’축제 때는 힌두문화를 맛볼 수 있다. ‘오달란’은 신께 제물을 올리고 축복을 받는 전통 종교행사로 사원마다 건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원내 마당에서 사흘 정도 열린다. 마침 축제 중 울루와뚜 절벽 사원에서 만난 관광가이드 수기아르타(29)씨는 제물 봉헌은 생활의 일부라고 했다. 아침저녁으로 신에게 곡식과 과일로 된 제물을 바치며 심지어 자동차 안에도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제물이 있다. 발리라는 이름 자체가 제물을 뜻하는 와리(wari)에서 나왔다고 한다.

2004.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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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그 무한한 '쉼터'

캘리포니아는 미국을 통틀어 보아도 손색이 없는 관광 명소의 1번지. 산으로, 바다로, 들로 또는 그 어디로 향하든지 빼어난 경관이 펼쳐지는 패러다이스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보면 막막하기만 한 게 사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다 알차고 멋진 여행의 계획을 꾸밀 수 있을까. 여행지는 어디로 정하고 그곳에선 무엇을 즐겨볼 수 있을까. 또한 오가는 길에 욕심내 따로 찾아볼 만한 곳은 없을까. 물론 아무런 사전정보가 없더라도 그리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캘리포니아 소재 주요 관광지들은 저마다 한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알짜배기 여행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관광지 홈페이지를 찾으면 레스토랑, 모텔, 명소, 이벤트 캘린더 등 여행 일정을 잡는데 필수적인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와관련해, 지난주 미국 50개주 관광국에 대한 정보 안내에 이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곳곳에 위치한 명소들을 찾아가 보는데 필요한 지역별 관광국 정보를 소개한다. 다음은 알파벳순으로 알아본 시·카운티 관광국의 문의 전화 및 홈페이지. Anaheim/Orange County:(888) 598-3200; www.anaheimoc.org Barstow:(760) 256-8617; www.barstowchamber.com Berkeley:(800) 847-4823; www.visitberkeley.com Beverly Hills:(800) 345-2210; www.beverlyhillsbehere.com Big Bear Lake:(909) 866-4607; www.bigbearchamber.com, www.bigbearinfo.com Big Sur:(831) 667-2100; www.bigsurcalifornia.org Carlsbad:(800) 227-5722; www.visitcarlsbad.com Catalina Island:(310) 510-1520; www.visitcatalina.org Central Coast:(805) 934-2129; www.centralcoast-tourism.com Crescent City/Del Norte:(800) 343-8300; www.northerncalifornia.net Dana Point:(800) 290-DANA (3262); www.danapoint-chamber.com El Dorado County:(800) 457-6279; www.visit-eldorado.com Ferndale:(707) 786-4477; www.victorianferndale.org/chamber Fresno:(800) 788-0836; www.fresnocvb.org Gilroy:(408) 842-6436; www.gilroyvisitor.org Goleta:(800) 646-5382; www.goletavalley.com Grass Valley/Nevada County:(800) 655-4667; www.grassvalleychamber.com Huntington Beach:(800) 729-6232; www.hbvisit.com Idyllwild:(888) 659-3259; www.idyllwildchamber.com Kern County:(800) 500-KERN (500-5376); www.visitkern.com Laguna Beach:(800) 877-1115; www.lagunabeachinfo.org Lake Arrowhead:(800) 337-3716; www.lakearrowhead.net Lake Tahoe:(800) AT-TAHOE (288-2463); www.bluelaketahoe.com Long Beach:(800) 452-7829; www.visitlongbeach.com Los Angeles:(800) 228-2452; www.lacvb.com Mammoth Lakes:(888) 466-2666; www.visitmammoth.com Monterey Peninsula:(888) 221-1010; www.montereyinfo.org Mount Shasta:(800) 926-4865; www.mtshastachamber.com Napa Valley:(707) 226-7459; www.napavalley.com Nevada City:(800) 655-6569; www.nevadacitychamber.com Newport Beach:(800) 942-6278;www.newportbeach-cvb.com Oakland:(510) 839-9000; www.oaklandcvb.com Oxnard:(800) 269-6273; www.oxnardtourism.com Palm Springs:(800) 967-3767; www.palmspringsusa.com Pasadena:(800) 307-7977; www.pasadenacal.com Pismo Beach:(800) 443-7778; www.pismobeach.org Redding:(800) 874-7562; www.visitredding.org Sacramento:(800) 292-2334; www.sacramentocvb.org San Diego:(619) 236-1212; www.sandiego.org 지익주 기자

2004.03.02. 14:51

저 높은 정신의 땅...티베트에 가다

◆기묘한 나무쵸(納木措) 서린쵸(色林措) 호수 9월 17일 라사에서 차량 2대와 기사, 안내원, 요리사를 구한 뒤 식료품, 텐트 등 장비와 실험조사 기기 등을 싣고 나무쵸 호수를 향해 출발했다. 나무쵸 호수의 면적은 1,940㎢, 해발고도는 4,759m, 티베트에서 제일 큰 호수이자 옛날 스페인의 탐험가 헤딩 박사가 탐험한 곳이다. 반나절 넘게 차를 달려 가까이서 호수를 바라보니 비취색 하늘에 수평선이 맞닿아 어디가 끝인지 알아볼 수 없다. 호숫가에는 여기저기 유목민들이 흩어져 양떼를 몰고 있는데 천상에 사는 것 같았다. 다음 목적지인 서린쵸 호수로 향했다. 유달리 비가 많이 내려 초원에 습지가 많이 생겼다. 습지에 빠진 것만도 10여 차례, 결국은 예정보다 이틀이나 늦어서야 서린쵸 호수에 닿았다. 때는 이미 석양! 하늘은 진홍색으로 변하고 호수의 색채도 어떤 곳은 비취색, 녹색, 연한 녹색 등 여러가지 색깔로 변하고 있었다. 하늘도 붉은색에서 점점 자홍색으로 바래지고 잠시후 검은색으로 변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관이었다. ◆다시 무인구로 룽마(緘瑪)에 도착한 것은 9월 22일. 2002년엔 인가가 다섯집에 불과했는데 20호가 늘어 큰 마을이 되었다. 이곳에서 현지 안내원 2명을 고용했다. 한사람은 샹페이, 또 한명은 우뚜어초마제를 고용, 말커차카 호로 향했다. 오늘의 일정은 장서깡르(藏色崗日)산 지역이다. 룽마에서 거리는 약 290㎞. 쟈린산을 넘으면 곧 무인구지대이다. 이곳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 눈에 보이는 것은 광활한 누런 초원과 구릉같은 산과 설산 뿐이다. 얼마를 달렸을까! 멀리 깡탕(剛塘)호가 보인다. 안내원 우뚜초마제는 “이 호수는 염수호도 아닌데 추운 겨울 영하 3,40도에도 얼지 않습니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작은 새들이 호수로 날아 접근하면 호수로 빨려 들어갑니다. 어떤 야생동물도 이 호수의 물을 먹지 않습니다”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신비한 이야기다. 도대체 이 호수에는 무엇이 있기에 새들이 날아가다가 빨려 들어가는가 소금물도 아닌데 영하 3,40도에도 얼지 않는가 호반에서 잠시 쉬고 나서 다시 초원을 달려 말커차카 호를 지났다. 여기서부터는 영겁의 침묵을 지키는 무인구다. 한국인이 처음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절로 숙연해진다. 들녘에는 야생 동물들이 풀을 뜯다 말고 우리 차량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현지 안내원이 “서우깡르산이 보인다”라고 소리쳤다. 서우깡르산 을 처음 보니 감개무량하다. 거리는 20㎞ 내외. 설원 위에 두개의 봉우리가 앞뒤로 솟아있는데 어느것이 주봉인지 알 수가 없다. 빨리 가서 보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설레인다. 쉬는 동안 초원 돌밭 해발 5,500m지대에서 아레나리아의 일종인 희귀 식물을 수집했다. 이번 탐사에서 얻은 가장 값진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초원을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멈췄다. 전면에 커다란 습지가 앞을 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두 차에서 내려 위로, 아래로 건널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보았으나 만만한 곳이 없다. 서우깡르산을 눈 앞에 두고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시계를 보니 7시. 룽마에서 이곳까지 180㎞. 지명을 물으니 즈라툰뉘라고 한다. 무인구를 찾아 7년, 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니 통한의 눈물이 흘러 나온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숙의 끝에 오늘은 말커차카 호에서 자고 약 330㎞ 떨어진 창둥(昌東)지역으로 가서 새로운 루트를 찾기로 했다. ◆말커차카 호반의 유목민 지구 끝 같은 말커차카 호반에 유목민 한가족 8명이 살고 있다. 차가 유목민 집앞에 이르니 그들은 자동차 소리에 놀라 가족 모두 집앞에 나와 있었다. 지난 번 탐사 이후 일년만에 다시 만나는 이들이다. 인사를 하니 그들은 얼른 나를 알아보고 반가이 맞아 주었다. 나는 가지고 온 선물과 작년에 찍은 사진 한 장을 내 놓았다. 그들은 사진 속의 자기 모습을 보고는 신기한 듯 어린아이처럼 깔깔대고 웃는다. 바깥세상을 모르고 살아온 그들은 어쩌면 자기 얼굴 사진도 처음 보는 지 모른다. 방에 들어가니 찌든 야크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가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구석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와 보니 생후 10개월쯤 되어 보이는 두 아이가 양가죽 푸대속에 꽁꽁 묶인 채 들어있는데 한 아이는 울고 한 아이는 인형같다. 이어 엄마가 달려가서 양가죽 푸대를 껴안고 젖을 물렸다. ◆말커차카 호 탐사 아주 먼 먼 옛날 티베트 고원은 터티스해라는 바다였다. 그것이 바다가 융기하면서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이 생성되었다. 그 과정에서 티베트 고원에는 크고 작은 호수 1,500개가 생겼고 그 중 무인구에는 염호(소금호수)가 17개가 분포되어 있다. 이 말커차카호도 그 중 하나이다. 호수의 길이는 약 3㎞. 폭은 약 800m정도 되는 것 같았다. 이번 탐험의 탐사 계획 중 하나가 호수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일이다. 고무보트를 들고 호숫가로 나갔다. 호수에는 강한 찬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고 있었다. 배에 오르자 모두 우려하는 표정이다. 나는 먼저 30m짜리 그물을 늘어놓으며 나갔다. 그물에는 물고기 한마리 걸려들지 않았다. 물맛을 보니 쓰디 쓴 소금물이었다. 수초도 이끼도 수생 곤충도 있을리 없다. 줄에 돌을 달아 수심을 재어보니 깊은 곳은 10m가량 되었다. 그런데 보트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가 호수를 건너기 전에 보트가 물속에 가라앉을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힘껏 노를 저어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보니 옷은 소금물에 젖어 흰색으로 변했다. 그러나 옷에 묻은 소금이 4,5천만년전의 소금이라고 생각하니 옷에 붙은 소금이 소중하게 보였다. ◆무인구에서 방황하다 9월 25일 아침 창둥을 향해 출발했다. 도착한 것은 밤 12시. 인가가 4집 있는데 몇 백 미터씩 떨어져 있었다. 지명도 바뀌어서 초무(草牧)라고 한다. 알아 보니 장서깡르 산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더욱이 난제가 생겼다. 자동차 기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150㎞ 떨어진 챠부샹으로 갔으나 여의치 않아 180㎞ 떨어진 까이저로 왔다. 도착해 보니 기름도 다 떨어지고 차까지 고장났다. 기사 이야기로는 라사에 가서 부속품을 구해 오자면 보름이 걸린다고 한다. 어찌하랴! 이번 2차 티베트 무인구 탐사도 아쉬움을 안은 채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생은 추구하는 내일이 있기에 존재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탐험의 의지를 다지며 티베트를 떠났다.

2004.03.02. 14:31

봄은 꽃으로 영근다

죽은 줄 알았던 고목에서도 비죽비죽 움은 돋아난다. 그래서 춘삼월이 아닌가. ‘과실나무 꽃들의 길’이라는 뜻에서 일명 ‘블랏섬 트레일(Blossom Trail)’이라고 불리는 프레스노(Fresno) 동남쪽 총 62마일 구간의 과수원 밀집지대. 이 일대의 과수목은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전령이다. LA에서 북쪽으로 3시간 남짓 거리인 이 일대에서는 형형색색의 과실나무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크림색의 애먼드(Almond)꽃을 비롯해 연분홍색의 자두(Plum)꽃, 핑크빛의 복숭아(Peach)와 살구(Apricot)꽃 등이 바로 이들이다. 프레스노 관광국에 따르면 지역의 올해 과실나무 개화시즌은 3월 첫째·둘째주에 걸쳐 절정기를 맞는데 이어 오는 3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대자연이 심술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폭우가 내린다거나 강풍이 불어닥치면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게 마련이다. 따라서 3월 중순이 지나 찾아가볼 생각이라면 앞서 개화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프레스노 관광국에 문의하면 블랏섬 트레일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알려준다. 문의전화는 (559) 237-0988이며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봄철 관광지로서 ‘블랏섬 트레일’을 조성,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프레스노 과수원조합은 직접 차를 몰아 이일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지도와 안내서를 배부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곳의 과수원들은 꽃구경에 나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과수원 길목에서 자체 생산·가공한 딸기, 오렌지 주스 등의 각종 농산물과 스낵도 판매한다. ◇ 감상요령 불랏섬 트레일에서는 별다른 준비물 없이, 가는 길 곳곳의 안내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블랏섬 트레일 루트 참조). 하지만 도로변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하면서 운전하다 보면 길을 놓쳐 루트에서 벗어나기가 십상. 그렇다고 당황할 것까지는 없다. 어차피 나무꽃이 피어난 길을 따라 구경하는 것인 만큼 방향이 크게 틀려지지 않는한 별 문제는 없다. 단, 당일치기 코스 치고는 다소 먼 만큼 치밀하게 일정을 잡는 게 필요하다. 우선 고려할 점으로 가다 쉬다하면서 여유있게 둘러볼 경우라면 블랏섬 트레일을 한바퀴 도는데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또 LA에서 프레스노까지는 2백10마일 정도지만 가는 도중 레스토랑에 들려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라면 4시간 가량 소요된다는 점도 아울러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점심식사 및 장시간의 운전에 따른 휴식 등을 두루 고려한다면 늦어도 오전 10시 이전의 출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참고로 블랏섬 트레일 구간에는 닭고기·감자 요리 등을 서브하는 웨스턴 스타일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음식이 구미에 맞지 않는다면 꽃구경에 앞서 프레스노 시가에 들려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찾아보는 게 좋다. ◇ 인근에서 가볼만한 곳들 ▶시모니언 농장(Simonian Farms)〓3대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블랏섬 트레일의 출발점이 된다. 농작물과 기념품은 물론, 블랏섬 트레일 안내지도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스낵도 사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다. 클로비스(Clovis)와 젠슨(Jensen) 교차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블랏섬 트레일에 관한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559) 237-2294. ▶센터빌(Centerville)〓사실상 고스트 타운으로 변한 옛마을이다. 프레스노의 경제 및 정치 중심지로 개발되지 못한 탓에 결국 폐허가 되다시피 한 역사의 한자락이 쓸쓸히 배어있다. 올리버(Oliver)에서 180번 하이웨이로 바뀌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킹스리버(The Kings River)〓센터빌을 바로 지나서는 인근 국립공원지대를 거쳐 내려오는 킹스리버가 흐른다. ▶셔우드 인(Sherwood Inn)〓하이웨이 180번 선상에 자리잡고 있는 1921년도 건물로 한때 학교건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 주의할 점 ▶블랏섬 트레일 대부분은 사유지다. 따라서 사전허가 없이 과수원내로 들어서거나 꽃가지를 꺾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과수원 일대에는 벌들이 많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는 경우 쏘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구경한다고 한길 복판에서 서행하는 것은 금물. 뒤에 접근해오는 차량이 있다면 갓길로 비켜주는 게 예의다. 지익주 기자

2004.0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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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속 동굴 투숙객 모십니다'

‘투숙객 환영: 1천6백50스퀘어피트 크기의 1베드룸 동굴, 지대는 4천년만년전 형성된 사암층임. 알림:손님은 70피트 높이의 층계를 올라가야 함.’ 이는 무려 3백50피트 높이의 절벽 상단부분에 굴을 파서 만든 이른바 ‘동굴여관’의 안내문이다. 이색의 이 숙박시설은 뉴멕시코 파밍턴(Farmington)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지질학자 출신 브루스 블랙 소유의 동굴 베드 앤드 브렉퍼스트(B&B) ‘코코펠리 동굴 비앤비(Kokopelli’s Cave Bed & Breakfast)’. 이쯤되면 투숙객도 별난 사람들이다. 많고 많은 현대식 숙박시설을 놔두고 절벽 한가운데의 동굴을 찾아 기쓰고( ) 숙박하길 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 동굴여관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색의 숙박시설임에는 분명하지만 결코 동굴이라는 단어에서 느껴보는 것처럼 삭막한 곳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황량한 대자연과 현대 문명의 오묘한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란다. 이 동굴여관을 찾으려면 우선 파밍턴 중심부에서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4마일 가량의 비포장 길을 달려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이르는 곳은 소나무로 에워산 절벽 꼭대기의 파킹장. 하지만 살벌한 분위기와 달리 동굴여관에 들어서면 우선 바닥에 깔린 카펫에서 포근한 촉감이 전해온다. 돌을 깍아 만든 욕조에는 여로의 피로를 씻어줄 뜨거운 물이 흐른다. 폭포의 모습을 갖춘 샤워시설은 심산유곡에서나 즐겨보는 목욕의 기분을 제공한다. 한편 객실(?) 주변은 남서부 지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전통가구들로 치장돼 이색적인 운치를 더해준다. 그런가 하면 60피트 깊이의 동굴 침실은 여느 호텔방에서 느껴보지 못한 고요함이 감돈다. 저멀리 40여마일 지점에 병풍처럼 펼쳐진 라플라타 산맥 고봉에는 백설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토사와 섞여 횟갈색을 띤 플라타 강물이 유유히 흐른다.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하면 독특한 숙박문화를 즐겨보는 것이지 결코 유별난 것이 아니라는 여관측의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주인 블랙이 이러한 기상천외의 숙박시설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0년대초. 그는 절벽에 세워진 과거 아나사지 인디어부족들의 정착촌 메사버디(Mesa Verde)에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의 땅 15에이커를 사들였다. 곧이어 이 부지에 우뚝 솟은 3백50피트 높이의 절벽을 파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전기와 수도시설을 끌어들이고 냉온방 시설 등을 설치하기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이 사업에 바쳤다. 이렇게 해서 지난 90년대말 모텔로 문을 연 이곳은 현재 비앤비로 사용되고 있다. B & B란 명칭 그대로 하룻밤의 거처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서구식 민박업소. 하지만 이곳에서는 기존의 비앤비처럼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서브하지는 않고 이 대신 사전에 객실 냉장고와 캐비넷에 아침식사 재료와 과일로 넣어둠으로써 숙박객들이 스스로 식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루 숙박료는 1-2인이 2백20달러, 3-4인이 2백60달러. △문의:(505) 325-7855, (505) 326-2461 △주소:3204 Crestridge Drive, Farmington, New Mexico

2004.02.27. 15:11

[산길따라 하이킹-헤닝거 플랫츠]아름드리 나무 숲 도심의 휴식처

LA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알타데나(Altadena) 주택가에서 시작되는 마운트 윌슨 톨 로드 (Mount Wilson Toll Road)를 따라 올라 가다보면 헤닝거 플랫츠(Henninger Flats)이라는 낭만적인 장소를 만나게된다. 이 등산로는 등산객들 뿐 아니라 조깅, 산악 자전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항시 붐비는 곳인데 시원하게 나있는 윌슨 톨로드는 총9 마일 거리로 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와 연결된다. LA에서 가는 길은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가다가 시에라 마드레(Sierra Madre Bl.)에서 내려 한 블록 서쪽으로 있는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로 갈아 탄 후 북쪽으로 약 10여분 운전하면 앨런 애비뉴(Allen Ave.)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0.5마일 정도 들어가면 철조망으로 출입문을 설치해놓은 2260 파인크레스트 드라이브(Pinecrest Dr.)에서 윌슨 톨 로드가 시작된다. 길 초반부에 나오는 다리를 통해 이튼 캐년 (Eaton Canyon)위를 지나게 되며 넓은 등산로를 따라 약 2.7마일 올라가면 헤닝거 플랫에 도착하게된다. 이곳은 1800년대 중반의 골드러시를 따라 서부로 이주한 헤닝거가 정착하였던 곳인데 샌게이브리얼의 커뮤니티 리더로 활약하였으며 이곳에서 경작한 농산물을 산 아래의 패서디나와 로스엔젤레스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이후 LA 카운티 소방국에 의해 시범 조림지로 지정된 뒤 부터는 키 큰 수목들과 각종 묘목들이 가득히 자라나고 있다. 널찍한 캠핑장과 피크닉 장소가 마련되어 있고 방문자 센터, 파이오니어 박물관 등이 있다. 연중 무휴로 개장되어 있는 캠핑장은 사용료가 없으며 땔감나무, 스토브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24시간 카운티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 참고로 파인크레스트 길에는 따로 주차장이 마련돼있지 않으므로 주택가에 주차하여야하는데, 일몰 1시간 후 게이트를 닫는다. 따라서 시간이 늦게될 경우 1마일 아래쪽에 있는 이튼 캐년 팍에서 출발하도록 한다. 남가주 등산인 협회 제공

2004.02.27. 15:11

[헌팅턴 라이브러리]설레는 봄 맞으러 가요

봄철의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새싹이 돋아나고 형형색색 꽃들이 피어나는 숲속을 거닐어 보고 희귀 고서·예술품을 감상해보는 자연과 예술의 종합공간으로 변한다. 석류빛 보다 더 진한 동백꽃의 자태나, 아직은 다소 이른 편이지만 로즈가든에서 피어나는 장미의 향기는 그동안 움츠렸던 앤젤레노에게 더할 나위 없는 활력소다. 이러한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효과적으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총 1백50에이커에 걸쳐 펼쳐있는 식물원을 우선 찾아보는 게 좋다. 순환도로로 돼있는 만큼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돌면서 유형별로 나뉘어 있는 정원들을 찾아보면 된다. 한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시간반 정도. 커밀리아 가든(동백꽃 정원)과 로즈가든, 재패니스 가든, 정글가든, 오스트랄리언 가든, 데저트 가든 그리고 팜가든을 거치면서 다양한 식물의 생태계를 접해보는 것이다. 또한 가는 길목에는 찻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가져보는 차 한잔의 여유는 모처럼의 봄나들이를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한편 헌팅턴 라이브러리란 이름에서 읽을 수 있듯 이곳은 1919년 철도재벌 헨리 헌팅턴이 세운 개인소장의 미술관이자 도서관. 구텐베르크 성서 등 상당수의 희귀 예술품과 서적들을 갖추고 있으므로 지나치지 말고 도서관 내부 또한 찾아보도록 하자. 헌팅턴 라이브러리 개장시간은 화∼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그러나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입장료는 일반이 12달러50센트, 65세이상이 10달러, 12세 이상 학생이 8달러50센트, 그리고 5∼11세가 5달러. △문의:(626) 405-2100 △주소:1151 Oxford Rd., San Marino

2004.02.27. 14:21

[Event & Event]

힐크레스트 예술 페스티벌 제44회 연례 힐크레스트 순수예술 페스티벌(44th Annual Hillcrest Festival of Fine Arts)이 28·29일 라하브라 하이츠 소재 힐크레스트 콩그리게이셔널 처치(Hillcrest Congregational Church)에서 열린다. 아티스트들이 현장에서 펼쳐보이는 시범을 비롯해 작품 전시, 어린이 대상의 아트 워크숍이 진행되며 아울러 공연행사도 펼쳐진다. 세라믹스, 조각, 보석공예품, 핸드메이드 의류, 유리 공예품, 목공예품, 도자기, 사진 작품 판매 및 전시도 진행된다. 행사시간은 27·28일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9일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 행사에서는 또한 음식부스도 설치된다. 입장은 무료. △문의:(562) 947-3755, www.hillcrest-church.org △주소:2000 West Road, La Habra Heights, La Habra 슈가플럼 공예 페스티벌 공예품 전시축제인 ‘슈가플럼 예술·공예 페스티벌(Sugar Plum Arts and Crafts Festival)이 오는 3월4∼6일 코스타메사 소재 오렌지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수공예품, 정원 장식품, 할러데이 장식품, 선물용품, 가정 장식품, 핸드메이드 의류 등을 사고파는 행사다. 행사시간은 4·5일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6일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과 주차는 무료. 스트롤러 반입은 불허다. △문의:(562) 598-0857 △주소:Orange County Fairgrounds, 88 Fair Dr., Costa Mesa 커밀리어 페스티벌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템플시의 유수 연례축제 ‘커밀리어 페스티벌(Camellia Festival)’이 28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29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템플시티 파크(Temple City Park)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탈거리가 제공되는 카니벌을 비롯해 음악공연 무대 등 흥겨운 행사가 공원 곳곳에서 마련된다. △문의:(626) 287-9150 △주소:9701 Las Tunas Drive, Temple City

2004.02.27. 14:21

주말레저 가이드

◇나만의 보석 장신구를 만들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구슬을 꿰다 보면 오히려 멋없는 장신구가 되고 만다. 각양각색의 구슬을 갖고 나만의 목걸이와 팔찌 등 장신구를 만들어 보자. 재료는 서니사이드 도서관에서 제공한다. ▷일시: 27일, 오후 3시30분 ▷장소: 롱아일랜드시티, 서니사이드 도서관 ▷문의:(718)784-3033 ▷요금: 무료. ◇어린이를 위한 미술품 전시회 퀸즈 현대미술관(MOMA)은 미술관에 소장중인 작품을 매주마다 주제에 맞춰 전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엔 영구 소장품 중 패턴에 관련된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에게는 작품의 내용 설명과 함께 미술품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영어가 부족한 어린이에게는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시: 28일, 오전 10시~오전 11시 ▷장소: 롱아일랜드시티, 퀸즈 현대미술관 ▷문의:(212)247-1230, 이메일 [email protected] ▷요금: 가족당 5달러. ◇아프리칸 예술박물관 가족 초청의 날 아프리칸 예술박물관은 가족단위로 아프리카의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박물관장 페렐씨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일시: 28일, 오후 1시30분 ▷장소: 롱아일랜드시티, 아프리칸 예술 박물관 ▷문의:(718)784-7700, www.africanart.org ▷요금: 무료. ◇부모와 함께 미로를 풀어보자 다양한 퍼즐과 미로, 모자이크 등을 직접 만들고 얼마나 빨리 퍼즐을 풀 수 있는지 테스트도 해보자. 또 나만의 퍼즐과 모자이크도 만들어 보자. 자신이 만든 작품은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일시: 28·29일, 정오~오후 5시 ▷장소: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 뉴욕과학관 ▷문의:(718)699-0005, www.nyscience.org ▷요금: 성인 9달러, 5~17세 6달러. ◇‘신데렐라’ 발레 공연 뉴욕 티어러발레는 어린이들을 위한 한 시간짜리 발레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도널드 매러씨가 안무를 맡고 세르게이 프로코비에프가 음악을 담당했다. ▷일시: 28·29일, 오전 11시·오후 1·3시30분(28일) ▷장소: 맨해튼, 플로런스 걸드 홀 ▷문의:(212)355-6160, (212) 307-4100 ▷요금: 성인 25달러, 21세 이하 어린이 20달러. ◇중세 미술 워크숍 가족이 함께 대리석을 조각하고 중세풍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만들어 보자. ▷일시: 28일 오전 10시~정오 ▷장소: 맨해튼, 세인트 존 성당 ▷문의:(212)932-7347 ▷요금: 5달러. ◇정글 댄스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추는 춤은 어떤 걸까. 목이 긴 기린도 출 수 있는 ‘정글 댄스’를 배워보자. 행사장에서는 삽화가 가이 파커리씨의 신간 ‘히포 낫 애머스’의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일시: 28일, 오후 3시 ▷장소: 맨해튼, 스칼라틱 스토어 ▷문의:(212)343-6166 ▷요금: 무료. ◇뉴욕시 공원들의 모습 뉴욕시에 있는 공원들의 겨울철은 어떤 모습일까.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촬영한 영상물을 보면서 뉴욕시에 있는 공원들을 탐험해보자. ▷일시: 29일, 오후 7시 ▷장소: 맨해튼 샌트럴 파크, 벨브더 캐슬 방문자 센터 ▷문의:(212)628-2345, 1-866-NYC-HAWK ▷요금: 무료. ◇중세 아프리카 이야기 중세 아프리카 왕국들은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옛날 아프리카로 돌아가보자. 또 아프리카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감상하면서 신비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자. ▷일시: 29일, 오후 2시30분~오후 4시30분 ▷장소: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문의:(718)735-4400, www.brooklynkids.org ▷요금: 4달러. ◇피터와 늑대 이야기 브루클린 칼리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설로 유명한 동화인 ‘피터와 늑대’이야기를 감상해 보자. 참석자들은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일시: 29일, 오후 2시 ▷장소: 브루클린 칼리지, 월트 위트만 극장 ▷문의:(718)951-4500, www.brooklyncenter.com ▷요금: 15달러. 영화 ◇‘예수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12시간을 다룬 영화. 반유대주의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다. ▷출연: 제임스 캐비에젤·모니카 벨루치·로사린다 케렌타노·세르지오 루비니 등 ▷등급: R ▷상영중. ◇기적(Miracle) 냉전시기인 1980년 동계 올림픽 아이스 하키 결승전에서 당시 무적이라고 알려진 소련대표팀을 격침시키는 기적을 일군 미국팀의 신화를 그린 영화. ▷출연: 커트 러셀·에디 캐힐·패트리샤 클락슨·노아 에머릭 등 ▷등급: PG ▷상영중. ◇50번의 첫번째 데이트(50 First Dates) 하와이를 배경으로 바람둥이 남자가 24시간이 지나면 모든 걸 잊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를 사랑한다. 엽기 웃음을 가미한 로맨틱 코미디. ▷출연: 애덤 샌들러·드류 배리모어·션 어스틴·미시 파일·롭 션들러 등 ▷등급: PG-13 ▷상영중. ◇10대 드라마 퀸의 고백(Confessions of a Teenage Drama Queen) 뉴저지의 시골마을로 이사간 뉴욕의 10대 롤라는 가장 인기있는 여학생 자리를 놓고 칼라와 전쟁을 벌인다. 그 와중에 칼라는 해체를 앞둔 록그룹의 뉴욕 고별공연 티켓을 구한다. 이 그룹은 롤라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 롤라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장에 들어가야 한다. ▷출연: 리지 로한·애덤 가르시아·미건 팍스·앨리슨 필·글렌 해들리 등 ▷등급: PG ▷상영중. ◇유로트립(Eurotrip) 스카티는 인터넷 펜팔 친구인 독일 여자에게서 오프 라인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받고 꼬리를 뺀다. 한데 나중에 ‘얼짱’ 임을 알고 졸업과 함께 친구 3명과 함께 유럽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코믹 소동.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출연: 스캇 메크로빅·제이콥 피츠·마이클 트래크텐버그·트래비스 웨스터·제시카 보어 등 ▷등급: R ▷상영중.

2004.02.25. 15:49

어머니의 품인듯 아늑

만져보면 포근하게 느껴질까.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들까. 캘리포니아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임페리얼 모래사막지대(Imperial Sand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 구름 한점 찾아보기 힘든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곱디고운 모래밭이 사실상 이곳의 전부다. 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모습을 달리하는 이 모래밭이 또한 벅찬 감동을 가져다주는 주역이기도 하다. 태양빛과 돌풍이 빚어내는 이곳 모래사막의 형상은 그저 육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형언할 수 없는 대장관이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 무렵이면 황금빛과 같은, 때로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도 같은 모래사막의 이미지는 어느덧 격정적인 불빛으로 타오른다. 돌풍이라 불어올라치면 보이다가 숨기길 반복하는 형상 또한 찾는 이에게는 몽환적인 자태로 다가선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사진작가가 되고 카메라 앞에 서면 모델이 된다. 아빠도 엄마도 천진난만하게 뛰놀고 뒹굴고 하는 어린이가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누구도 음유시인이 되고 고독한 방랑자가 되게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시시콜콜한 생각이 꼬리를 잇는다. ‘어떻게 이같은 형색의 모래사막이 형성될 수 있을까. 반 고호라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이 사막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사하라 사막의 모습이 과연 이럴까. 끝없이 걸어가면 어떠한 모습의 모래능선이 펼쳐질까···.’ 마음은 어느덧 모래사막 한가운데에 서있다. 지익주 기자 ◇지점 동쪽으로 서던 퍼시픽 레일로드의 기찻길, 서북쪽으로 대호수인 솔튼시(Salton Sea) 그리고 남쪽으로는 캘리포니아 최남단의 인터스테이트인 I-8 도로로 멕시코와 애리조나 접경지대로 이어지는 지대다. 엄밀히 보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비스듬히 한 모습으로 멕시코까지 포함해서는 총 1천 스퀘어마일에 이른다. 물론 연중 대부분 1백도를 크게 웃돌고 강우량도 절대 부족해 어지간히 질긴 생명체가 아니고는 살 수 없는 황량한 땅이다. ◇가는길 우선 정밀지도가 필수다. AAA를 통해서도 입수가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 버기샵(Buggy Shop)의 웹사이트 www.thebuggyshop.com을 통해서도 이 지역 지도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방면에서 인터스테이트 8번 동쪽으로 애리조나 유마에 이르기 12마일 전의 지점에서 하이웨이 S34로 바꿔타고 북상해 임페리얼 샌드듄스 지대로 들어서는 루트가 좋다. 그뒤 곧 나오는 오질바이(Ogilby)를 지나면서 이 사막지대 북쪽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계속 북상해 하이웨이 78번을 만나면 서쪽 방면으로 바꿔타고 글래미스(Glamis)를 거쳐 다시 사막지대에 들어서도록 한다. 이 78번 하이웨이는 총 5마일 가량에 걸쳐 임페리얼 모래 사막지대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곳의 모래사막이 일품이다. 78번 하이웨이는 서쪽 방면으로 카후이야 레인저 스테이션(Cahuilla Ranger St.)을 통해 사막지대를 빠져 나온뒤 솔튼시(Salton Sea) 동남쪽의 소도시 브롤리(Brawley)로 향하게 된다.

2004.02.20. 14:31

알고 떠나면 여행이 신난다

진정한 의미에서 여행의 시작은 사전준비에 나서는 순간부터다. 여행에 앞서 어떤 수단과 방법의 루트로 가는 길을 정하고, 숙식은 어떻게 해결하고 또한 어디를 찾아 무엇을 구경할 것인지 등의 선호 순위를 정하다 보면 이미 상상의 여행은 시작된 셈이다. 그러면 이러한 여행 준비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할까. 즉, ‘어디서 해당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가 여행 시작을 첫단추가 되는 셈이다. 물론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확실하고 편한 정보 입수 방법의 하나는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가고자 하는 곳이 속한 주의 관광정보국과 접촉하는 것. 미국내 50개주는 모두 주 관광국을 통해 주를 대표하는 소속 지역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 관광국에 전화문의하거나 관광국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관광국 발행의 관광 가이드 책자(brochure)인 ‘캘리포니아 방문객 가이드(Official State Visitors’ Guide and Travel Planner)를 보내달라고 무료신청할 수 있다. 물론 주관광국의 홈페이지상에서 이러한 정보 조회 또한 가능하다. 지역별 지도에서 부터, 레스토랑, 모텔, 명소, 이벤트 캘린더 등 여행 일정을 잡는데필수적인 정보를 두루 제공한다. 이를테면 주별로 발행되는 주 관광가이드를 입수하는 것이 멀리 나서는 여행과 관련한 두번째 준비단계가 되는 셈이다. 지익주 기자

2004.02.20. 14:21

[산길따라 하이킹]샌 후안 루프 트레일

샌타아나 산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샌 후안 루프 트레일(San Juan Loop Tr.)은 골이 깊은 계곡과 물줄기를 따라 자라는 시캐모어, 오크 나무숲이 볼만하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뒤편 산 속의 아름다움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카누피 가지를 넓게 뻗고 햇빛을 가려주는 오크나무사이로 노란 물감들인 시캐모어 잎과 잔디처럼 파릇파릇 돋아나는 수풀사이를 걷노라면 분위기에 도취되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샌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에서 레이크 엘시뇨(Lake Elsinore)를 지나 페리스(Perris)까지 연결되는 74번 올테가 하이웨이(Ortega Hwy.)는 좁은 2차선 국도지만 샌타애나 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로 손색이 없다. LA에서 5 프리웨이 사우스로 가다가 올테가 하이웨이에서 좌회전하여 약 20마일을 운전하면 좌측으로 공원 입구가 나온다. 원형으로 돌아 나오는 등산로이므로 어느 쪽으로 가든 관계없으나 오른편으로 돌 경우 주차장에서 북쪽 산기슭 밑에 서있는 표지판 뒤쪽으로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샌후안 크릭(San Juan Creek)을 만나게되는데 높은 계곡 사이로 물줄기가 세차게 흘렀던 흔적을 볼 수 있다. 비가 충분했던 겨울 뒤에는 폭포를 이루며 계곡을 따라 요동쳐 내려오는 물줄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좀더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계곡아래 오크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드리로 펼쳐진 가지 아래는 널찍한 바위들이 있어 조용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은 곳이다. 약 0.7마일 지점에서 치키토 트레일(Chiquito Tr.)과 만나는데 좌측의 샌후안 트레일을 따라 가도록 한다. 푸른색과 빛바랜 노란색으로 깔려있는 숲 속은 늦가을 풍경으로 무르익고 내리쬐는 햇볕도 갈래갈래 흩어져 알맞은 강도를 유지해준다. 단지 흠이라면 인접한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이 있다는 것이다. 숲을 거의 벗어난 지점에서 어퍼 샌후안 캠프장(Upper San Juan Camp Ground)을 만나는데 조그마한 바위무더기 옆에 푸른 잔디가 덮여 있어 아이들과 뛰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착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이곳은 총15 캠프에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그릴이 준비되어있다. 캠프장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74번 국도와 평행한 등산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남가주 등산인 협회 제공

2004.02.20. 14:21

바다 위에 펼치는 삼바의 정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나흘동안에 걸쳐 펼쳐지는 브라질 리오자데이로의 삼바 축제. 강렬한 비트의 삼바 리듬과 삼바 댄서들의 현란한 춤이 머릿속에 우선적으로 떠올려지는 세계적인 정열의 축제다. 하지만 이 축제를 참관하러 브라질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다. 롱비치 퀸메리호는 21일 하룻동안 브라질 삼바 무용단과 밴드가 펼치는 삼바축제를 벌인다. ‘브라질 카니벌 2004(Brazil Carnaval 2004)’이 바로 그것. 매년 할리우드 팔라디엄에서 열렸던 축제행사로 올해부터는 축제장을 퀸메리호로 옮겨 펼치게 된 것. 삼바 댄서들의 의상이 자못 선정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이 행사는 남녀노소 구별없이 누구나 참관이 가능한 브라질 문화 행사다. 물론 브라질 정통 음식과 공예품 판매 행사도 곁들여진다. 참관자에게는 또한 경품 추첨으로 리오 자네이로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입장료는 예약시 25달러, 당일 퀸메리호 행사 현장에서는30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 www.Pelourinho.com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818) 566-1111, www.barziliannites.com △장소:The Queen Mary, 1126 Queens Highway, Long Beach

2004.02.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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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 Event]

팜데저트 그릭 페스티벌 그리스의 음악과 무용, 예술 그리고 전통 음식을 두루 체험해보는 팜데저트 세인트 조지 그리스 정교회(St. George Greek Orthodox Church)의 연례 그릭 페스티벌(Greek Festival)이 21·22일 이틀간 열린다. 축제 진행시간은 양일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료는 2달러. △문의:74109 Larrea St., Palm Desert △주소:(760) 568-9901 템플시 커밀리어 축제 템플시의 유수 연례축제인 커밀리어 페스티벌(Camellia Festival)이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축제는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28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29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템플시티 파크(Temple City Park)에서 펼쳐진다. 지역주민들이 가꿔온 동백꽃들을 모아 치르는 축제행사로 음악공연 및 카니벌 등이 마련된다. △문의:(626) 287-9150 △주소:9701 Las Tunas Drive, Temple City 리버사이드 대추축제 중동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제로 한 축제로 유명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페어 ‘내셔널 대추 축제(National Date Festival)’가 22일까지 팜스프링스 인근 인디오 소재 카운티 페어그라운드(46-350 Arabia St.)에서 열린다. 이 축제를 상징하는 아라비아풍의 뮤지컬 야외극(Musical Pageant)’가 매일 오후 6시15분 공연되는 것을 비롯해 카니벌·게임오락장·미술품 전시회·화훼전·사진전·음악 공연·청소년 경연대회·카멜 및 타조 경주대회·수공예품 판매등의 다양한 행사가 소개된다. 입장료는 13∼54세가 7달러, 5∼12세가 4달러, 그리고 55세 이상이 6달러. 축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카니벌은 자정까지. △문의:(800) 811-FAIR, www.datefest.org △주소:46-350 Arabia St. Indio

2004.02.20. 14:21

가볍게 떠나는 '한나절' 스키여행

◇스노서밋(Snow Summit) 해발 7천피트에 위치한 이 스키장은 크게 동쪽 정상과 서쪽 정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1천2백피트의 표고차에 걸쳐 총 31개의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최장 길이의 활강코스는 1.25마일. 중간 실력의 스키어들에게 적합한 코스들이 많다. I-10E.에서 30번N.로 갈아탄 다음, 이어 하이웨이 330번으로 산길로 들어서면 러닝 스프링스(Runnig Springs)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하이웨이 18번E.로 다시 갈아타고 빅베어 레이크로 향한다. 스키장 입구는 빅베어 레이크 부근 서밋 불러바드(Summit Bl.) 상에 위치해 있다. 문의:(909) 866-5766, www.bigbearmountainresorts.com/snowsummit ◇베어마운틴(Bear Moutain) 수직활강 최대표고차 1천9백피트에 82개의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최장길이의 코스는 3마일. 지형이 비교적 험난해서 스릴을 만끽하려는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빅베어 남동쪽 2마일 지점에 위치해 있다. 문의:(909) 866-5766, www.bearmtn.com ◇마운트 볼디(Mt. Baldy) LA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이다. 3개의 산봉우리의 총 8백에이커에 걸쳐 26개의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수직 활강 최대 표고차가 2천1백피트 그리고 최장길의 코스는 2.5마일에 달한다. 라지 및 캐빈 등의 숙박시설이 마련돼있다. I-10E. 마운틴 애비뉴에서 내려 18마일 가량 북상하면 된다. 문의:(909) 982-0800, www.mtbaldy.com ◇스노밸리(Snow Valley)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샌버나디노 국립산림지내 스키장으로는 남가주 스키장 가운데서는 드물게 야간 스키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초급·중급 그리고 고급 수준의 스키어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스키 활강코스가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 빅베어 레이크 인근 하이웨이 18번 상에 위치해 있다. 문의:(909) 867-2751, www.snow-valley.com ◇마운틴하이(Mountain High) LA 다운타운에서 동북쪽으로 90분 거리인 하이웨이 2번 선상의 라이트우드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스키장이다. 문의:(760) 249-5808, www.mthigh.com. 지익주 기자 〈[email protected]>

2004.02.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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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정 마치고 뉴욕 도착

10명 여성 대원과 함께 안나푸르나 답사 ‘마챠푸차레’ 황금색 일출…모든 고생 잊어 뉴욕산악회 아마다브람 등반기(마지막회) 뉴욕산악회 창립 30주년 기념과 미주이민 1백주년 기념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히말라야를 찾은 등반대는 성공적으로 아마다브람 등정를 끝냈다. 11월15일 정상 공격조 전원이 무사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17일에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 카드만두와 방콕을 거쳐 26일 무사히 뉴욕에 도착했다. 이번 등반에는 10명의 산악회 여성 회원위주로 구성된 안나푸르나 답사대도 동행했다. 일정과 여정이 다르긴 했지만 멀리 떨어진 타국에 같은 뉴욕동포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안나푸르나 답사대에 참여한 박수자 대원의 답사기를 끝으로 뉴욕산악회 아마다브람 등반기를 끝맺으려 한다. 안나푸르나 답사대는 지난해 10월29일 카트만두를 떠나 포카라, 치투완, 나가르코트 등을 돌며 네팔에 있는 고산들과 유적지를 답사하고 11월5일 뉴욕으로 돌아왔다. 주요 답사지인 안나푸르나는 네팔 중앙에 위치한 산군으로 서쪽으로 칼리간다키 강과 동쪽으로 마르상디 계곡까지 7천~8천m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다. ‘풍요의 여신’이란 뜻의 안나푸르나는 중앙에 위치한 ‘마챠푸차레’ 봉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6천m 급 이상의 봉우리 수십개가 마차푸차레 뒤에서 호위하듯 에워싸고 있다. 힌두 신앙에서 이 산의 지위는 절대적이다. 신화에 의하면 소녀와 물고기의 여신인 ‘마타샤깐야’ 가 이 산의 정상에서 태어났다. 1957년 영국팀이 정상 1백50m까지 접근했으나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구릉족의 강력한 항의 때문에 정상 정복을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입산이 금지돼 현재까지 입산이 허가되지 않고 있다. ◇10월29일 아마다브람 성공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등반대를 전송했다. 남은 답사대원들은 안나푸르나쪽으로 답사를 떠난다. 16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향했다. 통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8개의 좌석이 전부인 작은 비행기를 처음 타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겁도 난다. 비행기 창밖으로 펼쳐있는 히말라야 산군을 놓치지 않으려 모두들 열심히 내다보고 있다. 포카라 국제공항은 아담한 시골버스 정류장 같았다. 관광, 휴양지로도 유명한 포카라는 원래 작은 마을이었는데 60~70년대를 지나면서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고 한다. 영국의 찰스황태자와 카더 전 미국대통령 등이 묵었다는 피시테일 롯지에 여장을 풀었다. 숙소주변에 피어있는 꽃들과 예쁘게 정돈된 방갈로들이 정말 멋있다. 공해가 심하고 지저분한 카트만두와 비교하니 별천지에 온 것 같다. ◇10월30일 드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쪽으로 답사를 떠난다. 대원들 모두 뉴욕에서는 등산꾼으로 불리지만 히말라야처럼 스케일이 큰 산을 대해본 경험이 없어 베이스캠프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 초반에는 작은 동네와 찻집, 비탈길 등이 이어진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막길이다. 정오쯤 시냇가에 있는 찻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대부분이 가정주부인 우리팀에겐 이것도 큰 파격에 속한다. 꿈에도 그리던 히말라야에서 좋아하는 등산도 하고 게다가 부엌일에서도 해방이라니 모두들 미소가 만연하다. 점심 식사후 본격적인 답사에 돌입했다. 무려 5시간30분을 걸어서 해발 2천m에 있는 간드룩 산장에 도착했다. 오르막길로만 14~15마일을 걸은셈이다. 우리 스스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10월31일 포카라와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마챠푸차레’ 정상으로 뜨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다. 해가 뜨는 순간 뜨는 해는 보이지 않고 햇빛에 반사된 마챠푸차레의 정상이 한순간에 황금색으로 불타고 있다. 일출을 보며 ‘그렇게 힘들게 고생하고 올라온 보람이 여기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감격에 휩쌓였다. 오늘은 간드룩에서 1천m 정도를 오르내린후 5~6시간을 걸어 하산지점 근처까지 가는 강행군이다. 계곡에 있는 철제 다리는 양쪽에 난간이 있어 떨어질 염려는 없지만 바람이 불면 흔들거린다. 올라서니 어지럽고 현기증이 난다. ◇11월2일 네팔 남쪽 인도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치드완 왕립공원’으로 사파리를 가는 날이다. 아열대의 포카라에서 열대에 가까운 치트완 정글에 온 것이다. 오후에는 코끼리를 타고 정글 사파리를 3시간 가량 했다. 코끼리를 타기 전 간단한 설명회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이 코끼리를 ‘탄다’고 표현하지 않고 ‘운전한다’고 하는 것이다. 용감한 박현자 대원이 코끼리 코를 타고 등에 오르는 묘기를 보여줬다. ◇11월3일 아침 식사후 두대의 카누에 나누어 타고 멀상디 강을 돌아봤다. 현지 안내인에 따르면 세계에서 새 종류가 가장 많은 곳이 멀상디 강가라고 한다. 정말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무척 많았다. 이 강은 인도의 갠디스 강으로 흘러든다고 한다. 오후에는 경비행기로 카트만두에 도착해 나가르코트로 향했다. 해발 2천m의 산마루에 있는 나가라코트는 옛날 실크로드의 길목이었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군의 절경이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11월4일 네팔의 3대 왕궁 중 하나인 박타푸 왕궁을 방문했다. 네팔의 옛왕궁이나 힌두신전은 미국이나 한국처럼 금지구역으로 묶어 보호하지 않고 일반 관광객과 장사꾼, 참배객, 짐승들까지 모두 드나들 수 있게 한 것이 특이하다. 왕궁 구경후 근처에 사는 한국주재 네팔영사관에 근무하는 네팔 아가씨의 집에 초대받아 차를 대접받았다. 이 아가씨는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데 장래에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저녁은 네팔알파인클럽에서 개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70년대 셀파출신들이 모여서 결성한 모임인데 산악국가인 네팔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 내일이면 서울을 거쳐 뉴욕으로 돌아갈 대원과 아마다브람 베이스캠프로 떠나는 대원으로 나뉘어진다. 이렇게해서 잊을수 없는 안나푸르나 답사가 마무리 됐다. 생각해보니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네팔의 중요 명소를 골고루 다 돌아본 것 같다. 좋은 날씨속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복을 많이 받은 답사였다. <끝> 뉴욕산악회 안나푸르나 답사대 박수자 대원

2004.02.18. 15:48

올 여름엔 스쿠버 다이빙이다!

 “해초·산호·문어…파랑·노랑·연두빛이 빚어내는 바닷속 비경으로 놀러갑시다”  애난데일의 케빈 윤(35·에이스 스쿠바 대표)씨는 스쿠버 다이빙 광이다. 주말이면 플로리다·바하마 등 남국에서부터 가까운 델라웨어·오션시티까지 바닷물속을 종횡무진 누빈다. 지난 95년 본국에서 직장생활 하던중 필리핀에 여행갔다가 우연히 바닷속을 구경한이후 스쿠버에 푹 빠졌다. 이번주초에도 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로 115m 심해잠수 도전을 나갔다가 거센 바람때문에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마음만은 늘 바닷속에 빠져있다.   “필리핀 보라카이나 보홀, 플로리다 키라고 바닷속의 진파랑색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스쿠버의 참매력을 워싱턴 한인들과 나누길 바란다고 말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영어로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통상 물속에서 호흡할수 있는 장비를 갖고 30m 깊이까지 잠수하는 것을 말한다.  물 바깥에선 상상도 못하는 바닷속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전신 운동효과도 만점인 스쿠버 다이빙은 이제 대중적 레포츠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어하지만 수영에 자신이 없고 장비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윤씨는 “수영을 못하더라도 물을 겁내지 않고 비상시 대처요령만 알면 스쿠버 다이빙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그는 수영을 못해도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공기통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설명.게다가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은 온가족이 다 함께 즐기는데 있다.주말이나 연휴를 맞아 맑은 호수를 배경으로 소풍도 하고 스쿠버도 배운다.  워싱턴 일원에서 주로 많이 찾는 호수는 매나사스에 있는 스쿠버 전용교육장. 물이 맑아 시야가 30m나 내다보이는 이 곳은 호수속에 다이빙 교육장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물 속 곳곳에 자동차와 비행기 난파선 등 10여종의 차량및 탈 것을 빠트려 놓고 다이버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더치 스프링’도 워싱턴에서 2시간정도 거리여서 당일코스로 제격이다. 이곳은 다이빙 외에도 자전거·보트와 카누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윤씨는 지난해 8차례 다이빙을 했던 플로리다에서 집채만한 가오리인 만타레이 떼를 2번이나 목격했다. 또 해머샥 상어 등도 종종 만나게 돼 스릴감이 더한다. 윤씨에 따르면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상어들은 실제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다이빙을 배우기 위한 조건으로는 폐결핵, 심장질환, 간질병, 천식, 밀실공포증이 없는 남녀노소다. 연령은 12세부터도 제한적으로 교육이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15세부터가 바람직하다. 근래에 들어서는 여성 회원들이 늘고있는 추세다. 이유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되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살빼기 효과가 있어 균형있는 몸매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헛 일이듯 스쿠버 다이빙을 맘껏 즐기려면 미국정부에서 발급해주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자격증 없이 다이빙 하다가 적발될 경우 재판을 받고 벌금을 물어야 한다.  스쿠버 다이빙은 초급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자격증이 있다. 전문강사로부터 20시간의 교육과 실습을 받으면 초급다이버(Open Water Diver)가 될수 있다. 이후 잠수경험 30회 이상이면 중급다이버(Advanced Diver), 잠수경험 50회 이상이면 구조다이버(Rescue Diver) 등의 시험에 응시할수 있다.  초보자들이 교육비도 줄이고 베테랑들로부터 직·간접 경험을 습득하려면 스쿠버 동호회에 가입하는게 좋다.  워싱턴지역 동호회로는 케빈 윤씨가 전국조직으로 만든 ‘옐로 섬머린’ 이 눈에 띈다. 회원은 줄잡아 200여명. 메릴랜드 사격협회장 이광서씨, 사계절낚시협회장 정연운씨 등 한인단체장들도 옐로섬머린 멤버이다.  3월초부터는 드라이슈트(물이 안들어가는 잠수복)를 입고 호수나 바다로 직접 강습을 나간다. 또 월 1회꼴로 바하마,케리비안,플로리다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나 바닷속 비경을 만끽한다. 초급다이버 교육비는 강습, 장비대여료, 라이선스 취득비용까지 포함해 250불 안팎.문의:703-941-4126  전영완 기자

2004.02.17. 19:56

“생활요가로 스트레스 날려요”

 “생활요가와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요”  이민자들의 생활건강을 위한 요가교실이 중앙일보 문화센터에 마련돼 관심을 끌고있다.  중앙문화센터는 지난 7일(토) 요가교실 무료 공개강좌를 열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생활요가·명상·기공체조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 강좌에는 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간단한 기체조를 배우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강사로 나선 차종원 사범은“인도에서 유래된 요가는 심신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데 가장 유익한 운동”이라고 소개한 뒤 “아침·저녁으로 5분씩만 시간을 내어 명상과 기공체조 등을 반복한다면 이 만한 보약이 따로없다”고 전했다.  한국요가협회 정회원으로 10여년 활동해 온 차 사범은 몸이 무척 약골이었던 20대때 우연히 단식을 했다가 효험을 본 이후 요가에 입문했다. 그는 특히“좌선 혹은 ‘Zen’으로 불리는 명상은 나이가 들면서 쇠해지는 기(氣)를 되찾게 해주고, 또 원리만 알면 누구나 집안에서도 쉽게 할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차 사범은 일명‘피라미드 좌선’을 아침·저녁으로 30여년간 지속해 온 80대 박희섭 교수가 히말라야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것을 예로 들기도 있다.  차 사범은 단학과 활공사 자격증 소지자로 본국에서 단식·기공 체조를 10여년간 지도해 왔으며 현재 애난데일에서 의료기기 전문점인 닥터Q를 운영하고 있다.  ▶장소:비엔나 중앙일보 문화센터 강당. ▶일시: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문의:703-652-0531  전영완 기자

2004.02.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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