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이 지난해 함께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32)와 재회할 수 있을까. 현지매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3일(한국시간) “토론토는 지난 겨울 일본인 3루수 오카모토 카즈마를 영입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번 겨울에도 4명의 선수가 포스팅으로 나와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토론토가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아시아 선수들을 평가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 선수는 3루수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라 카이마(세이부), 이토 히로미(닛폰햄), 그리고 노시환이다. 적합도 평가에서 사토는 A-, 타이라는 B+, 이토는 C+, 노시환은 D-를 받았다. 노시환은 KBO리그 통산 957경기 타율 2할6푼7리(3421타수 913안타) 153홈런 586타점 543득점 38도루 OPS .810을 기록한 거포 3루수다. 2023년 31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홈런을 넘기고 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안게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다만 올해는 아주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다. 시즌 전 한화와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결국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시안게임 참가하는 등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아 127경기 타율 2할8푼3리(505타수 143안타) 29홈런 96타점 97득점 3도루 OPS .865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포스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지만 이미 한화와의 계약이 보장되어 있는 만큼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시장 상황은 노시환에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간판 3루수로 활약한 사토가 함께 포스팅으로 나와 비교가 불가피하고 샐러리캡을 둘러싼 구단주 그룹과 선수노조의 마찰로 인해 직장폐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어 구단들이 섣불리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오카모토와 4년 6000만 달러(약 804억원) 계약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화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MVP를 수상한 폰세도 3년 3000만 달러(약 402억원)에 영입했다. 그만큼 아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노리는 팀이다. 다만 그럼에도 노시환이 토론토로 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노시환의 영입에 반대한다”면서 “노시환은 3루수에 적합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수비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노시환이 1루수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토론토에는 이미 1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KBO리그에서도 삼진률이 25%가 넘었다. 리그 평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지적한 이 매체는 “노시환은 단순히 사토의 저가형 버전이 아니다. 차라리 사토의 노숙자 버전이라고 해야할 수준이다. 설령 노시환이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타자라고 해도 삼진이 많은 우타 지명타자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이라고 평했다. 이어서 “KBO리그는 일반적으로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트리플A 정도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11.04. 3:40
테슬라가 수입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국내 연간 판매량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 높은 브랜드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유독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9165대가 팔려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지난 9월(1만2372대)보다 25.9% 감소했지만, 올해 1~10월 누적 등록 대수가 9만83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테슬라의 ‘한반도 질주’는 글로벌 판매 흐름과도 대조적이다. 테슬라의 올 3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는데, 국내에선 오히려 35.3% 증가했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휩쓸기 시작한 건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가 들어오면서다. 김한솔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무역장벽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은 수출 여건이 유리하다”며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공급하기 수월했고 가격 책정도 전략적으로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 운행 경험에 대한 피드백이 적극적이라 테슬라 입장에선 데이터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낮춰서라도 한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열풍의 중심엔 30·40대가 있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테슬라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40대 구매자가 2만6134대(29.3%), 30대가 2만5327대(28.4%)로 두 연령층이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테슬라 신규 등록 차량 10대 중 약 6대가 30·40대인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30·40대에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언젠가 중국산 테슬라도 ‘풀 셀프 드라이빙(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구매에 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산 차량에도 FSD를 허용해달라는 취지로 국토교통부에 기술특례를 신청했다. 테슬라의 약진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가 내수 시장의 70~80%를 차지했던 것 자체가 선진국에선 드문 사례”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치이고, 중국 전기차에 밀리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비야디(BYD)는 지난달 국내에서 1594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6744대), BMW(5633대), 볼보(1682대)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5위에 올랐다. 내년에는 장안차·체리 등 중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도 예정돼있다. ‘서비스’를 방패로 내세우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나 중국 업체에 맞서 차량 할부경쟁력을 제고하고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의 전기차 고객 케어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할부금융은 가장 기초적인 대응 방법이다. 중국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데 할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57%로 2019년보다 16.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세계 전기차 수출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엔 한국 전기차수출액 중 약 2조2000억원이 경쟁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 등의 정책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6.11.04. 3:39
치매를 앓던 70대 어머니를 폭행한 뒤 열흘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B씨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 등 지병을 앓던 B씨는 폭행당한 뒤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으나 A씨는 열흘 넘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A씨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5월 초 다른 지역에 살던 B씨의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숨진 사실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B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으며 겉으로 드러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을 통해 시신에서 내상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넘어져 다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A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주 구속한 뒤 3일 송치했다. 경찰은 A씨와 어머니의 평소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간 간병에 따른 스트레스가 범행 동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관해 여러 진술이 나와 특정 이유로 폭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11.04. 3:37
[OSEN=하수정 기자] 샤이니 민호가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서 완주하고도 부정 조력 논란으로 고개를 숙인 가운데, 주최측에 대회 기록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민호 측은 '2026 JTBC 서울마라톤' 주관사에 대회의 기록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 주관사도 민호 측 의견을 받아들여, 공식 기록을 제공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그러나 기록 제공을 하지 않는 게 민호의 규정 위반을 확정하는 건 아니라고. 민호는 해당 마라톤 대회에 엘리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대상 부문에 출전했기에 규정 위반과 관련해 판단 보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호는 지난 1일 개최된 ‘2026 JTBC 서울마라톤’에서 42.195km 풀코스를 3시간 00분 18초 만에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민호는 성공한 기록을 비롯해 "sub3 실패..18초...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 인생이 마라톤인 이유"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초 목표한 '서브3'(3시간 이내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록으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인터넷상에는 민호가 마라톤 완주 과정에서 페이스 메이커로부터 물리적 조력을 받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함께 뛰던 남자 페이스 메이커가 민호의 주변에서 등을 밀어주는 장면이 공개됐고, 이를 두고 세계육상연맹 기술규칙상 허용되지 않는 물리적 조력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격 사유'라는 비판이 나왔다. 동반 주자, 즉 페이스 메이커의 신체 접촉으로 공정성 시비에 휩싸이고, "실격 처리해야한다"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민호는 곧바로 사과문을 내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3일 개인 SNS에 "11월 1일에 참여한 마라톤에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고, 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큽니다"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더욱 신경 쓰고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번 마라톤 결과는 저 역시 받아들이지 않고, 이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수많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노력하시는 러너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 [email protected] [사진] 민호 SNS, 해당 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등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11.04. 3:36
4일 오후 3시 53분께 전남광주 북구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화학 수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 2명이 얼굴·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과학실에 있던 다른 학생 5명도 폭발로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화학실험을 위한 수업을 하다가 산화성 물질인 질산칼륨과 소르비톨을 서로 혼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시적인 폭발이 발생하고, 화학 물질이 누출되긴 했지만, 불이 나지는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11.04. 3:33
[OSEN=장우영 기자] 유튜버 제롬(이남수)과 조잽미가 특별한 데이트에 나섰다. 제롬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어쩌다보니..남자 둘이 한남동 데이트(?) 코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제롬은 조잽미와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여름 이후 2~3달 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은 식사와 카페 방문, 포토부스 촬영으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를 즐겼다. 먼저 제롬이 평소 즐겨 찾는 한남동의 퓨전 식당에 들어간 가운데 잼미가 일일 로드 매니저를 자처하는 가벼운 상황극으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근황을 공유하던 중 제롬은 연애 공백기를 가을 낙엽에 비유했고, 잼미는 크게 공감했다. 이후 카페로 이동해 대화를 나눈 제롬과 잼미는 마지막으로 포토 부스로 이동해 추억을 남겼다. 특히 제롬은 잼미가 선보이는 치이카와 성대모사를 전혀 모르고 '치와아', '라치카'를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데뷔한 제롬은 배우 이남수로 티빙 새 시트콤 ‘궁전랜드’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에 나선다. '궁전랜드'는 겉으로는 화려한 놀이공원이지만 그 안에서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이다. 놀이공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청춘들의 일상과 관계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 제롬 유튜브 채널 캡처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11.04. 3:32
한성숙 국무총리는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을 비판한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야밤에 통제받지 않는 SNS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대통령께서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바로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문제 제기를 해서 모두가 (사안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계기를 찾고 싶다고 생각하신다고 본다”고 말했다. ━ 다문화가족 우대 논란엔 “서울시도 고칠 부분 있어 대응”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불거진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서울시도 고칠 부분이 있으니 바로 대응한 것”이라며 “어떤 사안에 대해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필요하다면 토론을 통해 (논의)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미래대응기금 논란에 “부처 간 협의 있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미래대응기금의 재원 배분과 부처 간 협의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과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많이 넘길수록 지방교부세가 줄어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교부세를 먼저 배분한 뒤 남은 재원을 미래대응기금으로 전출하는 ‘선(先) 교부세 후(後) 미래대응기금 전출’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한 총리는 “재정분권 TF가 총리실 산하에 있는데 관련 논의가 부족했던 부분은 사실”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대응기금 추진 과정에서 기획예산처가 재정경제부를 배제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 총리는 “조금 과한 말씀”이라며 “양 부처 간 협의는 있었다”고 반박했다. ━ 대통령 순방 예산 증액 비판에 “수출 증가, 숫자로 증명” 대통령 해외 순방 예산 증액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순방 예산 증액을 비판하자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순방하면서 글로벌하게 굉장히 관계가 많아지고 실제 기업들의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고 맞섰다. 사이버 보안 대응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정부 내보다 외부에 AI(인공지능) 관련 보안 인력도 더 있는 편”이라며 “범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넣어서 책임지는 기구를 만들어 보라는 (대통령) 말씀이 있으셔서 관련된 부분들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11.04. 3:30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자 각국이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4일 X(옛 트위터)에 “양심 때문이든, 생활비 부담 때문이든 미국인들은 전쟁 반대(NO TO WAR)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썼다. 민주당의 승리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거부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국제적 돈줄과 협박 세력에 봉사하려고 이런 국민의 뜻을 배신한다면 우리의 ‘반대’에는 ‘악몽’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계속해서 잘 수호하고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협력을 확대해 존중·공평·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등을 통해 마련한 합의 이행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국내 정치 변화와 별개로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천둥샤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장은 “미국에서 대외 문제는 행정부가 의회보다 큰 재량권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의 대중 정책이 근본적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미국 의회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하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선택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 정치에서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외교적 성과를 서두르면서 북한·중국·러시아와 ‘대담한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선거 결과에 대해 “두렵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아사히는 “일본이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협상하거나 시 주석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일본이 외교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동 정세도 일본의 우려를 키우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면 미군 전력이 중동에 집중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공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관저의 한 간부는 미국이 일본에 방위비와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서 돈을 받아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4일 “다른 나라의 내정에 관한 문제이므로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도 선거가 중요하지만 대통령과 각료가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양국 간 공조를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시대가 끝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의 약진을 이끈 급진 좌파 역시 자유무역과 다자간 협력에 비판적이어서 일본이 기대하는 국제질서의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언론도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민주당 압승에도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의 대유럽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관세 압박과 우크라이나 지원, 유럽 안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의회 권력 교체만으로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자국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4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이 우크라이나에 잠재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확대와 대러시아 제재 강화에 우호적인 데다 의회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정책을 견제할 여지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민구.유성운([email protected])
2026.11.04. 3:29
[美중간선거] 트럼프 '앵그리덕' 되나…"유럽에 분풀이 우려" 통상갈등 다시 불붙고 유럽 주둔 미군 더 줄일 수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패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풀이가 유럽을 향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여전한 권력을 과시할 유력한 대상으로 유럽을 꼽았다. 최근 잠잠했던 미국과 유럽의 통상갈등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크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레임덕'(다리 저는 오리)이 '앵그리덕'(화난 오리)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안정성도 예측 가능성도 없다"면서 그가 유럽산 의약품과 기계 제품 관세를 밀어붙여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한 볼프강 이싱거 MSC 의장은 "더 우호적인 대서양 관계가 아니라 더 큰 불화와 트럼프의 더 많은 요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공공정책대학원 헤르티스쿨의 다니엘라 슈바르처 학장은 "참패한 트럼프가 국내 권력 상실을 대외정책으로 뒤집으려 할 수 있다"며 선거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속도를 내는 유럽 주둔 미군 감축·재배치도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 독일 주둔 미군 5천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고 미군 재배치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안보에 무임승차한다며 나토 탈퇴를 언급하면서 유럽에 안보 분담을 요구해왔다. 나토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유럽 주둔 미군을 더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반면 커트 볼커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나토 탈퇴나 주둔 병력 감축 문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 고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군사·재정 지원 부담이 커진 유럽으로서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당장 비용 분담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 등 의회 결정을 무력화할 권한을 여전히 쥐고 있기 때문이다. 브론웬 매덕스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장은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포함한 지원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몇 달, 심지어 몇 년 걸릴 수도 있다"며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즉각 구원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끊은 이후 최대 지원국이 된 독일은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베를린안보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독일 정부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11.04. 3:26
이란 "걸프국, 미국의 이란 공격에 영토 내주면 보복 확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에 영토를 내어주는 걸프국가에 대한 보복 타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하미드레자 모가담파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고문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어떠한 군사 행동에도 새로운 교리와 신기술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이들 국가가 이란을 겨냥한 공격의 발진 기지 역할을 할 경우 더욱 광범위한 보복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걸프 지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과 자산은 물론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11.04. 3:26
[美중간선거] '샤이 트럼프' 없었다…'앵그리 트럼프' 표심이 결과 좌우(종합) 민주, 상·하원 동시 탈환…여론조사 민주 우세 흐름과 실제 결과 일치 트럼프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 생각하라"했지만 역풍…패배 뒤엔 책임 회피 경제·이란전에 분노한 유권자들 등 돌려…"마가 지지층 붕괴는 아냐" 해석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11·3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는 완승을 거두면서 과거 선거 때마다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었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 현상이 이번에는 자취를 감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포착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보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 등에 불만을 품은 분노한 유권자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은 예상대로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데 이어 상원에서도 승리하며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특히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메인 등 7개 주에서 현재 공화당이 보유한 상원 의석을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다. 최대 경합지로 꼽힌 7개 주만 따져도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6곳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이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민주당 우세 흐름과 일치하는 것으로, 과거 대선에서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었던 '샤이 트럼프' 현상이 이번에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샤이 트럼프'는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거나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 지지층이 실제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현상이다. 2016년과 2020년,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흐름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샤이 트럼프'는 선거 예측의 대표적인 변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반감과 실망이 유권자들의 주된 투표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SSRS가 주요 방송사 등의 의뢰로 실시한 유권자 대상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43%에 달한 반면,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응답자의 39%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를 꼽았으며, '민주주의 현황'을 선택한 응답자는 32%였다. 또 투표 결정에 '정부 부정부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54%, '생활비'를 꼽은 응답자는 4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 더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 운영에 대한 불만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를 사실상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들에게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라"는 말을 47차례나 반복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표심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NYT는 높은 유가와 장기화한 이란 전쟁,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사익 추구 의혹 등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등을 돌리거나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 윤곽이 드러난 3일 밤 NYT 인터뷰에서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투표용지에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충분히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했다"며 책임론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자신이 직접 출마한 것처럼 투표해 달라며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해놓고, 패배 후에는 자신이 후보가 아니었다는 점을 내세워 책임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돌린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서도 민주당으로의 표심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대선과 비교해 히스패닉과 가톨릭 신자, 3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으로의 지지 이동이 두자릿수 포인트에 달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이상 차이로 지지했던 대졸 미만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를 49%, 공화당 후보를 47% 각각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권자들 역시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55% 대 43%로 더 많이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하게 좀 더 많은 표를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감소한 것도 민주당 승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WP는 예비 투표율 자료를 토대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4년 전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자극한 반면,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결집력이 약화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미국 선거분석기관 '쿡 정치보고서' 창립자인 찰리 쿡은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가 중도층이나 무당파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전통적 공화당 지지자들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유가와 관세, 무역전쟁, 이란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농촌과 소도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더라도 투표를 포기하거나 공화당 후보에 대한 투표를 건너뛰는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더라도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자체가 붕괴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린 바브렉 UCLA 교수는 "마가 연합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높은 물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작용한 만큼, 선거 결과를 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정치 성향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NYT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11.04. 3:26
[OSEN=서정환 기자] 일본의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토모카(20, 일본)가 첫 경기를 순조롭게 이겼다. 미야자키 토모카는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대만의 황징핑을 게임스코어 2-0(21-11, 21-16)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미야자키는 1세트부터 13-7로 크게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우세를 점했다. 미야자키는 4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세트는 15-15까지 접전이었다. 이후 미야자키가 내리 3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미야자키는 일본이 자랑하는 차세대 유망주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침착한 경기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야자키는 국제대회마다 안세영을 만나 8전 전패를 당하며 거대한 벽을 느끼고 있다. 미야자키에게 안세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지난해 덴마크오픈 8강에서 두 선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당시 안세영은 첫 게임을 내주고도 2·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2-1(16-21 21-9 21-6) 역전승을 거뒀다. 미야자키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과 수비력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미야자키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아쉬운 순간을 겪기도 했다. 미야자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했다. 그녀는 일본의 은메달이 자기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미야자키는 개인전에서도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미야자키는 8강전까지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하지만 4강전 상대가 안세영이다. 안세영의 안방에서 또 한 번 좌절할 가능성이 높은 미야자키다. 한국팬들은 아이돌같은 외모의 미야자키에게 동정을 느끼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미야자키를 보기 위해 여수 진남체육관을 찾는 팬들도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11.04. 3:21
유품 정리 현장에 30~40대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찾아왔다. 고인의 딸들이었다. 그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다. 8평 남짓한 원룸에서 홀로 숨진 이의 자식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방안이 아니라 현관 쪽에서 사고를 당하셨어요. 뜯어내기 어려운 공간입니다만, 신경 써서 닦겠습니다.” 고인은 8평 공간에 홀로 살다가 돌연사를 맞았다. 좁은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딸들의 옷차림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가족의 사연이 궁금했지만, 우선 특수청소 작업부터 설명했다. 사흘 만에 발견된 60대 남성의 고독사. 보통 이런 현장은 나름의 ‘각오’가 필요하다. 대체로 홀로 죽은 중장년 남성 방의 경우, 찌든 담배 냄새와 썩은 음식물 등 다양한 악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 하지만 이곳은 의외의 광경에 놀랐다. 쾨쾨한 악취 대신 잘 가꿔진 화초들이 입구부터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60대 남성이라는 정보를 미리 듣지 않았다면 어느 여인의 죽음으로 착각했을 법했다. 초록빛의 화분과 버석대거나 끈적이지 않는 방바닥. ‘바닥’까지 추락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다짐마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왜? 의문은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에서 풀렸다. 소주 두 박스. 나는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술을 그 자리에서 폐기 처분한다. 누군 묻는다. 아깝지 않냐고. 가져가서 마시면 안 되냐고. 하지만 나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다. 내 직업은 술에 의지한 채 삶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을 매일 목격하는 일이다. 가는 현장마다 수십, 수백병의 술병이 가득하다. 초록 병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긋지긋해 신물이 난다. 그런데 이날 고독사 주인공의 삶은 유품을 정리할 때마다 반전의 반전이었다. ‘4대강 종주 인증서’ ‘국토 종주 인증서’ 지독히도 술을 좋아했지만, 젊은이도 힘든 자전거 국토 종주도 수차례 해 낼 만큼 건강한 노년이었다. 주변의 평판도 좋고 돈도 잘 벌던 사업가였으며, 인심까지 후했다고 한다. 그리고 반전은 거기서 끝났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부모님께서 6년 전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여기서 혼자 사셨어요.” (계속) 막내딸까지 시집보낸 어머니는 곧바로 이혼 소장을 내밀었다.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란 두 딸은 그 선택을 응원했다. 그리고 이혼 6년 뒤, 그는 8평 원룸에서 홀로 죽었다. 밖에서는 덕망 높던 사업가였던 그 남자가 숨겨온 기괴한 이중생활의 실체. 그리고 청소 현장을 떠나던 두 딸이 유품정리사에게 보여준 ‘놀라운 행동’은 무엇일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891 ‘유품정리사의 기록’ 1화 다시보기 고독사 또는 절망사. 내가 가는 곳은 열악한 환경과 지독히도 가난한 사람들이 고독하게 살다 절망하고 떠난 집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겨진 것들은 물건뿐 아니라 이렇게 생명도 있다. ▶ 이미 고독사로 가족 떠났는데…남겨진 생명도 죽이란 그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7859 김새별([email protected])
2026.11.04. 3:14
[OSEN=수원,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리그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2차전 선취점을 이끌었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회초 먼저 1점을 뽑았다. 공격의 물꼬를 튼 건 최형우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고영표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최형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디아즈는 3루까지 내달렸다. KBO리그 데뷔 첫 3루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디아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치며 타격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장타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다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속 타자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장준원이 홈으로 송구했고, 3루 주자 디아즈가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11.04. 3:01
[OSEN=하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열애 중인 탑(T.O.P)의 생일날 데이트 같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나나는 4일 별다른 멘트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나나가 귀여운 반려견과 편안한 복장으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나나는 청바지에 후디를 입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어진 컷에서는 와인빛 컬러 재킷을 걸치고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게시물을 업로드한 날은 남자친구 탑의 생일날로, 최근 두 사람이 생일 카페도 같이 다녀온만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을 접한 팬들 역시 "taken by : T.O.P"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yes", "definitely"라는 대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빅뱅 출신 탑과 나나는 지난달 초고속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탑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만나 인연을 맺었고, 6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양측 소속사는 "연인 사이가 맞다. 예쁘게 봐달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특히 탑은 얼마 전 열애 중인 나나와 팬들이 만든 생일 카페에 동행했다. 11월 4일 생일을 앞두고 팬들이 마련해준 생일 카페에 여자친구를 데려간 것. 일부 네티즌들은 연인을 데려오는 일을 드물다고 지적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다가 20년 동안 탑을 지지했던 팬 사이트가 폐쇄한 일과 맞물려 나나와 동행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 [email protected] [사진] 나나 SNS,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11.04. 2:56
경찰이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회장은 2024년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농협 계열사와 거래하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장모상 당시 수억원의 부의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부의금을 낸 농협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농협중앙회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농협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 약 2억4000만원으로 홍삼과 화장품 등을 구입해 기념품 명목으로 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같은 해 10월 농협중앙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2024년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11.04. 2:56
[OSEN=수원, 손찬익 기자] 생애 첫 가을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장찬희는 만루 위기에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홈런 한 방을 허용한 아쉬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장찬희는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와 양창섭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그는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장찬희가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잘 막아줬다. 가장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섰는데 잘 막아줬다”며 “나이는 어리지만 확실히 대담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쉽게 2사 후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투아웃에서 쉽게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찬희도 첫 가을 무대에서 얻은 교훈을 이야기했다. 4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던지기 전까지는 설레고 긴장도 많이 될 것 같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까 정규시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단기전에서는 실투 하나가 큰 한 방으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6회까지 0-8로 끌려갔지만 7회 5점, 8회 2점을 뽑아내며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7-8로 패했다. 장찬희는 “1점 차로 지고 나니 제가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가을 무대에서는 더욱 세밀한 승부가 필요하다는 점도 절감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나간 경기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 할 것 같다”며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더욱 집중해 공 한 개 한 개 잘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피하는 것보다 신중하게 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만루 위기를 넘긴 장찬희에게는 자신감과 아쉬움이 함께 남았다. 공격적인 투구라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승부처에서는 한층 신중해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11.04. 2:40
호반그룹이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4일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원태 외 18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호반 측 지분은 20.69%(1381만4053주)로 조 회장 측 20.58%(1373만8919주)를 0.11%포인트(7만5134주) 앞섰다. 최대주주 변경은 호반 측의 장내 주식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진칼은 지난 3일 호반건설의 통보를 통해 변경 사실을 확인했다. 호반 측은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과 같은 ‘단순투자’로 유지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뒤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7월 20.15%였던 지분율은 이번에 20.69%로 높아졌다. 조 회장도 지분 확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약 370억5000만원)를 추가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이 예정대로 이행되고 다른 지분 변동이 없다면 조 회장 측 보유 주식은 1406만3919주로 늘어나 호반 측을 24만9866주 앞서게 된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주식 32만5000주(0.49%) 매입을 완료하면 최대주주가 다시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지난 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등 항공산업 구조개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도 지분 14.9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당장 한진칼의 경영권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6.11.04. 2:38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고 숨진 ‘충북 모자 사망 사건’의 피의자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한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모자가 당한 수법이 이들 조직 수법과 동일한 점 등을 파악해, 해당 조직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충북 음성군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와 20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평소 생활고에 시달렸고, B씨는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현장에서 발견된 B씨 유서에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콜센터를 차린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사를 사칭해 B씨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B씨에게 “명의가 대포통장 등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니 독립된 공간으로 가라”고 전화를 걸어 인근 모텔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그런 뒤 B씨가 해당 모텔방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지 못하게 고립시켰다. 또 B씨의 자산 검수가 필요하다며 수천만원의 암호화폐를 구매해 지정한 주소로 보내도록 지시했다.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이다. 이들은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 DB에서 20·30대 연락처를 알아내 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B씨도 이런 방식으로 이들 범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충북 모자 사망 사건의 배후인 카자흐스탄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인 총책과 한국인 조직원 40여 명 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에게 피해를 본 국내 피해자만 100여명이고 피해액은 58억원에 달한다. 앞서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7월 현지에서 조직원 14명을 검거했다. 중국인 총책에 대해서도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이다. 최근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은 캄보디아를 벗어나 제3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다. 수사기관이 캄보디아 정부와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면서 생긴 이른바 ‘풍선효과’다. 충북 모자 사망 사건의 배후인 카자흐스탄 조직도 2024년 10월 캄보디아를 첫 거점으로 삼은 뒤 3개월 단위로 태국·베트남 등 인접 국가를 넘나들다 올해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했다. 경찰청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에서 검거된 한국인 스캠 피의자 중 캄보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지난해(49.4%)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베트남은 29명에서 86명으로 급증했고, 중국 역시 116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0명이었던 카자흐스탄은 올해 16명으로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상대적으로 비자 발급이 쉽고 중국과 인접해 육로로 도주하기 유리하다”면서 “또 한국 경찰 주재관도 없어 범행을 저지르기 더 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카자흐스탄에 23년 거주한 교민 A씨는 “올해 한인식당 등에서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남성들이 최근 많이 보였다”며 “이들이 일부 교민에게 큰 금액의 환전을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경찰 수사망을 피해 캄보디아가 아닌 제3국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지만 이에 대응할 치안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캄보디아에는 ‘코리아 전담반’이 구성돼 한국 경찰 13명이 파견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스캠 조직 거점이 되는 중앙아시아에 한국 경찰이 주재관으로 있는 곳은 우즈베키스탄 단 1곳(1명)뿐이다. 치안 인프라 확충 요구가 커지면서, 카자흐스탄 한인 단체들은 지난 8월 수사 공조 체계인 ‘코리안데스크’ 설치 청원서를 제출했다. 경찰도 외교부에 카자흐스탄 내 경찰 주재관 신설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캄보디아 단속을 피한 조직이 흩어지면서 범죄 형태가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며 “경찰 주재관 파견 등의 치안 인프라 확충과 범정부적 대응을 병행해 해외 피싱 조직의 거점을 뿌리 뽑아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11.04. 2:38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5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3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 5층 진료실 안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후 4시 42분쯤 50대 여성 피의자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 교수는 약 5㎝ 길이의 자상을 입고, 곧장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진료받기 위해 기다리던 환자는 아니었지만 과거 피해 교수에게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피해 교수에게 상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진료실까지 가게 된 경위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이아미([email protected])
2026.11.04.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