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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상품] 불빛으로 괴물쫓는 침대

◇침대 괴물 퇴치용 베드 라이트 식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사랑 속에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침대 괴물. 어린 아이들은 이 침대 괴물이 방안이 깜깜해지는 새를 틈타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 때면 꼭 방안의 불을 환히 밝혀 놓으려 하는데 이러한 아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괴물이 불빛을 싫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만든 베드 라이트가 나온 것이다. 기존의 베드 라이트는 침대 옆에 두는 방식을 고수했지만 원형 모양의 ‘블루 문 나이트 라이트’는 파란 불빛을 발산하며 침대 밑을 훤히 밝혀 침대 괴물을 물리친다. 수명이 10년이어서 아이들이 더 이상 침대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 쓸 수 있다. 가격 29달러 95센트, www.solutions.com

2006.07.07. 17:35

[이색 상품] 화재 대처법 말하는 경보기

◇녹음기능 갖춘 화재 경보기 미국에는 집집마다 화재 경보기가 벽에 붙어 있다. 주방에서 조금만 연기가 났다하면 “삑~삑” 귀가 찢어질듯 울려대는 통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 화재 경보기를 떼어 낼 수 없다면 듣기 싫은 소음을 줄이는 동시에 화재시 좀 더 도움이 될 듯한 경보기로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반 경보기는 화재가 났다는 것만을 알려주는 반면 녹음이 가능한 이 경보기는 화재 발생시 해야 할 일을 알려줄 수 있다.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당황하기 십상이다. 그럴때 경보기에서 부모나 자신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며 대처 방법을 차근 차근 알려준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격 29달러 90센트. www.solutions.com.

2006.07.07. 17:34

여름이 독서의 계절인 시대 '북캉스' 떠난다

전통적인 독서의 계절은 가을. 그러나 이제는 여름이다. 여름은 휴가의 계절로 시간 여유를 가장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갖고 휴가를 떠나는 '북캉스'(북+바캉스) 개념이다. 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영민(40)씨는 올 여름 휴가는 책과 함께 보낼 계획이다. "해마다 가족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했는데 올해는 레저 시설이 있는 리조트로 가려고요.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수영 같은 레저를 하고 저는 책을 읽으려고요.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 호기를 노리는 이들이 많다 보니 저도 뭔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그쪽으론 워낙 아는 게 없어서….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읽을 책은 벌써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놨습니다." 지금까지 한인들의 여행 스타일은 빡빡한 스케줄을 강행군으로 소화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다 보니 휴가를 갖다 오면 더 피곤한 경향이 있었다. 북캉스는 여유를 갖고 몸과 마음을 비우자는 여행의 성격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사업을 하는 이성준(46)씨는 아예 집에서 며칠 쉬면서 책을 읽기로 했다. 크진 않아도 작은 사업체를 안정권에 올려놨다고 자부했는데 최근엔 허탈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 이씨다.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읽고 싶어요. 앞만 보고 왔는데 앞뒤 돌아볼 여유가 필요하지 않나 해서요. 나보다 먼저 고민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려고요." 여름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한글책을 읽으며 한국어 실력을 키우려는 부모부터 가볍게 재미로 책을 읽으려는 이들까지 독서의 계절이 됐다. 최보라 정음사 사장은 "6월말부터 8월까지의 여름시즌 판매량이 다른 계절과 비교할 때 30% 정도 많다"고 말한다. 단기간으로 따지면 선물용 책을 많이 사는 크리스마스 판매량이 가장 많지만 계절로 보면 여름철 판매가 많아 직원도 더 많이 배치한다. 오히려 봄과 가을이 비수기라 할 수 있다. 여름 판매량 증가에 한 몫 하는 것은 LA에 관광온 타주와 중남미 한인들의 수요. "관광차 타운에 들렸다가 혹은 자바에 물건을 떼러 왔다가 책을 사가는 경우가 여름에 특히 많다"는 게 최 사장의 말이다. 미주 한국도서 공급업체인 오페스의 정건수 이사는 "선물용 매출이 많은 12~1월이 피크이고 7~8월 판매량이 그 다음으로 많다"고 집계했다. 겨울엔 선물용이, 여름엔 내가 읽을 책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엔 선물용인 교양서가 많은 편이고 여름엔 부담이 덜한 소설이나 에세이 비중이 높다. 신학기를 앞둔 방학이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에 교육관련 책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이사는 “한인의 독서 경향이 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한다.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 이곳에서 30위권에 들지 못한 것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습서를 제외하면 한인들의 독서 경향은 크게 외국소설 번역물과 인생을 바라보는 에세이, 경제경영 같은 실용서로 나타난다. 최사장은 “소설 부문에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디셉션 포인트’ 같은 번역 소설이 여전히 강세”라고 설명했다. 대신 한국 소설은 가야나 고구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역사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추세를 만들고 있다. 일본 천황족과 가야제국의 연계성을 밝혀낸 최인호 소설 ‘제4의 제국’이나 북한을 흡수하려는 중국의 음모를 소재로 한 김진명의 ‘신의 죽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엽기 조선왕조실록’도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의 인기는 치열한 경쟁과 현기증 나는 변화 속도 속에서 삶을 돌아보고 싶은 심리의 반영으로 보인다. 소설가 공지영의 자기성찰 기록인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고든 리빙스턴의 ‘너무 일찍 나이들어 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이 성찰의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최고의 스테디 셀러로 꼽히는 ‘다빈치코드’와 ‘긍정의 힘’ 가운데 하향세를 보이는 ‘다빈치코드’와 달리 ‘긍정의 힘’이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성찰에 대한 굶주림을 보여준다. 인간관계나 경제경영의 실용서 인기도 여전하다. 인간관계를 다룬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와 비즈니스 서적인 ‘마시멜로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대표적인 실용서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도 10위권을 벗어났지만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인들의 책구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정 이사는 “온라인 서점의 경우 99년 문을 연 이후 2003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서점은 온라인보다 증가폭이 더 커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버지니아주에 서점을 열었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으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유회 기자

2006.07.07. 11:51

재밌는 족구…운동 효과도 '짱', 좁은 공간 별다른 장비없이 누구나 즐겨

지나치게 단정한 외모에서 다소 여성스러움마저 풍기는 마틴 곽(30세.회사원) 씨를 보면 과연 군대를 갔다 오긴 한 건가 의아해진다. 샌님 같기만 한 그가 해군으로 탄탄하고 빡빡한 군대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는 의외였다. 그는 군대이야기를 한 번 시작했다 하면 듣는 사람을 군대라는 집단생활이 주는 묘한 재미에 걸려들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신병 시절 그는 고참들 눈치 보느라 청소 시간에 마대자루부터 붙잡고 솔선수범해 청소를 하려다 엄청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상병 이상이나 잡을 수 있는 마대자루를 어찌 감히 이병 쫄다구가 잡고 튀려 하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운동을 남달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족구는 천천히 움직이던 내무반 시계추에 속도를 더하던 유일무이한 여흥이었다. 제대한 지도 이제 10여년 아직 펄펄 뛰는 젊은 날의 정열을 발산시킬 무언가가 필요했던 그가 선택한 운동은 족구. 그리 넓지 않은 집 뒷마당과 회사 주차장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었다. 무엇보다 별다른 준비물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은 족구의 커다란 매력이다. 네트와 공만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해 놓은 유니폼도 따로 없어 그저 반바지에 티셔츠면 충분하다. 경기도 사람 수가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어 좋다. 손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위를 쓰는 족구는 10분만 뛰어도 이마에 땀이 방울방울 맺히는 격렬한 스포츠. 2시간 정도 하다보면 별다른 운동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만큼 운동 효과 만점이다. 서른을 넘기면서 친구들은 벌써 배가 나와 고민이라고 하는데 족구로 단련된 그의 몸은 단단하고 야물차다. 예전엔 그냥 양복 윗저고리만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족구를 했었다. 그러다 공에 맞아 세탁비를 적잖게 지출한 경험이 있는 그는 사무실에 아예 티셔츠와 반바지 운동화를 가져다 놓고 운동을 할 때마다 갈아입는다. 그도 한국 남자 가운데 하나인지라 족구 하나를 해도 그냥 하지는 않는다. 음료수 담배 등 작은 것이라도 뭔가 당근을 내걸 때 족구 경기는 훨씬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직원들과 식사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미주 족구 연합회 1996년 결성돼 남가주에 3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의 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 미주지역 산하단체로 위촉됐고 사우스베이.세리토스.애나하임.오렌지.가든그로브 5개 팀이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연습경기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연중 3차례의 10주간 페넌트 레이스를 벌인다. 6월에 본보 주최로 '한류 족구 대회'를 치뤘고 10월 미주 전국 족구대회를 치룬다. ▷모임 장소=세리토스 스포츠 콤플렉스(19800 Bloomfield Ave. Cerritos)내 족구 전용 테니스장. ▷가는 길=605 South-Del Amo에서 내려 좌회전-Bloomfield에서 좌회전-195가에서 우회전-오른쪽으로 공원 입구. ▷문의=(562)237-4089(정래섭 회장)http://cafe.daum.net/usajokgu.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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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 칼럼 '동서 교차로'] '여러 민족 버무린' 미국

국제분쟁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곳이 우리 집이다. 한지붕 다국적을 표방하는 식구들이 자국을 대표(?)하는 애국심으로 무장돼 있어 유엔이 따로 없다. 배추만 해도 그렇다. 친정어머니는 "한국 배추 사오거라. 김치 담글란다" 하신다 . 양배추를 사지 말라는 말이다. 중국사위는 김치담는 나파(Napa)를 차이니스 캐비지라고 부른다. 같은 채소가 부르는 사람에 따라 국적이 바뀐다. 수박도 마찬가지다. 크고 길다랗게 풋볼같이 생긴건 미국 수박이고 작고 동그랗고 단 맛이 나는 건 한국(?)수박이다. 씨가 많고 속이 퍼석한 것은 미국 오이고 길고 가늘고 아삭거리는 건 한국 오이다. 한국에서 낯이 익었던 노란색에 흰 줄있는 참외는 산지를 따질 것도 없이 한국맬론이다. 그로서리에 멀쩡하게 '차이니스'라고 표기된 것들조차 할머니 손에 들어가면 국적이 바뀌니 남편 쪽에서 보면 불공평하기 그지없다. 다행인건 차이니스나 코리안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미국채소나 과일보다 야물고 맛있다는데 두사람이 의견일치를 본 것이랄까.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이치가 여기에도 통한다. 과일과 채소가 이러니 민족분쟁은 더 심각할 수 밖에! 혈통에 관한 아이들의 셈법은 더 기막히다. 부모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반은 일단 미국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키워주신 할머니 영향을 받아 한국화됐기 때문에 남은 반의 반 즉 사분의 일은 한국쪽으로 넘어간다. 그다음 남은 사분의 일을 공평하게 반으로 갈라 아빠 엄마 나라로 나누어 합산하면 한국은 팔 분의 삼 중국은 팔 분의 일이 된다. 남편 쪽에서는 속터질 일이지만 한국이 아빠 혈통인 중국을 가볍게 눌러 '키운 정이 무섭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세계 도처에서 1억40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난 조국을 떠나 살고 있다. 미국인구의 11%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합법적인 미국 이민자는 112만2373명에 달하며 그 중 60만4280만 정도가 미국시민이 된다. 시민권을 취득한 동양인 수는 23만7724명. 인도가 제일 많고 한국은 월남 중국에 이어 네번째다. "미국은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니고 여러 민족들이 모여서 된 국가다." 린든 잔슨의 말이 새롭다. 자유의 나라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1세기가 넘도록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자들의 길잡이가 됐다. 원래 '세계를 밝히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여신상은 프랑스 작가 바르톨디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 여신은 오른손에 횃불을 왼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다. 머리에 씌여진 관의 일곱개 첨단은 7대양 6개주에 자유가 널리 퍼져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자유를 갈망하고 지치고 가난한 자들을 내게 보내거라. 너희 땅에서조차 집없이 버려지고 소외된 자들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황금의 문앞에서 횃불을 높히 밝히리라." 자유의 여신상에 적힌 시인 엠마 라자러스의 글이다. 지금도 전세계 이민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꿈을 찿아 미국 땅을 밟는다. 여러가지 다양한 재료가 섞인 샐러드는 보기 좋고 맛있다. 거기에 입맛에 맞는 드레싱을 얹으면 더욱 제 맛이다. 미국은 거대한 샐러드 보울이다. 산지가 다른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을 서로 다치지 않게 잘 섞어 아메리칸 드림이 담긴 드레싱을 섞으면 '자유'와 '개척정신' 그리고 '번영'에 이르는 미국의 건국정신에 도달한다. 다양한 재료들이 제맛을 내며 함께 어우러져야 독특한 향기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어디서 왔느냐보다는 어떻게 어울려사느냐가 문제다.

2006.07.07. 11:41

[즐거운 책 읽기-미래교양사전] 입는 로봇, 티핑포인트…창조적 소수의 필수상식

미래교양사전 이인식 지음, 갤리온, 576쪽 전자종이 입는 로봇 티핑포인트…. '미래교양사전'에 실린 369개의 표제어 중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어휘 몇 개를 골랐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표제어 369개는 "2050년까지 인류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이론 아이디어 지식"에서 추려냈다. 따라서 세 개 모두가 낯설다면 당신은 앞날 변화에 둔하다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른다. 전자종이는 종이와 컴퓨터 화면의 장점을 결합시킨 신물질. 2000년 첫선을 보인 이 전자종이로 만든 책 한 권을 가진 이는 이미 대단한 장서가다. 인터넷을 통해 수천 권 종이책의 콘텐트를 다운받으니까. '입는 로봇'의 경우 간호사가 입으면 괴력의 원더우먼으로 변신한다. 20kg의 힘을 지원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미래과학사전'이 아닌 '미래교양사전'. 과학기술 외에 경제 문화 환경 군사 심리 정치 섹슈얼리티와 초자연 현상까지 커버하고 있다. '티핑 포인트'를 살펴보자. 몇해 전 '티핑 포인트'란 책도 나왔지만 티핑은 어느 사회에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를 뜻한다. 어느 영화가 갑자기 대박을 터뜨리거나 갑자기 특정 스캔들이 퍼지는 등의 극적인 확산현상…. 이 책은 '다이내믹 코리아'야말로 티핑 포인트가 무척 많은 사회라고 설명한다. 두툼한 '미래교양사전'은 과학저술가 1세대 이인식씨의 신간. 1987년 '하이테크 혁명'이래 스무 권 가까운 대중과학서를 써온 그의 활동을 결산하는 책이다. 그것도 마지막이다. 내년부터는 사회평론가로 재변신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뒤 금성사에 입사했던 그는 "글을 쓰고 싶어서" 직장을 내던졌다. 생물학 물리학 전자공학을 넘나들던 그의 역할 덕에 지금 대중과학 장르는 독서시장의 한 코너에 든든히 자리 잡았다. 이씨는 "인류의 미래를 과학기술 관점에서만 전망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모든 장르에서 표제어를 뽑았다"고 말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책의 부제가 대담하게도 '대한민국 창조적 소수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인데 그것은 지난 93년 비디오예술가 백남준이 던졌던 쓴소리를 연상시킨다. 당시 백남준은 휘트니 비엔날레 한국전을 기획하면서 "한국의 예술가 관료 기업인들은 뉴요커들과 정보 격차가 너무 심하고 때문에 창조적 변화를 수용하는 강한 이빨을 가진 이도 드물다. 이를테면 '프랙탈'이란 용어를 아는 이가 거의 없다"고 개탄했다. 프랙탈. 이제는 상식이 된 말이지만 이 책 505쪽은 이렇게 돼있다. "프랙탈이란 본래 수학용어로 출발했지만 눈송이 나뭇잎처럼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형태를 말하며 카오스적 사회구조도 설명하는 말이다." 369개 표제어는 가나다 순의 사전식으로 정리됐다. 단 딱딱하지 않다. 짧은 설명이 있는가 하면 매우 긴 것도 있어 자유로운 서술이 특징이다. 당연히 책 뒤의 색인이 매우 정교하다.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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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향기-파츨리] 스트레스는 풀고 기분을 올려

열대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파출리(patchouli, 사진)에서는 포근한 나무향 희미한 흙향 스파이시한 발삼향과 달콤한 머스크향의 신비로운 향기가 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곽향이라 알려져 사용되어 왔으며 파출리 잎에서 추출한 향유는 숙성이 될수록 짙은 향을 내는 특징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파출리는 옷감에 배인 향기가 세탁 후에도 몇 주간 지속 될 만큼 강렬하고 깊은 향기를 내뿜는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중국에서는 족자를 집필할 때 쓰이는 잉크에 향기를 더하기 위해 아랍에서는 카페트 인도에서는 직물에 향을 입히기 위해 사용하였다. 방충효과를 빌려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인들은 잎새를 옷에 걸치고 다녔다고 한다. 파출리는 1800년 초반에 인도산 숄을 통해 유럽에 소개되었다. 이야기인즉 페이즐리 문양의 인도산 숄이 인기몰이에 나서자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에서 페이즐리 문양을 본 딴 제품을 대량생산 하기 시작했다. 모양은 흉내 낼 수 있었지만 인도산 숄에서만 나는 은은한 향기는 모방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수소문 끝에 향기의 원인이 파출리라는 허브임을 알아내었고 파출리 향유를 이용하여 모방 제품위에 향을 덧입혔다고 한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파출리의 향은 감정의 균형을 蓚팁娩? 이러한 효능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양극 작용으로 인해 사람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불안 긴장 분노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이완시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신을 각성시켜 무기력함을 없애는 동시에 기분을 상승시키고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 파출리는 다이어트로 인해 늘어진 피부와 노화 피부의 재생을 돕고 셀룰라이트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강력한 수렴 작용은 피부 정화에 좋고 항염.진정 작용이 있어 피부염과 화상 치료에 효과적이며 소독 및 해독 작용을 하여 벌레 물린데 사용된다. 또한 발한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민감한 피부에는 알러지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과다 사용시에는 식욕 감퇴 불면증 신경과민 증상을 초래 할 수도 있다. 배은경 기자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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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묵과 함께하는 와인과 음식기행-비페르노…] 산도 강해 식사때 마셔야

이탈리아 동부 아드리아 해에 접해 있는 몰리제(Molise)주는 이탈리아에서 중부 지방으로 간주하지만 역사적으로만 아니라 풍습 식생활 기후 모두 이탈리아 남부 지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남으로는 풀리아와 캄파니아와 맞닿아 있고 북으로는 아브루쪼 서쪽에는 라찌오와 접해있다. 아브루쪼 주와는 한때 같은 행정구역이었다가 독립했다. 몰리제 주는 알프스 산맥 중에 있는 프랑스어 사용 지역 발레 다오스타 주를 제외하고는 이탈리아 20개 주중 면적과 인구가 가장 작은 규모다. 와인은 몰리제 북쪽에 연한 아브루쪼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번 아브루쪼에서는 레드 와인을 소개 했으니 몰리제에서는 화이트 와인을 알아 보겠다. 몰리제에는 3개의 와인 산지 증명(D.O.C.)지역이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비페르노(Biferno)다. 몰리제를 관통하는 주 강의 이름이 비페르노이고 그 주변을 따라 형성된 포도 재배 지역이 비페르노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 모두 다 생산한다. 여기서 나오는 레드와 로제는 이웃 아브루쪼와 같이 몬테풀치아노 품종을 주로 쓴다. 이 곳의 화이트는 트레비아노 토스카노가 65~70%까지 쓰이고 25~30%의 봄비노 비앙코(bombino bianco) 5~10%의 말바지아 비앙코(malvasia bianco)가 배합된다. 아브루쪼 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화이트 와인도 트레비아노 포도 품종으로 만드는 트레비아노 다브루쪼(Trebbiano d'Abruzzo)다. 비페르노의 중심에는 캄포바소(Campobasso)라는 분지에 형성된 시가지가 있다. 중세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간직된 이 곳은 지금도 그 당시 예수 사체를 축제 행사에 쓰는 풍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내려오고 있다. 비페르노 지역은 바다에 가깝고 높은 산지가 많아 적당한 선선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질좋은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와인의 특징은 바디는 적당하며 맛은 드라이하고 산도가 높다. 그냥 마시기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으나 식사할 때 곁들이면 드라이하고 높은 산도로 인해 매우 좋다. 음식은 이 와인의 이런 특징으로 인해 헤비하거나 크리미한 소스가 있는 음식이 좋지만 다양한 여러 음 식과도 좋다. [오징어 튀김] 매운 토마토 소스 곁들이면 좋아 이번에 알아 볼 음식은 해산물이 풍부한 몰리제 지방의 오징어 튀김(Calamari Fritti)이다. 이탈리아 식당 어디에서라도 쉽게 찾을수 있는 대표적인 전채 요리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대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너무 크지 않은 물 오징어를 준비한 다음 살을 발라낸다. 그리고 길게 썰어서 밀가루를 묻힌다. 조금 자극 있는 맛을 원하면 파프리카를 밀가루에 섞어도 좋다. 그리고 황금색이 될 때까지 식용유에서 튀긴다. 소금으로 간하고 레몬은 반으로 잘라 같이 서브한다. 매운 토마토 소스 아라비아타를 준비해 찍어 먹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기름진 오징어 튀김은 드라이하고 산도 높은 비페르노 비앙코 와인이 느끼함을 씻어 주며 와인도 매우 맛이 풍요로와 진다.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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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스시] 멋쟁이들이 선택한 그 '맛'…25년 경력의 헤드 셰프

지난 2월 중순 평화로운 동네 이글락에 새롭게 오픈한 '미아 스시'(Mis Sushi)는 빠른 시간 내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퓨전 일식 레스토랑 겸 스시바. 지난 10년 동안 라틴 레스토랑인 '차차차'(Cha Cha Cha)와 '카바'(Cava)를 운영해왔던 레스토랑 업계의 큰손 루디 마티네즈(Rudy Martinez)의 야심작이다. 그는 일주일에 스시를 먹기 위해 리틀 도쿄로 3번은 출근을 하는 스시 마니아. 차차차와 카바를 정리하고 난 뒤 새로운 레스토랑을 물색하던 차에 더 이상 리틀 도쿄 나가는 것도 귀찮아져 퓨전 일식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로 마음먹는다. 새로 오픈한 식당의 이름은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따 미아 스시로 결정했다. 예술가와 멋쟁이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이글락에는 괜찮은 스시바가 없어 제대로 된 스시바에 대한 잠재 수요가 상당했었다. 마티네즈의 업계 10년 짬밥은 이글락에 캐주얼하면서도 업그레이드된 스시 바의 필요를 간파했던 것이다. 다운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글락의 아름다운 건물을 사들인 마티네즈는 호텔 피가로아의 내부를 꾸몄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고용해 새로운 맛의 성전을 장식했다. 내부 스시바에는 크기가 다른 목조 불상을 다섯 들여놓은 것이 교토를 소개하는 은은하고 세련된 이미지 사진들을 대하는 것 같다. 벽에는 금박과 은박을 물린 목판에 부조로 조각된 부다의 평화로운 미소가 깨달음의 기쁨을 보여준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블랙 패브릭 냅킨과 개인 접시 젓가락에서는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읽을 수 있다. 나지막하게 담을 올린 페리오는 대나무를 둘러 아늑함을 더했다. 페리오의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흐르는 물의 조형물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준다. 마티네즈는 미아 스시를 오픈하기 위해 스시 로쿠 맞추히사 가추 하마 스시 등 LA 전역의 내노라하는 스시바를 무려 50군데 이상 다니면서 각각의 맛의 특성을 파악했다. 가장 큰 소리로 '이라시아마세!'를 외치며 반갑게 손님을 맞아 손님들에게 이야기도 잘 건네는 붙임성 좋은 스시맨들에게는 은밀히 다가가 새로 오픈할 미아 스시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스카우트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산타모니카의 '험프'(Hump) 스시에서 일했던 25년 경력의 카추 오자와(Kazu Ozawa)를 이곳의 헤드 셰프로 데려올 수 있었다. 오자와 외 6명의 스시맨들도 모두 최소 5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들을 고용했다. 오픈한 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미아 스시는 그사이 벌써 로스앤젤레스 매거진 LA 타임즈 등 여러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상당히 붐빈다. 주변 이웃들은 물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은 주말 1~2시간 기다리는 것이나 좁은 테이블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할리웃의 배우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등 벌써 단골들도 제법 생겼다. 전채는 꼴뚜기 튀김 소프트셸 크렙 홍합 구이 야키토리 치킨과 비프 새우와 야채 뎀뿌라 오이와 문어 수노모노 다이나마이트 등 여러 가지. 미소 수프에는 실란트로를 넣어 이국적인 향을 낸 것이 특이했다. 튜나 타르타르는 오이 슬라이스 위에 앙증맞게 몇 점을 올리고 스파이시 세서미 소스를 더했는데 양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싼 편. 잘 튀겨낸 새우와 야채 뎀뿌라는 소스를 아주 맛있게 만들긴 했는데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게살에 흰살 생선을 두르고 마요네즈를 주재료로 만든 소스를 넣어 오븐에 구워낸 다이나마이트는 가장 추천할 만한 전채다. 토로 고등어 하마치 아마에비 우니 등 몇 가지 스시를 시도해봤는데 스시 라이스를 손으로 잡은 밀도도 좋고 밥도 잘 지었으며 초물도 적당하게 잘 넣었다. 생선은 그날 다 나가기 때문에 냉장고에 저장할 게 없다는 헤드 셰프의 자랑대로 생선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롤 가운데는 스캘럽 롤과 마티 롤(Marty Roll)을 추천할 만하다. 마티롤은 가재 살이 듬뿍 들어간 롤인데 아들 마티가 랍스터를 좋아해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연어 스킨 샐러드 파이어크래커 샐러드 아시안 치킨 샐러드 크리스피 알바코어 사시미등 특별 요리도 여러 가지. 하마치 사시미에 할라피뇨를 얹어 매운 맛을 낸 파이어피시(Firefish)와 겉만 살짝 익혀 후추를 듬뿍 뿌린 시어드 페퍼 튜나(Seared Pepper Tuna)는 맞추히사나 스시 로쿠 스타일을 많이 닮았다. 유기농 닭고기로 만든 데리야키와 뉴욕 설로인 스테이크는 스시를 놔두고라도 주문할 만큼 육질이 부드럽고 양념도 담백한 것이 맛있었다. ▷오픈 시간=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11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디너만 오픈. 발레 파킹 4달러. ▷주소=4741 Eagle Rock Bl.(LA). ▷가는 길=한인 타운에서 2번 North를 타고 가다가 Berdugo Rd.에서 내려 Ragle Rock에서 좌회전 Las Colinas에서 U턴하면 오른쪽에 있다. ▷예약=(323) 256-2562.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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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녹두 부침개] 피자보다 좋은 간식

빈대떡을 맛있게 하는 식당을 미국에 온 이후로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보통 냉면집이나 한식집에 기본으로 있는 우리 고유의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뻣뻣하고 맛없는 접시 크기만큼이나 커서 여럿이서 나눠 먹기도 나쁜 그런 빈대떡이 대부분이다. 부치는 사람은 조금 번거로워도 만두피 크기만큼 작게 부치면 먹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뻐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손님들을 여럿 초대했을 경우 접시만하게 큰 빈대떡이 나온다면 먹기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명절이면 항상 등장하던 녹두 부침개가 가끔씩 생각나 요즘도 날을 잡아 빈대떡을 많이 부쳐 여러집이 나눠 먹곤 한다. 커다란 후라이팬에서 금방 부쳐진 빈대떡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있다. 손님을 치룰 때나 초대받은 집에 마땅히 가져갈 것이 없을 때에도 빈대떡 한접시면 상차림을 한껏 푸짐하게 해 줄 수 있다. 기름기만 많고 짜기만 한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는 그야말로 비교 할 수가 없다. 금방 부친 빈대떡은 우리집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스낵이기도 하다. 재료=깐 녹두 2컵 양파 3/4개 다진 파 한단 신 김치 1포기 썬 삼겹살 1/4 파운드 1. 깐 녹두는 찬물에 두시간 이상 불린다. 2. 불린 녹두는 물을 부어 농도를 봐가며 믹서에 곱게 갈면서 이때 양파도 넣어 함께 간다. 3. 삼겹살은 잘게 썰어 후추 미림 소금을 약간씩 넣어 밑간한다. 4. 간 녹두에 다진파 신김치 삼겹살 섞어 손바닥 반만하게 작게 부친다. (조금 싱거운듯하면 소금 약간 넣는다)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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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2세에게 시집간 피렌체 메디치가의 딸, 프랑스 음식 르네상스 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회의 결승전이 내일로 다가왔다. 독일의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국경도 접해 있고 지중해를 연하고 있으며 유럽의 라틴 국가라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음식 문화 역시 한 뿌리에서 연유된 이 두 나라가 올해 월드컵 결승전에 함께 진출하게 된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프랑스 요리의 원형은 이탈리아다. 르네상스 시대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음식 문화는 이태리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져 있었다. 프랑스 요리는 14세기 후반 샤를르 5세의 요리사였던 기옴 딜레이르에 의해 비로소 본격적인 체계가 잡혔다고 전해진다. 그 체계가 곧바로 지금처럼 세련된 요리를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재료를 걸쭉하게 갈아 닥치는 대로 향신료를 뿌린 수프 삶은 요리 파이 종류는 소재 본래의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한 조잡한 음식들로 세련된 현재의 프랑스 요리와는 전혀 딴 판이었다. 프랑스 요리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된 데는 피렌체의 세도가인 메디치가의 영향이 크다. 당시 피렌체 공국의 메디치 가문은 유럽 다른 왕국 아니 그 이상의 세력을 갖고 있었다. 1533년 메디치가 로렌조 2세의 딸인 카트린느 드 메디치는 프랑스 국왕인 앙리 2세에게 시집을 가면서 자신이 데리고 있던 1급 요리사와 급사를 비롯해 다채로운 조리법 조리용구 포크와 나이프 등의 식기류 식사 에티켓 50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문화의 기초를 프랑스 궁정으로 가져간다. 카트린느 드 메디치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간 요리사들의 활약으로 프랑스 음식에는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사탕과자 케이크 잼 각종 소스의 제조법이 전해지게 된 것도 바로 이 즈음이다. 요즘 프랑스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세련되게 식기를 놀릴 수 있게 됐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포크는 물론 스푼도 제대로 없어 거의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던 문화 후진국이었다. 잘 먹고 잘 입는 것에 관심과 정열이 많았던 카트린느 왕비는 루아르 밸리 가까이 위치한 그녀의 아름다운 저택 슈농소(Chenonceau) 성에서 자주 파티를 열었다. 당시 연회에는 크넬이라는 집닭 닭 벼슬 송아지 돼지 내장과 뇌로 만든 장 스튜 아티초크 튀김 등 일반인들이 듣도 보도 못한 진귀한 요리들이 수없이 올려졌다. 생각해보라. 그때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걸쭉한 스튜 크기만 하고 질긴 고깃덩이 그리고 요리에 곁들여진 누에콩 외에 먹어 본 일이 없던 프랑스인들이 섬세하고 참신하고 향기롭고 맛있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요리들을 앞에 대하면서 겪었을 심한 문화적 충격을. 산해진미를 앞에 대한 프랑스 귀족들은 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그야말로 '음식 르네상스'라 할 만한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남의 집 잔치에 초대돼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주부들은 십중팔구 '이건 어떻게 만든 거예요?'라며 조리법을 물어보기 마련이다. 까뜨린느 왕비의 음식에 대한 노하우도 그런 식으로 당시 귀족 사회에 급속히 전파되었다. 요리에 조예가 깊은 앙리 4세 그리고 열정적인 미식가로 알려진 그의 손자 루이 14세가 출현하면서 궁중 요리는 더욱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하지만 루이 14세는 포크를 쓰는 것이 서툴렀던지 여전히 맨손으로 식사를 했었다고 전해진다. 요리사들은 앞을 다투어 새로운 요리를 창조했고 아름답고 보기 좋게 요리를 담아내는 법의 연구에도 열심이었다. 미식을 추구하는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며 각 국의 궁정 요리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권 계층에 한해 있던 식도락의 기쁨이 신흥 시민 계급에게 개방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다. 왕후와 귀족에게 고용돼 있던 요리사들은 혁명으로 직업을 잃게 되자 생계를 위해 레스토랑을 개업하든가 아니면 유명한 요리점의 요리사가 되어야만 했다. 파리 등 대도시에 레스토랑들이 줄줄이 개업하게 된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온난한 기후와 다양하고 풍성한 재료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풍부하고 질 좋은 와인 그리고 주변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향신료와 물자 기술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도 오늘날 프랑스가 요리 왕국의 영예를 차지하는데 공헌한 요인들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이름만 달리 불릴 뿐 내용은 같은 지중해 연안 요리들을 보면 이런 뿌리 찾기는 더욱 설득력이 있다. 프랑스 지중해 연안 마르세이유 지방의 해물 수프인 부야베스(Bouillabaisse)는 이탈리아에서 초피노(Cioppino)라고 불리는데 내용물이나 맛이 거의 같다. 원래 부야베스는 가난한 어민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한꺼번에 넣고 끓여먹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음식. 부야베스에 들어가는 해물은 무려 9가지 이상이다. 생선과 해산물을 다듬어 냄비에 넣고 갖은 향신료로 맛을 낸 뒤 큼직하게 썰어놓은 야채와 피시 스톡을 붓고 끓이면 프랑스 마르세유의 전통요리 부야베스가 만들어진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부야베스는 한번 끓이면 양이 많아서 마을 잔치나 파티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요리다. 지중해 연안에서 풍부하게 잡히는 해산물을 이용한 초피노 역시 거의 조리방법이 같다. 홍합 요리 역시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쪽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음식.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샬롯과 파슬리 화이트와인을 넣고 볶다가 홍합을 넣고 익힌 요리로 짭조름한 바다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 요리를 프랑스에서는 물 마르니에(Moules Mariniere)라고 부르고 이탈리아에서는 주파 디 꼬제 인 비앙꼬(Zuppa di Cozze in Bianco)라 한다. 이름만 맛과 재료 모두 유사한 요리이다. 한 가지 뿌리의 음식으로 몸이 다져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선수들. 과연 이번 월드컵 결승전의 영광은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귀추가 주목된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6.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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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이벤트] 일본소리 축제, 동물원 음악회 등

◇체리따기=체리 시즌을 맞이하여 한인이 운영하는 네사 랜치 체리농장이 문을 열었다. 빙 레이니어 유타 자이언트 타타리안 등 1200개도 넘는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다양한 종류의 체리를 만날 수 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 재배를 하여 더욱 먹음직스럽다. 3000피트 높이의 산중턱에 위치한 60 에이커 크기의 농장은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입장은 무료이며 체리는 파운드당 2달러 50센트. 토~일요일 오전 8시~오후 6시. 38820 Bouquet Canyon Rd. Leona Valley. 가는 길은 LA에서 5번 북쪽을 향해 가다가 프리웨이 Valencia Bl.에서 내려 우회전해서 3마일 가량 가면 Bouquet Cyn. Rd를 만난다. 이곳에서 좌회전해서 산속길로 23마일 정도 올라간다. 문의 (661)270-1973 ◇일본 소리 축제=오렌지 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600 Town Center Dr. Costa Mesa)가 준비한 '여름 방학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일본 소리 축제'가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타이코 북의 대가 죠니 모리가 이끄는 공연단은 타이코 북 연주를 통해 일본의 소리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에 마련되는 워크샵에서는 직접 타이코 북을 연주해 보고 오리가미를 배워 보는 시간을 갖는다. 티켓 16달러. 문의 (714)556-2787 www.ocpac.org. ◇동물원 음악회=한 여름밤의 열기를 더할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동물원 음악회'라는 주제로 LA 동물원이 선사하는 이틀 밤의 음악회가 바로 그것. 11일 '국제 음악의 밤'에서는 '마생가 마림바 합주단'이 짐바브웨 전통 악기인 마림바를 연주하며 다양한 밴드들이 스코틀랜드 음악 지중해 음악 아일랜드 음악 공연을 펼친다. 클럽 매드 서커스단의 대담무쌍한 서커스 쇼도 특색 있는 볼거리. 25일 '미국 음악의 밤'에서는 '더 훌라 먼스터즈'가 하와이안 음악을 선보이며 이외에 재즈 미국 전통 음악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준비해 온 간식거리로 소풍을 즐기며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깨어 있는 동물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음악회는 오후 6시~9시까지 5333 Zoo Drive에서 열리며 각 음악회의 입장료는 일반 16달러 6~15세 10달러 5세 이하 무료. GLAZA회원은 일반 12달러 6~15세 7달러. 티켓 구매 문의 (323)644-6042. ◇2006 연꽃 축제=연꽃의 개화기에 맞춰 열리는 제29회 연꽃 축제가 LA 에코 파크에서 열린다. 필리핀의 문화와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섬나라에서 온 공연 예술가들의 라이브 음악.춤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답게 꾸며진 '플라워 아일랜드 파빌리온'을 찾으면 아시아와 태평양 섬나라 사람들의 화려한 공예술을 볼 수 있다. '연꽃'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며 의류 장신구를 비롯한 지역 특산품이 판매된다. 어린이들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노래.춤.공예술을 익히고 오락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오후 9시에는 타이코 북소리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이 축제는 8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9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850 Echo Park Avenue에 마련된다. 문의 (213)485-1310 www.laparks.org/grifmet/lotus.htm.

2006.07.07. 11:31

'오렌지 카운티 페어' 관람객 100만 '오감' 축제

작년에 105만8192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는 '오렌지 카운티 페어'의 7월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006년을 '정원의 해'로 정하고 7~30일까지 '플라워 파워'를 주제로 한 행사를 연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꽃과 정원 가꾸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미도우 에어리어를 포함한 행사장 곳곳에는 정원 가꾸기와 관련된 이벤트가 숨겨져 있다. 행사장에 입장하면 말린 꽃봉지를 선물로 준다. 꽃집을 순례하며 정원 가꾸기 용품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 다양한 원예 시범은 물론 정원 가꾸기 비법을 귀띔해 주기도 한다. '센테니얼 가든'의 '밀레니엄 헛간'에서는 소젖짜기 시범행사가 열리고 15관 옆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과일을 전시한다. 가든 한켠에서는 벌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새를 전시한다. 각종 꽃과 식물이 전시되는 '플로럴 파빌리온'에서는 원예 시범과 함께 직접 화분을 만들고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체험코너가 마련된다. 식물에 관련된 이벤트 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8500석 규모의 '퍼시픽 엠피시어터'에서는 스콜피온과 빌 코스비 마이클 볼튼 등의 공연이 열린다. 티켓은 www.ticketmaster.com이나 (714)740-2000 (213)480-3232에서 구입 가능한다. 콘서트 티켓에 OC 페어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워싱턴 뮤추얼 아레나'에서는 제6회 '오렌지 크러쉬' 스턴트카 경기 자동차 경주 황소타기와 같은 긴박감 넘치는 볼거리가 이어진다. 비틀즈의 트리뷰트 밴드인 '더 패브 포'를 포함한 다양한 밴드들이 음악 공연을 선사한다. 멕시코 스타일의 레슬링인 '루차 리브레'는 올해 처음으로 관객에게 공개된다. 페어에 입장하면 무료. '플라자 예술의 무대'에서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3명의 요리사가 선보이는 '요리법 시리즈'. 매주 목요일(13.20.27일) 오후 5시에 전문 요리사가 나와 설탕과 향신료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요리 시범을 보인다. 또한 작년 페어에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베이징 곡예사'들이 다시 한 번 아슬아슬한 공연을 매일 펼친다. 광대와 판토마임의 무대인 '아가붐' 공연도 빼놓을 없는 코너 중 하나. 페어 입장시 무료. '연료전지 전시회'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행사로 OC 페어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UC어바인에 위치한 연료전지 리서치 센터가 마련한 이 전시회는 2005년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람객 200만명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미래의 에너지원 및 신기술이 어디까지 왔나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장소는 오렌지 카운티 빌딩. 이밖에도 카니발 놀이기구 먹거리 코너 공예품 마을 거리 인형극.마술쇼 서커스 어린이 공연 동물원 등이 끝없이 이어진다. 축제 장소는 오렌지 카운티 페어 앤드 엑스퍼지션 센터(88 Fair Dr. Costa Mesa). 개장 시간은 화~금요일은 정오~자정까지 토~일요일 오전 10시~자정까지. 매주 월요일(10.17.24일)은 폐장. 입장료는 13~59세 8달러 60세 이상 6달러 6~12세 4달러 5세 이하 무료. 주차비는 일반 승용차 5달러 버스.리무진 10달러. 매주 화요일(11.18.25일)은 '어린이의 날'로 12세 이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매주 목요일(13.20.27일)은 '노인의 날'로 60세 이상은 2달러 할인 혜택과 함께 회전목마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19일은 '기증의 날'로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통조림이나 건조 식품 5개를 가져오면 입장이 무료. 같은 주제로 26일은 새 어린이 서적 1권 또는 중고 어린이 서적 3권을 가져오면 입장이 무료다. 행사 기간 중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20달러 팔찌 구매 고객에 한하여 오후 8시까지 놀이기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모든 놀이기구 이용료가 1달러이다. 공연 일정과 행사 문의는 (714)708-3247 www.ocfair.com. 배은경 기자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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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알스트로메리아-진달래·백합 반반 닮은 꽃

정원에 피어있는 많은 꽃중에서 꽃대를 잘라 유리병에 꽂았을 때 보기에 좋으면서 가장 오래동안 싱싱하게 피어있는 게 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Lily of Inca Peruvian Lily)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강하고 견고한 꽃대에 어찌보면 진달래꽃 같기도 하고 또 백합 같기도 한 다양한 색갈의 꽃들이 다발로 피어있는 다년생 꽃이다. 게다가 꽃의 개화기간이 길다. 꽃병에 꽂았을 때 사나흘에 한번 정도 물을 갈아주면서 꽃대 아래부분을 잘라주면 2주 이상 신선하게 그대로 피어있다. 여러 가지 꽃을 한 병에 꽂았을 때 맨 마지막까지 싱싱하게 남아있는 게 알스트로메리아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꽃의 색도 다양하지만 모양도 여러 가지다. 꽃 본체의 색과 대조를 이루는 색의 얼룩이 있거나 반점이 있어 단색의 꽃보다 훨씬 두드러진다. 꽃밭의 앞쪽에 심을 수 있을 만큼 키가 작은 종류는 잎도 무성하고 꽃도 크다. 꽃은 늦봄에 피기 시작해 여름동안 내내 피어있다. 알스트로메리아는 뿌리 가르기로 포기 수를 늘일 수 있지만 뿌리가 방해받는 것을 싫어해 뿌리 가르기를 하고나면 자라는게 시원치않다. 몇 년 동안 같은 자리에 그냥 두었을 때 꽃과 잎이 번성하며 보기좋게 자란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연중 내내 잎을 달고 있는 것과 잎을 떨구는 것 등 두가지형이 있다. 잎을 떨구는 것은 꽃이 지고난 후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이고 연중 잎을 달고 있는 것은 흙이 따뜻한 동안에는 내내 꽃을 피운다. 이 두가지 모두 겨울 동안에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너무 더운 지역이라면 오후 햇빛은 피해야 잘 번성한다. 물은 적당히 주어야 하고 비료는 조금 주면 된다. 꽃이 다 지고난 꽃대는 중간에서 자르지 말고 힘껏 잡아당겨 밑에서부터 뽑아내야 새 꽃대가 잘 올라온다.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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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정원수’ 어때요? 석류·살구·배·레몬 등 ‘오감 만족’

과일나무의 연중 변화과정은 '자연을 향한 송시'다. 봄이면 분홍빛 흰빛 꽃이 구름처럼 만발하고 여름이면 푸르고 싱싱한 잎으로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와 가을빛으로 정원을 장식해 주는 게 과일 나무다. 무성했던 잎을 모두 떨군 겨울철에도 과일나무는 빈가지 사이에 약한 햇빛을 안고 정겨운 겨울 풍경을 만들어준다. 빈 가지에 꽃순이 트면 봄이 오는 것을 알게되고 나무에 매달려 익어가는 사과와 감을 보면 가을을 느끼게 된다. 과일나무는 과수원에 심는 것이고 정원에는 정원수만 심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원에나 과일나무 한그루쯤 심는게 트렌드처럼 되어있다. 남가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오렌지나 레몬 무화과 자두와 살구 등이 그렇고 특히 한인가정에서는 복숭아와 석류 감 사과 배 블루베리 대추를 많이 심는다. 과일나무는 정원수로 손색이 없는 보기좋은 나무다. '먹을 수 있는 정원수'가 과일나무인 셈이다. 과일나무는 아름다운 정원수가 되면서 풍성한 자연의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또한 나무에서 따서 먹는 과일이 주는 특별한 기쁨을 갖게 해준다. 마당이 작은 집이라면 과일 나무 중에서 키가 너무 크지않는 나무(dwarf)를 고르거나 벽을 기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우면 된다. 키가 크지 않는 나무라고 해도 열리는 과일에는 키가 큰 나무와 아무 차이가 없다. 원예전문가들은 가정집 마당에서 키우기에 적당한 과일나무를 많이 개발해내고 있다. 키와 폭이 크지않는 과일나무도 있고 담장을 타고 옆으로 자라는 과일나무도 있다. 그만큼 많은 가정에서 과일나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원 과일나무 심기 휴면기 종류는 부적합 1. 장소 선택=과일나무는 햇빛이 많이 있는 곳이어야 하고 바람이 너무 센 장소는 적당하지 않다. 바람이 너무 세지 않은 장소라야 꽃도 날려가지 않고 꽃가루를 운반할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정원이 작다면 키가 크지 않는 과일나무(Dwarf)를 심거나 담을 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운다. 2. 기후에 맞는 나무 선택=과일나무 중에는 휴면기를 지나 성장을 시작하기 전 겨울 동안에 45도 이하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야 과일을 맺을 수 있는 추위기간을 요구하는 나무가 있다. 어떤 나무는 추운 기간을 더 많이 보내야 하고 덜 보내야하는 나무도 있다. 또한 겨울의 기온이 어디까지 내려가도 견딜 수 있고 휴면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과일나무에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를 지내야하는 시간과 추위를 이겨내는 능력사이에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영아 조경전문가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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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베이비 따라잡기 열풍, 졸리-피트 딸 빈티지 티셔츠 '대박'

어린 자녀를 둔 미국인들 사이에 '할리우드 스타 자녀들의 패션 따라잡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진원지는 이제 태어난지 갓 한달을 넘긴 간난아기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딸 실로 누벨 졸리-피트이다. 최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피플지에 처음으로 실로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실로가 입고 있었던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LA에 본사를 둔 킹슬리가 만든 것으로 글램록 스타일의 프린트가 새겨진 빈티지 티셔츠이다. 가격은 42달러.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 인터넷 샤핑몰 벨리마터니티닷컴에서 팔린 킹슬리 빈티지 티셔츠는 하루 1~2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50장이 넘게 팔리고 있는 '대박' 아이템이다. 졸리의 자녀들이 패션 아이템의 붐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들 매덕스의 모히컨족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과 불독 티셔츠 또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실로뿐 아니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웬 스테파니 등 스타일 아이콘인 할리우드 스타들의 자녀들은 지금 어린 자녀를 둔 미국인들 사이에 새로운 '패션 따라잡기' 대상이다. 여기에 스타들도 이런 트랜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스타 베이비 패션 따라잡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배우 찰리 쉰은 지난 4월 유아용 브랜드인 '쉰 키즈'를 출시했고 전 부인인 데니스 리차드스도 이에 질세라 '키드투어'라는 브랜드를 최근 내놓았다. 팝가수 스피어스도 엄마보다 옷차림이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들 숀 프레스톤의 '이름'을 내세워 새로운 유아용 브랜드를 출범시킬 예정에 있다. 의류 브랜드 'L.A.M.B'을 운영하며 패션 디자이너로도 맹활약하고 있는 가수 그웬 스테파니는 지금 패션업계의 주목 대상이다. 최근 아들 킹스톤 제임스 맥그리거 로스데일을 출산한 스테파니가 'a little L.A.M.B'라는 유아용 라인의 판매를 조만간 본격화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a little L.A.M.B'은 일부 아이템만 선보여진 상태. 하지만 한두 제품은 이미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일부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스타들도 자주 들르는 LA 로버슨 불러바드의 고가 유아용 의류점 '킷슨 앤 킷슨 키즈'의 프레이저 로스 대표는 "'스타 베이비 따라잡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어떤 옷차림을 했냐는 어떤 핸드백을 들었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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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잇백' 하얀색으로 시~원하게

눈처럼 순수한 화이트는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색상이다. 패션의 마무리 역할을 해주는 핸드백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파스텔톤 색상의 울긋불긋 화사한 백들이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흰색 백들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샤넬과 프라다같은 명품 브랜드부터 제이크루나 어반아웃핏같은 중저가 브랜드까지 잇달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프라다의 라피아 라인 화이트 백은 올 여름 또다른 인기 아이템인 스트랩 샌들에 잘 어울린다. 프라다가 매년 봄과 여름에 선보이는 원형 형태 제품으로 올해에는 골드와 흰색으로 시원한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겉은 흰색 안은 골드색 가죽으로 꾸민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프란 화이트 백은 디자인만큼 실용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지품을 충분히 넣고 다닐 수납공간이 많다. 디오르의 화이트 가우초백에 대해 따로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자타공인 올해의 '잇백(It Bag)'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패션 에디터나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프라다 지아니니가 변혁을 시도하고 있는 구찌역시 화이트의 유행에 충실하다. 중간 사이즈의 화이트 플립백과 보스턴백은 클래식한 세련미가 돋보인다. 단 구찌의 백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클래식한 옷과의 매치가 필수적이라는게 패션에디터들의 추천이다.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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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최의 패션 칼럼] 명품 '짝퉁' 구별법

명품 말 그대로 뛰어난 물건을 말한다.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 사람들부터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요즘에는 발달한 기술덕인지 명품 같은 가짜가 손쉽게 만들어져 세상에 너무 많이 나돌고 있다. 루이비통 가방을 비롯하여 프라다 배낭카르띠에 시계까지. 진짜 명품과 가짜 명품을 구별하는 것은 알고보면 간단하다. 바로 명품을 바로 아는 것이다. 로고인 더블F의 굵기를 확인하자 펜디는 가죽과 모피에서 출발 시계 가방에 이르는 토털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명품. 더블F 로고를 앞세워 펜디의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지만 로고 'FENDI' 글자끼리 겹쳐 있다거나 'F'의 굵기가 달라야 하는데 일정하면 그건 가짜일 확률이 높다. 진품은 로고F의 마디마디 굵기가 다르다. GG로고와 라벨을 반드시 살펴보자 1백년 전통과 함께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구찌. 실용성과 명품으로서의 입지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만큼 가짜도 많다. 시계의 경우 구찌 로고 자체가 섬세하고 도금 상태가 좋으며시곗줄 안쪽에 로고가 찍혀있다. 또 태엽을 감는 꼭지인 크라운이 돌출되지 않으며 크라운에 G가 새겨져 있어야 진짜. 선글래스 경우엔 렌즈와 안경다리의 연결 나사모양이 일자다. 품목별 브랜드명이 다르다 예술적이며 섹시한 이탈리아 브랜드 베르사체. 의류는 'VERSACE' 액세서리와 잡화는 'GIANNI VERSACE'로 표기되어야 진짜. 즉 의류제품은 'VERSACE'라 쓰이는게 맞지만 넥타이나 지갑가방등과 같은경우 'VERSACE' 라고 쓰여있으면 가짜다. 또한베르사체 잡화의 서브브랜드인 'VERSACE JEANS'의 경우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가죽제품은 제작되지 않는다. 시계는 초침가죽제품은 보증카드가 포인트 까르띠에. '왕의보석상'이라 불렸던 시계부터 정교한 가죽제품까지 150여년의 역사를 통해 완성된 장인기술의 결정체이다. 시계의 경우 오토메틱은 초침이 있고 배터리형은 초침이 없는게 까르띠에의특징. 또한 크라운은 반드시 18K 골드로 구성되며 까르띠에 글자가 너무 크면 모조품일 가능성이 크다. 구두는 밑창을 선글래스는 나사모양을 확인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샤넬. 핸드백은 안감이 가죽일경우 'CHANEL' 로고가 직접 도장이 찍혀있다. 안감이 천일경우는 다른 가죽이나 천으로 된 조각에 꿰매져 안감에 붙는다. 선글래스의 경우엔 다리고정에 사용되는 나사는 일자형이다. 나사가 십자면 십중팔구 가짜다. 신발의 경우 구두창 바닥에 2개의 C가 교차하는 샤넬마크가 새겨져 있다. 반면 핸드백은 C가 교차하는 샤넬마크가 바닥에 있으면 가짜 상품이다. ▷문의:(213)487-0095 빈티지 전문점 '바자 어패럴'

2006.07.07. 11:31

머리 좋아지는 게임 '스도쿠' 확산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이 세상을 사로잡고 있다. 정보화 혁명에 힘입어 '지식사회'가 열리면서 똑똑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의 대표주자인 숫자퍼즐게임 '스도쿠(sudoku)'의 인기는 올해 일본과 영국을 넘어 미국 한국 독일 호주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 스도쿠는 18세기 스위스 수학자가 만든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게임은 1970년대 미국에서 '넘버 플레이스'란 게임으로 잠시 소개됐다가 이후 84년 일본의 한 퍼즐 회사가 '스도쿠'라는 브랜드로 판매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도쿠 열풍의 진원지인 영국 일본을 비롯해 최근에는 미국 호주 한국 크로아티아 등 세계 각국의 유력 신문들이 독자들을 위해 스도쿠 게임을 지면에 싣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중앙일보가 'Week&' 섹션에 스도쿠 퀴즈를 개재하고 있다. 스도쿠 퍼즐 책은 최근 미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부상할 정도이며 일본과 한국에서는 셀폰 게임이나 휴대용 비디오 게임으로까지 만들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에서도 올해 들어 80여종이 넘는 신문이 스도쿠 게임을 지면에 싣고 있으며 매일 스도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약 12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스도쿠 열풍'이 불고 있다. 스도쿠의 인기확산과 관련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수학 퍼즐게임을 원용해 만든 '스도쿠'가 단순하지만 재미있고 중독성도 있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도쿠 열풍의 진원지인 일본에서는 닌텐도 DS같은 휴대용 비디오게임기를 이용한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이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중장년층들은 두뇌 회전력을 높여주고 치매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으며 이들 게임을 즐기고 있다. 닌텐도DS용의 '뇌를 단련하는 성인의 트레이닝' '머리를 부드럽게 하는 게임'과 세가의 '뇌력 트레이너' 등이 대표적이다. 비디오 게임 전문가인 하마무라 히로카즈씨는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그냥 있으면 머리가 둔해진다고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가운데 '뇌가 단련된다'는 게임의 특징이 현대인들에게 강한 소구력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게임회사들이 개발한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은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도 소개되는 등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과 아시아의 게임회사들 중에도 독자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머리가 좋아지는 게임' 개발에 나서면서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게임은 대부분 간단한 사칙연산과 읽기 쓰기를 반복하면서 두뇌활동을 자극하는게 특징이다. 박수현 기자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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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필수 도서, 추리 소설로 '더위사냥'

올 여름 주류 서점가에도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여름철에는 전통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읽을 거리인 스릴러와 미스터리 물이 인기를 끈다. 이 밖에도 평전과 에세이집 등이 독자를 유혹한다.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아마존 닷컴의 브래드 토마스 파슨스 도서담당 수석 에디터와 출판 전문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루이사 어멜리노 서평담당 디렉터 서평 전문지 '북 스탠더드'의 저롬 크레이머 편집장이 엄선한 올 여름 가장 주목받는 신간을 소개한다. 올 여름 주류 서점가에도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여름철에는 전통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읽을 거리인 스릴러와 미스터리 물이 인기를 끈다. 이 밖에도 평전과 에세이집 등이 독자를 유혹한다.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아마존 닷컴의 브래드 토마스 파슨스 도서담당 수석 에디터와 출판 전문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루이사 어멜리노 서평담당 디렉터 서평 전문지 '북 스탠더드'의 저롬 크레이머 편집장이 엄선한 올 여름 가장 주목받는 신간을 소개한다. ▷소설 '테러리스트'(Terrorist)는 9.11 테러를 소재로 소설을 쓴 존 업다이크의 신간으로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 현상금을 노리고 범인 검거에 나선 주인공 스테파니 플럼을 내세운 자넷 에바노비치의 '트웰브 샤프'(Twelve Sharp)도 관심을 끄는 작품. 키스 도나휴의 '스톨른 차일드'(The Stolen Child)는 도깨비들이 어린 해리를 납치하고 그 자리에 해리의 복제인간을 갖다 놓는데 훗날 두 명의 해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는 대목이 독자들을 읽는 재미에 젖게 한다. 여름은 스릴러물의 계절이니 만큼 여기 저기서 미스터리.스릴러 소설들이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듯한 기세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가 요셉 파인더는 신간 '살인 본능'(Killer Instinct)에서 전직 특수부대 요원을 도와 직업을 알선하려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한 비지니스맨의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펼쳐 나간다. 코디 맥파다인의 '쉐도우 맨'(Shadow Man)은 토막 살인범으로 악명높은 실존인물인 잭 더 리퍼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미치광이 잭 주니어가 주인공. 연쇄 살인범에게 남편과 자식을 잃은 FBI 요원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폴 마몬트의 데뷔작인 '차이나타운 데스 클라우드 페럴'(The China Town Death Cloud Peril)은 1930년대의 대중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용병 납치 중국에서 발생한 혁명 은밀히 진행되는 화학전 등이 독자를 숨쉴 틈 없이 몰아부친다. 더운 여름 짜증으로 웃음을 잃었을 지도 모를 독자를 위해 내놓은 시원한 풍자물도 간간히 보인다. 테러리스트로 몰린 곰인형이 반역죄에서부터 마녀죄까지 9678개의 혐의를 받게 된다는 내용의 '윙키'(Winkie)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가인 클리포드 체이스는 곰인형의 법정 재판을 통해 현대에 발생했던 굵직굵직한 주요 사건들을 풍자한다. 포근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새라 그루언의 '코끼리를 위한 물'(Water for Elephants)은 세계 대공황 시기에 떠돌이 서커스단에 들어간 한 젊은이가 서커스단에서 만난 동물들과 친해지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이밖에도 서부의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T.C. 보일의 '톡 톡'(Talk Talk)과 제임스 오스머의 '퓨처리스트'(The Futurist)도 주목 할 만한 소설이다. ▷비소설 땀을 흘려가며 여행을 가기 보단 시원한 방안에서 책을 통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맹인이면서도 혼자 세계 여행을 감행한 19세기 여행가인 제임스 홀맨의 이야기를 다룬 제이슨 로버츠의 '센스 오브 더 월드'(A Sense of the World)를 추천할 만하다. 로버트 설리번의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 또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사람사는 이야기는 때로 픽션보다 더 흥미진진한 픽션이다. 평전으로 주목을 받는 책은 이태리와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수년간 도제살이를 하며 요리를 연구한 빌 버포드가 펴낸'히트'(Heat). 유명 요리사인 마리오 바탈리와 그의 식당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에 삶의 고난과 행복 진정성을 담았다. '아이 필 베드 어바우트 마이 넥'(I Feel Bad About My Neck)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 감독인 노라 에프론이 65세에 펴낸 삶에 대한 사색이 담긴 에세이집. 요리 운동 화장 다이어트 성형수술 빈집 증후군 같은 주제를 통해 늙는다는 것에 대해 재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피터 헤슬러의 '오라클 본즈'(Oracle Bones)는 수퍼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분석책. 오랫동안 꼼꼼히 중국을 관찰해 온 저자의 깊이있는 시각은 떠오르는 중국을 보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배은경 기자

2006.07.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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