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빅히트 비디오 게임 '헤일로'(Halo)의 영화 제작사가 유니버설과 20세기 폭스사로 정해졌다. MS가 영화제작에 관여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영화계 진출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지만 판권을 파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500만 달러에 극장흥행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받되 판권 총액이 국내 흥행수입의 10%를 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헤일로'는 매스터 치프라는 전사가 외계인과 대결하는 공상과학물의 비디오 게임 연작으로 유니버설은 1.2편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며 2007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08.26. 10:21
지난해 인디영화 최고 흥행작중 하나인 '쏘우'(Saw) 속편의 엽기적인 포스터가 미국영화협회(MPAA)로부터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10월 28일 개봉되는 속편 '쏘우Ⅱ'의 포스터에는 로마숫자 Ⅱ대신 잘린 손가락 두 개가 세워져 있다. 이에 대해 MPAA는 잘린 손가락 이미지를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MPAA의 영화광고 심의 위원의 한 대변인은 "이 포스터는 MPAA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화 홍보와 광고는 영화의 등급과 연관돼 있다. 배급사들이 영화광고 심의 기준을 지켜야 영화등급이 부모들의 신뢰를 얻는다. 배급사가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다." 배급사인 라이언스 게이트 필름스는 이미 포스터를 언론사에 공개했으며 일부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쏘우'는 지난해 130만 달러의 제작비에 58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바 있다. 연쇄 살인범 지그쏘우는 속편에서는 사람들을 감금하고 강제로 서로의 몸을 절단케한다.
2005.08.26. 10:21
▷올드보이(Oldboy)=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극의 두번째. 영문도 모른채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으며 감금된 오대수는 어느날 갑자기 풀려난다. 아내를 죽인 누명까지 쓴 그는 최면에 걸려 딸과 사랑에 빠진다. 이 모든 음모는 누나와 사랑에 빠졌다고 소문을 낸 오대수를 향한 고등학교 동창의 복수극. 근친상간과 복수극을 멜로드라마와 엮었다. 등급 R. ▷사랑인가봐(A Lot Like Love)=LA공항과 뉴욕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짧은 섹스와 긴 헤어짐 끝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중년 여자들의 누드 반란 코미디 '캘린더 걸스'의 니겔 코울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만남부터 사랑의 완성까지 전형적인 틀을 반복하지만 솜씨가 좋다. 등급 PG-13. ▷미용실(Beauty Shop)=최근 가장 성공한 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이발소'(Barbershop)의 속편. 동네 남자들에 이어 여자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퀸 라티파.앤디 맥도웰.알리셔 실버스톤.메나 수바리 주연. 인종문제들을 슬쩍슬쩍 건드린 전편보다 휘발성은 떨어진다. 등급 PG-13.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마약 밀매단원 슬릭은 손에 피를 묻힌 적이 없는 마약 밀매단원. 이제 은퇴해 조용히 살고 싶다. 보스는 두가지 조건을 건다. 범죄단의 거물 보스의 실종된 딸을 찾아낼 것과 대규모 엑스터리 거래를 깔끔하게 처리할 것. 해결에 나선 슬릭은 처음으로 범죄세계의 어둔 미로로 빠져든다. 뛰어난 스릴러. 등급 R.
2005.08.26. 10:21
올초 파경을 공식 선언했던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41)와 제니퍼 애니스톤(36)이 마침내 이혼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2일 "법원이 피트와 애니스톤의 이혼서류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가주법에 따라 둘의 이혼은 오는 10월2일부터 공식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피트와 애니스톤은 4년 6개월 간의 결혼 생활 끝에 지난 1월 파경을 맞았으며 애니스톤은 지난 3월부터 이혼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AP통신은 "결별 후 피트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호흡을 맞춘 안젤리나 졸리와 염문을 뿌리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둘의 관계를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2005.08.23. 18:31
▷레드 아이(Red Eye)=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릴러. 비행기 타는 걸 싫어하는 리사는 옆자리 남자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이 풀어진다. 하지만 옆 남자는 이륙과 함께 정체를 드러낸다. 남자의 목표는 국토안보부 부장관 암살. 리사가 암살작전에 협조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죽인다고 위협한다. 레이철 매카덤스.실리언 머피 주연. 등급 PG-13. ▷40세 총각(The 40 Year-Old Virgin)=전자제품 가게에서 일하는 앤디는 마흔의 나이에 단 한 번도 성경험을 하지 않았다. 동료들은 총각딱지를 떼주겠다고 나서지만 실패한다. 마침내 앤디는 세 아이의 엄마인 중년 여인에게 관심을 갖는데 둘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사귄다. 독특한 주제의 코미디. 등급 PG-13. ▷심야의 외계인(Aliens of the Deep)='타이태닉'의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해양 생물학자와 우주항공국 조사요원들과 함께 만든 해저 생물 탐험 3D 다큐멘터리. 해저생물을 외계인의 모습과 연관시킨다. 등급 G. ▷카오스(Chaos)=10대 소녀 2명이 레이브 파티에서 엑스터시에 취해있다 납치된다. 외딴 캐빈에 끌려간 이들은 미치광이 앞에 내던져지는데 부모들이 딸들을 구출하러 나선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아들 사지 스탤론이 출연한다. 등급없음. 17세 이하에 적합하지 않다.
2005.08.19. 13:41
'수퍼크로스'(Supercross:The Movie)는 캐릭터와 플롯 스토리에서 아주 평면적이다. 모터사이클 경주의 월드 시리즈인 수퍼크로스 우승을 꿈꾸는 형제 KC 칼라일(스티브 우아이)와 트립 칼라일(마이크 보글). KC는 선수로 발탁돼 신이 나지만 라우디 스파크스의 우승을 위해 다른 선수를 방해하는 총알받이 역에 낙담한다. 동생 트립은 부상을 입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수퍼크로스 대회에서 KC는 보기 좋게 라우디를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한다. 뭔가 많이 건너뛴 스토리지만 사실 별 얘기도 없다. KC와 조 랭(소피아 부시)은 애인이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별다른 감정을 찾기 어렵다. 트립은 파이퍼 코울(캐머론 리처드슨)과 아버지의 격려를 받지만 그게 뭔지는 영화에 안나온다. 따지고 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모터사이클이다.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오르고 흙을 튕기며 질주하는 모터사이클만 살아있다. 다른 게 있다면 주근깨 미인 리처드슨이 간간이 보여주는 섹시미 정도. 등급 PG-13. 17일 개봉.
2005.08.19. 13:41
'스튜어트 리틀'에 나오는 새 캐릭터를 리사이클 했나? '밸리언트'(Valient)의 메인 캐릭터인 비둘기와 매를 처음 볼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의 독창성은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 그럼 스토리는? 이것도 신선도가 그리 높지 않다. 2차대전이 한창인 영국. 적진 깊숙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비둘기 전령부대. 밸리언트(이원 맥그리거)는 왜소한 체구 때문에 입대에 실패할 뻔하지만 가까스로 전령부대에 들어간다. 밸리언트의 영웅은 역전의 용사 것시(휴 로리).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은 밸리언트와 전우 앞에 것시가 나타난다. 상황이 급박해 훈련병도 투입되야 한다. 이들은 바다를 건너 적진을 뚫고 레지스탕스에게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G 등급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밸리언트'는 명백한 전쟁영화다. 총과 포격이 없을 뿐이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이야기다. 코믹과 웃음을 섞었지만 예전 2차대전 영화의 구조와 캐릭터를 새라는 주인공에 그대로 대입했다. 비둘기의 침투를 막는 매 폰 탈론(팀 커리)의 복장과 행동은 나치 독일군이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는 쥐로 등장한다. 심지어 영화가 끝나면 2차 대전 당시 새와 개 등 전과를 올린 동물에게도 훈장이 수여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연락병으로 등장하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쟁영화를 이렇게 그대로 답습하는 건 참 드물다. 이것도 테러와의 전쟁의 영향이라고 봐야 하나. 그러고 보면 '밸리언트'가 리사이클한 것은 새 캐릭터가 아니라 2차대전 전쟁영화다. 감독: 개리 채프먼 목소리 주연: 이언 맥그리거, 존 그리스, 팀 커리 장르: 애니메이션.액션 등급: G 20자평: 새들을 앞세워 옛 2차대전 영화를 그대로 반복한다.
2005.08.19. 13:41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Sympathy for Mr. Vengeance)이 코미디라고 말했다. 어느 부분이냐고 묻자 신장병을 앓는 류의 누나가 고통에 신음할 때 이를 오르가슴으로 오해하고 옆방 총각들이 집단 자위하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코미디로 다가오지 않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복수는 나의 것'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와 최근 한국에서 개봉돼 관객 동원에 성공하고 있는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박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아직 보지 못했으니 알 수 없고 '올드보이'와 비교하면 이쯤된다. '올드보이'가 복수의 치밀함을 멜로처럼 섬세하게(때로는 서정적으로) 묘사한다면 '복수는…'은 복수의 울컥하는 결기다. '복수는…'은 논리에 신경쓰지 않는다. 사실 복수심은 논리적인 감정이 아니다. 비논리는 여기서 장점이기도 하다. 사건들은 화면에서 불현듯 튀어나온다. 신장병 앓는 누나를 고치려다 장기 매매 사기단에 걸려들어 자신의 신장과 퇴직금 1000만원을 날린 류(신하균)는 애인 영미(배두나) 때문에 갑자기 납치를 모의하고 동진(송강호)의 딸은 갑자기 납치된다. 해고된 팽기사는 갑자기 나타나 배를 긋고 장기 사기단 입장에서 류는 불쑥 나타난다. 뜬금없이 납치 아이디어를 낸 영미는 불쑥 거리에 나타나 반제 구호를 외쳐대고 역시 불쑥 나타난 동진의 손에 죽고 동진도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이라는 4명의 사내에게 처단된다. 류와 영미의 섹스마저도 잘못 넣은 테입처럼 갑자기 화면에 나타난다. 비논리적인 갑작스러움이 치명적 단점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어느 한 장면도 슬쩍 넘어가지 않는 잘 짜여진 화면 구성과 세련되게 다듬어진 원시적 폭력이다. 그 밑에는 계급투쟁이 깔려있지만 '올드보이'의 근친상간처럼 복수극을 지원하는 버금딸림음 정도다. 19일 개봉. 등급 R. Nuart(310-281-8223)
2005.08.19. 13:41
영화 007이 피어스 브라스넌을 이을 차세대 주연 발탁에 또 실패했다. 차기 007로 유력하던 호주 출신 액션스타 휴 잭먼(사진)은 출연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007 배역을 놓고 배우인 부인과 함께 오랫동안 고민했던 잭먼은 경력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출연을 포기했다.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영화로 꼽히는 007은 주연 배우로 이완 맥그리거 클라이브 오웬 대니얼 크레이그 등이 꼽혔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새로운 007 시리즈 '카지노 로얄'은 2006년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5.08.19. 12:01
두 명의 아랍 사업가가 두바이에 '주라기 공원'을 세운다. 일리아스 갈라다리와 무스타파 갈라다리 형제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움직이는 지구'라는 놀이공원을 세운다. 이들은 전자와 기계 장치를 결합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애니매트로닉 방식으로 T-렉스 등 공룡 100마리 이상을 재현해 공원에 풀어놓는다. 놀이공원은 영화 '주라기 공원'의 고고학 자문위원을 포함한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전문가를 동원해 공룡 뿐만 아니라 화산과 선사시대 해저를 재현해 이를 탐험하는 놀이기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2008년에 문을 열 예정인 공원에는 혜성의 충돌과 달의 생성 산과 바다의 형성을 볼 수 있는 놀이기구도 들어선다.
2005.08.19. 12:01
▷퍼니 하하(Funny Ha Ha)=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듯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마니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 영화. 대학 졸업 이후 부딪치는 실전 인생의 이야기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거창하지 않게 들려준다. 앤드루 불잘스키가 감독과 각본 연기를 맡은 16mm 저예산 영화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다. 등급없음. ▷웨딩 데이트(The Wedding Date)=미혼의 캣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닉을 데리고 간다. 여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것도 싫지만 신랑의 들러리가 옛 약혼자 제프리였기 때문. 제프리의 약을 올려주려던 캣의 계획은 닉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TV 스타 데브라 메싱과 더맛 멀로니 주연. 등급 PG-13.
2005.08.19. 12:01
러시아에서 제작되는 포르노를 놓고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수상과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이 연상되는 캐릭터가 주연을 맡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나 서구지향적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포르노가 두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러시아 행정부가 이 프로젝트(포르노 제작)의 배후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러시아의 유명한 대중가요 프로듀서인 알렉산드르 발로프와 극우정당 자유민주당 출신인 국수주의 정치인 알렉세이 미트로파노프. 영화에서 두 주인공은 모스크바에서 은밀히 만난 다음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을 넘어가는 헬리콥터를 타고 정치얘기와 사랑을 나눈다. 여주인공은 티모셴코 수상과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
2005.08.19. 12:01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이 중국에 간다. 중국의 관영 TV인 CCTV-8는 월트 디즈니사의 배급사인 부에나 비스타 인터네셔널 TV의 아시아 지사를 통해 판권을 사들여 오는 9월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올해 중국에서 미국 드라마가 방영되기는 '위기의 주부들'이 처음이다. 대담한 섹스 묘사가 중국에서도 그대로 방영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주부 4명의 이야기. 이웃의 자살을 목격한 뒤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살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코믹 드라마로 대담한 섹스 묘사와 패션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05.08.19. 12:01
할리우드가 본격적으로 9.11 테러를 다룬 영화를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9.11 테러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3편이 제작에 들어가고 비행기 탑승의 공포를 다룬 영화가 2편이나 개봉된다. 9.11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2편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비행기 납치나 추락 장면이 들어있는 영화의 개봉을 보류했던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워너 브라더스는 테러가 발생하면서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연의 테러 영화 '민간인 피해'(Collateral Damage)의 개봉을 취소했고 '스파이더 맨'은 테러로 사라진 쌍둥이 빌딩이 등장하는 장면을 삭제하기도 했다. 할리우드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올해 제작을 결정한 영화가 3편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콜롬비아 픽처스는 '102분'(102 Minutes)의 영화화를 결정하고 지난 2월 판권을 사들였다. 뉴욕타임스 기자 두 명이 공저한 이 책은 쌍둥이 빌딩이 공격받고 무너지기까지 102분을 기록하고 있다. 패러마운트 픽처스도 정치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기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에게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9.11 영화를 맡겼다. 10월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이 영화는 쌍둥이 빌딩의 잔해에 묻힌 경찰관들의 실화를 다룰 예정이며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는다. 유니버설 픽처스와 워킹 타이틀도 10월부터 '플라이트 93'(Flight 93)을 공동제작한다. 감독은 폴 그린그래스. 펜실배니아에 추락한 UA 여객기가 이륙해서 추락하기까지 과정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그린그래스 감독은 72년 북아일랜드 평화시위의 유혈진압을 소재로 한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뛰어난 솜씨를 보여줬다. 그린그래스는 시간순으로 사건을 따라가며 핸들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들고 찍기와 즉흥적인 대사로 긴박한 상황 속으로 관객들을 끌고 갈 계획이다. 9.11을 정면으로 다루기는 TV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웨스트 윙'이나 '서드 워치' 'NYPD 블루' 등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진 것과는 또 다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 이달 말에 방영하는 2부작 미니시리즈와 ABC가 가을에 방영하는 8시간짜리 미니시리즈는 9.11 테러를 정면으로 다룬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할리우드의 본격적인 9.11 영화 제작은 이미 TV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부터 예견됐다. 비행기가 섬에 추락한다는 '로스트'의 설정은 비행기와 관련된 설정 자체를 기피하던 9.11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한 여자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납치된다는 '레드 아이'(Red Eye)나 조디 포스터가 비행중 납치된 딸을 찾는 역으로 출연한 '비행계획'(Flightplan) 모두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냈음을 보여주는 영
2005.08.19. 12:01
스포츠웨어도 이제 패션이다. 운동복이라면 그저 운동하기 편안한 복장으로만 생각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 이젠 스포츠웨어도 한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아이템이 됐기 때문. 많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면서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년들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다. 이는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피트니스 요가 재즈댄스 인라인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탓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가용 웨어는 거의 모든 스포츠 브랜드들이 주력하는 아이템이다. 로우 라이즈 진의 유행에 맟줘 바지의 허리라인을 낮추거나 예전처럼 무채색만 고집하지 않고 파스텔톤 자연색 등 색감에 더욱 신경을 쓴 스타일 등 다양한 요가웨어가 선보이고 있다.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즐기는 재즈댄스용 웨어로는 핑크 노랑 등 경쾌한 느낌의 색색 탑을 여러개 겹쳐 입거나 레긴스 위에 미니스커트를 겹쳐입는 게 유행이다. 스타일뿐만 아니라 기능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스포츠웨어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방풍 방습이 탁월할 뿐 아니라 체온 감지를 해 시원하게 해주는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진화된' 제품들이 스포츠족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그러나 스포츠웨어는 스포츠 활동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실내복과 외출복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스포츠웨어=캐주얼웨어'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다. 하이패션을 주도하는 디자이너들까지 가세해 생활 속에서 즐겨입는 패션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올가을 스포츠 캐주얼 웨어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티지 스타일의 복장으로 입는 복고풍. 면이나 데님 등에 워싱 등의 가공이 더해져 다소 바랜듯한 느낌이나 패이즐리 무늬로 만든 에스닉 풍의 후디 등 캐주얼웨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엔 옷을 사 입음으로써 자선활동도 할 수 있는 '캠페인성' 패션에 가담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화두다. 랜스 암스트롱 암재단이 판매하는 '강하게 살자(Live Strong)'라는 경구가 새겨진 노란색 자선팔찌가 인기를 모으면서 나이키에서는 이 암재단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쪽 소매에 노란색 띠를 두른 'Good Days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 티셔츠의 앞쪽 사이드엔 암스트롱의 의지와 희망을 보여줬던 어구 "I now have only good days and great days"가 씌여있다.
2005.08.19. 10:11
'스타 워즈' 시리즈 마지막편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 DVD가 11월 1일 출시된다. 이로써 '스타 워즈' 시리즈 6편 모두 DVD로 볼 수 있다. DVD는 두 장의 디스크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촬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애너킨 스카이워커의 인물 탐구와 스턴트 촬영 현장 등을 담았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영화 촬영 단계부터 DVD에 담을 다큐멘터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5편처럼 루카스 감독의 코멘터리가 실릴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피소드 Ⅲ'는 전세계에서 7억84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DVD와 함께 시리즈의 주요 전투장면을 바탕으로 만든 비디오 게임 '스타 워즈 배틀프론트Ⅱ'가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다. DVD와 게임을 연결시키는 연말 선물용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스타 워즈' 3편 DVD와 '스타 워즈 배틀프론트' 비디오 게임을 동시에 출시해 첫 날 하루에만 1억1500만 달러의 판매수입?
2005.08.12. 13:51
록 그룹 '롤링 스톤스'의 새 앨범 '비거 뱅'(A Bigger Bang)에 수록된 '달콤한 네오콘'(Sweet Neo Con)이 부시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주장에 대해 리드 싱어 믹 재거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곡은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을 겨냥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달콤한 네오콘'이라고 했겠는가?" 이 곡은 부시나 이라크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노골적으로 네오콘을 비판하고 있다. "당신들은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지만 내가 보기엔 위선자야…당신들은 애국자를 자처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정말 X같지…어떻게 그렇게까지 잘못하지? 나의 달콤한 네오콘 돈은 다 어디 있어 국방부에…" 재거는 "행정부의 특정 정책에 아주 비판적인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비판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롤링 스톤스는 이달 21일부터 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2005.08.12. 13:51
담배가 터프하고 섹시한 주인공의 분위기를 살려주던 시대는 갔다. 의학 전문지 '체스트'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 담배는 악당이나 가난하고 실패한 이들을 상징하는 기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뉴욕과 새디에이고 뉴올리언즈 샌프란시스코의 의사들은 90년 이후 흥행 10위 안에 든 할리우드 영화 447편의 주인공의 흡연 상황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90년 이후 담배가 상징하는 의미가 이전과 정반대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영웅 캐릭터의 흡연이 20%였던 데 비해 악당은 36%가 흡연을 했고 흡연 캐릭터의 48%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은 것으로 설정돼 있다. 성공과 섹시함의 상징이었던 담배의 이미지가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흉부 전문의 카란 오미드바리는 "이는 기존의 이미지와 정반대임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블레이드'(Blade)의 경우 스티븐 도프가 연기한 사악한 흡혈귀는 담배를 피지만 웨슬리 스나이프가 배역을 맡은 영웅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페이스 오프'(Face Off)는 이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사악한 인물 캐스터 트로이와 선한 인물 숀 아처 역을 모두 맡는데 캐스터는 담배를 피고 아처는 피지 않는다.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음모를 꾸미는 존 보이트 역은 담배를 물고 나오지만 톰 크루즈의 배역인 영웅 이선 헌트은 그렇지 않다. 상황이 역전되기는 했지만 담배를 멋있는 것으로 설정하는 현상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페이백'에서 멜 깁슨의 배역은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되는데 영화 속에서 13차례 담배를 피운다. 담배는 지금까지 남성적 터프함이나 여성의 성적 매력을 꾸미는 장치로 사용됐다. 터프함에 담배를 사용한 대표적인 배우는 험프리 보가트였다. 92년 개봉된 '원초적 본능'에서 샤론 스톤은 다리를 꼬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도발적인 섹시스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백인이 소수계 캐릭터보다 흡연을 더 많이했다. 또 흡연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영화는 전체의 23%로 미국인의 흡연률 22%와 큰 오차없이 일치했다. 또 메이저 영화의 주인공 5명중 1명이 흡연하는 것에 비해 인디 영화에서는 주인공 가운데 거의 절반이 담배를 피웠다.
2005.08.12. 13:51
▷쿵후 허슬(Kung Fu Hustle)=주성치 주연.감독. 40년대 상하이. 난세를 틈타 온갖 악당들이 맞서는 암흑가를 도끼파가 장악한다. 도끼파의 똘마니 싱과 물삼겹은 돼지촌에서 자릿세를 받으려다가 이곳에 숨어있는 강호 고수들에게 매운 맛을 본다. 돼지촌 고수들을 당하지 못한 도끼파는 마침내 적수가 없어 제 발로 정신병원에 간 전설적 고수 야수를 데려온다. 서부극과 뮤지컬 스타일로 시작한 주 감독은 홍콩 무술 영화의 역사를 '쿵후 허슬' 안에 담는다. 등급 R. ▷룩 엣 미(Look at Me)=자기 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아버지와 불만과 상처 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코믹하게 다루었다. 등장인물을 다면적으로 묘사한 섬세한 영화. 2004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등급 PG-13.
2005.08.12. 13:51
◇ 이선 마오(Ethan Mao) 쿠엔틴 리 감독의 '이선 마오'(Ethan Mao)는 욕심이 많다. 아시안계의 이야기지만 좀 더 보편적인 10대의 성장 이야기를 하면서도 게이의 사랑도 얘기하고 중간에 스릴러의 성격도 띄고 있다. 한인배우 이준희가 연기하는 주인공 이선 마오는 중국계. 18세가 되던 해 게이 포르노를 갖고 있다 들키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난다. 거리에서 그는 동성애자인 레미지오(제리 허난데즈)를 만나 안정을 취한 다음 집으로 간다. 자신의 물건과 죽은 친엄마의 목걸이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었다. 마오와 레미지오의 이 계획은 식구들을 인질로 잡는 범죄행위로 바뀌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10대 성장담과 동성애는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아시안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얼떨결에 벌이진 인질극의 전개와 식구끼리의 갈등이 묘한 매력을 줄 뿐이다. 12일 개봉. 등급 없음.
2005.08.12.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