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라 일상의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려요.” 워싱턴 한인산악회(회장 서종선) 회원 40여명이 지난 노동절 연휴를 맞아 노스캐롤라이나주 최고봉으로 꼽히는 그랜드파더 마운틴(Grandfather Mountain)에 올랐다. 2일 밤 출발해 4일 새벽에 돌아온 ‘무박3일’일정의 이번 산행은 워싱턴 산악회의 애팔래치안 종주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랜드파더 마운틴은 해발 5,964 피트의 고봉으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것으로 유명한 곳. 산행에 참가한 이창재(페어팩스 거주)씨는 “6개월전 산악회에 합류하면서 이제는 한 주라도 등산을 거르면 몸이 이상할 정도”라며 등산 예찬론을 폈다.
2006.09.08. 7:50
10일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샘플로 공연하는 '브로드웨이 온 브로드웨이'가 10일 오전 11시30분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다. 타임스스퀘어 교차로에 설치된 대형 옥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는 현재 브로드웨이에 공연 중인 뮤지컬은 물론 새 시즌 무대에 올려질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오른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로는 '애브뉴 Q' '미녀와 야수' '컬러 퍼플' '드라우지 샤프론' '헤어스프레이' '저지 보이즈' '라이온 킹' '마마 미아!' '프로듀서' '렌트' '스패몰럿' '타잔' '제 25회 연례 퍼트넘카운티 스펠링비' '웨딩 싱어' 그리고 '위키드' 등이 소개된다. 또한 브로드웨이에 컴백하는 '레 미제라블'을 비롯 새 시즌 초연될 '하이 피델러티' '그레이 가든' '제이 존슨' 등이 참가한다. 콘서트의 사회는 올 가을 브로드웨이에 초연될 뮤지컬 '마틴 쇼트: 명예가 따라오다'의 주연인 코미디언 마틴 쇼트가 맡는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브로드웨이 온 브로드웨이에는 연간 5만명의 관중이 모여들고 있다.
2006.09.08. 5:51
패스트푸드 시대 사는 '느림보' 시인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 당선 김종란씨 "그동안 검증받고 싶었는데 저에게 자유가 부여된 것 같아 기쁩니다." 루즈벨트아일랜드에 사는 시인 김종란(52)씨가 최근 한국에서 발행되는 '시문학(詩文學)'지(7.8월호) 신인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이제 더 실험적인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씨는 서울여자대학교 국문과 출신이다. 대학시절 교수는 창작보다 언어에 더 비중을 두고 수업했다. 이때 김씨는 보들레르와 말라르메 마종기.황동규.김영태의 시를 읽으며 청춘을 보냈다. 극도로 내성적인 그는 데모와 최루탄 가스로 얼룩진 캠퍼스에서 졸업 후엔 집에서도 책에 파묻혀 보냈다. 1982년 김씨는 막연히 미국 문화에 대한 동경 구속 없는 삶을 그리며 언니의 초청으로 이민왔다. 이듬해 김용주씨와 결혼 브루클린과 브롱스에서 잡화상 등 사업을 하며 고달픈 이민자 생활을 꾸려나갔다. 사업이 잇달아 실패하자 김씨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우체국에 취직했다. 브루클린 레드후크를 거쳐 지금은 예술가들이 많은 동네 윌리엄스버그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인종의 고객들을 만나죠. 영어를 몰라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외국 출신 노인들과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하면서 오히려 고향 같은 느낌을 받게됩니다." 김씨가 시에 다시 눈 뜨게 된 것은 플러싱에 있는 든든한교회의 김상근 목사의 격려 덕분이다. 두 아이를 낳은 후 신앙심이 깊어졌고 교회에 다니던 중 김씨를 눈여겨보던 김 목사가 '문학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김 목사는 한 문학행사를 기획하며 김씨에게 신앙시를 써보라고 권유했다. 꼼꼼하고 신중한 김씨는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본사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김정기 시인의 문학교실 문을 두드리게 됐다. "그 동안 책과 현실 문학과 삶의 괴리에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시를 쓰면서 사람 되는 시간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김씨는 자신을 '투잡족'으로 부른다. 낮에는 우체국직원 밤이면 시인. 우체국에서 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가 남편과 저녁 식사 후 김씨는 자신과의 대화 속에 빠진다. 오후 10시가 넘으면 피곤도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 김씨는 지난해 뉴욕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에 당선 2년 새 뉴욕과 한국에서 시인으로 데뷔했지만 서둘러 첫 시집을 내려하지는 않는다. "두세 편 정말 마음에 드는 시가 써질 때까지 뜸을 들여야지요." 패스트푸드 시대에 김씨는 '느림보 시인'으로 더욱 돋보인다.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08. 5:51
풍요한 가을…풍성한 전시 문지하.경 전.황창하씨 등 한인 미술전람회 잇따라 긴 여름 휴지기를 끝낸 뉴욕의 미술계가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한인 전시회도 활발해지고 있다. 뉴욕 작가 김웅씨와 한국 작가 전광영씨가 7일 첼시의 2x13갤러리와 킴포스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했으며 진 신.문지하.자비에 차가 참가하는 아시안아메리칸 신인작가 그룹전이 7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시작됐다. 한인 미술이 있는 전시장으로 안내한다. ◇경 전 개인전 애니메이션 화가 경 전씨가 오는 16일부터 10월28일까지 첼시의 프로포지션 갤러리(559 West 22nd St. 212 242-0035)에서 개인전 '충동의 정원(The Impulse Garden)'을 연다. 전시에서 전씨는 한지와 캔버스에 환상적인 정원에서 광란하는 인물을 담은 애니메이션 회화를 선보인다. 전씨는 모성애 죽음 인간관계를 주제로 우울하고도 유머러스한 인물을 창작해왔다. 저지시티에서 태어난 전씨는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했다. ◇강호숙 개인전 브루클린에 사는 화가 강호숙씨가 오는 14일부터 10월21일까지 첼시의 나비 갤러리(137 West 25th St. 212-929-6063)에서 개인전을 연다. 강씨는 '존재의 가벼움(Lightness of Being)'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잔잔한 물결을 연상시키는 대형 추상화를 선보인다. 대구에서 태어난 강씨는 계명대학교 강사를 지낸 바 있다. ◇황창하 개인전 정보화사회의 단면을 소재로 작업해온 황창하씨가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첼시의 마씨모아우디엘로 갤러리(526 West 26th St. #519 212-675-9082)에서 개인전을 연다. 컴퓨터 회로를 연상시키는 황씨의 작품은 복잡한 사회 속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 하다. 파슨스에서 회화를 전공한 황씨는 2002년 헌터칼리지에서 석사를 받았다. ◇서용선 개인전 뉴욕에 머물고 있는 민중화가 서용선씨가 맨해튼 크레클루 아트 갤러리(50 West 36th St. 3fl. 917-886-2364)에서 지난 1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는 퀸즈와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풍경화와 인물화가 선보인다. 그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강렬한 색채와 판화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서씨는 서울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숙진.유혜숙전 뉴욕 작가 조숙진씨와 파리 작가 유혜숙씨의 2인전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맨해튼 존첼시아트센터(601 West 26th St. #302)에서 열린다. 조.유씨는 뉴욕과 파리의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제2회 뉴욕-파리 한인작가 교류전의 초대작가. 조씨는 설치작 '어디로 갔는가'과 '우리는 그 분의 임재 속에 서 있다'와 드로잉을 유씨는 머리카락 모자 타월 등의 형상을 담은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안재희.김은아 트럭전 미술작품을 '라이더(Ryder)' 트럭에 싣고 달리며 관람객을 만나는 라이더 프로젝트 전시 '셀투셀투셀(cell2Cell2CELL)'이 7일부터 16일까지 뉴욕시 곳곳에서 열린다. 브루클린에 사는 설치작가 안재희씨와 조각가 김은아씨는 41인의 미술가들과 함께 이동 전시회에 참가한다. 안씨는 이 전시에서 산업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조각 '바다꽃(Seaflower)' 2점을 선보인다. 김씨는 믹스드미디어 조각 '에스키모 신발'을 이동트럭에 전시한다. 전시 일정은 웹사이트 참조. www.art-anon.org.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08. 5:50
한인 진 신.문지하.자비에 차 씨등 3명 참가 아시안아메리칸 신세대작가 그룹전이 6일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개막됐다. 그룹전 '한 길로 아니면 다른 길로: 아시안아메리칸 미술의 지금'에는 설치작가 진 신 화가 문지하 퍼포먼스 아티스트 자비에 차씨 등 한인 3인을 비롯 1970년대 이후 출생한 17명의 신인작가들이 참가했다. 브루클린에 사는 진 신(35)씨는 75명의 스웨터 털실을 풀어 네트워크를 형성한 설치작으로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강조한 작품 '풀기(Unravel)'을 선보이고 있다. 신씨는 2003년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 찢어진 우산 설치작 '페넘브라'와 2004년 모마 퀸즈 뮤지엄에 뮤지엄 직원들의 의류를 조합한 설치작 '프로젝트 81'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그는 스코웨건회화조각학교를 거쳐 프랫 인스티튜트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문지하(33)씨는 동양화에 만화와 서양미술을 접목한 대형회화 '천국(Haven)'과 '회오리바람의 수레바퀴(Whirlwind Wheel)'를 전시 중이다. 한편 조각.비디오.의상 디자인.설치.퍼포먼스 등 다 장르에 걸쳐 활동해온 2세 작가 자비에 차(25)는 대담하고도 도발적인 상상력을 보여왔다. '화려한 예술파괴주의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차씨는 개인적이고 공적인 공간의 경계에 회의를 품고 공적인 장소의 개인화를 꿈꾸는 작가. 개막날 차씨는 과일과 야채 바구니 속에 파묻혀 다리만 보이는 퍼포먼스 '할리데이 크루즈'를 펼쳐보여 주목을 끌었다.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 전시에는 UC 데이비스 수제트 민 교수 등 3명의 큐레이터가 참가했다.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08. 5:49
1978년 9월부터 헌팅턴 빌리지의 올드 월드 빌리지를 물들여온 옥토버 페스티벌은 올해로 28회째를 맞는다. 9월 10일(일)부터 10월 29(일)일까지 올드 월드 저먼 레스토랑(Old World German Restaurant)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9월10일(일) 오후 2시의 퍼레이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의 닥스훈트 레이스, 10월 4일(수) 독일인의 날 행사 등이다. 맥주 마시기 대회에서 승자가 되면 그날의 왕과 여왕이 되는 영예를 안는다. 유럽에서 온 독일 움파파 브래스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독일에서 수입한 정통 맥주와 함께 프리츨, 감자샐러드, 사우어크라우트, 애플 슈트들 등 맛있는 독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옥토버 페스티벌에서는 치킨 댄스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 장소가 뮌헨처럼 넓지는 않지만 흥겨움은 똑같이 가져왔다. 수~금요일 오후 3시~6시30분 사이는 해피 아워로 무료입장, 무료 뷔페, 드링크 스페셜을 즐길 수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6시30분~10시. (패밀리 나이트로 무료입장).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30분~새벽 1시. (21세 이상만 입장 가능, 입장료 10달러). 일요일은 오후 2시~7시30분까지. (입장료 4달러.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움파파 밴드 연주는 수 목요일은 오후 7시~10시, 금 토요일은 오후 6시30분~새벽 1시30분, 일요일은 오후 2시~7시30분. 주소는 7561 Center Ave. Huntington Beach, CA 92647. 가는 길은 40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Beach Bl. South로 향하면 곧바로 Center Ave. 출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우회전해 조금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올드 월드 빌리지가 나온다. 무료주차장. (714) 647-7107, (714) 898-5111. www.oldworld.ws/okinfo.html
2006.09.07. 18:48
2006.09.07. 15:34
매주말 바다로 떠나는 이창석(35.페인트 업)씨. 그가 처음으로 카이트 서핑이라는 생소하고 유난스러운 레저를 시작한지도 벌써 6년이 넘어간다. 그 이전에 3년 정도 서핑을 하느라 주말마다 바닷가로 자동차를 몰았지만 바다가 항상 '어서옵쇼' 하며 그를 반겨준 건 아니었다. 서핑이란 게 바람이 적당히 불고 파도가 적당히 쳐야 할 수 있는 레저. 기껏 만사 제쳐두고 바다로 향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허탕을 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6년 전 어느 날 수평선을 바라보며 언제나 파도가 좀 높게 치려나 냉가슴만 태우던 그의 눈에 카이트를 타고 서핑을 하는 희한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적당히 파도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서핑과는 달리 바람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카이트 서핑은 아무리 약하더라고 바람이 있기만 하면 할 수 있는 레저. 서핑 하러 가서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온 날이 많던 그에게 이 신종 레저는 새로운 눈뜸이었다. 상당한 수준의 서퍼였지만 카이트 서핑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에게 한 수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부를 찾았지만 서핑하기도 바쁜데 카이트까지 조정하는 사람이 어디 그리 자주 눈에 띄었겠는가. 벙어리 가슴만 앓던 그는 카이트 서핑 DVD를 구입해 보고 또 보며 면밀히 관찰을 했다. 파도 위에서 균형 잡기도 힘든데 한꺼번에 서핑과 카이트 조정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니 얼마나 손과 발이 바쁠까. 모든 도는 한 길로 통하는 법이어서 오랜 시간 서핑과 패러글라이딩 스노우보드를 타왔던 그는 어렵지 않게 혼자 독학으로 카이트 서핑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었다. 너무 머리 싸매고 고민했더라면 더 어려웠겠지만 겁 없이 덤벼드니까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는 그의 미소가 바다를 닮아 해맑기만 하다. 카이트 서핑을 하려면 먼저 해변 모래사장 위에서 그라운드 컨트롤을 연습해야 한다. 이런 준비 과정을 충분히 거치면 바다에서 카이트를 떨어뜨리는 일은 드물어진다. 서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카이트 조정 바람 부는 방향을 잘 감지하면 된다. 새로운 레저 하나 시작할 때마다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카이트 서핑을 새로 시작하며 그는 400달러짜리 중고 카이트와 카이트 서핑용 보드를 새로 구입했다. 그 외 자잘한 소품까지 합해 650달러를 투자했다. 재미있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이 명언이다. "제가 레저라 할 만한 것은 하늘 지상 바다에서 하는 것 안해 본 게 없는데요 그 가운데 최고예요." 꿈꾸듯 눈을 감고 파르르 전율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 새로운 레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한번쯤 도전을 해볼 것 같다. 토요일은 기본이고 주중에도 그는 또 한 차례 카이트 서핑을 하러 바닷가로 향한다. ▶카이트 서핑이란? 파도를 따라 질주하고 그 파도를 박차고 하늘로 뛰어오르기도 하는 카이트 서핑은 유럽, 미국, 남태평양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양레포츠. 서핑보드를 연에 연결해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의 묘미를 접목시켰다. 때문에 바다를 달리다 카이트의 장력을 적절히 이용, 돌고래가 점프하듯 평균 6미터, 숙련자는 12미터정도의 높이로 허공을 날아오를 수도 있다. 서핑이나 패러글라이딩이 일종의 모험 레포츠인 만큼 카이트서핑 역시 배우기가 수월하지 않다. 바람에 맞서는 카이트의 장력을 장악하기도 쉽지 않고 그 때문에 보드와 카이트를 연결한 줄에 의해 살갗이 찢기는 등의 위험도 있으며 잘못하면 먼 바다로 날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이트서핑에 필요한 장비는 패러글라이딩 캐노피를 축소한 형태의 카이트와 보드다. 서핑보드 또는 작은 윈드서핑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카이트가 끌어당기는 힘을 라이더의 몸과 팔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하니스와 라인, 방향조정을 하는 컨트롤 바, 비상시 카이트와 라이더를 분리하는 라인방출기 등이 있고 체온유지와 보온효과가 있는 웨트수트와 장갑, 라이프 재킷 등을 착용해야 한다. 보드를 이용해 수상레포츠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카이트 기술 익히기에, 패러글라이딩에 익숙한 사람은 보드 기술에 주력하면 1주일이면 익힐 수 있다. 우선 카이트 날리기를 연습해야 하는데 땅에서 보통 부는 바람에 카이트를 날리고 컨트롤 바와 하니스 조정연습을 하고 라인방출기 사용도 충분히 익힌다. 카이트의 힘을 이용해 몸을 해변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균형감각을 키워본다. 윈드서핑처럼 당기는 힘을 향해 반대로 몸을 눕혀야 균형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해변서 익숙해지면 가슴 깊이 물속에서 연습하는데 수상스키의 경우처럼 누운 상태에서 카이트를 앞쪽 위에 띄워놓고 당기는 힘이 느껴지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진행시에는 수상스키를 타는 자세를 유지한다. 스텔라 박 기자
2006.09.07. 10:51
크고 작은 섬들이 743개란다. 그것도 시골동네의 초가 지붕들 마냥 다닥다닥 붙어있다. 한려수도가 연상되리 만큼 풍광이 수려할 뿐 아니라 시간만 잘 선택하면 하루에도 몇개의 섬들을 뱃삯을 더 내지 않고도 다녀 볼수 있는 곳이다.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35마일 정도 올라가면 20번 하이웨이가 나오는데 동쪽으로 가면 그 유명한 노스 캐스케이드(North Cascades) 국립공원에 나오고 서쪽으로 약 15마일을 가면 애나코티스(Anacortes)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나온다. 국경을 넘어갈때는 여권이 꼭 필요하지만 이곳 샌후안 섬들은 미국영토이기 때문에 ID가 필요없이 일반 버스 타듯이 자기가 원하는 섬의 표만 구입하면 된다. 그리고 자기 차를 직접 운전하여 배안으로 들어가 주차해 놓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며 창밖으로 스쳐가는 섬들과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첫번째 잠시 정박하는 곳이 로페스(Lopez) 섬인데 이번에 소개코저 하는 섬은 샌후안 섬들 중에서 제일 큰 샌후안 섬과 오카스(Orcas)섬이다. 운전자 포함 자동차 1대당 49달러85센트이며 1인 추가시는 12달러80센트를 더 지불해야 된다. 일단 표를 사고 난 뒤 배의 시간표에 따라 본인이 다니고 싶은 섬을 다 다녀볼 수 있다. 우선 샌후안 섬의 프라이데이(Friday)라는 항구에 가서 섬을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보게 되면 섬의 가장 북쪽에 로슈(Roche)라는 항구가 나오는데 각종 요트와 일반 배들이 항구를 가득히 메우고 있고 경치가 대단히 좋다. 다시 여기에서 웨스트밸리 로드(WestValley Road)의 서남쪽으로 10여 마일 내려오면 관광안내소와 잉글리시 캠프(English Camp)가 나온다. 섬을 한바퀴 돌고 프라이데이 항구에 와서 차를 다시 배안에 넣고 오카스섬으로 이동한다. 오카스 섬은 웨스트 사우스와 이스트 사운드로 나뉘는데 웨스트 사운드는 별로 볼 것이 없고 이스트 사운드 동쪽에는 모란(Moran) 주립공원 안에 콘스티투션(Constitution)이라는 2407피트 높이의 샌후안 전체 섬들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 있다. 정상에는 1936년에 지어 높은 전망대에 57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시야에 들어오는 절경에 그만 흠뻑 젖어 버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래로는 옹기종기 붙어 있는 샌후안 섬들과 바다에는 평화롭게 떠다니는 보트들과 올림피아 공원의 눈 덮힌 산들과 베이커 산(Baker Mt.)의 웅장한 자태 이 모든 것들의 경관에 그저 압도 당하고 말뿐이다. 모란 주립 공원에는 총 30마일의 등산로가 있고 5개의 호수와 또 수 많은 폭포와 150개의 캠프 사이트도 있어 등산과 낚시 다양한 해상 레포츠를 즐길수 있는 천혜의 지역이기도 한 곳이다. 다시 페리를 타고 애나코티스로 와서 20번을 타고 서쪽으로 다시 525번으로 다시 바꾸면서 섬 제일 남쪽에 있는 항구마을인 클린턴(Clinton)까지 오는 경치도 빼 놓을 수 없는 백미에 속한다. ▷안내전화: (888)468-3701 〈에버그린 등산클럽>
2006.09.07. 10:51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야만 볼 수 있던 전 세계의 축제를 그 다양한 먹거리, 구경거리와 함께 이곳에서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는 건 LA를 살아가는 즐거움이다. 9월과 10월, LA의 하늘 아래에서는 바바리아인들의 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Oktoberfest)’이 펼쳐진다. 옥토버 페스티벌이 처음 시작된 역사를 좀 살펴볼까. 1812년, 독일의 뮌헨에서는 훗날, 바바리아 왕국의 왕이 된 루드비그 왕자와 마리아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루드비그 1세는 삭소니아에서 데려온 신부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뮌헨 전역에 대대적인 잔치를 선포한다. 가을철인지라 축제는 수확과 결실, 그리고 뮌헨 근처의 가장 유명한 산물, 맥주에의 헌사로 꾸며졌다. 손에 손마다 스타인 잔을 들고 잔이 넘치도록 맥주를 따라 어깨를 들썩이며 ‘드링크(Drink)’ 노래를 부르는, 마치 ‘황태자의 첫사랑’ 같은 장면이 뮌헨 전역에서 연출됐다. 그해 이후 옥토버 페스티벌은 매년 가을 독일을 술렁이게 하는 전통이 됐다. 왕자와 공주의 결혼기념일을 핑계로 한 그들의 한 판 신명나는 축제는 독일 전역에 나치의 붉은 깃발이 물결치고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내리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나면서도 면면히 이어졌다. 바바리아인들은 살고 있는 땅이 어디든 옥토버 페스티벌을 함께 가져갔다. 이제 옥토버 페스티벌은 전 유럽 대륙은 물론 온 세계가 함께 축하하는 축제로 진화했다. 본래 축제는 10월 한 달 동안 열렸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는지 한 달을 앞당겨 일찌감치 9월부터 시작된다. 옥토버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알파인 빌리지와 헌팅턴 비치의 올드 타운 빌리지에 가면 평소 다른 인종에 치여 잘 보이지도 않던 푸른 눈 금발의 바바리아 후예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다. 프랑스인들의 삶이 와인 빛처럼 붉게 물든다면 바바리아인들의 인생은 맥주 빛깔을 닮아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이들은 축제 기간 동안 맥주와 맛있는 독일 음식을 즐기고 바리안 움파파 브래스 밴드의 신나는 음악 연주 치킨 댄스 젖소 짜기 프리츨 먹기 요들송 부르기 장작 패기 스타인 잔 들기 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즐긴다. 알프스의 목동과 소녀 같은 전통 의상을 입은 움파파 밴드는 나팔 소리 빵빵 울려가며 신나는 음악을 연주한다. 댄서들은 축제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온 바바리안 움파파 브래스 밴드의 연주에 맞춰 민속춤을 공연한다. 요들송 왈츠 독일 민요의 익숙한 멜로디가 귀에 울려 퍼질 때쯤 당신은 그들 틈에 섞여 함께 어깨를 감싸 안고 몸을 좌우로 흔들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축제의 열기가 무르익어갈 무렵이면 모두가 팔을 굽혀 요란한 날갯짓을 하며 치킨 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치킨 댄스의 동작은 처음엔 아주 느리게 시작되지만 몇 차례 반복되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축제 기간 동안 벌어지는 여러 가지 콘테스트 가운데 가장 특이한 것은 '스타인(Stein) 잔 오래 들고 있기 대회'다. 무대에 올라선 참가자들은 굵은 팔뚝을 드러내 놓고 뚝심을 자랑하지만 2~3분 만에 무거워 팔이 자꾸만 아래로 내려간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소리 추임새에 힘입어 젖 먹던 힘까지 짜내기는 하지만 1 2분도 아니고 잔을 어깨 높이로 들고 있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무쇠 팔뚝을 가진 마지막 승자를 겨루는 대회에 임하는 바바리아인들의 진지한 표정에는 어린애와 같은 순진무구함이 엿보인다. 독일인 하면 떠오르는 고정적 이미지는 잔뜩 찌푸린 표정에 관념철학 분석철학을 논하는 모습. 하지만 열정적으로 춤을 추며 주종불문 두주불사 술 마시며 노는 모습은 우리나라 술꾼들과 필적할 만큼 풍류가 가득하다. 뮌헨에서 6000마일 떨어진 LA의 하늘 아래 펼쳐지는 옥토버 페스티벌에서는 바바리아인의 후예를 만날 수 있다. ▲ 토런스 알파인 빌리지(Alpine Village)의 옥토버 페스티벌 알파인 빌리지는 LA에 옮겨다 놓은 작은 독일. 이곳이 생겨나면서부터 함께 시작된 옥토버 페스티벌은 올해로 35년째를 맞는다. 올해 옥토버 페스티벌은 9월 9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어 가든(Beer Garden)에서 펼쳐져 현장에서 신선하게 만든 바바리아 음식과 직접 양조한 바바리아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스타인 잔 들기 요들송 부르기 대회 프리츨 먹기 대회 나무 톱질하기 대회 젖소 짜기 대회 치킨 댄스 경연 대회 등 이곳의 축제는 관객의 참여로 더욱 흥겹다. 옥토버 페스티벌 기간 중인 9월9일부터 10월1일까지는 독일에서 날아온 움파파 브래스 밴드 Aalbachtaler가 신나는 음악을 연주한다. 그 외에도 사운드 언리미티드 익스프레스 밴드 트레이시 웰즈 오케스트라 등 밴드들이 매일 밤 출연한다. 맥주 가든의 옥토버 페스티벌 축제 스케줄은 9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은 오후 6시30분~새벽 1시(21세 이상만 입장 가능) 입장료 5달러. 토요일은 오후 6시~새벽 1시(21세 이상만 입장 가능) 입장료 5달러. 일요일은 정오~오후 7시 (패밀리 데이) 입장료 4달러.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LA타임스나 인터넷을 통해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무료 또는 반값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파인 빌리지는 옥토버 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가볼만 한 곳. 하우스에서 직접 만든 맥주와 맛있는 음식이 있고 매일 밤 다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마련된다. 넓은 2개의 댄스 플로어에서 월요일엔 빅밴드 화 목요일에는 컨트리 웨스턴 수요일은 5~60년대 록큰롤 금~일요일은 50년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러피언과 아메리칸 콘티넨털 댄스 뮤직을 연주하며 댄스 클래스도 마련된다. 커버차지는 따로 없다. 라이브 밴드 연주는 월 오후 7시 30분~ 11시 30분. 화 오후 7~8시. 수 오후 8시~자정. 목 오후 7~8시. 금 오후 8시~자정. 토 오후 8시~새벽 1시 30분. 알파인 빌리지 내에는 알파인 아트, 알파인 코스메틱, 유리와 도자기, 유러피언 카드와 기프트 수입품점, 장난감 가게, 스왑밋, 웨딩 채플, 수집가의 갤러리, 신발가게, 남가주 맥주 브루잉 캄퍼니 등 22개의 스토어들이 들어서 있다. 알파인 인 레스토랑은 저렴한 가격에 여흥과 함께 하는 맛있는 유러피언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 독일식 사우어브라튼, 비엔나 슈니츨, 룰레이드, 사슴 구이, 송아지 요리 등 맛있는 요리들을 마련하고 있다. 14달러99센트에 선데이 브런치를 즐길 수 있으며 프라임 립 알파인 커트를 런치 9.95, 디너 11.95달러에 선보인다. (310) 323-6520 알파인 마켓은 마치 유럽에서 샤핑하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카페테리아 겸 델리 전문점이다. 맛깔스런 음식과 신선한 델리 아이템, 유러피언 커피, 모차르트 초콜릿 등 디저트 등 수입품들을 갖추고 있다. 1996년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에 의해 LA 최고의 독일 델리 전문점으로 선정됐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정육부에서는 독일과 폴란드 등 유러피언 소시지와 함께 파테, 살라미, 사우어브라튼, 알파인 햄과 치즈 등을 판매한다. 매스터 소시지 메이커 알렉스 라거는 2000년도 캘리포니아 주 정육업자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은 홈 메이드 소시지를 선보인다. 그 외 유럽 전역에서 수입한 150가지 이상의 맥주와 유럽과 캘리포니아 와인을 갖추고 있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베이커리에서는 홈메이드 타르트, 페이스트리, 빵, 롤, 쿠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빵, 홈메이드 애플 슈트들을 마련하고 있다. 오픈 시간: 월~목요일은 오전 11시~오후 7시. 금요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310) 327-2483 알파인 빌리지의 주소sms 833 W. Torrance Bl. Torrance, CA 90502. 가는 길은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Torrace Bl. 출구에서 내려 좌회전해 곧바로 알파인 빌리지 무료주차장이 나오면 우회전한다. (310) 327-4384. www.alpinevillage.net. 스텔라 박 기자
2006.09.07. 10:51
〈19>아스토리아 천신만고 끝에 얻은 보금자리 아스토리아서 본 '빌딩 숲' 서울에서 5개월간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니 나의 정겨운 스튜디오가 반기고 있다. 예일대 졸업 후 첼시 26스트릿에 있는 지도교수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어 이사를 준비했던 때가 기억난다. 당시 나는 뉴욕 집값은 너무 비싸 당연히 룸메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여 찾아낸 곳이 뉴저지에 있는 원베드 아파트였다. 원래 유학온 어린 학생이 혼자 사는 아파트였는데 자신이 거실에 살테니 내가 방에 살라는 것이었다. 얘기 중에 그 학생은 장기 체류를 원하였지만 우선 내가 단기체류를 원하니 그렇게 하자고 하며 선뜻 구두 계약을 했다. 이곳저곳 방을 보러 다니다 지친 나는 이를 믿고 뉴헤이븐의 살던 집에서 나간다고 통보를 하고 이사날에 맞춰 짐 정리를 시작했다. 이사 이틀 전 확인차 전화를 했는데 왠일인지 그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무리 전화를 하고 음성메시지를 남겨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에 당시 구두 계약이 문제였던거 같고 나에게 통보도 없이 장기 체류를 원하는 사람이 그 후에 나타나자 다시 계약을 한 것 같다. 추후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와 계약 후에도 계속 방을 내놓았었다. 너무 쉽게 사기아닌 사기를 당한 나는 마음이 조급해져서 다음날 기차를 타고 뉴욕에 도착 다시 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아스토리아에 있는 2베드 아파트였다. 집 주인은 그동안 혼자 살았으나 자신은 집에 거의 없기 때문에 방 두 칸에 각각 룸메이트를 들이고 자신이 거실에서 생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가 열쇠는 준다고 했으나 인상이 좋은 분인거 같아서 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열쇠도 받지 않는 실수를 반복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다음날 동네에 이삿짐 트럭 렌트하는 곳으로 갔다. 내가 원했던 트럭은 두 번째로 작은 차였으나 직원은 지금 주를 벗어날 수 있는 차중에 그 트럭이 여분이 없으니 가장 큰 트럭을 그 가격으로 몰고 가라는 것이다. 난감했으나 도리가 없어 생전 몰아본 적이 없는 거대한 트럭을 몰게 되었다. 힘들여 짐을 싣고 오후 7시쯤 뉴헤이븐을 출발했다. 저녁시간쯤 아스토리아에 도착하겠다고 약속했던 나는 마음이 조급해졌으나 이렇게 큰 트럭을 몰아본 적이 없는데다 지리를 몰라 한 손에는 인터넷에서 뽑은 지도 종이를 들고 있었으니 천천히 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I-95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소나기가 오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와이퍼가 망가져 한번 작동시킬 때마다 한 번씩만 비를 쓸어내리는 것이었다. 날은 어둡고 비는 계속 오고 와이퍼를 계속 작동시켰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지도를 계속 확인하였음에도 퀸즈에 들어서 길을 잃고 천신만고 끝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늦게나마 집 주인을 깨우고 주차한 거대한 트럭을 보여주었더니 기겁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짐을 수용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룸메이트를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었다. 짐이 보는 만큼 많지 않고 바닥에 쭉 깔아놓은 것 뿐이라고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하루 밤은 재워 줄테니 다른 방을 알아보라고 하였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다음날부터 퀸즈 부르클린 등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와중 그분에게 전화가 왔다. 직장에 가던 중 집 앞을 쓸고 있는 어떤 유럽계 아주머니에게 방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있다며 나보고 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주머니가 전화를 통 받지 않아 저녁 늦게서야 방을 보게 되었고 나는 서슴지 않고 계약을 했다. 이 집이 지금까지 내가 혼자 살고 있는 아스토리아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이다. 그 동안 살기로 했던 두 집보다 렌트비가 더 쌌던 것이다! 이사 다음날부터 맨해튼에 있는 지도교수의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다. 나는 가끔씩 우리집 옥상에 올라가 거대한 빌딩 숲이 보이는 맨해튼을 바라보곤 했다. 이렇게 작업한 이미지가 바로 'Astoria'이다. 이편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편을 바라본다. 그러나 사람마다 느끼는 감회는 모두 다르다. 스캐너아티스트
2006.09.06. 18:59
조각인가 빌딩인가 리처드 B. 피셔센터 '미국 최고의 소규모 콘서트홀'로 평가 100년전 모습 정원마을 티볼리 볼거리 '허드슨 계곡의 문화 심장부' 9.11을 앞두고 뉴욕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하철은 제복 경찰관의 의심스런 눈들이 기차 안은 가방 수색 안내가 들린다. 공항은 짐수색으로 지연되고 치약과 물조차 휴대하고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우리는 링컨센터와 카네기홀에 들어설 때도 핸드백을 열어야 한다. 모두가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세상.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시절이 하수상한 이 때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허드슨강을 따라 올라가 보자. 뉴욕에서 두 시간 정도 벗어나면 도도한 강이 흐르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바흐 음악 만큼이나 아름다운 콘서트홀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없다. 젖소 가족들이 낮잠 자는 농장과 말들이 한가로이 서있는 목장을 지나가자. 그리고 더치스카운티에서 100년 전으로 시간이 멈춰선듯한 작은 마을 티볼리로 들어 가자.
2006.09.06. 18:59
조각인가 빌딩인가 리처드 B. 피셔센터 '미국 최고의 소규모 콘서트홀'로 평가 100년전 모습 정원마을 티볼리 볼거리 '허드슨 계곡의 문화 심장부' 9.11을 앞두고 뉴욕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하철은 제복 경찰관의 의심스런 눈들이 기차 안은 가방 수색 안내가 들린다. 공항은 짐수색으로 지연되고 치약과 물조차 휴대하고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우리는 링컨센터와 카네기홀에 들어설 때도 핸드백을 열어야 한다. 모두가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세상.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시절이 하수상한 이 때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허드슨강을 따라 올라가 보자. 뉴욕에서 두 시간 정도 벗어나면 도도한 강이 흐르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바흐의 음악 만큼이나 아름다운 콘서트홀이 있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없다. 젖소 가족들이 낮잠을 자는 농장과 말들이 한가로이 서있는 목장을 지나가자. 과수원에서 잘 익은 사과를 따 볼까나. 그리고 더치스카운티에서 100년 전으로 시간이 멈춰선듯한 작은 마을 티볼리로 들어가자.◇피셔센터 조각인가 빌딩인가. 허드슨강 중류 더치스카운티에 자리한 바드칼리지는 학교보다 더 유명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공연홀 리처드 B. 피셔센터(The Richard B. Fisher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이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피셔센터는 허드슨 밸리의 자랑이다. 6200만 달러가 투입된 피셔센터는 뉴요커지에 의해 '미국 최고의 소규모 콘서트홀'로 평가된 바 있다. 게리는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뮤지엄을 디자인해 유명해진 건축가이다. 피셔센터는 '허드슨 계곡의 문화 심장부'라할 만큼 다양하고도 진보적인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오페라.오케스트라.체임버.재즈.연극.무용 등을 공연한다. 10월13.14일에는 아메리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콘서트가 10월27.28일엔 바드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http://fishercenter.bard.edu. 공연이 없을 경우는 피셔센터 내 소스노프시어터 투어로 게리의 건축미를 음미할 수도 있다. 투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에 열린다. 가격 5달러 문의 845-758-7900. ▶뉴욕스테이트 스루웨이를 타고 Exit 19(킹스턴)에서 빠져 Route 209(허드슨강에서 도로는 Route 199로 바뀜)를 타고 라인클리프브릿지를 지나 두번째 신호에서 9G를 탄다. 9G에서 좌회전 3.8마일 가면 피셔센터 사인이 보인다. ◇더치스 카운티 허드슨강 중류 더치스카운티는 알공퀸 인디언인 마히칸 부족이 살던 곳으로 17세기 초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이후 비옥한 이 지역의 토양에서는 농작이 활발해지고 허든슨강에 무역과 교통산업을 촉진한다. 농업이 활발해 더치스카운티의 농부들은 뉴욕시에 농작물을 배급했다. 허드슨강을 내려다보는 더치스카운티는 예술가들의 타운이기도 하다. 프레데렉 에드윈 처치 토마스 콜 등 풍경화가들은 사철의 자연을 담기위해 허드슨강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이른바 '허드슨강 학파'를 조성하게 된다. 또한 워싱턴 어빙과 에디스 와튼 같은 소설가들도 허드슨 계곡으로 은둔해 작품을 집필했으며 프랭클린 델리노어 루즈벨트 대통령과 아내 엘리노어 루즈벨트도 허드슨 계곡을 고향 삼아 살았다. ◇미국요리학교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CIA)는 요리계의 줄리아드다. 엘리트 요리사를 양성하는 CIA는 레스토랑을 5개나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크 전문의 아메리칸바운티 터스칸 스타일의 이탈리아 식당 카테리나 데 메디치 프렌치 식당 에스코피어 그리고 애플파이 베이커리와 세인트 앤드류즈 카페 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런치(오전 11시30분-오후 1시) 디너(오후 6시-8시30분). ▶헨리허드슨 파크웨이 노스를 타고 소밀 파크웨이까지 간 후 타코닉 스테이트 파크웨이 노스를 타고 인터스테이트 84웨스트로 간다. I-84를 따라 가다가 Exit 13으로 빠져 Route 9 노스를 탄 후 16마일 가다보면 CIA가 보인다. 글.사진=박숙희 기자 2면으로 계속 ⇒◇티볼리 이탈리아의 유명한 정원 마을 '티볼리'에서 이름을 빌려온 타운 티볼리 뉴욕. 고요한 마을의 정적을 깨는 것은 바로 이따금씩 오가는 자동차들 뿐. 두세개의 블록에 타운의 모든 것이 있다. 색양말 두개 그림이 걸린 간판 '로스트 삭스'는 이 조그만 마을에서 24시간 돌아가는 동전세탁소다. 피자가게(브로드웨이 피자) 하나 책방(브룩스 북스) 하나 구슬가게 하나 안주라고는 버리토만 파는 술집 '검은 백조(Black Swan)' 하나 빨간 벽돌교회를 개조한 인디언 식당 하나 스시 레스토랑(오사카) 하나 예쁜 집 안의 베이커리(마이크) 하나 갤러리(아티스트 코압) 하나 그리고 호텔(만달린) 하나…. 보헤미안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란다. 할리우드의 영화 세트에 들어선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작은 동네. 살구나무 아래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까지 들리는 곳이 티볼리다. 타임머신 타고 시간의 경과 속으로 돌아간다. 영화배우 그리핀 던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소개해한 이후 호기심 많고 발빠른 뉴요커들의 방문이 잦아졌다. 뉴욕의 상혼에 금방 오염되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만달린 호텔(브로드웨이@노스로드) 마을의 이탈리언 조셉 치칠레오와 도미닉 스카풀라가 인수한 후 올 초 개조된 호텔 만달린은 지난 메모리얼데이부터 티볼리의 스타가 됐다. 어떤 이는 '노령화해가는 공작의 미망인에서 반짝이는 공주로 변신했다'고 만달린을 비유한다. 겨우 11개의 객실을 보유한 아담한 이 호텔은 레스토랑 만달린 테이블로도 유명하다.(1박 $190~) 맨해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롭고 우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애피타이저로 입에서 녹는 크랩 케익(2개 $9.50) 스파이시 아시안누들샐러드가 인기. 메인디시로는 포크 텐덜로를 추천한다. 밤에는 야외에
2006.09.06. 18:59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 유명한 온천지 해리슨 온천. 올해도 어김없이 9월 5일부터 이곳에서 모래를 이용한 조각대회가 열리고 있다. 해리슨 온천의 모래는 잘 뭉쳐지고 쉽게 부서지지 않아 조각품을 만드는 데 최적이라는 평. 경연을 벌이는 대회는 9월10일(일)까지 계속되고 그 이후에 10월 9일까지 전시는 계속된다. 대회기간 해리슨 온천을 찾는 사람들은 참가자들이 직접 모래를 이용해 정교하게 조각품을 만드는 과정을 감상하기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직접 아이들과 함께 모래를 빚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유명한 온천지인 만큼 더불어 뜨끈한 온천물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전통 있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해리슨 온천으로 모여든다. 대회는 솔로, 2인1조, 그룹 등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재능 있는 조각가들이다. 본선에 진출한 작가들은 부문에 따라 50~100시간 내에 작품을 완성해야 하며 모든 제작은 9월 10일 오후 3시 이전까지 끝나야 한다. 올해는 1백여개 팀이 참가 열띤 경합을 벌인다. 10일(일) 3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우승팀에는 8,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 기간 해리슨 호수 변을 찾으면 다양한 모래조각은 물론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세심하게 모래로 조각을 빚는 작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 조각들은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크다. 고풍스러운 중세 성들과 익살스럽고도 위엄 어린 고대 인물들, 아름다운 여신, 위풍당당 무사와 전설의 동물까지 다채롭다. 모든 조각품들은 모래와 물만을 이용해 빚는다. 해리슨의 모래는 마지막 빙하기 때 떠내려온 빙하에 바위가 으깨어지면서 그대로 침전되어 입자가 각진 형태라 잘 뭉쳐지고 모래조각을 만들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높은 6.3m 모래성도 이곳 모래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밴쿠버 동쪽에 위치한 해리슨 온천은 밴쿠버에서 차로 2시간여 거리에 있다. 숙박시설과 온천은 물론 골프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성인 입장료는 8달러(세금 포함), 5-13세 이하 어린이는 3달러, 어른과 동반한 4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다. 학생과 노인 입장료는 7달러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harrisan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우 기자 ◆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2006.09.06. 18:59
1세 인간승리 파노라마 '우리가 행복해질 때까지' 출판 장덕상씨 등 성공담 15편 담아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담을 모은 에세이집 '우리가 행복해질 때까지'(사진)가 최근 출간됐다. 50세 이상 이민 1세 열다섯명이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은 영화보다 극적인 도전과 응전의 실화를 담은 넌픽션집. 지난해 비영리재단 김파운데이션(이사장 김대원)이 주최하고 본사와 라디오코리아가 공동주관한 챌린지상 에세이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이다.'좌절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공모한 이 챌린지상에는 미 전역에서 67편이 접수됐으며 이중 주옥같은 15편이 실렸다. 책은 뉴욕에서 캔자스 오리건 캘리포니아까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서영자.정요한.김광태.김옥련.남영한.박명심.하워드 권.정덕상.강현진.안일철.이중희.제니 홍.전 T. 카슨.김정자.이해일씨의 성공담을 담고 있다. 이들의 이민 동기는 다양하다. 연좌제에 묶여 취직이 어려워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유학을 위해 자녀 교육을 위해 교회 개척을 꿈꾸며 혹은 뜬구름같은 동경심으로…. '중국인은 돌아가라'는 멸시를 받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다국적 인종을 거느린 택시회사 사장이 된 '작은 거인' 서영자씨 주머니에 단돈 30센트를 쥐고 미국 땅을 밟은 뒤 30년 후 주유소 직원.보디가드.리무진 운전사.백화점 점원.회사 사장과 영화배우를 거쳐 200만 달러 재산의 부자가 된 김광태씨의 극적인 삶은 한편의 소설 같다. 한국전쟁서 가족 잃고 소년가장이 되었다가 일본을 거쳐 '풍요의 땅'을 향하는 배에 올라 트럭 운전사.페인트공.돼지우리 청소부.풀깎기 노동자를 거쳐 민선 교육의원이 된 하워드 권 입양아들을 이끌고 무료 비행 후 공항 청소부를 거쳐 44세에 치과의사가 된 남영한씨 백화점 화장실 청소부를 거쳐 환경관리국의 기술자로 백악관 대통령업무위원회 위원이 된 이중희씨는 인간승리의 전형이다. 또 국제결혼 후 인종차별에 시달리다 공무원이 되어 알라메다 카운티의 노인 하원의원이 된 김옥련씨 출생의 뿌리를 모른 채 미국 행 전자회사와 탱크제조회사 근로자를 거쳐 뒤늦게 대학 졸업 후 한인 결혼상담실을 오픈해 봉사활동하는 전 T. 카슨씨 파라과이를 거쳐 미국 입국하다 마이애미 공항서 탈출극을 벌인 후 불법체류자로 어둡게 살면서 세탁소 주인으로 성공한 제니 홍씨의 이야기는 역경을 극복한 강한 여인들이다. 그런가하면 뉴욕에서 교통사고.아내 부상.연이은 도둑.가게 폐업 등 연속적인 위기를 기회로 바꾼 존 정씨 브루클린서 잡화상을 하며 끊임없는 강도와 도둑에 시달리면서 오뚝이처럼 살아온 정덕상씨의 전화위복과 긍정적인 삶의 방식도 값진 교훈을 준다. 결국 아메리칸 드림이란 목표를 세우고 성실성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이들의 해피엔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한인 이민 103주년을 맞은 오늘 후대에 선조 이민자들의 애환이 절절하게 담겨있으며 세 편은 영문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시문학사 간 가격 15달러. ◇판매처 ▶중앙일보 뉴저지 지국(201-944-8299) 맨해튼 지국(212-239-1774) 플러싱 지국(718-358-8900) ▶맨해튼 32스트릿.포트리 고려서적 박숙희 기자
2006.09.06. 18:52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원은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 최민식.장백지 주연 멜로드라마 '파이란(Failan)'을 무료 상영한다.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을 각색한 '파이란'은 건달 강재(최민식 분)와 위장결혼한 중국여성 파이란(장백지)의 러브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영어 자막 상영시간 116분. 212-759-9550.
2006.09.06. 18:52
노래 권한 음악교사 짝사랑 "오늘도 나는 광야를 달린다 잊혀져 가는 맑은 꿈을 찾아서/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싶어서 바람이 부는 대로 달려간다"(이문세 2집 '야생마' 중에서)가수 이문세는 발라드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한국 땅에 태어났다. 1959년 1월17일 서울에서 북한이 고향인 부친과 노래를 잘 하는 모친 사이에서 3녀1남 중 막내로 세상에 나왔다. 모친은 '하얀 눈밭에서 크고 실한 무를 뽑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문자를 써서 출세하기를 바랬을까. 부모는 글월 '문(文)'에 세상 '세(世)'라 외아들을 작명했다. 위로 누나 셋을 둔 문세는 귀염둥이 막내를 화장시키며 즐거워하는 누나들 사이에서 자라났다. 누나들의 말투를 배워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사용해 '계집아이'같다는 놀림을 받으면서 자란 소년. 훗날 '별밤지기'로 남의 말 잘 들어주는 섬세한 마음씨가 배양된 것이 우연은 아니다. 부전자전(父傳子傳). 이문세는 부친을 닮아 키가 크다. 그래도 아버지의 185cm보다는 작은 178cm에 '불과'하다. 엄격한 부친은 골프광이었다. 아버지 골프채로 장난치다가 누나에게 실수타를 날리자 거구의 부친은 문세를 번쩍 들어 마당으로 던져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소년 문세는 풍금치며 노래하는 음악 교사를 짝사랑했다고. 그 선생은 사실상 이문세의 인생을 바꾼 인물일지도 모른다. 노래 잘하던 그에게 선생은 성악을 권했던 것이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 음악 선생은 수학 선생과 결혼을 발표해 어린 소년의 가슴에 멍을 남기고 말았다.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광성고등학교를 거쳐 명지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청년 이문세는 통기타를 들고 무교동 음악 다방에 드나들며 노래를 불렀다. 세상이 시끄럽던 때 군 입대한 그는 찾아주는 애인 없이 나무 그늘 아래서 외로움을 달랬다. 〈계속>
2006.09.06. 18:52
7일부터 '집합' 시리즈 한지 부조작가 전광영씨가 오는 7일부터 10월21일까지 맨해튼 2개 갤러리에서 동시에 초대전을 연다. 첼시의 킴포스터 갤러리와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마셸로젠필드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서 곡예를 하는 작가의 신작 '집합(Aggregation)' 시리즈가 소개된다. 전씨는 한지로 싼 수 천개의 삼각형 스타이로폼을 한지로 꼬아 만든 끈으로 묶어 캔버스에 조립하며 회화적이면서도 부조 같은 작품을 제작해왔다. 한국적인 소재로 창작한 그의 작품은 마치 우주의 공간을 표현한 듯 범세계적이다. 1944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전씨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전씨의 작품은 삼성재단.컬럼비아대학교.체이스맨해튼 은행.록펠러 재단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킴포스터갤러리: 529 West 20th St. 212-229-0044. ▶미셸로젠필드갤러리: 16 East 79th St. 212-734-0900.
2006.09.01. 10:51
사라 장.제니퍼 고.정명훈씨 등 카네기홀 새 시즌 무대 올라 카네기홀 새 시즌에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과 제니퍼 고 그리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초대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올 11월28일 메인홀인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쿠르트 마주어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이날 런던필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Eroica)'를 연주한다.($29~$92) 우연히도 같은 달 24.25.28일 뉴욕필하모닉은 에버리피셔홀에서 한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과의 협연 콘서트에서 베토벤의 '영웅'을 연주할 예정이다.($28~$94) 이어 사라 장은 내년 4월10일 역시 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장씨는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 9번 가장조 작품번호 47 크루처'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장조 작품번호 94'을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와 협연한다. 이 리사이틀에서 장씨는 커티스음대 작곡과 교수 리처드 다니엘푸어의 'River of Light'를 뉴욕에서 초연할 예정이다.($25~$79)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뉴욕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날 콘서트의 지휘는 제니퍼 고의 스승인 비올리스트 제이미 라레도가 지휘를 맡는다. 연주 프로그램은 전곡 모차르트로 꾸며진다.($18~$48) 이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임프레사리오 서곡'을 비롯해 '신포니에타 콘체르탄테 마장조 K. 364' 그리고 모차르트 교향곡 제 36번 '린즈(Linz)'로 꾸며진다.($18~$48) 유럽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정명훈씨는 내년 3월18일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라벨의 '어미 거위(Suite from Ma Mere l'Oye)'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라벨의 '왼손잡이를 위한 피아노협주곡'을 선사할 예정이다.($28~$87) 지난해 4월 정씨는 독일의 드레스덴 스타츠카펠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카네기홀 무대에서 베토벤의 '영웅'과 '전원'을 연주한 바 있다. 카네기홀 2006-07 시즌은 오는 10월4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 의해 개막 내년 6월17일 에머슨스트링콰르텟의 콘서트로 막을 내린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내년 2월 27일 장한나씨가 즐겨 연주해온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이 외에도 카네기홀의 새 시즌 프로그램은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래머 앤 소피 뮤터 길 샤함 피아니스트 다니엘 보렌하임 예브게니 키신 헬렌 그리모 마우리지오 폴리니 랑랑 미츠코 우시다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카트리나 마틸라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함 등 초호화 연주자들로 꾸며졌다. www.carnegiehall.org.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01. 10:51
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9월2일~4일)를 맞아 워싱턴 일원에서는 총 52만8천여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AAA 미드애틀란틱 지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워싱턴 주민 52만8천여명이 노동절 연휴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집에서 50마일 이상 거리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워싱턴 일원 전체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보다는 약 0.7% 감소한 것. 여행 수단으로는 최근 개스값 하락세의 여파로 자동차 여행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 자동차 이용자 수는 총 45만2200명으로 전체의 85%에 달할 전망이며, 나머지 7만6천명은 항공기와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워싱턴 개스값은 현재 레귤러기준 갤런당 2.87달러. 이는 한달 전에 비해 갤런당 20센트가 하락한 가격이다. 론 앤더슨 AAA 공보매니저는 “개스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여름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요일(1일) 오후부터 동부는 베이브리지, 서부는 I-66, 남부는 I-95 등 간선도로들이 여행 차량들로 일찌감치 붐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는 노동절 연휴동안 총 3520만명이 50마일 이상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완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01.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