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도요타 그랑프리'로 스피드에 빠질 롱비치. 세련된 도시 속 잘 정리된 바닷가가 조화를 이룬 풍경에 이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모던하고 풍요로이 느껴진다. 스스로가 참 세련된 사람이라 느껴지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롱비치 해변가로 나들이를 떠나 보자. ▲ 쇼어라인 빌리지 19세기 캘리포니아 해변 마을을 재연해 놓은 색다른 장소. 멀리 보이는 빌딩 숲에 고급 요트 조그만 등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함께 모여 특이한 분위기를 이루는 곳이다. 잔잔한 바닷가의 시원함을 느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말 오전 가족들과 천천히 산책을 즐기다 유쾌한 점심식사를 할 곳으로 추천할 만하다. 바람도 강하지 않고 햇살이 잘 들어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산책 나온 가족이 유모차를 밀며 나무로 되어 있는 바닷가 길을 삐걱거리며 걷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예쁜 색깔로 이루어진 나지막한 상점들이 늘어선 곳엔 멕시칸 이탈리안 그리스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물 한잔을 마셔도 색다른 곳에서라면 맛 좋은 법. 패티오에 나와 앉아 맛보는 음식 맛이 그만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에서라면 대낮에 마시는 맥주 한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조금 더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파커 라이트 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식사 후에는 노점상들이 자랑하는 수공예 액세서리를 구경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맛보는게 어떨까. 낼름낼름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면 어쩐지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도 든다. 작은 공간을 한 껏 누벼도 전혀 피곤하다는 느낌이 안 들 뿐더러 시간도 나를 기다려 천천히 간다는 생각마저 드는 곳이다. 쇼어라인 빌리지의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프리웨이 710번 남쪽방향을 타고 가다 쇼어라인 드라이브에서 0.5마일 정도 내려가면 쇼어라인 빌리지를 만난다. (562)435-2668 ▲ 곤돌라 게이트웨이 사랑하는 사람과 호젓한 뱃길을 가는 기분.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이 체험을 롱비치에서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곤돌라를 타고 가벼운 음료 한잔과 한시간여의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롱비치 곤돌라는 최고의 선택. 롱비치 항에서 출발해 거대한 눈요깃거리 저택이 즐비한 네이플스 아일랜드 인근을 돌아오는 코스로 연인을 위한 2인승에서 20인 이상 대형 곤돌라까지 다양하다. 바다가 잔잔해 멀미 걱정도 없고 워낙 경치가 좋아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 진다. 곤돌라 내부에 치즈와 크래커 등의 간식거리와 얼음 및 잔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음료를 가지고 타 가볍게 입가심을 해도 무방하다. 연인사이라면 행복한 앞날을 꿈꾸며 잔을 맞추고 친구나 가족사이라면 왁자지껄 기분을 내며 '치어스!'를 외쳐보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2인이 탑승할 경우 사람당 65달러 2인 이상 6명까지는 사람당 15달러가 추가된다. 7인~19인은 각 20달러이며 20인 이상은 각 18달러다. (562)433-9595 5437 E. Ocean Blvd. ▲ 퀸 메리호 1936년 첫 항해 후 무려 1천 1회의 전무후무한 대서양 횡단 경험을 가진 초대형 호화 여객선으로 1967년 고별 항해 뒤 롱비치에 정박돼 호텔로 변모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거대한 외관은 지금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호화롭고 웅장하다. 내부는 객실과 레스토랑으로 이용되는데 셀프 가이드 오디오 투어로 과거의 모습이 보존된 구간들을 둘러볼 수 있다. 갑판 위를 걸어볼 수도 있는데 바다 위는 아닐지라도 배 위에서 저 먼곳을 내다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퀸 메리호 바로 옆에는 냉전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잠수함으로 사용되던 스콜피온 서브마린이 전시돼 있다. 퀸 메리호와 비교되는 새까맣고 어두운 외관의 스콜피온 서브마린 위를 통통 소리내며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다. 내부를 둘러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퀸스 빌리지를 방문해보자. 영국풍으로 구성해 놓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에서 샤핑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샤핑을 즐기다 주변이 어둑해질때쯤 환하게 불이 켜진 퀸 메리호의 장관을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퀸 메리호와 스콜피온 서브마린을 패키지로 구경하는 티켓이 성인 31달러 시니어 28달러 어린이 20달러에 마련돼 있다. (562)435-3511 www.queenmary.com 1126 Queens Highway
2005.04.05. 11:24
남서부 지역의 계속된 가뭄으로 숨어있던 글렌 캐년의 절경이 드러나고 있다. 인공호수 레이크 파월의 수면이 낮아지면서 '붉은 계곡'이 물 위로 떠오른 것.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있는 둘레 186마일의 레이크 파월은 현재 5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 현재 호수의 수심은 1963년 이래 최저인 3557피트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호수에 가려있던 글렌 캐년의 깊은 계곡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붉은 색의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돌기둥 아치와 첨탑들은 수십년을 인공 호수 속에 감춰웠던 신비로움을 더해 장관을 형성하고 있다. 글렌 캐년 자연사 협회는 "잃어버린 국립공원을 되찾은 것"이라며 '붉은 바위의 노천극장 붉은 바위의 대성당' 등의 이름으로 찬사를 보내고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글렌 캐년 관광객들의 기쁨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계곡 최상부의 눈이 녹아 흘러내려 수 주 내로 수심이 50피트 가량 높아질 예정이라는 것.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관광객들은 남서부행을 서둘러야겠다. △ 문의:레이크 파월 관광 (602)278-8888 lakepowell.com 글렌 캐년 국립 레크레이션 지구 (928) 608-6404 nps.gov/glca
2005.04.05. 10:44
스칸디나비안 반도의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국. 유럽 중에서도 낯설고 이국적인 정취의 스칸디나비안 3국 문화를 남가주에서 만나 볼 기회가 생겼다. 이번 주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년 전 북유럽으로 간 듯한 기분을 가주 땅에서 느껴보자. '스칸디나비안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곳은 사우전드 오크스 루터란 대학 내 킹스만 공원 (60 West Olsen Road Thousand Oaks).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다시 봄을 맞게 됨을 축복하던 중세 유럽인들의 축제 전통을 잇는 북유럽 출신 이민자들의 행사다. 가장 볼거리는 행사 참여자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색감과 무늬의 스칸디나비안풍 의상. 영화에서나 볼 법한 치렁치렁한 드레스며 어색한 남성들의 타이즈 차림을 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특히 스웨덴 귀족들의 생활을 재현한 '로얄 스웨디시 코트'는 꼭 방문해보자. 북유럽의 상징과도 같은 바이킹 문화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바이킹들은 흔희 '약탈자'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낭만과 에너지 넘치는 문화를 향유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역사에 대한 전시는 물론 항해방식 야영방식 등이 재현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사장 내 티보리 가든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처럼 꾸며져 아기자기한 도시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평소에는 맛보기 힘들었던 북유럽의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수십 군데의 시식코너에 마련된 스웨덴식 미트볼과 완두콩 스프 스칸디나비안 샌드위치와 팬케이크 등이 관람객들의 미각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음악과 춤도 빠질 수는 없는 법. 라이브 발틱 뮤직과 댄스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올해는 보다 많은 민족들과의 화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플라밍고나 재즈 뮤지션 중동 음악가들도 초대해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층을 만족시키려는 계획 중이라고 한다. 행사장은 9일과 10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되며 1일 입장권은 성인 10달러 시니어와 어린이는 6달러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애완 동물은 데리고 입장할 수 없으니 주의할 것. 가는길은 LA에서 101번 벤투라 프리웨이 북쪽방향으로 달리다 린 로드에서 내려 우회전. 4마일 정도 로컬길을 달려 마운트 클레프 불러바드를 만나 우회전하면 오른쪽으로 캠퍼스가 보인다. 축제기간 중 행사장의 주차는 무료다. △ 문의: (805) 493-3151 www.clunet.edu/scanfest 이경민 기자
2005.04.05. 10:44
▶ 걸즈 스포츠 데이 6세에서 18세까지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적극적 스포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행사. 참석자들은 무료로 골프 축구 테니스 발리볼 등의 스포츠를 배우며 활동력과 리더십을 연마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크렌셔 지역 랜초 시에네가 스포츠 컴플렉스(5001 Rodeo Road LA)에서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문의 : (888) LA-PARKS www.laparks.org. ▶ 마가렛 조-'암살자' 한국계 스탠딩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마가렛 조(사진)가 LA관객들을 찾는다. '암살자'라는 제목의 이번 쇼는 기존 공연보다 더욱 강력해진 사회의식과 정치비판으로 블랙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LG윌튼 극장(3790 Wilshire Blvd.LA)에서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7시30분과 오후 10시에 각각 공연된다. △문의 : (213) 380-5005 www.margaretcho.com. ▶ OC 컴퓨터 박람회 PC와 관련된 모든 것이 9일과 10일 오렌지 카운티 페어 그라운드 전시관(88 Fair Drive Building #12 Costa mesa)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저가의 컴퓨터는 물론 모니터 프린터 등의 주변기기 각종 멀티미디어 설비와 게임 교육 소프트웨어 등도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5달러. △문의 : (800) 800-5600 www.lacomputerfair.com ▶ 내셔널 트럭 쇼 전 세계에서 모인 온갖 종류의 트럭들이 10일 하루간 오렌지 카운티 페어 그라운드에 모여든다. 최근 출시된 각종 대소형 트럭과 수십년 전 만들어진 클래식 트럭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입장료는 어른 10달러 시니어와 12세 이하 어린이 5달러. △문의 : (805)686-2007 ▶ USC 손턴 심포니 연주회 USC 손턴 심포니가 지휘자 칼 세인트 켈리어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퍼 오릴리아와 함께 하는 특별 협연을 펼친다.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 차이코프스키 6번 교향곡 '비창' 등 한인들의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8일 오후 8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 센터(12700 Center Court Drive Cerritos)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15달러부터 25달러. △문의 : (562) 916-8510 ▶ 알라딘과 매직램프 스토리북 시어터에서 제작한 3세~9세 사이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 뮤지컬. 유명한 동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들과의 상호 대화 방식으로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웨스트 극장 (3333 Cahuenga Blvd. West LA) 에서 올 여름까지 장기 공연되며 매주 토요일 1시에 관람객들을 맞는다. 티켓 가격은 10달러. △문의 : (818) 761-2203.
2005.04.05. 10:44
누구에게나 극도의 스피드에 대한 동경심은 있기 마련이다. 텅 빈 프리웨이에서 개스 페달을 있는 힘껏 끝까지 밟고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가끔씩 일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금지된 일이고 위험한 일이다. 그 숨겨왔던 스피드에 대한 욕망을 이번 주말 롱비치에서 풀어내보자. 전복될 듯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능숙한 초고속 코너링을 하는 레이싱카들을 보면 저절로 막힌 속이 뚫림을 느낄 수 있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경기 결과에 집중하다보면 속이 울렁일듯한 속도감도 흥분과 환희로 승화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주류 방송들이 주말 황금시간대에 '카 레이싱'을 앞다퉈 중계하고 '미국인'들이 여기에 환호하는 이유이다. 도심속 레이스인 '도요타 그랑프리 오브 롱 비치(TGPLB)'는 올해 31회째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롱비치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롱비치 컨벤션 센터 인근에 마련된 1.97마일 11구간의 턴 포인트를 갖춘 쇼어라인 드라이브에는 폭발적으로 질주하는 레이싱카들의 굉음과 관람객들의 환호가 가득 차게 된다. 행사장은 매일 오전 7시 오픈되며 8~9일 양일간의 분야별 예선 레이싱을 거쳐 10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애틀랜틱 레이스가 오전 10시 30분 챔프카 월드 시리즈 레이스가 오후 1시 트랜드-앰 레이스가 오후 3시에 준비돼 있다. 10일 펼쳐지는 결승전만큼 관람객들의 흥미를 끄는 행사는 바로 프로/셀리브리티 레이스. 각계 유명인사들이 도요타 셀리카를 개조한 차를 몰고 전문 레이서들과 경합을 벌인다. 유타 재즈의 전설적 포워드 칼 말론 유명 팝 가스 미트 로프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어멘다 비어드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의 앵커 마크 스테인스 TV시리즈 '말콤 인 더 미들'의 저스틴 버필드등이 신나는 스피딩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프로/셀리브리티 경기는 8일 오전 11시 45분 연습경기를 거쳐 9일 오후 12시 15분에 개최된다. 남가주 오토모빌 클럽은 라이프 스타일 엑스포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트랙 내부를 채우고 있는 대형 행사장에는 각종 레이싱카 전시는 물론 레이싱 게임이나 시뮬레이터 미래형 하이테크 자동차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공간도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다. 행사장 안에서 저녁무렵 열리는 콘서트 무대를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컨벤션 센터 인근 무대에서 금요일엔 마리아치 밴드 들의 공연 토요일엔 락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져 젊음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입장권 및 가는 길] 사흘 모두 입장 할 수 있는 패스의 가격은 좌석에 따라 52.77.114 달러이며 일요일에만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은 42.60.70 달러. 예선일인 금 토요일만 사용할 수 있는 이틀 유효 패스는 32달러며 12세 이하의 경우 할인가가 적용된다. 행사장은 LA에서 710번 롱비치 프리웨이 남쪽으로 달리다 다운타운 출구로 나가 쇼어라인 드라이브와 만나는 곳 인근이다. 인근의 교통이 모두 통제되므로 마리나 파크 인근에 주차하는 것이 편안할 듯 하다. 티켓 오피스의 주소는 3000 Pacific Ave Long Beach. △ 문의 : www.longbeachgp.com (888)
2005.04.05. 10:34
가족 나들이 ◇등산-브릭넥리지 마운틴 산가족산악회(구 허드슨마운틴클럽.회장 데이빗 전)이 3일 브릭넥리지 마운틴으로 산행을 떠난다. 물과 점심식사는 각자 준비한다. ▷출발 장소 및 일시: 오전 8시30분 그랜드 센트럴 중앙홀 ▷회비: 19달러 ▷문의: (917) 731-2447. ◇등산-스톰킹 마운틴 뉴욕 일요산악회(회장 정영은)가 3일 스톰킹 마운틴으로 등산을 간다. ▷출발장소 및 시간: 오전 7시30분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YMCA 건너편 또는 오전 8시 포트리 린우드 쇼핑몰 ▷문의: (718)460-3895. ◇빅밴드 댄스 파티 밴드들이 연주하는 스윙과 살사 음악을 들으며 신나는 라틴댄스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무료 레슨도 열린다. ▷일시: 1일 오후 7시(무료 레슨) 8시(댄스파티 시작) ▷장소: 클럽412 (412 8애브뉴 31스트릿 4층) ▷문의: (212)244-0011 또는 인터넷 www.youshouldbedancing.net ▷요금: 15달러 학생 10달러(학생증 지참 필요). ◇패밀리 퍼스트 5~10세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하는 예술 수업. 전문가들이 나와 미술작품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도 해준다. ▷일시: 2일 오후 1시~3시 ▷장소: 브롱스 예술박물관(1040 그랜드 콘코스 브롱스) ▷문의: (718)681-6000. ◇태번 콘서트 19세기 분위기가 물씬 묻어있는 스태튼아일랜드 히스토릭 리치몬드 타운이 신나는 민속 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색다른 곳에서 즐기는 색다른 춤과 음악 속으로 빠져보자. ▷일시: 2일 오후 6시~8시 ▷장소: 히스토릭 리치몬드 타운(441 클라크애브뉴 스태튼아일랜드) ▷문의: (718)351-1611. ◇탱고와 재즈 유명한 라틴재즈 음악가들의 공연을 즐기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탱고 재즈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일시: 2일 오후8시 ▷장소: 콜든센터(퀸즈칼리지 리프랙 콘서트홀 퀸즈) ▷문의: (718)793-8080 또는 인터넷 www.coldencenter.org ▷요금: 22달러. ◇논픽션 북 페어 다양한 분야의 논픽션 관련 서적을 구매할 수 있다. 중고서적은 물론 희귀본과 절판서적도 구할 수 있다. ▷일시: 2일 오전 10시~오후 2시 ▷장소: 팁탑슈 빌딩(155 W 72스트릿 맨해튼) ▷문의: (212)579-0689 또는 인터넷 www.musiccollecting.com ▷요금: 무료. 영화 ◇미스 에이전트2 (Miss Congeniality 2) FBI요원 그레이시(산드라 블록)는1편에서 미스 USA선발대회 테러사건을 막아낸 이후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특기인 위장근무도 실패하고 남자친구한테도 차이는 등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할 수 없이 상관인 맥도널드 수사관(어니 허드슨)의 요청을 받아들여 'FBI 홍보요원'으로 순회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다. 오랜만에 막강한 홍보요원을 얻은 FBI는 개인 스타일리스트(디트리히 베이더)까지 붙여서 그를 FBI의 이미지 쇄신용으로 적극 활용한다. 한편 야심만만하고 터프한 새 파트너이자 보디가드인 샘 풀러(레지나 킹)는 그레이시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가 FBI의 바비 인형이 됐다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온다. ▷감독: 존 패스퀸 ▷출연: 산드라 블록.레지나 킹.어니 허드슨.디트리히 베이더 등 ▷등급: PG-13 ▷상영중. ◇로봇(Robots) 미래 로봇 시티. 로드니(이완 맥그리거)는 위대한 발명가 빅 웰드(멜 브룩스)와 함께 로봇 사회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려는 꿈을 이루고자 로봇 시티로 온다. 하지만 빅 웰드는 자취를 감춘 상태고 그를 대신해 기업을 경영하는 라챗(그렉 키니어)은 구식 로봇들을 모두 없애려는 음모를 꾀하고 있다. 한편 로봇 기업의 중역인 캐피(할리 베리)와 사랑에 빠진 로드니는 라챗 일당으로부터 로봇 시티를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대결을 벌인다. ▷감독: 크리스 웻지 ▷출연: 이완 맥그리거.할리 베리.멜 브룩스.그렉 키니어 등 ▷등급: PG ▷상영중. ◇비 쿨(Be Cool) 칠리 팔머(존 트라볼타)는 뛰어난 말발과 쿨한 성격 하나로 삼류 갱스터에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로 변신 대박신화를 이룬다. 하지만 영화 재미도 한때 지금은 심각하게 전업을 고려하는 중이다. 한편 뮤직 비즈니스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자던 친구 토미(제임스 우드)는 킬러에게 살해당하고 이후 엄청난 빚더미만을 상속받은 토미의 아내 이디(우마 서먼)는 팔머에게 뮤직 비즈니스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감독: F.게리 그레이 ▷출연: 존 트라볼타.우마 서먼.제임스 우드.데니 드 비토 등 ▷등급: PG-13 ▷상영중. ◇인질(Hostage) 인질 협상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LA경찰국 최고의 네고시에이터인 '제프 탤리'(브루스 윌리스 분). 자만심에 빠져 인질로 잡힌 어린 소년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사건 이후 탤리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죄책감에 빠진다. 결국 LA와 가족을 등지고 작은 시골 마을의 경찰 서장으로 떠나 버리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 뒤에 자신을 감추었던 '탤리'에게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스미스 가족이 살고 있는 마을의 대저택에 10대 소년 3명이 침입해 온 가족을 인질로 잡아 버린 것. '탤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사건에 관여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감독: 플로언트 시리 ▷출연: 브루스 윌리스.지미 벤넷.조나단 터커 등 ▷등급: R ▷상영중. ◇히치(Hitch) 히치(윌 스미스)는 거금을 받고 비밀리에 남자들의 데이트를 도와주는 데이트 코치이다. 성공률 100%을 자랑하는 업계의 '전설'이다. 매혹적인 스타 알레그라 콜에 반한 연애경험 0%의 회계사 알버트를 도와주던 히치는 오히려 알레그라 콜의 행적을 쫓는 뉴욕 최고의 스캔들 전문 기자 사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명성 자자한 연애학 박사 히치도 그녀 앞에만 서면 실수투성이. 과연 그는 자신의 데이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감독: 앤디 텐넌트 ▷출연: 윌 스미스.이바 멘데스.케빈 제임스.마이클 라파포트 등 ▷등급: PG-13 ▷상영중.
2005.03.30. 16:50
맨해튼서 즐기는 색다른 '도심 휴가' 사우스스트릿 시포트(South Street Seaport) 범선.18~19세기 건축 양식 한 눈에 볼 수 있어 쇼핑과 함께 풀턴어시장서 싱싱한 해산물 구경 색다른 휴가가 필요하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시원함을 맛보고 싶은데 시간과 돈이 허락지 않는다. 그렇다면 선택은? 맨해튼 동남쪽 사우스스트릿 시포트. 18~19세기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각종 상점과 식당들이 모두 모여있다. 그리고 거기에 피어 16.17의 탁 트인 풍경과 돛대 높이 올린 커다란 배들이 언제라도 방문객들을 만족시켜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트리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멋진 브루클린브리지를 감상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분위기있게 식사와 차 한잔을 즐긴다. 이만하면 주말 도심 휴가로 '딱'이지 않을까. 전철 혹은 버스 자가용으로 금방이라도 달려 갈 수 있는 도심 속 탈출구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의 매력 5가지를 정리한다. ◇브루클린브리지 감상 뉴욕시내에서 브루클린브리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피어 17 끝에 서 북쪽으로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된다. 우뚝 솟은 아치와 그 아래로 늘어뜨려진 케이블의 우아한 곡선. 뉴욕에 살면서 아직 브루클린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 한번 찍은 적이 없다면 바로 이 곳에서 찰칵! 피어 17에 있는 쇼핑몰 북쪽 테라스로 빠져나가면 또 다른 각도에서 다리를 볼 수도 있다. ◇와 배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장 신기하고 재밌어 할 테마 배. 뭐니뭐니해도 사우스스트릿 시포트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존재이다. 현재 이 곳에 영구 정박 방문객을 맞고 있는 배는 모두 4척. 앰브로우즈(Ambrose) 페킹(Peking) 웨이버트리(Wavertree) 레티 G. 호워드(Lettie G. Howard) 등이다. 특히 페킹호 등의 경우 방문객들이 직접 배에 올라 내부를 구경하고 생일 등 특별한 날엔 따로 빌려 파티를 열 수도 있다. 물론 비용은 따로 내야한다. 이와함께 물 위로 나아갈 수 있는 배도 준비돼 있다. 이름은 파이어니어(Pioneer)와 W.O.데커(W.O. Decker)호. 탑승 전 예약은 필수이다. 커다란 범선을 앞세우고 병풍처럼 서 있는 맨해튼의 고층빌딩들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쇼핑천국…별의별 게 다 있네 J.크루.코치.베네통.GAP 등의 유명브랜드 옷가게는 물론 고디바 초콜릿점 바디숍 목욕품점까지 일반쇼핑상가에 있는 품목들은 다 있다. 그리고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스토어 분점도 있다. 그것도 풀턴스트릿 거리 하나에 오밀조밀 모여 있다. 피어 17 쇼핑몰에 있는 분재 전문점과 조개 전문점도 놓치지 말고 들러야 할 곳. 적은 시간 적은 발품으로 이만한 것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할까 싶다. ◇풀턴어시장…펄떡펄떡 생명력 강한 생명력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생선은 물론 가재.게.조개 등 각종 해산물이 신선도 100%로 겨룬다. 전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어시장이다. 단 시장 투어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분리 운영돼 방문 전 일정을 별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와 투어 예약 전화는 (212) 748-8786. 요금은 어른 12달러이다. 하지만 소매영업도 하니 시장으로 들어가고 나가는 것은 자유. ◇건축.해양 역사를 배운다 각종 상가가 모여 있는 풀턴스트릿은 지난 18~19세기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길바닥도 깔끔한 아스팔트가 아니라 울퉁불퉁 돌을 박아 만들었다. 거리 입구에는 키 작은 등대가 서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우스스트릿 시포트 박물관과 갤러리는 동네 뿐 아니라 뉴욕 항구 역사까지 아울러 보여주고 있다. 피어 16.17에 정박하고 있는 앰브로우즈나 페킹호 등의 배 정보도 이 곳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 문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성인 8달러 학생.65세 이상 6달러 5~12세 4달러이다. 5세 미만 무료로 입장한다. 글.사진=정혜순 기자 [email protected] 3면으로 계속⇒ (박스1) 박물관측이 운영 중인 투어 프로그램 페킹호 투어(Tall ship Peking) : 주중 정오 또는 주말 1시. 집합 장소는 페킹호 출입문. 앰브로우즈 투어(Lightship Ambrose) : 주중 오후 1시 주말 오전 11시. 역시 페킹호 출입구에서 모인다. 사우스스트릿시포트 워킹투어 : 주중 오후 2시 주말 오후 3시. 방문객센터(209 워터스트릿) 앞에서 만난다. (박스2) 사우스트릿시포트에 있는 배는… 앰브로즈(AMBROSE) 선체 길이 112피트 12인치 너비 29피트 높이 15피트 4인치 용적톤수 : 488톤. 지난 1908년에 만들어진 등대선이다. 뉴욕 코니아일랜드와 뉴저지 샌디훅 사이에 있는 모래톱과 여울목을 피하기 위해 대서양에서 뉴욕베이로 들어오는 배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물이 깊어지면서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1968년 사우스스트릿시포트 박물관으로 이양됐다. 페킹(PEKING) 선체 길이 377피트 너비 47피트 높이 26피트3인치 용적톤수 3100톤 최대 속도 4만4132스퀘어피트 탑승인원 32명. 소재 나무. 돛이 4개 달린 오로지 바람의 힘에만 의지해 바다를 달렸던 배다. 지난 1911년 독일 햄버거 지역에서 첫 출항해 제조업 자재들을 싣고 남아메리카 등지로 실어 날았다. 1932년 은퇴 영국에서 소년 학교 등으로 사용되다 지난 1975년 박물관으로 넘겨졌다. 생일파티 등 개인용도로 빌려 사용하고 싶다면 전화 (212)748-8738로 문의할 수 있다. 웨이버트리(Wavertree) 선체 길이 279피트 폭 40.2피트 높이 24.4피트 용적톤수 2170톤 선적가능 물량 2118톤 선체 넓이 3만1495스퀘어피트. 지난 1885년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에서 건조 인도양 방글라데시와 스코틀랜드 사이를 오가며 마(麻)를 운반했다. 1910년 운항을 중단한 이후 칠레 푼터 아레나스에서 물 위 창고로 사용되다 1947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모래를 나르는 바지선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8년 사우스스트릿시포트 뮤지엄으로 옮겨졌다. 방문객들은 직접 배에 올라 배 복구 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다. 예약 필수. 문의전화는 (212) 748-8590.
2005.03.30. 16:49
중국 국내선 비행기로 장가계로부터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서안. 진시황으로 인해 낯설지 않은 곳으로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기점이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고도이기도 하다. 또 '해신'이라는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이 묻혀있는 진시황릉은 37년이 걸려 완공되었는데 그 규모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해 그 당시 진시황의 권력이 어느 정도 였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또 그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놓은 병마용 (흙으로 빚어 구운 병사와 말)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사후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놓은 병마용은 보는 이로 하여금 권력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역사적 유물이다. 서안의 역사적인 유물을 돌아봄과 동시에 서안의 유명한 교자연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서안을 뒤로하고 다시 여객기에 몸을 싣고 약 2시간정도를 날아가면 천하제일의 산수 도시로 불리 우는 계림이 기다리고 있다. 계림이라는 명칭은 이곳이 옛부터 계수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계수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뜻이다. 계림은 산과 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먼저 계림 최고의 명산으로 불리우는 상비산은 계림의 그림 엽서에 빠짐없이 소개되는 곳으로 특히 상비산의 수월동에서 물을 바라보면 마치 물 속에 달이 있는 것 같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물아래 밝은 달이 있어 물위로 밝은 달이 떠있네 물이 흘러도 달은 가지 않고 달이 가도 물은 흐르지 않네"라는 화수월동이라는 시조가 생겼을 정도이다. 동쪽으로 이강을 끼고 서있는 복파산에 가면 1000㎏은 거뜬히 나가는 천인솥 시검석이 있는 환주봉 높이가 2.5m 무게가 2524㎏이나 되는 청 강희8년(166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고철시계가 있는 종정 등을 볼수 있다. 여기에 계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요산으로 발길을 돌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주변의 자연풍경을 돌아보는것도 의미있는일이 될것이다. 계림하면 꼭 빼놓아서는 안되는것이 '이강 유람'이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강 주변의 경치는 왜 계림을 천하제일경이라 불렀는지를 실감하기 충분하다. 운이 좋으면 가마우지라는 새를 가지고 고기를 낚아올리는 어부들의 낚시하는 모습도 볼수 있으며 그 유명한 종유석동굴인 관암동굴도 그 규모나 아름다운 면에서 빼놓아서는 안되는 볼거리다. 글: 조은관광 케니 김 부사장 문의: (213)382-3333
2005.03.29. 14:04
이 산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불과 20여마일 떨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뭔가 비밀스러운데가 많아 보인다. 사람으로 치면 어떤 믿음과 따뜻한 정이 없이 흉측하고 무서움마저 풍기는 그런 인상을 가진 산이다. 옛날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얘기를 보면 동네 뒷산의 능선들이 유연하고 부드러우면 그 동네 사람들의 인심도 좋지만 톱날같이 날카롭고 뾰족하고 우악스럽게 생겼을 경우 인심도 아주 사납고 인정머리 없다고 한다. 이 수퍼스티션 마운틴은 그 이름 자체에서도 풍기 듯 언뜻 봐서도 칼로 두부 자른 것 같이 2중 3중 절벽인 낭떠러지로 이루어졌고 여간해서 뭇 사람들의 근접을 허용치 않을 모습이다. 그 높이는 6000피트를 약간 밑도는 제주도의 한라산 정도다. 겉 모양새 만큼이나 이 산에는 미스테리가 있는데 그 내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840년도 돈이 아주 많은 한 멕시칸 가족이 이 산에서 금을 캐며 살았는데 어느날 인디언들에 의해 이 가족이 모두 살해 당했다. 자연히 그 많은 돈과 금은보화도 함께 역사속에 묻히게 됐다. 1870년에 비로소 월츠라는 사람이 그 금광을 찾았으나 월츠 자신도 보물을 혼자만 아는 곳에 묻고 죽었다고 한다. 입에서 입으로 이 소문이 전해졌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백방으로 보물을 찾아 나섰으나 오늘까지도 이를 찾지 못하고 있어 지금도 미스테리의 산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필자도 이 산을 지나치면서 언제든 저 산을 꼭 한번 올라 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다섯번째 기회만에 등반하게 됐다. 이 산에는 등산 코스도 여러 갈래가 있다. 우선 HWY 88번의 아파치 교차점에 있는 스테이트 파크로 들어가 3100피트 지대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괜찮은 편이다. 또 60번 선상에 패럴타 RD(Peralta RD)가 나오면 좌회전해서 비포장도로 끝까지 들어가면 페럴타 캐년 트레일 (Peralta canyon Trail)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약 2.5마일 등산을 해서 올라가는 코스도 사방의 경치가 여간 좋은게 아니다. 그중에서도 4550피트 높이의 워버스 니들(Wervers Needle)의 위용은 대단하다. 특히 워버스 니들의 밑과 옆으로 수많은 바위들이 조화를 부린 작품을 감상할라치면 실로 넋이 나갈 정도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저 수많은 바위속에 조그만 상자 하나 묻어두면 그 누가 찾겠는가 말이다. 필자는 여행 이전에 등산가로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트레일 하나 만큼은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이 산에는 금이 많기는 많은가보다. 산 옆에 골드필드라고 지금은 고스트 타운이 되고 말았지만 옛날 한창 번성기때는 50개 광산에서 3000~5000명의 광부가 일들을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폐광된 상태이며 레일 투어 선물가게 갱 속 구경시키기 식당 등 관광객을 위한 비즈니스들이 성업중이다. 다음은 캐년 레이크. 여기서 다시 88번 아파치 교차로 HWY 동쪽으로 약 20마일 정도 가면 캐년 레이크가 나오는데 좌회전 하여 들어가면 보트 수상스키 낚시 등 여러가지 레저를 즐길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보트 투어를 권하고 싶다. 마치 그랜드 캐년에서 보트를 타는 착각을 들게 하는 곳도 있으며 배 위에서 해가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에 혼자 사색을 하여도 좋고 정다운 연인과 담소를 나누어도 좋은 곳이다. 디너 크루즈도 있는데 예약(480-827-9144)이 필수다. △ 기타 문의 : 수퍼스티션 마운틴 스테이트 파크 (800)285-3703 고스트 타운 (480)983-0333 캐년 레이크 (480)288-8290 에버그린 등산클럽 (213)445-0320
2005.03.29. 14:04
파피꽃도 한창이다. 지난 겨울부터 내린 잦은 비로 파피꽃은 여느 해보다 일찍 폈다. 앤틸로프 밸리 파피꽃 보호구역은 바람결에 일렁이는 파피꽃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는길 앤틸로프 밸리는 LA에서 북쪽으로 약 70마일 지점에 위치해있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14번 프리웨이를 타고 랭캐스터에 진입해 애비뉴 I 에서 내리면 된다. 애비뉴 I 에서 좌회전해 서쪽방향으로 향하다보면 13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파피 보호구역 입구가 보인다. ◇준비물 고산기후로 인해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울 수 있다. 두툼한 여벌옷을 반드시 준비하자. 바람에 날리는 흙이 눈동자에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선글래스도 준비해야 한다. 꽃밭 사이로 방울뱀이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고 하니 긴 바지를 입는게 좋겠다. ◇주의점 보호구역이니 만큼 파피꽃을 꺾거나 돌 나뭇가지 등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은 철저히 금지돼 있다. 줄기에서 떨어져 나뒹구는 꽃이라도 함부로 줍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애완동물을 풀어놓지 못하는 만큼 안데리고 가는 게 좋다. ◇관광정보 방문객 센터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때가 하루 중 가장 아름답게 핀 파피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지만 기후변동에 따라 꽃봉우리를 접고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주차비는 승용차 한대당 5달러 시니어의 경우는 4달러로 할인된다. △문의 : (661)942-0662 www.calparksmojave.com
2005.03.29. 12:04
이번 주말 패서디나의 연분홍빛 벚꽃 축제를 놓친다 해도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내달 중순부터 북가주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몬터레이 파크 벚꽃 축제 일시 : 4월 16일~17일 장소 : 바네스 공원 (350 S. McPherrin Ave Monterey Park) 매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연 무대는 올해도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16일과 17일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논스톱 무대로 펼쳐지는데 가라데를 비롯한 무술시범 전통타악기인 대고 연주등이 볼 만 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17일 오전 10시 '예쁜 아기 선발대회'.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사이 아기들의 깜찍한 모습과 재롱은 수많은 관람객들을 행복감에 젖게 만든다. △ 문의:(626)307-2541 [email protected] ◇ 북가주 벚꽃 축제 일시 : 4월 16일~17일 23일~24일 장소 :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올해로 38년째이며 연 관람객은 15만여명. 이 축제는 재팬타운 한복판에서 열리는 만큼 일본 고유의 문화와 일본계 이민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아기자기한 일본의 축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놓칠수 없는 기회. 16일에는 AMC 가부키 극장에서 '벚꽃 여왕 선발대회'가 17일엔 가라오케 노래자랑이 열린다. 북가주 벚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그랜드 퍼레이드는 24일 오후1시에 시빅 센터에서 시작돼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포스트가를 타고 폴크와 필모어를 지나 재팬타운에서 끝을 맺는다. △ 문의:(415)563-2313 www.nccbf.org
2005.03.29. 12:04
봄기운이 무르익는 이맘때면 본국에선 연분홍 꽃내음이 물씬 풍기기 시작한다. 진해 군항제 등을 필두로 펼쳐지는 벚꽃놀이. 잔바람에도 꽃눈이 되어 흩날리는 벚꽃속을 거니는 일은 봄날의 낭만이기도 하다. 이런 벚꽃놀이가 패서디나에서도 펼쳐진다. 4월 2일~3일 이틀간 로즈보울에서 열리는 '패서디나 벚꽃 축제'는 매년 2만여명이 다녀가는 소박한 이벤트. 비록 드넓은 하늘을 가리울 정도로 벚꽃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새로이 피어난 꽃송이들의 터질듯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소수계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 퍼레이드 등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도 풍성하다. 이번 주말 로즈보울엔 온가족이 즐길 축제의 장이 벚꽃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메인 스테이지 2~3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팝 재즈 밴드 쿵후 협회 무술 시범 마리아치 밴드의 공연 등이 쉴새없이 이어진다. 널찍히 한자리 차지하고 따사로운 햇살 속에 공연을 즐기는 여유를 느낄 만 하다. 특히 2일 스윙댄스와 3일 패션쇼는 주목거리. 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7인조 빅밴드와 함께 하는 스윙댄스는 일반인도 참여해 춤을 즐길 수 있다. 50~60년대 듀크 엘링턴 프랭크 시나트라 등의 음악을 들으며 파트너의 손을 잡고 멋들어진 스윙 스텝을 밟아보자. 3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패션쇼는 TV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배우 레슬리 이스터브룩의 사회로 진행된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디자이너 수 웡 캐서린 람 등의 콜렉션이 공개된다. ■ 퍼레이드 축제의 백미는 역시 퍼레이드. 3일 오후 1시부터 LA 기모노 클럽 쿵후 협회 2005 미스 LA 차이나타운 2005 미스 패서디나 등 로즈보울 드라이브를 따라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남가주 선더버드 자동차 클럽에서 제공한 클래식 자동차들의 위용도 인기있는 볼거리. 닛산의 최신 전기 자동차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 하와이안 빌리지 하와이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어린이들의 민속 무용 공연이 재미난 볼거리. 관람객들도 함께 훌라춤을 배우며 꽃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시간도 있다. 한 켠에는 하와이 토속 공예품들이 전시되며 독특한 분위기의 장신구나 생활용품도 판매된다. ■ 어린이 세상 아이들을 위한 놀거리가 가득찬 코너다. 어른들의 축제가 지겨운 아이들이라면 2~3시간은 거뜬히 보낼 수 있다. 덤블링이나 미끄럼틀 등 간단한 놀이기구는 물론 간이 3D입체 영화관도 설치된다. 일본의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과 스크린 액터 길드 출신 배우들이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색종이 접기와 동양식 부채 공작 시간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손재주를 위해서도 유익할 시간이 될 것이다. △ 로즈 보울 : 1001 Rose Bowl Drive Pasadena △ 문의 : (626)683-8243 www.pasadenacherryblossom.org 이경민 기자
2005.03.29. 12:04
주소는 5704 paseo del norte calrsbad.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달리다 팔로마 에어포트에서 내려 동쪽 풍차가 보이는 쪽으로 1블럭 가면 파세오 델 놀테 로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주차장으로 진입할 것. 무료 주차장이지만 공간을 찾기 힘들면 3달러에 발레파킹을 해도 편하다. 4월 2일까지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5시까지 5월 8일까지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6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입장료는 어른 8달러 시니어 7달러 어린이 5달러. (760) 431-0352 www.theflowerfields.com
2005.03.29. 11:54
'오늘은 밀린 잠이나 푹 자야지' 생각하고 주말 아침 눈을 떴는데 이런 날씨가 너무나 좋다! 온 세상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봄에 방구석에 있는 게 한심하기도 하고 어디론가 떠나 봄을 느끼고만 싶어진다. 그렇다고 미리 나들이를 계획한 것도 아니고 너무 먼 곳은 왠지 부담스럽다. 딱 서너시간만 햇빛 쬐고 놀다가 집에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은데…. 자 그렇다면 차를 몰아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내달려보자. 래넌 큘러스를 비롯 장미 스위트 피 등 300만 송이의 고운 빛깔 꽃들이 만개한 칼스배드 꽃단지(the flower fields)가 기다리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디에이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칼스배드는 LA에서 약 1시간 40여분 거리. 마음 내키면 마켓에서 김밥 몇 줄만 사들고 훌쩍 떠나 반나절 보내고 돌아오기에 그만인 곳이다. 지난 3월 12일 개장해 5월 8일까지 상춘객을 맞는 칼스배드 꽃단지에는 지금 빨강 주황 하양 보라 분홍 등 갖가지 색깔의 꽃들이 50에이커의 대지를 색동저고리 펼친 듯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고만고만한 키를 맞춰 끝 모르게 살랑이는 꽃들을 보며 정겨운 사람과 사잇길을 걷는 기분도 그야말로 최고다. 살며시 부는 바람에 수줍은 꽃향기도 실려온다. 어느 향수의 인위적 달콤함을 이 향기에 비길 수 있을까. 흙 냄새가 섞인 상큼한 향에 마음이 절로 화사해진다. 어느정도 꽃구경을 다 했다 싶으면 꽃단지 내 암스트롱 가든 센터에 들러 우리집 정원 꾸미기 준비를 해보자. 흙 거름 묘목 꽃씨 등 다양한 조경 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모래 공예장이나 사금 캐기 실습장에 들러봐도 좋다. 처음 만난 아이들과도 금세 친구가 돼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 2~3일은 키즈 데이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은 무료로 작은 화분과 꽃씨를 받아 볼 수 있으며 뮤지컬 공연과 인형극도 기다리고 있다. 9일~10일에는 아트 페어가 열린다고 하니 색다른 볼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참 입이 심심하다 싶으면 꽃단지 입구에서 팔고 있는 딸기 쇼트케이크를 맛보자. 크림을 잔뜩 얹은 싱싱한 딸기 맛에 연신 '원더풀'을 외치게 될 것이다. 꼭 한가지 기억할 점. 칼스배드 꽃단지에 갈 때는 카메라를 반드시 챙기자. 꽃과 잘 어울릴 화사한 옷을 택해 입어보는 것도 좋겠다. 따사로운 햇살 속 화사한 꽃 배경 사진은 한장 한장이 그야말로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느 유행가 가사였던가.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 송이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화사한 사진처럼 남을 우리의 행복한 칼스배드 추억이 꽃단지의 수백만 송이 꽃을 더욱 아름답게 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5.03.29. 11:54
◈ 극단 목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캠퍼스 리틀 시어터 놀도프홀에서 공연된다.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국사회의 오늘 더 나아가 인류의 오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풀어내는 수작을 만날 좋은 기회. '한국의 연기 잘하는 배우 대부분은 목화를 거쳤다'고 할만큼 극단 목화와 연출가 오태석은 한국 연극계의 버팀목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3시와 8시 4월 1.2일 오후 8시 4월 3일 오후 3시. 좌석은 매회 100석뿐이니 서둘러야 한다. 티켓은 학생 10달러.일반 20달러. △문의: (818)677-2488. ◈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엄 리사이틀 그래미상 수상경력에 빛나는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엄이 첫 LA리사이틀을 갖는다. '뮤지컬 어메리카'에 의해 2004년 올해의 보컬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한 그래엄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표현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관객흡입력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거머쥔 뮤지션이다. 피아니스트 말콤 마르티누와 함께 하는 이번 LA리사이틀의 레퍼토리는 베를리오즈 비제 모차르트 등의 유명성악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한인 관객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듯 하다.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사인회도 개최한다고 하니 유명 성악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135 N. Grand Ave)에서 4월 14일 오후 8시에 공연되며 티켓은 10달러부터 90달러까지. △문의: (213)972-7615 ◈ 연극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의 유명한 소설 '분노의 포도'가 페퍼다인 대학 스무더스 극장(24255 Pacific Coast Highway)에서 무대화된다. 1930년대 미 격변기 농장노동자들의 굴곡진 삶을 그린 이 소설은 헨리폰다 주연의 영화로 이미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오클라호마에서 허황된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조드 가족의 삶을 따라 관객들은 미국 역사의 일면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소설을 읽고 간다면 극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페퍼다인 대학 재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아마추어 형식이지만 공연은 수준급이다. 지난 여름 참가한 유명 국제연극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평단으로부터 '주인공의 좌절과 뼈저린 아픔을 생생히 그려낸 수작'이라 평가받은 바 있다. 4월 5일부터 9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며 티켓은 15달러. 페퍼다인 대학 학생은 6달러 임직원은 12달러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10)506-4522 ◈ 노턴사이먼 박물관 이탈리안 미술 감상회 노턴사이먼 박물관(411 West Colorado Bl.)은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큐레이터 니콜라스 페니와 이탈리안 걸작 감상의 시간을 갖는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라파엘 바사노 디에폴로 등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부터 18세기까지의 이탈리아 미술을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유한 표현 방식과 기교 작품에 숨겨져 있는 상징 등 딱딱한 주제와 더불어 당시의 시대상과 그림 탄생의 배경 등 재미난 뒷얘기들도 곁들여진다. 4월 8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미술관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문의: (626)449-6840
2005.03.29. 10:34
화려한 꽃단지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당신. 그래도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도시 칼스배드까지 왔는데 꽃만 보고 가기는 조금 섭섭하다면? 시간만 있다면 아예 1박 2일의 계획으로 떠나자.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관광 도시인만큼 아름다운 해변가를 따라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칼스배드 관광청 웹사이트 (www.carlsbadca.org)에 들어가면 관광명소 숙박 샤핑 골프코스 레스토랑 등 여행에 관한 안내가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떠나기 전 체크해보면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선교원 - 샌루이스 레이 (4050 Mission Ave Oceanside) 칼스배드 꽃단지에서 북쪽으로 20분정도 달리면 가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교원 샌 루이스 레이 미션에 도착할 수 있다. 하얀 외벽이 인상적인 샌 루이스 레이는 1798년 건조된 이래 2천여명의 성직자와 인디언들이 머물던 역사적 장소다. 인디언들의 문화가 녹아있는 건축물 사이사이를 지나다보면 수백년전 가주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잘 정돈된 공원묘지와 문화 유산이 보존된 박물관을 둘러보면 반나절이 금방 지나가고 말 것. 박물관 입장료는 학생 3달러 일반 5달러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토요일에는 오후 5시30분에 영어 미사 오후 7시에 스패니시 미사가 열리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 문의 : (760) 757-3651 www.sanluisrey.org ▲ 호텔 - 칼스배드 인 리조트 (3075 Carlsbad Blvd Carlsbad) 탁 트인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 칼스배드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오래된 호텔이라고 내부까지 낡았으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깔끔한 숙박시설은 물론 빙고 피자 파티 재즈 공연 각종 행사 등으로 머무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인근 바닷가도 한적하고 깨끗해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봄철 숙박비는 1일 150~160달러선. 6인 이상이 숙박하며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콘도도 있어 친구들끼리 1박 여행을 하기에도 적격이다. △ 문의 : (760)434-7020 www.carlsbadinn.com ▲ 스파 - 칼스배드 미네랄 스파 (2802 Carlsbad Blvd Carlsbad) 각종 로컬 잡지에서 수년간 최고의 스파로 꼽힐 만큼 유명한 곳. 칼스배드 인 리조트에서 두 블럭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다. 18세기 유럽의 자그마한 성처럼 특이한 외관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지만 로마풍 카이사르 룸 이집트풍 클레오파트라 룸 오리엔털 룸 등 다양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내부 공간이 독특하다. 서비스 상품도 글레디에이터 마사지 임페리얼 트리트먼트 등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10달러 상당의 간단한 아로마 테라피부터 200달러 상당의 전신 바디랩까지 가격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누적된 온 몸의 피로를 풀어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주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 문의 : (760) 434-1887 www.carlsbadmineralspa.com ▲ 레스토랑 - 앨스 카페 (795 Carlsbad Village Dr Carlsbad) 해변가와 가까운 칼스배드 빌리지 인근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푸짐한 음식으로 유명한 앨스 카페의 아침 점심식사는 입맛을 돋구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바나나 피칸 와플과 샌타 크루즈 오믈렛 빈 와일드 맨 에그 등의 메뉴가 특히 인기. 실내공간도 넉넉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하다고 다녀온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다. 금요일 저녁에 서빙되는 시푸드 만찬도 푸짐하기 이를 데 없으니 꼭 한번 들러 든든히 배를 채워보자. △ 문의 : (760) 729-5448 이경민 기자
2005.03.29. 10:34
캘빈 클라인 존스 뉴욕 BCBG 등 90여개 스토어가 있는 프리미엄 아웃렛(5620 Paseo del Norte Carlsbad)이 꽃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있다. 저렴하게 샤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샤핑객들도 그다지 많지 않아 한적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바나나 리퍼블릭 팩토리 스토어와 갭 매장이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들을 맞는다.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는 4월 6일까지 드레스 30% 세일 7일부터 13일까지 봄옷 40% 세일행사를 벌이며 갭 매장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최대 50% 봄 세일을 연다.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색다른 샤핑을 원한다면 만오천 스퀘어 피트 규모의 칼스배드 앤티크 몰(2752 State St Carlsbad)을 방문해도 좋다.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 문의 프리미엄 아웃렛 (760) 804-9000 www.premiumoutlets.com. 앤티크 몰 (760) 730-9494 www.carlsbadartandantiques.com
2005.03.29. 10:34
한낮 조금 덥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초봄이다. 여기저기서 생명의 태동이 느껴지는 이때. 수줍은 소녀처럼 살짝 고개 내밀어보는 봄 꽃들을 만나러 가볼까. 봄이 무르익은 4월말~5월의 활짝 핀 꽃들이 성숙의 느낌을 전한다면 3월말~4월의 꽃들은 풋풋한 청춘의 느낌을 안겨준다.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직전의 튤립은 만개의 시절을 기다리며 애써 참고 있는 듯한 자태가 이쁘기 그지 없다. 워싱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펜실베니아의 롱우드가든. 초봄 주말 가족들과 함께 가는 야외 나들이로 제격이다. 롱우드가든은 정원, 목지 등 총면적이 1050에이커에 달하고 야외정원 20개, 4에이커 규모의 실내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1000여종의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내정원(Conservatory Hall)은 온실정원을 포함, 20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 지중해 등 전세계의 꽃과 식물들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블루, 핑크, 화이트등 다양한 색깔의 수국이나 블루 데이지 등이 눈길을 끌며 부활절백합도 활짝 피어있다. 걸어다니며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재는 어린이가든, 이스트가든 등 4개 정원이 수리중으로 입장이 제한된다. 산책으로도 그만인 야외정원 둘러보기는 약 2~3시간이 걸리며 3월말 현재 방문자 센터 등 인근에 팬지가 개화해 있다. 가든측에 따르면 1~2주내 수선화, 크로커스, 히아신스 등이 피고 화이트와 핑크색 벚꽃이 손님들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4월2일~5월27일에는 튤립 10만송이가 만개한 꽃밭을 거닐어 볼 수 닜는 튤립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부활절(27일)이 낀 이번 주말에는 부케만들기 시범(26일 오후 1시), 정원가꾸기 시범 등이 펼쳐지기도 한다. 또 27일 오후 3시에는 영국의 여성합창단인 ‘Amici Singers’가 오페라, 성가, 포크송, 뮤지컬 등이 어우러진 콘서트를 개최한다. 테라스 식당(Terrace Restaurant)에서는 부활절 뷔페(오전 11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를 성인 25달러95센트, 5~10세 12달러95센트에 선보인다. 가든은 부활절 당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가는길= 워싱턴에서 약 3시간 거리. I-95번 노스로 가다 Exit 93 루트 222번으로 빠진다. 루트 275번으로 좌회전, 수마일을 더 간 후 루트 276번과 루트1 노스로 바꿔타 가다보면 롱우드가든 사인이 나온다. ▶관람시간및 요금=오전9시~오후 5시. 4월1일까지 성인은 12달러(화요일은 8달러), 4월1일 이후는 14달러(화요일은 10달러)다. 16~20세는 6달러, 6~15세 2달러, 5세이하 무료다. 15명이상일 경우는 단체할인을 적용받아 성인 10달러에 입장가능하다. ▶주소=501 Kennett Square PA. ▶문의=610-388-1000, 웹사이트:www.longwoodgardens.org 김미진 기자
2005.03.27. 7:14
부활절 행사 풍성 '달걀 사냥'…26일 히스토릭 리치먼드 타운 26~27일 우드버리아웃렛 70%까지 특별세일 '에그스트림 주말'…26~27일 브롱스동물원 가족나들이 ◇등산-코버스 마운틴 산가족산악회(구 허드슨마운틴클럽.회장 데이비드 전)이 오는 27일 코버스 마운틴에서 시산제를 겸한 등산길에 오른다. 물과 점심식사는 각자 준비한다. ▷출발 장소 및 일시: 오전 7시30분 플러싱 공영주차장 장터식당 앞(37애브뉴) ▷회비: 20달러 ▷문의: (917)731-2447. ◇등산-블랙 록 마운틴 뉴욕 일요산악회(회장 정영은)가 27일 블랙 록 마운틴로 산행을 갖는다. ▷출발장소 및 시간: 오전 7시30분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YMCA 건너편 또는 오전 7시40분 우드사이드 루즈벨트애브뉴.69스트릿 ▷문의: (718)460-3895. ◇남아시안 댄스 앤드 발레 축제 카닥 오디시 나이카 등 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각종 전통 춤이 선보이다. 26일 밤에는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일시: 26~27일 (시간 별도 확인) ▷장소: 퀸즈 아트뮤지엄(플러싱 메도코로나 파크 안 퀸즈) ▷문의: (718)592-9700. ◇부활절 달걀 사냥 부활절 토끼도 만나보고 은밀한 곳에 숨겨진 달걀도 찾아보자. 각종 부활절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예약 필수. ▷일시: 26일 오후1시 ▷장소: 히스토릭 리치몬드 타운(441 클라크애브뉴) ▷문의: (718)351-1611. ◇우드버리 아울렛 부활절 특별할인 이번 주말 우드버리 아울렛이 최고 70%까지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맨해튼 42스트릿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매일 출발. ▷일시: 26일 오전 10시~오후 9시 27일 오후 12시~오후 6시 ▷장소: 우드버리 아울렛(498 레드애플코트 센트럴밸리 NY10917) ▷문의: (845)928-4000 또는 인터넷 www.premiumoutlets.com. ◇에그스트림 주말 브롱스 동물원에서 주말 부활절을 맞아 각종 행사가 열린다. 달걀 경주 달걀 사냥 각종 공예품 만들기 등 동물원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놀이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일시: 26~27일 일정확인 요망 ▷장소: 브롱스 동물원(브롱스 리버파크웨이) ▷문의: (718)367-1010. ◇미스 에이전트2 (Miss Congeniality 2:Armed and Fabulous) FBI요원 그레이시(산드라 블록)는 1편에서 미스 USA선발대회 테러사건을 막아낸 이후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특기인 위장근무도 실패하고 남자친구한테도 차이는 등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할 수 없이 상관인 맥도널드 수사관(어니 허드슨)의 요청을 받아들여 'FBI 홍보요원'으로 순회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다. 오랜만에 막강한 홍보요원을 얻은 FBI는 개인 스타일리스트(디트리히 베이더)까지 붙여서 그를 FBI의 이미지 쇄신용으로 적극 활용한다. 한편 야심만만하고 터프한 새 파트너이자 보디가드인 샘 풀러(레지나 킹)는 그레이시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가 FBI의 바비 인형이 됐다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온다. ▷감독: 존 패스퀸 ▷출연: 산드라 블록.레지나 킹.어니 허드슨.디트리히 베이더 등 ▷등급: PG-13 ▷상영중. ◇로봇(Robots) 미래 로봇 시티. 로드니(이완 맥그리거)는 위대한 발명가 빅 웰드(멜 브룩스)와 함께 로봇 사회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려는 꿈을 이루고자 로봇 시티로 온다. 하지만 빅 웰드는 자취를 감춘 상태고 그를 대신해 기업을 경영하는 라챗(그렉 키니어)은 구식 로봇들을 모두 없애려는 음모를 꾀하고 있다. 한편 로봇 기업의 중역인 캐피(할리 베리)와 사랑에 빠진 로드니는 라챗 일당으로부터 로봇 시티를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대결을 벌인다. ▷감독: 크리스 웻지 ▷출연: 이완 맥그리거.할리 베리.멜 브룩스.그렉 키니어 등 ▷등급: PG ▷상영중. ◇비 쿨(Be Cool) 칠리 팔머(존 트라볼타)는 뛰어난 말발과 쿨한 성격 하나로 삼류 갱스터에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로 변신 대박 신화를 이룬다. 하지만 영화 재미도 한때 지금은 심각하게 전업을 고려하는 중이다. 한편 뮤직 비즈니스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자던 친구 토미(제임스 우드)는 킬러에게 살해당하고 이후 엄청난 빚더미만을 상속받은 토미의 아내 이디(우마 서먼)는 팔머에게 뮤직 비즈니스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감독: F.게리 그레이 ▷출연: 존 트라볼타.우마 서먼.제임스 우드.데니 드 비토 등 ▷등급: PG-13 ▷상영중. ◇인질(Hostage) 인질 협상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LA경찰국 최고의 네고시에이터인 '제프 탤리'(블루스 윌리스 분). 자만심에 빠져 인질로 잡힌 어린 소년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사건 이후 탤리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죄책감에 빠진다. 결국 LA와 가족을 등지고 작은 시골 마을의 경찰 서장으로 떠나 버리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 뒤에 자신을 감추었던 '탤리'에게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스미스 가족이 살고 있는 마을의 대저택에 10대 소년 3명이 침입해 온 가족을 인질로 잡아 버린 것. '탤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사건에 관여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감독: 플로언트 시리 ▷출연: 브루스 윌리스.지미 벤넷.조나단 터커 등 ▷등급: R ▷상영중. ◇히치(Hitch) 히치(윌 스미스)는 거금을 받고 비밀리에 남자들의 데이트를 도와주는 데이트 코치이다. 성공률 100%을 자랑하는 업계의 '전설'이다. 매혹적인 스타 알레그라 콜에 반한 연애경험 0%의 회계사 앨버트를 도와주던 히치는 오히려 알레그라 콜의 행적을 쫓는 뉴욕 최고의 스캔들 전문 기자 사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명성 자자한 연애학 박사 히치도 그녀 앞에만 서면 실수투성이. 과연 그는 자신의 데이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감독: 앤디 텐넌트 ▷출연: 윌 스미스.이바 멘데스.케빈 제임스.마이클 라파포트 등 ▷등급: PG-13 ▷상영중.
2005.03.23. 15:50
본격적인 고소적응 훈련 시작 베이스캠프 오르기 전 컨디션 조절 변화무쌍한 아콩카구아산 모습 매료 4일차…고도 3300m 1월 13일 페니텐테스 맑음. 간밤 멘도사에서 갑작스레 육식을 다량 섭취한 박상윤 배윤근 신승모 등이 밤새 설사를 했다고 불편해 했다. 이중해 대원도 머리가 띵하다며 두통을 호소한다. 오전 9시45분께 두 팀으로 나눠 아콩카구아 입구인 호르코네스로 이동했다. 아침의 아콩카구아는 흰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민가 따위는 없어 황량했다. 11시께 2진이 도착하자 바로 출발 오후 2시30분께 고도 3300m에 위치한 콘플렌샤에 도착했다. 길은 온통 자갈투성 앞서 걷는 이의 발걸음에서 흙먼지가 생기면 뒷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뒤집어쓰야 할 뿐이었다. 안데스 스포츠 텐트 가까이 머물게 된 미국 버몬트 출신의 프랭크를 만났다. 나이가 배윤근 대원과 비슷해 악수를 청하자 올해 66살이라며 40년째 등산을 한다고 자기 소개를 했다. 난이도가 중급은 족히 되는 폴리시 그라시어(Polish Glacier) 루트의 직등루트를 등반할 계획이란다. 경사가 45도에서 최대 65도까지 올라가는 난코스인데 고령에도 아랑곳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이종관 등반대장이 오늘 고도 4200m 가량의 플라자 프랜시아(Plaza Francia)까지 고소순응 훈련등반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스캠프인 플라자데 뮤라와 비슷한 높이라서 한차례 유사한 고도를 올라보면 베이스캠프에서 지내기 한결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저녁식사 후 대원들끼리 모여앉아 이뇨제인 다이아목스를 미리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토의했다. 5일차…고소적응 훈련 1월 14일 콘플렌챠. 맑음. 오전 9시8분 콘플렌챠의 천막 마을을 벗어나 플라자 데 프란치아로 향했다. 플라자데 뮤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5시간 거리라고 한다. 계곡의 높새(푄) 현상으로 찬 바람이 계속됐다. 이중해 대원이 앞장을 서 비교적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했다. 고개를 들어 본 앞산에는 얼음과 황토 자갈이 뒤섞여 있었다. 키작은 쥐불알 꽃과 별 모양의 둥그런 덤불나무를 지나갔다. 덤불나무는 흡사 푹신한 방석 같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손을 대보니 뾰족뾰족한 바늘침 모양 조금이라도 힘을 줘 누르면 금방이라도 손바닥을 뚫고 들어올 기세였다. 모두 수분을 오래 저장하기 위한 것이리라. 다른 나라에서 온 등반객들이 우리 일행을 지나친다. 이중해 대원은 개의치 않고 길을 비켜준다. 어느덧 오르막이 마무리되고 길은 넓고 평탄해졌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반원형의 움푹한 땅으로 들어간다. 사방이 검은 산 좌측 하늘 가까이에 아콩카구아의 남벽이 장군처럼 버티고 도도한 위용을 자랑했다. 네 시간 반가량을 올가갔다. 충분히 고도를 올랐다고 판단한 이종관 등반대장이 차가운 골바람을 피해 움푹 파인 작은 골짜기로 들어간다. 대원 모두 그 곳으로 따라 들어가 몸을 추스리고 간식을 먹었다. 이제 하산이다. 내려오는 길은 2시간 밖에 안 걸렸다. 이중해 대원이 앞서 마치 줄행랑을 치듯 푸석푸석한 흙자갈길을 먼지 날리며 내려갔다. 그 덕에 나머지 대원 모두 쉴새 없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캠프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윤근 대원이 소화불량과 두통을 호소한다. 박재순 대원이 황급히 뜨거운 차를 만들어 먹었다. 이중해 대원이 긴급 통증완화 마사지를 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박상윤 단장에게도 침을 놓아준다. 한의사인 그의 가치가 유난히 돋보이는 하루였다. 이곳 콘플렌챠는 흙먼지 골이었다. 잦은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텐트 문을 닫아놓아도 날아오는 먼지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처음 아콩카구아 등반을 결정할 때 누군가 히말라야를 두고 왜 중남미를 등반하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오늘 하루 계곡을 오르며 새삼 그 답을 찾은 것 같다. 아콩카구아 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대지의 다이내믹한 풍광을 되새기며 이 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아콩카구아 산 봉우리는 사방 어디 하나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산록 색깔 또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전통 담요를 펼쳐놓은 듯 황갈색 회갈색 석회색 녹회색 탄회색 적갈색 등으로 다양한다. 늦은 저녁 고산병 검진소를 찾은 6명의 대원에게 의사는 문진으로 검진을 대신했고 고소순응 훈련을 실시한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플라자 데 뮬라스(Plaza De Mulas)에 도착하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고소 캠프로 등반이 가능한지 꼭 컨디션을 확인해보라고 당부한다. 글 박상윤.신승모
2005.03.2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