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조그만 일에도 감동받게 마련이다.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더 끌리는 법. 매년 마지막 달에 몰리는 비즈니스 접대 역시 마찬가지다. 연말 비즈니스 디너를 위한 와인 주문 7계명. 어느새 연말이 성큼 다가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갖는 온갖 모임. 우리는 이를 망년회라고 통칭한다. 망년회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술'이다. 올해는 그 술의 목록에 와인을 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사업상 관계로 이뤄지는 연말 모임이라면 아주 특별한 '와인 디너'를 연출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터. 하지만 와인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와인 주문'도 만만찮은 일이다. 심지어 와인 주문에 얽힌 오해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무조건 비싸면 좋다' '자신에게 맛있는 와인은 남에게도 맛있는 와인이다' '차림표를 보며 천천히 고르는 것이 품위 있어 보인다' 등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행동을 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와인 선택을 어려워하는 당신을 위해 '연말 비즈니스 디너를 위한 와인 주문 7계명'을 정리했다. 사전에 준비하라 철저한 사전 준비는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요소다. 와인 주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중요한 만찬일수록 와인 주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다. 먼저 예약한 레스토랑의 와인 종류를 확인한다. 이를 검토할 때는 동원 가능한 정보를 모조리 그러모아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소믈리에를 활용하라 와인 지식이 짧다면 소믈리에를 적극 활용한다. 시간이 없다면 예약시간보다 15분 정도 미리 도착해 소믈리에의 조언을 구하면 된다. 소믈리에는 단순히 코르크 마개를 열고 와인을 따라 주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레스토랑의 유능한 소믈리에라면 대부분 상당한 와인 전문가다. 일회성 조언 구하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친분을 쌓아 두면 두고두고 좋다. 선택을 늦추지 말라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초대한 사람과 '와인 토크'를 나누며 시간을 즐기는 것이 와인 주문의 상식처럼 퍼져 있다. 물론 친목 모임이라면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사업상 관계로 만나는 자리에서 손님을 앞에 두고 와인 목록을 훑어보거나 와인 선택에 너무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결례다. 다수를 만족시킬 선택을 하라 맛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와인 초보자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려고 한다. 이런 행동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잘 모르는 와인을 선택하는 모험 역시 피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대부분 만족할 수 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주문하라 와인을 주문할 때는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소믈리에에게 와인의 종류와 특징 예상가격대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의 특성(성별.연령대.와인지식)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 같지만 또 하나 더 있다. 주문할 음식을 미리 귀띔해 줘야 그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를 수 있다. 타이밍을 맞춰라 정찬이라면 코스별로 와인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먼저 식전과 식중 그리고 식후의 음식 성격에 따라 와인을 선별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단계별로 서빙(소믈리에가 와인을 따라 주는 일) 시점을 맞추는 것이다. 만찬이 시작되면 초대한 사람에게 음식과 와인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없다면 레스토랑의 지배인이나 소믈리에에게 미리 부탁하라.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만찬을 빛나게 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 디너에 맞는 와인은 모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음식의 맛을 돋우며 참석자 다수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의 와인이다.
2007.12.10. 11:21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술 권하는 연말’의 시작이다. 지인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일 자체야 즐겁기만 하지만 연일 과음이 이어지다 보면 남는 신체·정신적 후유증은 괴롭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연말 숙취 없이 현명하게 술을 마시는 방법은 뭘까. 건강을 위해 연말 술자리에서 지켜야 할 ‘웰빙 음주법’을 소개한다. ▶'식사 먼저'는 기본=웰빙음주의 기본은 술 마시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식후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2배 가량 높아진다. 쉽게 술에 취하는 것은 물론 간이 상한다. 식사를 하지 않고 안주를 식사 대용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경우에도 대부분 낭패를 보기 쉽다. 기름진 안주는 지방간 등을 초래해 간 손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삼겹살 등 기름진 고기 보다는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이 많은 생선.두부.과일 등이 안주로 좋다. 이런 안주들은 영양 장애를 막고 위장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준다. 알코올 해독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폭탄주.흡연 삼가야=폭탄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게 만들며 서로 다른 술에 섞여 있는 불순물들이 반응해 중추신경계를 교란한다. 또 다음날 숙취를 심하게 만들고 위점막을 손상시켜 구강암.식도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술을 마시면서 하는 흡연은 건강에 더욱 해롭다. 간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돼야 알코올을 잘 해독할 수 있는데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술에 강하다고 해서 과음을 하는 것도 어리석인 일이다. 술에 약한 사람이나 강한 사람이나 간을 손상시키는 음주량의 한계는 같다. ▶간 기능 회복하는데 3일=음주달력을 만들어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완전 분해되는 데에는 맥주 1병이 3시간 소주 1병이 15시간 정도 걸린다. 그렇지만 간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의 의학적 건강 음주량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다. 평소 술에 강하다고 자만했던 여성이라면 연말 음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우나.해장술은 금물=알코올은 탈수 촉진제다. 따라서 음주 전 음주 중 음주 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숙취해소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사우나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음주로 인해 부족해진 수분과 전해질을 더욱 부족하게 만든다. 또 술 마신 다음 날 우유.탄산음료 등의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 속을 쓰리게 하므로 피한다. 커피도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해장술은 특히 피해야 한다. 해장술은 중추 신경을 마비시켜 두통이나 속쓰림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악영향을 가져온다. ▶숙취해소에 좋은 식품=숙취를 풀기 위해서는 수분과 당분이 필요하다. 술을 마신 후 갈증이 생길 때는 맹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차를 마시거나 설탕을 탄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음주 후 흔히 마시는 꿀물 또한 당분을 보충해 주므로 해독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B.비타민 C.타닌 등이 들어 있는 녹차도 숙취로 인해 일어나는 불쾌한 증세를 없애주고 알코올을 해독시키는 작용을 한다. 전통차 중에는 수분 당분 알코올 분해 효소 등 훌륭한 숙취 해소제들이 많이 있다. 인삼차.칡차.유자차.모과차.솔잎차 등이 그렇다. 콩나물국.조갯국.미역국.북어국.추어탕 등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해장국들이며 과채류 중에서는 오이.귤.딸기.수박 등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 보다도 숙취해소에 꼭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다. 서우석 기자
2007.12.10. 11:21
"너무 오래 살까봐 걱정이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이런 걱정(?)을 하는 중.노년이 적지 않다. 현재 한인 평균 수명은 78.6세(여성 81.9세 남자 75.1세)다. 10년 전보다 5세 20년 전보다는 9세쯤 늘었고 2020년엔 81세로 증가할 전망이다. 장수는 태곳적부터 인간의 염원이며 축복이다. 하지만 마음속에 일말의 근심이 동반되는 건 왜일까. 불현듯 골골한 노후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실제 장수를 걱정하는 이들 중엔 오랜 세월 치매 중풍 등 퇴행성 질환을 앓는 노인과 동고동락한 사람이 많다. 과연 건강 장수는 인간이 못 이룰 꿈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보스턴대 의대 토머스 펄 교수의 '건강한 백세인' 연구 결과를 통해 찾을 수 있다. 그는 젊은이들과 함께 요가 교실을 다니고 카드 놀이를 즐기는 건강한 백세인을 분석해 세 가지 공통점을 알아냈다. 첫째는 날씬함이다. 이들은 '체질적으로' 많이 먹어도 나이가 들어도 체중은 늘 20대 초반 그대로다. 둘째 특징은 정상 혈압이다. 짠 음식을 즐기거나 운동을 싫어하는 백세인조차 혈압은 언제나 120/80㎜Hg 아래에서 머문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지나칠 정도의 낙천성이다. 100년을 넘게 살다 보면 사랑하던 이의 죽음을 맞는 극단적 고통을 남보다 더 많이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런 순간조차 '내가 뒤따라 갈 영생의 길'이라는 식의 긍정적 사고로 극복한다. 이런 공통분모는 백세가 넘어도 심신이 제 기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실제 이들은 평생 건강하게 살다가 사망 직전이 돼서야 모든 기능이 동시 다발로 무너지면서 사망에 이른다. 고통스러운 노후를 거의 모른 채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호르몬 변화 기초대사량 감소 등으로 30대부터 근육량이 줄고 지방이 많아져 매년 350~500g쯤 체중이 는다. 소위 나잇살이다. 따라서 그들처럼 건강한 백세인이 되려면 소식과 운동으로 나잇살을 없애고 근육을 키워 늘 20대의 날씬함을 유지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70%가 고혈압 환자일 정도로 혈압도 나이들면 올라간다. 따라서 운동 소식 약물을 사용해 늘 정상 혈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 사고는 매사 밝은 측면을 바라보고 운명에 순응하는 노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기화할 수 있다.
2007.12.10. 10:31
2007년 9월24일 프랑스 파리 동쪽 시골 마을 보농. 팔순의 노부부가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 시신으로 발견된다. 앙드레 고르와 도린 고르. 두 사람은 독극물 주사를 맞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D에게 보낸 편지 앙드레 고르 지음 학고재 펴냄 장 폴 사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 했던 남편 앙드레 고르는 생태정치학을 창시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이었다. 이튿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고르는 유럽 좌파의 위대한 지성이었으며 사회주의뿐 아니라 자본주의 심층 분석에 평생을 바쳤다"며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은 고르 부부의 죽음을 연일 대서특필했고 동반 자살 동기에 주목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에 관심이 집중된다. 바로 이 책 'D에게 보낸 편지'다. 책은 앙드레 고르가 죽기 한 해 전인 2006년 3월부터 3개월에 걸쳐 쓴 한 통의 편지다. 한 살 아래인 아내 도린에게 보낸 공개 편지였다. "당신은 곧 여든두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고백으로 말문을 연 앙드레는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온 사랑의 역사를 다정한 목소리로 되짚는다. 두 사람은 1947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만났다. 숫기 없는 앙드레가 주춤거리며 "춤추러 갈래요?"라고 묻자 도린은 "좋아요(why not)" 담백하게 대답한다. 눈 내리는 날의 첫 데이트였다. 여든셋의 앙드레는 낡은 소파 위에서 도린을 처음 안았던 순간도 생생히 떠올렸다. '무일푼의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앙드레와 '빛나는 영국 아가씨'도린은 매일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이로 발전하고 49년 초가을 결혼한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도린은 철학자 앙드레 고르가 사유하는 세계의 중심에 선다. 앙드레의 토론상대가 돼주었고 넘어지고 좌절하는 그를 일으켜 세우고 독려했다. 일생동안 수입이 일정치 못했던 그를 대신해 생계를 유지한 것도 아내 도린이었다. 따뜻한 사랑의 내조 덕분에 앙드레 고르는 수많은 저작물을 내고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창간하는 등 시대의 지성으로 우뚝 선다. 'D에게 보낸 편지'에서 앙드레는 아내에 대한 죄책감을 토로한다. 사르트르가 서문을 써 유명해진 자신의 첫 작품 '배반자'(1958년)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아내에 대해 '아는 사람 하나 없고 프랑스어는 한마디도 못하는 가여운 처녀 내가 떠나 보냈더라면 어떻게든 망가져 버렸을 여자'라고 묘사한다. 단 여섯 줄의 문장이었지만 그는 평생을 두고 이를 후회한다. 그 미안함을 담아 생애 마지막 작품을 아내에게 바친 것이다. 83년 도린은 '거미막염'이라는 불치병에 걸린다. 8년 전 허리디스크 수술 때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투여한 혈관 조영제 '리피오돌'의 부작용 때문에 발병한 것이다. 이때부터 앙드레는 모든 공적인 활동을 접고 아내 곁에 머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도린을 보면서 그는 "우리 둘은 모든 것을 공유한다고 믿고 싶었는데 당신만 혼자 그런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라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2006년 도린의 병세가 심각해지자 두 사람은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책의 마지막 장은 그들의 죽음을 예고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앙드레와 도린은 죽는 날까지 서로에게 공명하는 젊은 연인이었다. ▷책문의: 알라딘US (213-739-8107)
2007.12.10. 10:31
자그만한 살림의 지혜로 생활비도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하! 이런 게 있었구나." 일상의 살림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귤과 사과를 많이 먹는 계절이다. 그 껍질에 비타민이 더 많은데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껍질을 버린다. 껍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법은 없을까. 우선 사과와 귤을 밀가루나 소다를 탄 물에 깨끗이 씻어 농약 성분이 없어지도록 한다. 먹을 때마다 나온 껍질을 모아 깨끗한 종이를 깐 채반에 말려 둔다. 건조한 아파트 실내에 하루만 놔둬도 바싹 마른다. 말린 귤과 사과 껍질로 감기 예방에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 유리나 법랑 재질의 용기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말려둔 귤과 사과껍질을 넣고 뭉근하게 끓이면 향기로운 귤.사과차가 된다. 생강과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 생강은 많이 넣으면 매운맛이 나므로 한 쪽만 넣어주면 된다. 뜨거울 때 건더기를 건져내고 흑설탕이나 꿀을 입맛에 맞게 넣어 보온병에 담아두고 수시로 마시면 피부 미용은 물론 감기 예방에 좋다. 전자레인지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말린 사과와 귤 껍질을 넣고 1~2분 돌리면 전자레인지에 남아있던 음식 냄새가 없어지고 대신 향긋한 과일향이 감돈다.
2007.12.10. 10:31
식품과 음식은 모두 제철이 있다. 한여름에 먹으면 한방에 무더위를 날려주는 식품이 있는가 하면 추워야 제 맛을 내는 음식도 있다. 겨울은 호호 불며 먹는 음식으로 입 안이 즐거운 계절. 먹으면 냉기를 쫓아주거나 질병 예방의 효과를 지닌 식품도 있다. 올 겨울, 기왕이면 맛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식품·음식을 골라먹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추워지면 열량 소비가 많아지므로 영양가가 높고 따뜻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선 따뜻한 음식을 목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드러워지고 기가 활발해진다고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겨울 식품으로는 부추.쑥.마늘.인삼.고추 등이 있다. 특히 고추는 맛이 맵고 성질이 뜨거워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맛을 좋게 해준다. 호박.가지.고사리.취나물.시래기 등도 성질이 따뜻한 겨울 식품이다. 가을에 햇볕의 양기를 잘 받아 겨울에 먹으면 양기가 보충된다. 또 채소가 부족한 겨울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동지죽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칼슘.요오드.철분이 풍부하고 강장 효과가 뛰어난 새우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추위에 뺏긴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선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섭취도 필요하다. 이때 채소와 과일을 항상 곁들이는 습관을 들인다. 그러나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성질이 따뜻한 음식의 지나친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질병 예방 식품=겨울에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타민 C의 충분한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는 뇌출혈을 예방하는데도 비타민C가 효과적이다.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귤.오렌지.키위.유자 등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A도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호박.당근.시금치 등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은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 고민인 사람에겐 고소한 맛의 호두와 잣을 권할 만하다. 곱게 갈아 찹쌀과 함께 쑤어 먹으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과 양질의 비타민.단백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차만 잘 마셔도 겨울이 행복=굳이 한의원에 가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재료로 겨울용 약차를 만들 수 있다. 파의 수염 달린 흰 뿌리(말린 것)가 주원료인 총백차는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울 때 효과 만점이다. 총백 다섯뿌리와 생강(40g가량)에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꿀을 한 숟가락 넣으면 된다.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겐 생강과 계피를 섞은 인삼차가 좋다. 물 한 사발에 인삼 8g 생강 4g 계피 4g을 넣고 끓인 뒤 꿀을 적당히 넣는다. 이 밖에 비타민C를 보충하려면 감잎차.모과차.구기자차.귤피차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참깨차(끓는 물에 참깨 가루 한 숟갈을 넣는다)가 효과적이다. 어떤 걸 먹을까 ▷잣: 겨울에 건조한 피부나 마른기침, 습관성 변비 등에 효과적이다. 이유식이나 환자식으로도 좋다. ▷호두: 비타민 B군을 비롯해 단백질·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죽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에도 좋다. ▷호박: 비타민, 식이성 섬유,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A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좋다. ▷당근: 점막을 튼튼하게 해줘 세균에 저항력을 키워주므로 성장기 아이에게 좋은 식품. ▷땅콩: 글루타민과 아스파틱산이 기억력을 좋게 해 아이들에게 좋다. 건조한 피부에도 효과적이다. ▷새우: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칼슘·인·철·요오드가 풍부하다. 나른한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서우석 기자
2007.12.10. 10:31
머루와 머루 와인이 노화와 동맥경화 예방 항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머루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무주군이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에 머루와 머루 와인의 성분을 의뢰.분석한 결과 머루는 포도에 비해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1.8배 플라보노이드가 1.8배 안토시안이 3.3배나 높아 노화.동맥경화 예방 항암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머루는 포도보다 조단백질과 조섬유 함량이 1.6배 높은 것을 비롯해 나트륨 함량은 3.1배가 낮고 칼륨과 칼슘 함량은 2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머루 와인의 효능도 포도주를 압도했다. 머루 와인은 포도주에 비해 항산화활성을 나타내는 양이온 소거활성이 1.4배 음이온 소거활성이 1.5배 높았으며 혈관확장 효능도 85%로 포도주(73%)보다 10%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박용곤 박사는 "머루 와인이 혈관 내피에 작용할 때 분비되는 산회질소는 심장 보호는 물론 콜레스테롤.당뇨병.류머티스.위궤양.요실금.알츠하이머병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7.12.10. 10:31
두부 된장 등 콩 식품이 여성의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순환기병센터 심장병예방실장 고쿠보 요시히코 박사는 지방에 거주하는 남녀 4만462명을 대상으로 1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일주일에 콩 식품을 최소한 5번 이상 먹는 여성은 콩 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여성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약 2.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쿠보 박사는 "특히 폐경 여성들이 가장 효과가 두드러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나 낮았다"면서 "이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이소플라본이 콩 식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콩 식품이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미국심장학회(AHA)의 연구결과와는 어긋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미국인들이 일본인들보다 지방 섭취량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고쿠보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남성의 경우는 콩 식품 섭취와 심혈관질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었으며 이는 여성보다 많은 음주.흡연량 때문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7.12.10. 10:31
감기몸살로 꼼짝없이 드러누워 있을 때면 입맛과 함께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줄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를 찾게 된다. "뭐 좀 투고 해다 줄까?"라는 전화가 걸려 오면 코를 풀면서 망설이지 않고 부탁하게 되는 음식이 바로 '산' 전복죽이다. 새벽에 가도 아침에 가도 어쩜 항상 그렇게 줄이 끊이지 않을 수 있을까. 성격 급하기로 빠지지 않는 한국인들도 산 앞에서는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서너 평 남짓 좁은 공간에서 찬모들이 만들어내는 건강 요리들은 요즘처럼 술 마실 기회가 많은 시기 숙취에 지친 속을 풀어주고 감기몸살로 골골해진 육체를 치유해주는 힘을 지녔다. 산이 오픈한 것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년의 세월은 한 생명이 태어나 장성하기에도 한 식당이 전통이라는 반석 위에 탄탄히 올라서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그 전통의 맛은 반짝 인기를 등에 업고 출현한 식당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산의 대표적 메뉴인 삼계탕 전복죽 김치찌개 된장찌개 해장국은 수더분한 시골 처녀처럼 담백하고 개운하며 투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다. 한인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시시때때로 찾는 전복죽은 길쭉한 보트 형태의 그릇에 담아낸다. 팔팔 끓여 퍼지기 직전에 떠낸 부드러운 전복죽은 잘게 썰어 넣은 전복과 샐러리의 향이 오묘하게 어우러졌다. 계란 노른자위를 터뜨려 휘저으면 입을 델 정도로 높은 온도의 죽과 섞이면서 비린내 없이 익어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산의 삼계탕은 사위 몸보신 시키려는 장모님이 준비한 것처럼 약병아리 한 마리에 인삼 밤 대추 마늘 찹쌀 등 몸에 좋은 온갖 재료를 뚝배기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다. 기름기를 제거한 국물은 개운하고 깔끔하며 잘 익혀 뼈가 부드럽게 발라진다. 집에서도 가장 쉽게 해먹지만 진짜 맛내기가 힘든 것이 김치찌개. 산의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 멸치만으로 담백하게 끓여낸다. 입 안 가득 머무는 천연의 감칠맛은 개운하고 쌈빡하다. 찌개에 넣은 당면과 떡이 국물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아쉬울 정도.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딱 좋은 북어국은 북어 외에도 콩나물 무 파 두부 등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재료들을 적당히 배합해 국물 맛이 개운하다. 쇠고기와 무 콩나물 파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따로국밥도 국물 좋아하는 한인들의 입맛엔 삼시세끼 언제 먹어도 좋은 메뉴. 안주로도 좋은 우족 접시는 우족과 무릎 뼈를 오래도록 삶아낸 콜라겐 부위가 쫀득쫀득 씹는 맛이 있다. 겨자를 푼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기분 좋은 만족감이 밀려온다. 김치와 깍두기는 기본이고 할라피뇨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쇠고기 장조림은 전복죽과 천상의 궁합을 이루는 엄마 표 반찬. 개운한 맛의 짭조름한 짠지무침도 입맛 돋우는 부식이다. 서너 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여놓아 시골 동네 작은 밥집을 연상케 하는 실내는 편안하고 정겹다. 부엌을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오픈한 것은 그만큼 위생이며 요리 과정을 모두 드러내도 괜찮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주 7일 24시간 오픈. 3064 8th St. Los Angeles CA 90005. (213) 487-7615.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12.10. 10:31
아스파라거스라는 야채는 그냥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 있고 샐러드나 느끼한 양식에 곁들이 요리로도 안성 맞춤인데 우리 식탁에서 자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재료법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자주 대하지 않은 생소한 야채라 그런것 같은데 그냥 데쳐만 놓아도 맛있고 베이컨과 같은 짭짜름한 류의 햄 등에 감아 구우면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특히 아스파라거스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이라는 것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경통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새우는 내가 가장 즐겨 쓰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데 워낙에 새우를 좋아하는 아들래미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급스럽고 샐러드 볶음 튀김 찜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고 씹히는 맛이 좋아서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인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오히려 비싼 랍스터보다 훨씬 더 단맛이 강하고 씹히는 맛도 좋다. 오늘은 새우나 아스파라거스를 튀기거나 굽지 않고 스팀 즉 찜을 하여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 굉장히 담백하고 또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 새우 찜을 소개하려 한다. 달콤한 스윗 칠리 소스를 곁들이면 아이들도 잘 먹고 모양도 너무 예뻐 모두들에게 사랑받는 요리가 될 것이다. ◇ 만드는 법 재료: 새우 2/3파운드, 아스파라거스 10개 정도, 파(흰부분) 2대, 달걀 흰자 1개, 소금 적당량, 미림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녹말가루 1큰술, 참기름 조금, 스윗 칠리 소스. 1. 아스파라거스는 끝동을 잘라 낸다. 2. 게 다진 새우에 다진 파(흰부분), 생강즙 1작은술, 미림 1큰술, 계란 흰자 1개, 녹말가루 1큰술, 참기름, 소금을 약간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한방향으로 끈기가 날 때가지 젓는다. 3. 다듬어 놓은 아스파라거스 중간 조금 윗부분에 새우를 큰 밤톨알만큼씩 뭉쳐 붙인다. 4. 찜통에 김이 오르면 보자기를 깔고 새우가 냄비에 닿는 부분에 참기름을 조금씩 발라 3-5분가량 찐다. 5. 냄비에 불을 올리고 스윗 칠리 쏘스를 따뜻하게 데워 얹어 낸다.
2007.12.10. 10:31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작가·편집자·TV 호스트)는 3년 전의 명예롭지 못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요리와 살림의 살아 있는 표본이다. 어머니로부터 요리와 바느질을 배운 그녀는 통조림과 병조림을 직접 만드는 조부모로부터 저장식품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후모스 .재료: 노란 콩 15온스 참깨 페이스트 1/4컵 신선한 레몬즙 1/4컵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큰술 다진 마늘 1쪽 다진 생강 1/4작은술 큐민 가루 1/4작은술 다진 실란트로 1/4컵 껍질 벗겨 잘게 다진 로만 토마토 1개 다진 파 2뿌리 소금 후추. .만드는 법: 믹서에 콩 참깨 페이스트 레몬즙 올리브오일 1큰술 마늘 생강 큐민을 함께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돌린다. 예쁜 볼에 옮겨 담고 실란트로 토마토 파를 섞은 후 소금 후추로 간 한다. 표면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뿌려 서빙한다. ▶아티초크 파르미지안 바게트 .재료(8인분): 1/4인치 두께의 바게트 빵 8쪽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양념한 아티초크 순한 부분 6.5온스짜리 1개 채 썬 파르미지안치즈 1/4컵 다진 파슬리 1큰술. .만드는 법: 오븐을 350도로 예열한다. 슬라이스 한 바게트 빵 양면에 준비한 올리브오일의 반에 해당하는 분량을 붓으로 바르고 소금 후추로 간 해 베이킹 시트 위에 올려 노릇해질 때까지 10~12분간 굽다가 뒤집어 구운 후 식힌다. 볼에 잘게 다진 아티초크 파르미지안 치즈 파슬리 남은 올리브오일을 넣고 한데 섞는다. 구운 바게트 위에 올리고 파르미지만 치즈로 장식한다. ▶계란 전채 .재료(8인분): 큰 계란 8개 마요네즈 1/3컵 화이트와인 식초 1작은술 다진 샬롯 1큰술 타바스코소스 1/4작은술 소금 후추 파프리카 가루 약간. .만드는 법: 냄비에 계란을 넣고 13분간 완숙으로 삶은 후 껍질을 까 반으로 가른다. 흰자위 모양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노른자위를 파내 볼에 담는다. 노른자위 마요네즈 겨자 식초 샬롯 핫소스를 섞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후 포크로 부드러워질 때까지 뒤섞는다.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서빙 하기 직전 파프리카 가루를 뿌린다. ▶블루치즈 호두 딥 .재료: 크림치즈 4온스 다진 호두 1/2컵 잘게 부순 블루치즈 1컵 크래커 소금 후추. .만드는 법: 볼에 크림치즈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부드럽게 치댄다. 호두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작은 크기의 블루치즈를 더한 후 작은 볼로 옮겨 담아 윗부분을 고르게 정리한다. 랩을 씌워 냉장고에 두었다가 크래커와 함께 낸다. ▶양젖치즈를 채운 양송이버섯 ·재료: 식빵 3쪽, 다진 마늘 1쪽, 양젖 치즈 5온스, 다진 파슬리 1/2컵, 고추 플레이크 1/4작은술, 소금, 양송이버섯 10온스짜리 2통, 올리브오일 약간. ·만드는 법: 오븐을 400도로 예열한다. 베이킹 시트에 오일을 바른다. 믹서에 식빵과 마늘을 넣고 간다. 1/2컵을 따로 덜어둔다. 빵가루가 있는 믹서에 양젖치즈, 고춧가루 플레이크를 넣고 돌리다가 소금, 후추를 더해 돌린다. 꼭지를 따낸 버섯에 양젖치즈 내용물을 올려 따로 떼어 둔 빵가루에 굴린 후 베이킹 시트에 얹어 버섯이 부드럽고 색깔이 약한 브라운 색이 될 때까지 15~20분 동안 굽는다. ▶시금치 딥 ·재료: 올리브오일 2작은술, 중간 크기 양파 다진 것 1개, 다진 마늘 2쪽, 다진 시금치 2파운드, 우유 1/2컵, 크림치즈 6온스, 우스터셔소스 약간, 타바스코소스 약간, 다진 모짜렐라치즈 3/4컵, 소금 후추, 슬라이스한 바게트나 크래커. ·만드는 법: 오븐을 425도로 예열한다. 중불에 냄비를 얹어 달군 후 오일을 두른다. 양파와 마늘을 넣어 황금색이 될 때까지 5~8분간 볶는다. 시금치를 더해 5~8분간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채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다. 냄비에 우유를 붓고 강한 불로 끓인 후 크림치즈를 넣고 약 3분간 포크로 저어가며 녹인다. 볶은 시금치를 넣고 우스터셔소스와 핫소스를 서너 번 움직여가며 뿌린 후 모짜렐라 1/4컵, 소금, 후추를 더한다. 오목한 디핑 그릇에 오일을 바르고 재료를 부은 후 맨 위에 남은 1/2컵의 모짜렐라를 뿌려준다. 약간 브라운 색이 돌 때까지 20~25분간 굽는다. 뜨거울 때 서빙한다. ▶닭 간 파테 ·재료(8인분) 무염 버터 15큰술, 닭 간 3/4파운드, 슬라이스한 버섯 1/2파운드, 다진 파 흰 부분 1/3컵, 다진 마늘 1큰술, 파프리카 1작은술, 화이트와인 1/3컵, 신선한 타임 1작은술, 소금, 빵 한 덩이, 메이플시럽에 소테한 사과. ·만드는 법: 센 불에 냄비를 달궈 버터 3큰술을 녹인 후 닭 간, 버섯, 파, 마늘, 파프리카를 넣고 약 5분간 자주 휘저어 가며 볶는다. 소금 1작은술, 와인, 타임을 더해 약 10분간 불을 줄여 볶는다. 혼합물을 완전히 식혀 믹서에 넣고 남은 버터, 소금 1.5작은술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돌린다. 파테를 예쁜 용기에 옮겨 담고 위에 랩을 씌워 약 2시간 이상 냉장고에 보관한다. 메이플 시럽에 소테한 사과, 빵과 함께 서빙한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12.10. 10:31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이미 김씨는 “레드와 그린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스타일보다는 이번 겨울 트렌드 컬러인 블루에 실버를 가미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다”고 조언한다. “이번 겨울 시즌 트렌드 칼라는 푸른빛의 시폼(Sea foam)이다”며 “이 컬러를 기본으로 실버를 가미하면 군더더기 없는 모던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 컬러로만 데코레이션을 하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으므로 블루를 기본색감으로 하고 실버, 핑크, 골드를 가미하면 세련되어 보이면서도 따뜻한 느낌도 풍길 수 있다. 애이미 김씨가 제안하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팁은 “처음에 어떤 컬러를 메인으로 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다음 한 달 정도 여유를 두고 인테리어 숍을 한 군데씩 천천히 쇼핑하며 메인 컬러에 어울리는 소품을 한 두개씩 구입하면 경제적이면서 독특한 데코레이션을 할 수 있다”고 뀌뜸했다. 애이미 김씨 경우 할러데이 시즌 쇼핑하는 곳은 타겟, 로에즈, 메이시스, 마이클스, TJ 맥스, Z 갤러리, 투즈데이 모닝 등 10군데 정도. 타겟의 경우 유행하는 아이템을 구입하기 쉽고, TJ 맥스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2007.12.07. 18:23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12월은 연말까지 연휴 분위기에 흠뻑 취해도 좋다. 집 안에 몇가지 할러데이 소품으로도 한 달 내내 기분좋은 연말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직 집에 할러데이 장식을 안했다면 이번 주말에는 슬슬 준비해 보자. 알뜰파이면서 감각파로 소문난 살림꾼 주부들이 시간과 돈 모두 부담스럽지 않고 간단하게 집 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채우는 몇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집 안 곳곳을 리본으로 장식 밸리에 사는 이지형(30)씨. 해마다 할러데이 인테리어를 할 때마다 리본만큼 간단하고 저렴한 할러데이 장식은 없다고 강추한다. 방법은 리본 테이프를 구입해 집안 곳 곳에 리본을 묶어 장식하는 것. 정말 간단하지만 집 안은 어느새 연말 축제 분위기로 가득해진다. 이지형씨가 리본 테이프를 구입하는 곳은 마이클스(Michaels). 추수감사절이 끝나자마자 가면 다양한 컬러, 넓이, 패턴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대체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염두한 할러데이 장식을 한다면 그린과 레드 컬러를 생각하지만 이지형씨는 다른 컬러를 고를 것을 제안한다. 체크나 플라워프린트 혹은 메탈릭한 실버, 골드, 그린, 레드는 트래디셔널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집 안에 세련미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끔 매장마다 묶어 파는 리본이 있지만 리본이 묶어져 있는 것을 사는 것 보다는 리본 테이프를 구입해 매년 풀었다 묶는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할러데이가 끝나면 리본을 풀고 가볍게 눌러두면 내년에 다시 새 것같은 상태로 묶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리본이 식상하다면 와이어를 이용해 플로럴 모양의 리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색다르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웨어를 사용 플러턴에 사는 양수정(34)씨는 소문난 그릇수집가다. 해마다 독특한 스타일의 접시를 한 개씩 혹은 한 세트씩 구입한다. 그릇에 집착한다는 오해도 샀지만 연말에 양수정씨 집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은 무척 즐거워한다. 언제나 놀러가도 색다른 접시로 식사를 하기때문. 그 이후 양수정씨는 감각있는 아줌마로 통한다. 할러데이를 위한 양수정씨만의 비결은 바로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와 할러데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릇을 매 끼마다 사용하는 것. 대부분 크리스마스 이브나 말일에만 사용하는 할러데이 그릇을 12월 내내 사용하면 그릇을 구입한 돈도 아깝지 않고 무엇보다 평범한 요리를 해도 특별한 파티 요리처럼 느끼게 해서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할러데이 한 세트를 구입한 후 해마다 샐러드 볼이나 머그 같은 새로운 그릇을 첨가시키면 그릇 구성이 해마다 색달라진다. 할러데이가 끝나 그릇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방 벽이나 그릇장에 장식해 두면 멋진 주방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조명 보다는 캔들 노스리지에 사는 성지혜(29)씨는 12월 한 달 내내 메인 조명을 끌 것을 권한다. 그대신 작은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다이닝 테이블이나 배스룸, 욕조 주변에 초를 놓아두고 켜면12월 내내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성지혜씨가 주로 초를 놔두는 장소는 다이닝룸을 비롯해 배스룸, 싱크, 욕조 주변. 특히 배스룸에는 일반 캔들보다는 아로마 향이 나는 필러 캔들을 놓으면 릴랙스도 되면서 기분이 한결 좋 아진다고 한다.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면 3개를 10불에 할인해서 파는 초를 구입해 12월 내내 아낌없이 사용해 경제적인 부담도 매우 적다. 좀더 할러데이 분위기가 나도록 캔들을 연출하려면 작은 리스를 바닥에 놓고 심플한 디자인의 초를 리스 가운데에 꽂으면 된다. 집이 벽난로가 있는 하우스라면 조명을 끄고 파이어플레이스에 불을 피운 다음 초를 켜고 벽난로 주변에 모여 책을 읽거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거나 아이들은 숙제를 하도록 이끄는 것도 좋다고 한다. 할러데이 리스 걸기 패사디나에 사는 전혜림(38)씨의 할러데이 장식 비법은 정말 간단하다. 바로 집에 있는 모든 문에 리스를 다는 것. 전혜림 씨는 해마다 2개의 베드룸, 2개의 배스룸, 현관까지 합쳐 총 5개 리스로 할러데이 인테리어를 끝낸다. 마이클스(Michaels)에 가면 작은 나무 리스를 1.9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는데 이런 저렴한 리스를 사서 베리로 조금만 장식해도 깔끔하고 예쁘다. 현관문에는 조금 크고 화려한 리스를 달아 손님들이 올 때 할러데이 분위기를 가득 느끼고 들어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귀뜸한다. 플라스틱이 아닌 소나무 리스에 크린베리, 포도덩쿨, 리본, 과일, 옥수수, 오너먼트, 새, 캔디, 가족 사진 등을 이용하면 더 예쁘고 다양한 스타일로 장식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
2007.12.07. 18:18
남가주에서는 달리아가 다른 어느 지역에서보다도 아름답게 핀다. 꽃의 크기도 크고 색깔도 선명하고 다양하며 그루마다에 피는 꽃의 수도 많아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화려하고 보기좋은 정원을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꽃이기도 하다. 달리아는 12월 초가 되면 휴면기에 들어가게 된다. 완전히 휴면기에 들어가면 파내어 보관하는 게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멀치를 잘 해주었다면 몇 년 동안 한곳에 그냥 심어두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달리아 튜버를 파내어 보관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첫째 만일 겨울 추위가 유난히 혹독하다면 추위를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고 둘째 물이 잘 안빠지는 흙이라면 튜버가 쉽게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째 땅에 심은 채 그냥 놓아두면 달리아는 계속 증식해서 해마다 봄이면 너무 많은 새 순을 내보내 줄기가 약해지고 꽃의 크기도 작아지게 된다. 우선 6인치에서 8인치 정도 남겨두고 윗부분을 모두 잘라버린다. 그리고 삽을 이용해 튜버로 된 뿌리(Tuberous Roots-구근처럼 보이는 뿌리 부분) 덩이 주위를 12인치에서 14인치 정도 폭 바깥에서 삽을 땅 아래로 힘있게 깊숙히 넣어 흙으로부터 잘라낸 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 뿌리 덩이 전체가 가운데 줄기를 중심으로 모두 한데 붙어있는 채로 흙을 털어내고 다시 윗부분을 2인치 정도만 남기고 잘라낸다. 신문지 위에 놓고 햇빛 속에서 저녁 때까지 말리고 다음날 하루 이틀은 그늘 진 곳에서 말린 후 먼지를 털어내고 펄라이트와 함께 보관한다. 행잉배스킷에 신문지를 깔고 펄라이트와 함께 넣어 걸어 보관할 수 있다. 겨울동안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봄이 되어 성장 눈(growth buds)이 형성되기 시작되면 뿌리 가르기를 해서 심는다. 튜버에 반드시 성장 눈이 한두개 있도록 갈라야 한다.
2007.12.07. 17:45
겨울 정원에 거의 영구적으로 해마다 밝은 색을 넣고 싶다면 사생콰 카밀리아(Sasanqua Camellia)와 일찍 꽃이 피는 철쭉(Early-Flowering Azalea)을 심는 것이 좋다. 두가지 모두 날씨가 추워지면 밝은 색의 꽃으로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특히 12월의 정원을 밝게 해주는 사생콰 카밀리아 중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카밀리아 율타이드(Camellia Yultide)다. 눈부시게 밝은 빨간 색 꽃잎에 가운데 부분이 샛노란 색인 카밀리아 율타이드는 연말과 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우리가 흔히 카밀리아라고 부르는 겹꽃잎의 핑크빛 카밀리아나 흰빛 카밀리아 보다는 꽃의 크기가 작고 개화기간이 조금 짧지만 카밀리아 율타이드는 꽃의 빛깔이 더 강렬하고 다른 것들보다는 어느 정도의 햇빛을 잘 견뎌내며 꽃잎이 누렇게 되는 병(Blossom Blight)에 면역이 되어있는 장점이 있다. 카밀리아 율타이드는 벽에 붙여 옆으로 퍼지게 키우기도 하고 스크린 용으로, 혹은 분재용으로도 사용한다. 키가 아주 작은 종류는 2피트도 채 안되지만 큰 종류는 12피트까지도 자란다. 카밀리아는 동부 아시아와 남부 아시아가 원산지로 꽃의 빛깔, 크기, 모양 등에 따라 3천여 종류가 있다. 일찍 피는 철쭉은 가을에 시작해 봄까지 곱고 아름다운 색으로 정원을 장식해 준다. 조경을 할 경우 대개는 북쪽을 향한 곳이나 집의 북쪽에 카밀리아와 철쭉을 함께 심는다. 이 두가지는 같은 조건에서 같은 시기에 꽃이 피어 좋은 조화를 이룬다. 일찍 피는 철쭉 중에 한국이 원산지인 철쭉(Royal Azalea)은 영하의 기온도 거뜬하게 견뎌낸다. 대개는 해맑은 연분홍 꽃이 세 개나 여섯 개 정도 모여 핀다.
2007.12.07. 17:43
남가주의 겨울정원에 가장 인기있는 초질(Herbaceous)의 꽃 중에 네미지아(Nemesia)가 있다. 남아프리카 녹색지대의 토착식물인 네미지아는 원산지와 기후 조건이 같은 남가주의 햇빛과 온화한 겨울날씨를 아주 좋아한다. 네미지아가 정원을 가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꽃의 빛깔이 다양하면서 아름답고, 기르기 쉬우면서 꽃이 오랜 동안 계속해서 피는 등 꽃으로서 갖출 수 있는 좋은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꽃의 빛깔은 짙은 하늘빛과 엷은 하늘빛, 흰색, 복숭아빛, 노란빛, 레몬빛 등 각종 파스텔 톤으로 꽃의 모양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많지는 않지만 향기가 있는 꽃도 있어서 바람 결에 달콤한 향기를 실어나르기도 한다. 녹색의 잎 위로 크지않은 꽃들이 가득 모여 피어있는 네미지아는 꽃의 빛깔과 모양도 아름답지만 오롯이 모여있는 자태가 정겨운 꽃으로 남가주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네미지아는 대부분이 다년초로 해안지역에서는 거의 연중 내내 꽃이 피지만 내륙지역의 경우 가을에 시작해서 겨울, 초봄에까지 꽃이 피는 쿨시즌 일년초로 본다. 키는 6인치에서 14인치 정도 되기 때문에 경계선 앞쪽에 심으면 좋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부분 그늘이 지는 곳에서 자라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이어야 한다. <조경전문가>
2007.12.07. 17:36
2007년 가을·겨울 패션의 키워드 중 하나는 베레모다. 베레모가 다시 핫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모자로 겨울 멋쟁이가 되려는 패션피플들이 늘고 있다. 올 겨울 출시된 모자를 알아본다. '모자 그 설레임' '모자'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갖고 싶고 또 센스있는 사람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모자 디자이너 릴리 다쉬(Lily Dache)는 기성복 향수 악세사리 등 패션제국 메이커로 성공을 거뒀다. 그레타 가르보 진 할로우 등의 셀레브리티를 고객으로 삼았던 릴리는 1940년 니만 마커스 상 1943년 코티 패션 비평가 상의 수상자가 돼 국제적인 유명인사로 인정받게 된다. 릴리와 그의 모자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그의 전성기가 수십년이 지난 2007년 봄 FIT 뮤지엄에서 열렸을 정도로 그의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릴리가 명성을 날리던 30년대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패션산업은 크게 팽창했지만 모자업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봄 등단해 뉴욕 타임스 등에서 주목 받은 한국계 작가 이민진씨는 자신의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식사'의 주인공 캐릭터 연구를 위해 FIT 모자 만들기 강좌에 등록했다. 그런데 첫 수업시간 강사의 첫 마디가 "모자업은 죽었다"였다고 하니 모자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대부분의 모자 전문 브랜드는 중소기업형태가 많고 대형 브랜드에서 악세사리 정도로 출시하는 추세다. 그러나 모자가 주는 매력은 여전하고 패셔니스타들의 '보다 더 튀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여성들의 갈증을 대변하듯 2007년 가을.겨울 각 패션 브랜드는 다채로운 모자를 출시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자를 사는 '안목'도 사 놓고 옷장에 모셔두기만 했던 모자를 써주는 '용기'도 손에 넣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모자를 쓸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소심 패셔니스타라면 올 겨울이 과감하게 도전할 최적의 기회다. ◇ 모자의 종류 - 뉴스보이캡(newsboy cap) : 머리 부분이 둥글고 작은 챙이 달려있는 모양. - 페도라(fedora) : 중절모의 일종으로 브림이 올라간 형태. - 채플릿(chaplet): 화관. 중세에 시작된 머리 장식으로 금속이나 생화를 이용한다. 오늘날 결혼식 등에서 여전히 이용된다. - 클로쉬 (cloche): 불어로 종이라는 뜻으로 종처럼 챙이 아래쪽으로 향하는 모자. - 조키 캡 (jockey cap): 경마기수가 쓰는 모자. - 러시안 햇 (russian hat) : 러시아인들이 쓰는 퍼(fur)로 만든 모자. - 텐갤런 햇(ten gallon hat): 카우보이 모자와 같은 형태. 크라운이 높아 이 모자로 물을 푸면10갤런이나 푼다는 데에서 이름이 지어짐. 어떤게 나왔나 레깅스와 베레모를 중심으로한 파리지앵 스타일이 이번 시즌 유행하면서 어떤 모자들이 출시됐는지 알아보자. 2007년 가을·겨울 런어웨이는 유난히 모자가 많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베레(Beret)’는 일명 찐빵모자. 둥글납작하고 부드러우며 챙이 없는 모자를 일컬으며 프랑스 바스크 지방 농민이 쓰는 울로 만든 모자인 ‘바스크(Baque) 베레’가 그 원천이라고 알려져 있다. 2007년 FW 베르사체 런어웨이에 등장한 것이 올 겨울 대유행하는 베레모. ‘가르보 햇(Garbo hat)’은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1930년대 즐겨 썼던 카플린형의 모자를 말한다. ‘카플린(Capeline)’은 폭 넓은 챙이 물결치듯한 모양으로 파리지앵을 연상시키는 모자다.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챙은 울, 크라운(머리) 부분은 니트로 응용해 출시했다. 비긴(Bigin) 벙거지와 비슷한 모양을 머리 전체를 싸고 턱 아래를 여미는 디자인이다. 셀린느 런어웨이의 모자는 비긴과 헌팅 캡을 합친 듯한 모양인데 헌팅 캡은 말 그대로 사냥시 쓰는 모자로 크라운은 부드럽고 평평하며 학생모나 군모같은 모자를 가리킨다. ‘터번(Turban)’은 중동 아시아나 인도 지방에서 많이 쓰는 모자다. 긴 천을 머리에 둘러 심한 더위를 피하고 바람을 막기 위해 쓰나 다른 지방에서는 여성 모자에 그 모양이 응용돼 자수를 놓기도 한다. 터번은 돈나 카렌(Donna Karen)이 런어웨이에서 선보였다. ‘칵테일 햇(Cocktail hat)’은 파티용 모자다. 햇빛 차단이나 보온과 같은 기능때문이 아니라 패션 자체를 위해 쓰는 모자이기 때문에 가장 패셔너블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2007.12.07. 11:0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백화점 일층 뷰티 매장은 선물용 세트가 가득하다. 매년 이맘때면 출시되는 기초 세트, 향수 세트, 메이크업 세트 가운데 올해 눈에 띄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이 있으니, 바로 디퓨저다. 디퓨저는 에센셜 오일을 초나 전기 등을 이용해 온 집안에 자연스럽게 향을 퍼뜨리는 것이다. 편안한 휴식을 통해 심신의 뷰티를 향상시켜 줄 각종 디퓨저와 각종 홈 프레그런스를 소개한다. ◇ 디퓨저의 종류 - 홈 퍼퓸 디퓨저(Home Perfume Diffusers) 대나무나 등나무 등을 홈 퍼퓸에 꽂아 향을 내는 디퓨저. 꽂는 나무가지 수에 따라 향의 강도가 정해지고 보통 6~8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스틱을 반대로 꽂는다.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의 디퓨저로 대표적인 브랜드는 안투사(Anthousa) 크랩트리 앤 에블린(Crabtree & Evelyn)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L'occitane) 등이 있다. 한인 타운 내에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라벤더 배쓰 앤 바디'에서 앤토사의 미니어처 2종 세트를 개별로도 판매한다. 한개당 30달러. - 램프 링(Lamp Rings) 램프 링 가운데 홈이 패어있어 그 위에 오일을 떨어뜨리고 이 링을 전구위에 바로 놓는다. 전구를 켜면 발생하는 열이 오일의 향을 퍼지도록 만들어준다. 어떤 디퓨저보다 저렴하지만 전구가 간혹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크랩트리 에블린 메탈 램프 링세트는 12달러 바디샵 세라믹 세트는 6달러 - 캔들 디퓨저(Candle Diffusers) 캔들 디퓨저는 보통 세라믹이나 금속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디퓨저는 보통 2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아랫 부분에는 초를 놓는 공간이 있고 윗 부분에는 작은 접시와 같은 공간이 있다. 윗 부분의 작은 접시 부분에 물을 넣고 에센셜 오일을 네 방울 정도 떨어뜨린 뒤 초에 불을 켜면 멋진 분위기와 동시에 은은한 아로마 향이 집안에 퍼진다. 가격이 저렴하고 디퓨저의 디자인이 다양해 선물용으로 적합한 반면 아로마 향이 진하게 퍼지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넓은 거실이나 사무실보다는 베드룸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 전기 디퓨저(Electric Heat Diffusers) 전기 디퓨저의 필터 접시에 원하는 향의 오일을 떨어뜨리면 은은한 전기열에 의해 향이 온 집안에 퍼진다. 전기 디퓨저는 다른 형태의 디퓨저보다 아로마를 강하게 퍼트리고 불을 사용하지 않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 - 팬 디퓨저(Fan Diffusers) 센트 패드나 트레이의 오일을 작은 선풍기를 통해 퍼트리는 디퓨저. 전기나 초를 사용하면 열에 의해 에센셜 오일의 성분 중 하나를 변화시켜 아로마 테러피의 효과를 낮출 수도 있는 반면 팬 디퓨저는 찬 바람을 이용 테러피 효과를 극대화 한다. - 네뷸라이저(Nebulizers) 네뷸라이저는 모터가 달린 플라스틱 부분과 오일을 보관하고 분무하는 유리로 된 부분이다. 네뷸라이저는 오일 성분을 분리시켜 분무하는 형태로 디퓨저 중 아로마 테라피효과가 가장 크다. - 클레이 팟 디퓨저(Clay Pot Diffusers) 여러가지 모양의 클레이 팟 디퓨저는 세라믹 병의 형태로 오일을 넣어 놓고 코르크 마개로 사용하지않을 때는 덮어놓으면 된다. 향 조절은 얼마나 많은 오일을 넣느냐에 달려있다. 저렴하면서 불이나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아 안전하다. ◇ 기타 홈 프레그린스 - 인센스 스틱(insence stick) 향이 나는 스틱 끝부분에 불을 붙인 후 가볍에 불어 불을 끄면 약 40분 정도 향을 피운다. 향을 지탱할 수 있는 지지대는 웹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록시땅은 라벤더 윈터 포레스트 등 3가지 향의 인센스 스틱이 뚜겅안의 홀더와 함께 17달러에 판매된다. - 향기 서랍 페이퍼(scented drawer papers) 서랍안에 넣어두는 종이. 향이 방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크랩트리. 18달러. - 센트 락(scented rocks) 향이나는 작은 돌이 여러가지 컬러로 판매된다. 투명 유리병에 보관하면 인테리어 소품역할까지 한다. Slatkin. 32달러. - 쿠션 & 인형 여러가지 향과 사이즈로 구성된 쿠션과 인형. Sonoma에서 다양하게 출시됐다. 8달러 부터. 김수연 기자
2007.12.07. 10:41
흔히들 마라톤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외롭고 쓸쓸한 그 싸움은 누가 대신 뛰어줄 수가 없는 것이라며. 단지 피니시 라인을 향해 우직하게 한 발씩 내딛는 '혼자만의 레이스'라고. 그래서 마라톤은 곧잘 '인생'과 비교되기도 한다. 조앤 정(59.스튜디오 시티)씨에게도 마라톤은 분명 그랬다. 40이 넘어 도전의식에 한껏 고취돼 참가한 첫 대회를 완주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은 때 부터 마라톤 완주를 74회나 이룬 지금에 이르기까지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언제나 혼자와의 싸움을 통해 스스로를 가다듬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정씨의 마라톤은 달라졌다. 종전의 마라톤이 자신 또는 인생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줬다면 지금의 마라톤은 사람과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줬다고나 할까. 정씨는 이제 혼자 달리지 않는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남들보다 조금 더 불우한 이들과 나란히 함께 달린다. 정씨는 지난 2004년부터 매주 두 차례씩 장애인들을 위해 마라톤 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금요일 오전에는 15명 정도의 시각 장애인들의 눈과 손이 되고 토요일에도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청소년 40여명을 이끌고 공원을 달린다. 이들과의 달리기는 무더위건 비가 오건 단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 1년에 한두차례는 마라톤 대회에 꼭 장애인들과 함께 참가한다. 지난 '2006 LA마라톤' 대회에서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29세 장애인과 첫 동반 참가해 6시간30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또 지난 10월 열린 롱비치 5㎞ 마라톤 대회에서도 정신 지체 장애아 4명과 함께 뛰면서 이들에게 첫 마라톤 완주의 희열을 선사했다. 이들 모두는 마라톤 교실에 참가하기 전에는 남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도 못하고 똑바로 서있는 것 조차 불안했던 이들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정씨의 관심은 성치 않은 몸.정신으로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이들을 직접 만나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내가 얼마나 못된 사람이었는지 알아요? 성격은 또 얼마나 급했다구…. 그런데 마라톤을 시작하고 그런 것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긴거죠. 바로 그 때 장애인들이 내 눈에 들어왔어요." 장애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직전 '2004 런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자비를 들여 영국까지 날아가 참가하는 대회인만큼 입상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런데 정씨의 앞에 갑자기 파트너를 잃고 쩔쩔매는 한국인 시각장애인이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파트너 없이 마라톤을 완주할 수는 없는 일. 그의 열정을 대번에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일까. 정씨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중도포기의 위기를 이겨내면서 마침내 동반 완주. 시각장애인과 피니시 라인을 함께 끊었을 때의 그 아름다운 감동을 정씨는 결코 잊지 못한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마라톤은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그들을 대신해 뛸 수는 없지만 함께 뛸 수는 있다는 것을. 그들의 삶은 불우했지만 우리들이 지금보다 조금씩만 더 노력한다면 그들도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을요." 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정씨는 모든 참가 장애인들의 목 위에 직접 만든 메달 하나씩을 걸어준다.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겨냈다는 훈장이자 앞으로 함께 세상을 헤쳐나가자는 증표다. 마라톤 피니시 라인에서 장애인들이 지어내는 표정보다 이 세상에서 더 감동적인 것은 없다는 정씨. 그는 안다. 인생이란 늘 함께 달리고 마지막 결승선에서 같이 웃을 수 있는 긴 여정의 마라톤이라는 것을…. ◇조앤 정씨는… 평범한 가정 주부이자 개인 호스피스 인력고용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 우먼이다. LA마라톤 대회 1위(55~59세 그룹)등 입상경험이 풍부한 뛰어난 마라토너이면서 철인3종경기에도 출전한 바 있는 맹렬 여성이다. 2000년 창설한 한인마라톤클럽(KMC)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정부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법체류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정씨는 내년 2월3일 ‘헌팅턴비치 마라톤’ 대회에도 정신 지체 장애아 5명을 이끌고 출전한다.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픈 이들이나 장애인 마라톤 교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길 원하는 한인들을 위해 정씨의 전화(213-453-4864)는 항상 켜져 있다. 글: 서우석 기자 사진: 김상진 기자
2007.12.07. 10:41
여성마케팅, 신조어로 보는 여성 마케팅 미시, 알파걸, 헤라, 줌마렐라, 골드미스, 프라브족... '제대로 우는 암닭'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구애가 뜨거워짐에 따라 이들 여성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일반 명사화한 '미시족'은 여성 신조어의 효시격. 10여 년 전 미시족의 출현에 기업 뿐 아니라 학계, 광고업계는 흥분했다. 미시족은 주부로 아이들을 돌보면서 여유를 즐기며 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여성을 일컫는 말. 대채로 소득이 높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져 브랜드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미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신조어가 등장했다. 바로 '헤라'다. '헤라(HERA)'란 주부이면서(Housewives) 고등교육을 받았고(Educated)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Reengaging)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Active) 여성의 약자다. 연령으로 따지면, 35세에서 42세까지의 주부층이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기획업무를 12년간 담당했던 KT&G 브랜드국 황인선 부장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서 <헤라마케팅>을 통해 "이들 주부는 상품 구매가 까다로운 한편, 입소문 능력이 좋아서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면 뜨거운 감자인 동시에 '현대판 마님'"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위아래 세대와 다른 주목할만한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아이들이 유아기를 벗어났다는 것, 둘째는 자기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 셋째는 소비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품격 있는 삶을 꿈꾸는 계층인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란 말도 나왔다. 이렇게 가족과 자녀를 내세워 경제계 전반에 막대한 소비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부들 못지 않게 주목 받는 여성 계층이 또 있다. 바로 우아한 싱글녀 '골드 미스'다. 이들은 평소엔 알뜰하지만 갖고 싶은 것에 기꺼이 돈을 쓰고, 문화 향유에 과감한 특성을 지녀 사회적 영향력이 만만찮다. 고학력의 전문직 종사자, 5000만원 안팎의 고소득 층. 일반적으로 25~35세 전문직 여성을 지칭한다. 이러한 젊은 취향의 명품을 선호하는 '골드 미스'를 겨냥해 백화점이나 홈쇼핑업계, 가전업계, 호텔 업계 등은 고품격 맞춤 상품을 대거 선보이는 추세다. 이와 유사한 프라브(Proud Realiser of Added Value)족은 명품을 좋아하지만, 명품과 싸구려 제품을 매치해 자신만의 스타일 연출에 가치를 부여하는 부류. 일명 합리적 실속파로 불린다. 외국 배우 케이트 모스나 시에나 밀러가 대표적이다. 무조건 명품이나 싼 가격을 제품을 찾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의 희소성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위주로 급성장해온 인터넷 쇼핑몰 상품 리스트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G마켓은 이러한 프라브족을 겨냥,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인터넷쇼핑몰의 VVIP고객 1%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플래티늄샵'과 해외 유명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쇼핑' 코너를 열었다. 알파 걸(alpha girl)은 신드롬을 넘어 뉴트렌드로 급부상한 신조어. 그리스어의 첫반째 자모인 알파로 최고의 여성을 뜻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아동심리학자인 댄 킨들런 교수가 최초로 사용한 말로, 공부나 일 등 여러 면에서 남성을 능가하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의 '엘리트 여성'을 지칭한다. 골드미스와 개념이 흡사하지만 보다 신세대 여성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향후 소비사회를 이끌 차세대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뭐가뭔지 너무 많아 헛갈리는 게 꼭 스팸메일하고 양상이 비슷하다는 '족' '세대' 마케팅. 날마다 이같은 용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에 대해 황인선 부장은 "한 용어가 개발되면 예외없이 그 시장을 노리는 기업 마케팅이 따라붙는다"며 "욕구는 과장되게 포장되고, 포장된 욕구는 소비자의 즉흥성과 '좋은 게 좋다'는 심리와 맞물려 '욕구가 욕구를 먹는' 소비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7.12.07.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