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반전과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장면 추리에 추리를 더하는 퍼즐 등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쏘우(Saw)'시리즈의 4편이 개봉했다. 영화는 3편에서 사망한 지그쏘우의 사체부검 장면에서 시작된다. 분명 지그쏘우는 죽었다. 하지만 그가 어디 보통 범인인가. 사체부검 중 지그쏘우의 위장에서 왁스로 코팅된 마이크로녹음기가 발견되고 지그쏘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베테랑 형사 호프만이 현장에 도착한다. 녹음기를 틀자 흘러나오는 지그쏘우의 목소리 "이제 막 게임이 시작되었다." 한편 형사 케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명의 FBI 범죄심리분석관 스트레임과 페레즈 요원이 투입된다. 이들은 케리를 사망케 한 함정 및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 지그쏘우에게 제자 아만다 외에 또 다른 도우미가 있을 것이라고 추리한다. 그날 밤 전편에서 지그쏘우가 게임을 걸지 않았던 마지막 인물인 SWAT 팀장 릭이 습격을 당해 의식을 잃고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이 어느덧 지그쏘우의 새로운 게임에 동참하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이들 모두에게 악몽 같은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지그쏘우가 가지고 있는 사악함의 근원과 그의 진짜 계획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이번 4편은 미국 개봉에서 첫 주 3183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 동안 3176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러한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단 하나. 시리즈 내내 비슷한 스토리라인과 진행방식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쏘우 시리즈 만이 제공하는 상상을 불허하는 살인장면 때문이 아닐까. 더욱더 잔인하고 참실한 살인게임(?)으로 무장한 4번째 작품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2007.11.08. 10:21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 명문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2004년 아메리칸 리그 결승전 당시 또 다른 명문 팀인 뉴욕 양키스에게 3승을 내준뒤 이후 4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저력을 과시한 후 결승에 진출 새인트 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우승하기에 이른다. 야구역사에 남을 만한 기적적인 승리였던 만큼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던 그들의 대기록이 올해 다시 한번 재현됐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 3승을 내주고 4연승 결승에 진출해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거머 쥐었다.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레드 삭스의 화려한 성공의 뒤에는 그들을 거의 미친 듯이 응원하는 팬들의 성원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선수가 게임을 잘하고 감독이 뛰어난 작전을 수행해도 팬들의 지지가 없다면 이러한 기적 같은 기록은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는 레드삭스의 열혈 팬인 한 남자와 그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우여곡절을 재미있게 각색한 코미디다. 유능한 비즈니스 컨설턴트 린지(드류 베리모어)는 미모 지성착한 마음씨까지 지닌 그야말로 '완소녀'. 그녀는 운명처럼 고등학교 교사 벤(지미 팰론 분)과 열애에 빠진다. 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린지. 하지만 그녀의 환상은 벤의 정체가 들어 나면서 깨지기 시작한다. 벤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열혈 팬이었던 것. 야구 시즌이 다가오자 본색을 드러내며 그녀와 사사건건 부딪치기 시작한다. 이제 두 사람은 사랑과 광적인 취미 중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스포츠와 자신의 애인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스포츠와 사랑의 무게가 같다는 것이 아닐까. 레드삭스가 저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팬들의 팀을 향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2007.11.08. 10:21
엉뚱하지만 천재적 사건 해결력을 자랑하는 행동파 검사 쿠리우(기무라 타쿠야). 그는 우연히 동료 검사 시바야마(아베 히로시)가 자신의 이혼소송 때문에 떠맡긴 사건을 넘겨 받게 된다. 그 사건은 용의자가 모든 죄를 자백했고 모두가 쉽게 판결이 날 거라고 믿는 재판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서 돌연 용의자가 '검사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라며 자백을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검사로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쿠리우. 설상가상으로 상대편 변호인으로 일본 최고의 거물급 변호사 가모우가 등장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진술로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가모우 변호사의 공격에 궁지에 몰린 쿠리우 검사. 단순 상해치사 사건에 검찰 특수부까지 개입하며 쿠리우는 사건의 배후에 거대 권력의 더러운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위해 한국검사 강민우(이병헌)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사무관 아마미야(미츠 다카꼬)와 함께 부산으로 향한다. 일본인 들은 물론 일본대중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일본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주저할 것 없이 '기무라 타쿠야'를 꼽는다. 10여 년 전부터 빼어난 외모와 카리스마로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스마프(SMAP)'의 멤버로 활동하며 영화 드라마TV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현재까지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얼마전 본인이 주연한 영화 '히어로'가 제 12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처음 한국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영화 히어로는 이런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그만의 반항아적인 카리스마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9월 일본에서 개봉했을 당시 10일 간 흥행수익 340억원을 돌파하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한류 스타 이병헌이 우정출연하여 한.일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07.11.08. 10:21
산타 클로스에게 친형이 있었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이가 있을까? 감독 : 데이빗 돕킨 각본 : 댄 포글맨 출연 : 빈스 본, 폴 지아마티, 레이첼 위즈, 케빈 스페이시 제작 : 워너 브로스 장르 : 코미디 등급 : PG 데이빗 돕킨 감독의 신작 '프레드 클로스(Fred Claus)'는 산타 클로스 가족의 문제아인 장남 '프레드(빈스 본)'에 관한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옜날옜적 북극에 클로스 가족이 살고있었다. 장남 프레드가 소년이 됐을 무렵 둘째 '닉(폴 지아마티)'이 태어난다. 날 때부터 '뚱뚱한(?)' 몸매와 넉넉한 웃음을 타고난 닉. 털털한 성격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인해 어릴 적부터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하지만 닉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어린 프레드에게 '편애'로 인식된다. 결국 프레드는 엘프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인 북극을 떠나 인간세상에서 홀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산타'가 되어 전세계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숭고한' 역할은 동생인 닉의 몫이 된다. 어느덧 성인이 된 프레드. 아직까지도 그는 동생인 닉을 향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다. 크리스마스를 몇 일 앞둔 어느날 프레드는 길 거리에서 산타 클로스 분장을 하고 헌금을 걷고있던 구세군 직원들을 마주치게 된다. 갑자기 과거의 앙금이 떠오른 프레드. 홧김에 그들의 헌금 주머니를 훔치고 결국은 붙잡혀 경찰서로 끌려간다. 나오고 싶지만 보석금 5만달러가 필요하다. 결국 프레드는 닉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닉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집으로 돌아오라는 조건을 건다. 영화는 산타의 클로스의 전설에 현실의 세계를 접목시켰다. '산타'의 계보를 이어가는 클로스 가문의 이야기 어린이들의 선물을 만들며 공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엘프 종족들이 전부 크로스 오버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색다른 분위기에 클로스 가족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재미는 물론 가족의 소중함사랑 용기 협동 용서라는 미덕과 교훈 또한 담아 내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은 이 동화와 현실이 공존하는 그리고 훈훈한 가족애와 신선한 재미가 담겨있는 신 코미디 '프레드 클로스'와 보내심은 어떨런지. 황준민 기자
2007.11.08. 10:21
▷스파이더맨 3 (Spider Man 3)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어느 날, 스파이더맨은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고 스파이더맨은 오리지날 스파이더맨에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으로 변화한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강력해진 파워를 얻게 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마음껏 세상을 즐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제임스 프랑코)’이 된 해리와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능력을 얻게 된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 ‘샌드맨(토마스 헤이든 처치)’은 호시탐탐 스파이더맨을 노린다. 30일 출시, 등급 PG 13 ▷라이선스 투 웨드 (License To Wed) 최근 약혼한 커플, 벤 머피(존 크래신스키)와 새디 존스(맨디 무어)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가지 넘어야할 장애물이 남아있으니, 새디의 가족교회인 성 아우구스틴 교회의 리버렌드 프랭크 목사(로빈 위리엄스)가 내는 숙제를 통과해야 하는 것. 프랭크 목사는 자신이 특허를 낸 결혼 예행 코스를 통과하지 않으면 둘의 결혼을 축복해 줄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터무니없는 수업과 이상한 숙제들로 이루어진 이 테스트를 벤과 새디 커플은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30일 출시, 등급 PG 13
2007.11.01. 16:41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찰리 파인맨(아담 샌들러)과 앨런 존슨(돈 치들). 학창 시절에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들이 어느날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한때는 소위 '잘 나가던 치과의사'였던 찰리. 하지만 9.11 테러로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실의에 빠진 삶을 살고있다. 앨런은 우연히 만난 항상 재미있고 자신감에 넘치던 옜친구의 변한 모습에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그도 옜친구의 고통을 모두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행복과 여유만 넘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남들이 보기엔 예쁜 와이프와 '의사'라는 고수익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앨런도 그동안 가족과 직업에 대한 책임감에 짖눌려 자기 자신을 잊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일하는 기계'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었다.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인생을 바라보게되는 두 친구. 다시 시작된 우정어린 관계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영화는 대학시절 룸메이트였던 두 친구가 오랜만에 재회하여 서로의 아픈 영혼을 함께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요즘 한인사회를 뒤돌아 보면 찰리와 앨런 같은 친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전에 사정이 좋았지만 실패하고 도미한 친구. 미국에 먼저 이민 혹은 유학와 온갖 고생을 겪고 자리를 잡은 친구. 그러나 이들의 삶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르지 않다. 전자는 실패를 맛보았지만 그래도 자신 이외 타인의 생계는 책임 질 필요가 없는 '최소한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후자는 결코 일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일손을 놔버리는 순간 밀려드는 페이먼트와 가족의 생계를 감당할 수가 없는 일종의 '노예'인 것이다. 실패한 인생을 살고있건 잘 나가는 인생을 살고있건 힘든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돕고 살자. 서로 위로해주며 사랑을 나누자. 찰리와 앨런처럼.
2007.11.01. 11:21
영화는 소설가인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의 대표적인 소설 시리즈 '켄지 앤 제나로 시리즈' 중 4번째 편 'Gone Baby Gone'이 원작으로 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사회의 온갖 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 이기도 하다.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사라진 여자 아이. 아이의 엄마는 미혼모로서 마약을 하고 방탕한 삶을 살지만 아이의 실종으로 인해 단숨에 언론의 집중적인 표적이 된다. 아이의 실종이 지역 마약 조직의 암투와 연관되었다고 믿는 사립탐정 캔지와 제나로는 베테랑 경찰 브루사드 (에드 해리스)와 함께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나 아이의 실종 사건에 대한 단서는 전혀 예상 외의 장소에서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영화를 통해 '과연 어느 것이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가?' 라고 되묻는다. 아이의 미래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3류 부모인가 아니면 아이를 바르게 키워줄 수 있는 가정의 양부모인가. 미국에서 아동 학대를 엄하게 금하는 것 같지만 이 작품 속에서 나오는 아동들의 이야기는 친부모라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학대 하는 부모들의 현실과 법의 맹점이 잘 드러나 있다. 올 가을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2007.11.01. 11:21
중국영화의 특징을 하나 들자면 '화려한 색'을 꼽을 수가 있다. 특히 장대한 역사를 가진 황실을 주제로 한 영화일수록 그렇다. '마지막 황제' '영웅'등을 감상한 이들이라면 분명히 동조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장이모 감독의 신작 '황후화'도 이러한 계보를 그대로 이어간다. 영화의 배경은 중국 당나라 말기. 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황제의 명령으로 황금 빛의 국화가 황궁을 가득 채운다. 황제(주윤발)는 북쪽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떠났던 둘째 아들 원걸 왕자(주걸륜)와 급히 궁으로 돌아오고 황후(공리)와 다른 세 명의 왕자를 모두 불러 들여 긴급 가족회의를 소집한다. 겉으로는 중양절을 같이 보내자는 뜻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오랜만에 황실로 돌아온 원걸 왕자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황후의 모습과 국화에 대한 그녀의 강한 집착에 의문을 품는다. 한편 점점 깊어만 가는 자신의 병의 원인이 황제가 꾸민 음모라는 사실을 간파한 황후는 원걸 왕자와 함께 역모를 계획한다. 드디어 거사일인 중양절의 밤이 다가왔다. 국화로 수놓은 황금 갑옷을 입은 십만의 병사들이 황제를 향해 칼을 겨누지만 그 또한 황제의 덫임을 알게된다. 영화는 이권 앞에서는 아무리 핏줄이라도 서슴없이 베어버리는 황족의 비정한 가족관계를 노래한 한편의 서사시 적인 구조를 지녔다. 특히 화려한 색채가 일품으로 황제의 권력을 상징하는 은빛과 황후의 권력을 상징하는 금빛이 어지럽게 흩날린다. 여기에다 황제와 황후의 권력대립과 증오 그리고 애정의 스펙트럼이 빛을 발한다. 두말할 필요없는 스타 주윤발과 공리가 각각 황제와 황후로 출연 해 황제와 황후의 애증 관계를 연기했다. 또한 대만의 차세대 스타 주걸륜이 원걸 왕자역으로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아버지를 공격하다 사라져가는 비운의 왕자역을 소화했다.
2007.11.01. 11:21
1942년 중국 상하이. 일본군이 아직 중국에 주둔하며 식민정책을 펴고있던 시대. 한 여인이 카페로 들어선다. 그녀는 차 한잔을 주문하고 정숙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감독 : 리 안 각본 : 왕휘링 출연 : 양조위,탕 웨이, 조앤 첸, 왕이홈 제작 : 포커스 장르 : 스릴러 등급 : NC-17 그녀의 이름은 왕지아지(탕 웨이). 전쟁 통에 가족과 해어지고 영국으로 피난한다. 대학 1년때 그녀는 중국인 유학생인 광유민(왕이홈)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뀐다. 그는 중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지하조직을 구성하여 애국심을 설파하고 일본인 장교들의 암살을 계획한다. 타고난 총기와 재능으로 인해 어느덧 조직의 유능한 일원으로 성장한 왕지아지. 그녀는 일본군의 최대 협조자인 매국노 이 선생(양조위)을 암살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우선 결혼한 유부녀로 위장해 막씨 부인이라는 가명으로 이선생의 부인인 이씨부인(조앤 첸)과 친분을 쌓은 뒤 이 선생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이 선생과 접촉하고부터 그녀의 감정에 변화가 생긴다. 그가 적으로 보이지 않고 욕정과 사랑의 대상으로 다가오면서 암살 시나리오는 수포로 돌아가게된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고 왕지아지는 홍콩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다시 광유민을 만나게 되는 그녀. 그는 다시 한번 이선생의 암살을 주문하고 그녀는 조국을 위해 재시도에 응한다. 하지만 이선생과 재회는 그녀를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진정한 정체성을 찾게 되는 분수령이 된다. 대만출신 리 안 감독의 신작 '색 계'는 조국을 배반한 반역자와 그를 제거하려는 젊은 여인의 금지된 사랑과 서스펜스가 듬뿍 담긴 사랑의 드라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선생으로 분한 홍콩 스타 양조위와 신인여우 탕웨이와의 뜨거운 정사 신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전세계 영화계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이 20분간의 뜨거운 정사 신은 외설시비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남녀 아니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배신자와 암살자간의 사랑과 애정을 아름답고 적나라하게 들어냈다. 특히 일제치하에 고통을 당한 적이 있는 우리로서는 작품의 스토리는 물론 두 주인공의 금지된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현재 패서디나 퍼시픽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황준민 기자
2007.11.01. 11:21
귀여운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 따뜻한 마음씨의 호텔리어 민재(박용우) 커플은 연애 4년 결혼 3년에 뜨겁기보단 편안한 생활형 부부. 일밖에 모르는 영준(이동건)과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는 젊고 멋진 커플. 그러나 그저 남편과 아내로서만 살아가는 정감없는 부부. 패션 컨설팅을 하기위해 찾아온 유나와 말싸움을 벌이게 된 영준. 홍콩출장에서 우연히 민재와 마주치는 소여. 소여는 남편 영준은 물론 그녀 자신조차 몰랐던 내면을 보아주는 남자 민재가 끌린다. 영준은 당차게 보이지만 상처받은 영혼을 가진 유나가 신경 쓰인다. 서로의 필요함에 의해 엇갈린 이들. 위험하면서도 은밀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영화는 이들 부부가 '서로 다른 파트너'와 뜨거운 '불륜'을 통해 현대 한국의 젊은 부부의 비뚤어진 성윤리를 들어냈다. '부부-스와핑'의 구도를 바탕으로 각자의 배우자가 갖지못한 매력을 상대방을 통해 찾아내고 즐긴다는 내용이지만 우려한 바대로 눈요기 거리만 보여주고 전하는 메시지가 없다. 한국식 불륜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일을 저지르고 난 후 수습을 못 한다'인데 영화도 이런 약점을 그대로 들어낸다. 상대에게 끌리고 불장난을 하게되고 후회하고 허무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진행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주인공들의 설정 또한 지극히 '클래식' 하다. 모두다 겉으로는 소위'잘 나가는'이들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를 지니고 있다.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부부관계에서 입은 마음속 상처 한두 개 정도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점들을 드러내지만 배우들은 이름값을 했다. 특히 엄정화의 리얼 하면서도 뻔뻔한 연기가 영화의 감초 역할을 하며 한층 성숙한 이동건의 차가우면서도 어두운 캐릭터의 표출도 훌륭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섹시배우 한채영의 몸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팬들에게 멋진 눈요기 감이 된다.
2007.11.01. 11:21
1960년대 말 뉴욕. 밖으로는 베트남 전 안으로는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던 미국의 심장부. 그 곳에 새로운 마약왕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가 등장한다. 감독 : 리들리 스캇 각본 : 스티븐 잘리안 출연 : 덴젤 워싱턴,러셀 크로우, 조시 브롤린 외 제작 : 유니버셜 픽펴스 장르 : 범죄, 드라마 등급 : R 미 공군과 짜고 중간책 없이 태국의 마약 농장으로부터 순도 100%의 헤로인을 수입해 타 범죄조직의 물건보다 반 이상 저렴한 가격의 마약 '블루 매직(Blue Magic)'으로 시장을 잠식해 버린다. 새로운 마약황제의 등장에 이탈리안 마피아를 비롯한 기존 범죄조직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하지만 프랭크를 저지하려는 세력은 이들뿐 만이 아니다. 범죄 조직과 담합 한 부패형사들 또한 프랭크의 살점을 뜯어내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프랭크를 집요하게 쫓는 이는 바로 뉴욕 경찰국 마약단속반 반장인 리치 로버츠(러셀 크로우). 그는 범인 수사 중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 1백만 달러를 고스란이 증거물로 경찰국으로 돌려보낼 정도로 청렴하고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다. 파트너가 마약중독으로 죽은 후 뉴욕시에 마약을 공급하는 '마약상' 프랭크를 잡으려 집요한 추적을 시작한다. '글래디에이터'로 한인들에게 익숙한 리들리 스캇감독이 신작 '아메리칸 갱스터'로 컴백 했다. 내외적으로 전쟁 폭력 마약매춘 등으로 얼룩져 있던 뉴욕 암흑가를 배경으로 마피아 갱스터 부패경찰의 생리를 리얼 하고 디테일 하게 그려냈다. 특히 실존했던 흑인 갱스터인 프랭크 루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는 흑인들의 사회적 위치 일본산 수입품에 억눌려 침체 해 있던 미국 경제 베트남 전쟁으로 지쳐가는 시민들 히피문화와 맞물려 기하급수적으로 퍼져나가던 마약의 병폐 등 당시 미국 뉴욕의 분위기를 영화 속 스크린에 잘 버무려 놓기도 했다. 거기다 덴젤 위싱턴 러셀 크로우라는 거물급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인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정학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표현된 시대성 화끈한 액션 씬 까지 포함하며 '갱스터 영화'의 새로운 획을 그 은 명작이다. 황준민 기자
2007.11.01. 11:21
또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애니메이션 ‘라따뚜이’(La Ratatouille)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가 월트 디즈니사로 넘어간 후 내놓은 첫번째 작품이다. 미키 마우스의 산실인 디즈니답게 픽사의 첫 작품 주인공으로 생쥐를 등장시켰다. 그러나 무대가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이고 주인공인 생쥐, 레미의 역할이 요리사라는 건 의외다. 쥐를 반가와 할 사람은 없겠지만, 특히 식당이나 주방에서 마주치는 생쥐는 더욱이나 기겁을 할 대상이 아닌가. 그럼에도 픽사는 요리사 생쥐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발표했고, 결과는 역시 픽사답게 성공이었다. 생쥐 레미는 여느 쥐와 다르다. 탁월한 후각을 갖고 있고 음식 만드는 데 관심이 높다. 단지 생계를 위해 음식을 훔쳐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참을 수가 없다. 존경하는 명요리사 구스토의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말을 계명처럼 받아들이고, 그의 저서를 탐독하는 레미의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다. 한편 레스토랑 구스토의 주방에 청소부로 취직한 청년 링귀니는 구스토의 핏줄을 이어 받았지만 요리에는 문외한이다. 이 둘이 만나 짝을 이뤄 명성을 잃기 시작한 레스토랑 구스토를 되살려내기 위해 힘을 합한다. 디즈니 영화답게 전체적으로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이며 교훈적이다. 다만 어떤 교훈을 주는가에 대해선 이론이 있을 수 있다. 요리사가 된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는 생쥐지만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노력한 끝에 꿈을 이루었다고 쉽게들 얘기하리라. 하지만, 좀더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과 링귀니라는 안성맞춤의 파트너를 적재적소에서 만남으로써 꿈을 이루게 됐으니 행운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성공에 동참한 링귀니의 입장에서 보면 노력은 물론 재능도 없이 뜻밖에 만난 생쥐 덕에 성공을 움켜쥐게 됐으니 더더욱 큰 행운의 덕을 입었다고 봐야 한다. 너무 시니컬한 분석일까? 영화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기술은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쥐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파리의 지상과 지하 광경을 보는 것은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한꺼번에 등장하는 수많은 쥐들의 털을 움직임에 따라 묘사한 정교함도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 뛰어난 애니메이션은 이 영화가 ‘음식 영화’로도 성공했음에 기여하고 있다. 요리하는 장면 묘사도 뛰어나지만, 빵을 비롯해 각종 음식 재료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질감의 섬세한 표현은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극중에서 음식을 맛보고 그 맛을 음미하는 장면에 각종 기하학적 그래픽을 동원해 맛을 묘사한 것이 기가 막히고, 무엇보다도 어느 주요 등장인물이 ‘라따뚜이’를 입에 떠 넣는 순간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 준 ‘라따뚜이’를 떠올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명장면으로 기억될 만하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게 만드는 것이 영화의 마법이다’라고 말한 브래드 버드 감독의 말대로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보이는 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비수처럼 날카로운 비평으로 전설적인 요리사 구스토의 목숨까지 앗아간 음식비평가 안톤 이고는 외양부터가 염라대왕 분위기를 풍긴다. 위에서 내려다 본 그의 사무실 모양은 관 형태로 생겼다. 지옥에서부터 울려오는 듯이 음침한 이고의 목소리 연기는 명배우 피터 오툴이 맡았다. 참고로, ‘라따뚜이’는 불어로 쥐 (rat)와 휘젓다 (touille)의 합성어이면서 프랑스 전통의 잡탕 요리의 명칭이기도 하다.
2007.11.01. 10:43
스톰트루퍼(오른쪽)와 레이아 공주 복장을 한 모델들이 25일 발행된 스타워즈 주요 캐릭터인 요다의 41센트짜리 기념우표 앞에 서있다.
2007.10.26. 15:42
▷레인 오버 미 (Reign Over Me, 2007) 모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9.11 사건. 찰리 파인먼 역시 그때 사랑스런 가족 모두를 잃은 후, 직업도 만나는 사람도 없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을 가진 잘나가는 치과의사 앨런 존슨.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조건을 가졌지만 그의 마음은 힘든 일과와 남편,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으로 무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찰리와 앨런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신나는 밤을 보낸다. 그러나 실의에 빠져 심한 고독에 갇혀있는 찰리는 쉽사리 마음 문을 열지 못하고, 친구로서 그를 도와주고 싶은 앨런은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9일 출시, 등급 R ▷리핑 - 10개의 재앙 (The Reaping) 가족이 비참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겪은 후 종교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진 캐서린 윈터(힐러리 스웽크). 선교사로서의 활동을 접고 종교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명성을 얻은 그녀는 어느 날, 작은 마을에 나타난 10가지 재앙에 대한 조사를 의뢰 받는다. 마을사람들로부터 재앙의 원인으로 몰아쳐진 어린 소녀 로렌(안나소피아 롭)을 만난 후부터 캐서린은 점점 믿을 수 없는 사실들과 직면하게 된다. 그녀가 맹신하던 과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불길한 징후들을 감지하고 악마와의 최후의 대결을 준비한다. 15일 출시, 등급 R
2007.10.25. 16:13
최근 들어서 중년부부들의 이혼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한국의 연예인 커플인 박철.옥소리 부부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있다른 결별 소식은 서로에게 충실하고 참으면서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수많은 중년부부들에게 우울감 마저 심어주고있다. 이제까지 중년 부부의 위기혹은 외도를 담은 영화는 수없이 많았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영화의 공통점 중 하나가 모두 중상층 이상의 부부들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2002년 작 '언페이스풀(Unfaithful)'도 뉴욕에 거주하는 한 중산층 부부를 모델로 삼았다. 결혼 10년차 부부 에드워드와 (리차드 기어)와 코니(다이안 레인) . 8살 아들과 함께 뉴욕 교외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뉴욕 시내로 쇼핑을 나갔던 코니는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폴 마텔이라는 젊은 프랑스 남자의 집에서 치료를 받게된다. 외간남자이기는 해도 이 폴이라는 남자 어딘지 모를 신비스런 매력을 풍긴다. 코니는 그에게 온몸이 끌릴 정도의 매력을 느끼지만 가정을 위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일상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곁에 있어 한없이 따뜻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코니에 마음에 자리를 틀어버린 폴.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서는 안되는 길을 들어선다. 대부분의 불륜영화들이 중산층 부부를 모델로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안정된 생활'이후에 오는 '편안함'이 '심심함'으로 작용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무료한 일상과 익숙한 풍요로움이 이들의 '원초적 본능'을 깨우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속 주인공인 코니도 경제적 풍요로움과 남편의 사랑에 익숙해져 버린 그래서 삶이 심심한 철없는 여인네다. 최근 파경을 맞은 연예인커플중 한 부부의 이혼사유의 중심에는 부인이 남편 이외에 외간 남자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아직 자세한 내막은 확인된 바 없지만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된 셈이다. '가정'과 '불륜' 어느쪽이 진짜 소중할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007.10.25. 11:41
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핌 (마샤 왓타나파니크)'과 '플로이(마샤 왓타나파니크 )'. 몸은 하나이지만 마음은 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5살이 되던 해 1%의 생존율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분리수술을 강행하지만 '플로이'는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고 결국 '핌'만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16년 이란 시간이 흐른다. 결혼 후 해외에서 살던 '핌'은 어느 날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태국으로 돌아간다. 도착한 '핌'은 자신과 똑같이 성장한 죽은 '플로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그리고 그녀에게 끔찍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태국의 공포영화는 세계 각국의 공포영화의 특징을 잘 배합시킨 일종의 '짬뽕'같은 느낌을 준다.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할리우드식 공포영화를 인간의 한(Grudge)에서 출발한 복수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식 공포영화를 귀신들의 괴기스런 움직임과 섬뜩한 표정등은 일본식 공포영화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배껴오기는 했지만 배껴온 부분들을 재구성하여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는 기술 또한 아주 뛰어나다. 마치 한식과 양식이 섞여 새로운 맛을 내는 일종의 '퓨전 음식'에 비교할 만하다. 2004년 작 '셔터'로 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으로 우뚝 선 팍품 웡품과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의 신작 '샴'은 몸의 일부가 붙은 일란성 샴쌍둥이를 영화의 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태국은 샴쌍둥이가 처음 발견된 곳이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의 샴쌍둥이가 태어나는 나라라 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샴쌍동이를 영화의 소재로 채택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또한 항상 함께 있다가 어느 순간 혼자가 됐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기반으로 했기에 쌍동이 자매에 대한 전설에 익숙한 우리들 에게는 문화적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즐기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다가온다.
2007.10.25. 11:41
스탠튼 가족은 정들었던 미국을 떠나 영국의 낯선 마을로 이사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탠튼 가족은 가문의 조상이 수세기전에 이 마을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스탠튼 가족의 막내인 윌 스탠튼은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등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경험한 후 윌은 자신앞에 나타난 '올드 원스(Old Ones)' 멤버들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바로 빛을 수호하는 불사신 전사 집단인 '올드 원스'의 마지막 전사라는 것. 또 메리맨 리온과 미스 그레이쏜을 주축으로 한 '올드 원스' 멤버들은 윌에게 비밀의 전설을 알려준다.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싸우고 있고 스탠튼의 14대 후손인 윌이 '라이더(The Rider)'가 이끄는 어둠의 전사들에 맞서 빛의 힘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는 '시커(The Seeker)'라고 설명한다. 드디어 세상을 정복하려는 어둠의 힘에 맞서 빛을 지키기 위한 윌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는 뉴베리 상을 수상했던 수잔 쿠퍼의 아동용 판타지 소설 '다크 이즈 라이징' 연작 시리즈를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액션 판타지 드라마다. 출연진으로는 비디오로 공개되었던 '샌드랏 3(The Sandlot 3)'의 어린이 배우 알렉산더 루드비그가 주인공 소년 윌 스탠턴 역을 맡았고 곧 개봉할 '황금나침반'의 이안 맥쉐인이 매리맨 리온 역으로 출연한다.
2007.10.25. 11:41
만약 해외출장을 떠났던 당신의 남편이 갑자기 실종됐다면 수소문을 거쳐 알아보니 테러범 용의자로 지목되어 비밀리에 수감되어 있다면 그리고 남편이 테러범으로 지목된 이유가 단지 그가 중동국가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라면 당신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쏘씨(Tsosi)'등을 통해 인권과 휴머니즘을 강조해온 게빈 후드 감독은 신작 '렌디션(Rendition)'을 통해 현재 미국이 강행하고 있는 테러전의 선량한 피해자들을 조명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안와 엘-이브라히미(오마 멧왈리)는 사업차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종된다. 시카고 공항으로 남편을 마중나갔던 이사벨라(리즈 위더스푼). 허탕을 치고 집으로 돌아면서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그저 단순히 비행기가 지연됐더니 여겼지만 1주일 지나도 소식볼통. 주지사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옛 친구를 통해 남편의 소재를 파악하고 그녀는 경악하고 만다. 남편은 테러분자로 오인받아 현재 모로코에 같혀 있는 것. 한편 안와의 체포를 명한 장본인은 미 보안국의 수뇌인 코니 위트만(메릴 스트립). 그녀는 안와가 이집트인 이라는 점과 전쟁 중 사우스아프리카를 방문한 중동계 라는 점등을 의심하여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모로코에 잠시 선착한 그를 테러범으로 낙인 체포하고 진실을 파헤치라며 끔찍한 고문을 지시한다. 안와의 고문을 옆에서 지켜보며 보고서를 작성하던 정보기관원 더글라스(제이크 질렌홀)는 무고한 한 남자가 파멸해가는 것을 보다못해 결국 그를 모로코 밖으로 탈출시키는 계획을 세운다. 영화는 현재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전에 휘말린 무고한 인간들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그에 반대되는 사랑과 정의를 한편의 서사시 같이 펼처냈다. 자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고한 자국의 시민마저 무참히 희생시켜 버리는 미정부의 비정함과 가혹한 육체고문 앞에서는 거짓말이라도 지어내어 가족을 지켜내는 한 가장의 처절함 그리고 무고한 한 인간을 지옥에서 구출해 내는 한 남자의 순수한 정의감이 멋들어지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감독 : 게빈 후드 각본 : 켈리 세인 출연 : 리즈 위더스푼,제이크 질렌홀,메릴 스트립 제작 : 뉴라인씨네마 장르 : 스릴러 등급 : R 황준민 기자
2007.10.25. 11:31
엄마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옥희(고은아)와 딸보다도 철이 덜 든 엄마 혜주(김원희). 모녀지간이라기 보단 친구같이 티격태격하는 이 모녀는 사랑방 렌트업을 운영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이들 모녀앞에 나타난 멋진청년 덕근(정준호). 모녀가 운영하는 사랑방으로 거처를 정한다. 촌구석에 나타난 도시남 덕근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다. 고작 15살 차이밖에 안 나는 두 모녀. 백마탄 왕자를 서로 꼬시기 위해 사사건건 부딪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실 덕근은 3류 양아치 '선수'다. 아버지가 진 1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조폭한테 시달리던 덕근은 혈육을 찾아주면 거액을 내놓겠다는 한 노파의 부탁으로 이 마을로 온것. 그러나 사람 찾는 일이 잘 풀리지 않자 혜주가 지닌 통장의 거액을 빼내기 위해 온간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국민배우급으로 성장한 정준호와 김원희가 드디어 호흡을 맞추었다. 영화는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두 배우가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것 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섭의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원작으로 패러디한 관계로 관객들에 친숙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을 먼저 접한 이들이라면 패러디의 수준을 벗어나 창작 수준으로 거듭난 영화가 크게 달갑지 않을 것이다.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손님과 어머니 사이 즉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제한된 공간에서 감정의 싹을 틔어 나가는 그런 소소한 재미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그저 관객들을 '웃기려'제작된 영화 인만큼 원작이 지니고 있던 순수함과 서정성이 배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양아치 선수가 철 안든 젊은 아줌마의 돈을 노린다는 설정 자체가 조폭영화로 얼룩진 최는 한국영화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내용도 없고 억지로 웃기려는 노력만 보이는 부분들이 약간은 거슬리기 하지만 두 배우의 코믹연기가 배꼽을 잡게한다. 자료제공: 〈DVL Entertainment>
2007.10.25. 11:21
뱀파이어들이 똑똑해 졌다. 더이상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에만 '수혈(?)'을 위해 뒷골목을 헤매지 않는다. 대신 태양이 뜨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주 바로우 타운(Barrow Town). 이 곳은 일년에 30일간 해가 뜨지 않는다. 주민들은 이 기간을 '30일간의 밤(30 Days of Night)이라 부르며 일종의 월동기간으로 여기며 휴식을 취한다. 30일간의 밤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 밤 조용한 소도시 바로우 타운에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리고 연이어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 마을의 사냥개들이 죽어 나가고 사람들이 실종된다. 사고가 터지면서 마을 셰리프인 에반(조쉬 하넷)과 파트너인 빌리(마누 바넷)는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고로 캘리포니아 행 비행기를 놓친 에반의 전처 스텔라(멜리사 조지)도 어쩔수 없이 마을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미 피의 축제는 시작됐다. 완벽한 세상인 태양이 없는 곳을 찾아 떠돌던 벰파이어들은 드디어 그들의 지상낙원을 찾았다. 살육이 시작되고 마을사람들은 모두 은신하며 30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원한다. 데이빗 슬레이드 감독이 메가폰은 잡은 '30일간의 밤'은 스티브 나일스와 벤템플 스미스의 그래픽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새로운 개념의 뱀파이어 영화다. 드라마성이 강하고 약간의 '인성(Humanity)'을 가지고 있던 이제까지의 뱀파이어들과는 개념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영화에서의 뱀파이어들은 오직 살생을 목적으로 떠도는 존재들이며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바로우 타운으로 왔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뱀파이어 영화 팬들이 정말로 보고싶어하는 것들인 처절한 살육 화끈한 고어(Gore) 그리고 무력함에서 오는 공포만이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마치 필요한 것은 강조하고 재미없고 지루한 것들은 싸그리 없애 '군살'을 제대로 제거한 것처럼 깔끔하다 . 그렇고 그런 뱀파이어 영화가 난무하는 요즘 새로운 트랜드와 신선함을 불러온 작품으로 뱀파이어 및 고어영화들의 허기진 욕구를 달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감독 : 데이빗 슬레이드 각본 : 스트비 나일스, 스튜어트 비티, 브라이언 넬슨 출연 : 조쉬 하넷,멜리사 조지, 마누 바넷 제작 : 컬럼비아 픽쳐스 장르 : 공포, 스릴러 등급 : R 황준민 기자
2007.10.25.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