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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퓨사' 부드러움에 빠지다

요즈음 피기 시작하는 꽃중에 시선을 끄는 꽃으로 퓨샤가 있다. 퓨샤는 멀리서 바라볼 때에는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꽃이다. 우아한 꽃의 구조와 주름잡힌 꽃잎 화관 아래로 길게 뻗어 나온 암술과 수술 등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관상해야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분에 심어 패티오에 두든가 꽃밭의 맨 앞쪽에 심고 행잉배스킷에 심더라도 눈높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걸어야 한다. 퓨샤는 성장 형태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위로 똑바로 자라는 것이고 또하나는 아래로 늘어지는 덩굴 타입이다. 덩굴로 자라는 퓨샤는 행잉배스킷에 심었을 때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똑바로 크는 관목 타입의 퓨샤는 사람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곳 중에서 오후에 그늘 진 곳에 심으면 좋다. 생긴 모양에 대해 퓨샤를 두고 흔히 두가지로 표현한다. 하나는 아름다운 댄서가 주름잡힌 스커트를 입고 프렌치 캉캉을 추는 것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에서 나란히 걸려 아래로 늘어져있는 귀걸이 목걸이 등 장신구용 보석같다는 것이다. 옆으로 뻗은 가지에 꽃들이 나란히 매달려 아래로 향하기 때문이다. 벨벳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꽃잎의 빛깔은 루비색과 보라색 연분홍 진분홍 등 다양하다. 아래로 고개 숙인 옅은 녹색의 눈물방울 모양 꽃순이 벌어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나온다. 길다란 수술을 감싸고 있는 주름진 화관과 함께 활모양의 꽃받침이 위로 향해있다. 늦봄에서 가을까지 피는 이 아름다운 꽃을 벌새들이 매우 좋아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퓨샤를 키우기가 쉽다. 해안지역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고 내륙이라면 아침 햇빛만 받고 오후에는 그늘에 있든지 온종일 나무 밑 얼룩얼룩한 햇빛이 있는 곳이면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야 하고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비옥한 흙을 좋아한다. 오래동안 꽃을 잘 피게 하려면 정기적으로 비료를 주어야 한다. 화분에서 키우는 퓨샤는 특히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새 줄기가 나오면 끝부분을 따내어 더 많은 가지가 나오도록 한다. <조경 전문가〉

2007.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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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티셔츠 '살짝노출, 꼭 끼게 입자!'

여름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티셔츠이다. 티셔츠는 비교적 적은 돈을 들이고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의 아이템. 올 여름 티셔츠는 어느때보다 귀엽고 섹시하며 로맨틱하다. 지난해 까지 유행했던 캐주얼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한 박스형 티셔츠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또한 숫자 프린트나 현란한 페인팅 무늬도 줄어든게 특징이다. 올해 티셔츠는 실루엣에 변화를 준 경우가 많다. 앞가슴에 단추가 달려 원하는 대로 가슴을 노출할수 있는 디자인 또는 가슴이 깊게 파인 브이넥 라인의 티셔츠 등.프린트에 있어서는 1960년대 광고나 인물 프린트가 레트로 무드를 돋보이게 한다. 가슴 한가운데 로고타입이 프린트 되거나 낙서 같은 영어문장이 쓰인 프린트 디자인은 여전히 우세. 티셔츠가 여름이 되면서 단벌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것은 신체를 드러내는 특히 가슴과 어깨 부분이 타이트한 디자인의 티셔츠가 섹시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합하듯 올해 티셔츠들은 어깨와 가슴 허리선 모두 타이트하고 짧고 작게 디자인된 아이템들이 많다.

2007.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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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바지 지고 배바지 뜬다!…'허리위 패션 돌아오다!'

‘로우 라이즈’와 ‘스키니’는 잊어라. ‘하이웨이스트’와 ‘나팔’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없이 내려갈 것만 같았던 허리 라인이 드디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 봄·여름 4대 컬렉션을 봐도 배를 덮는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스커트나 팬츠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올슨 자매, 키이라 나이틀리, 미샤 버튼 등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들을 시작으로 하이 웨이스트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하이 웨이스트와 어울러져 부각되는 또 한가지 트렌드가 있다. 바지 통이 넓어지고 있는 것. 요즘 바지나 진의 경우 하이웨이스트에 넓은 통이 유행의 대세이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과 넓은 통의 하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이미 80년대를 풍미했던 패션 스타일이었다. 다만 90년대 중반이후 계속된 로우 라이즈의 아성에 2000년대 초반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스키니의 기세에 묻혀 버렸을 뿐이다. 하지만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란 말처럼 하이 웨이스트와 나팔은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할 준비를 마쳤다. 패션계 관계자들은 "50~60년대 복고풍 패션이 크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패션이 다시금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수 있는 하이 웨이스트. 잘만 활용하면 허리도 가늘어 보이게 할수 있는 등 체형 결점도 보완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보일수 있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원피스는 지금이 아니라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허리선이 가슴 아래로 한층 올라온 원피스는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해주므로 키가 작은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원피스는 이처럼 키가 커보이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뚱뚱해 보이는 실루엣으로 보일 수 있으니 액세서리를 활용해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바지는 심플하게 입는게 스타일링의 핵심 팁이다. 패션 블로그 '아이엠 패션'은 "가능한 모노톤 색상의 바지를 고르고 여기에 역시 모노톤의 장식이 요란하지 않은 상의를 매치하는게 가장 무난한 코디법이다"고 전한다. 또한 "진의 경우 하이 웨이스트에 통까지 넓다면 소화해내기 힘든 아이템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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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시원한 울·실크 정장 대세!!

때이른 불볕더위로 매일 정장을 차려입어야 하는 직장 남성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덥다고 직장의 드레스 코드를 무시하고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오히려 여름정장일수록 스타일이 흐트러지기 쉬운만큼 더 신경을 써야한다. 그렇다면 더운날씨에 어떻게 해야 비즈니스 맨으로 경쟁력 있는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단 수트는 부자재를 최소화해 가벼우면서도 청량감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고 촉감이 시원한 울 실크 등이 가장 적절하다. 단 이런 소재는 덥고 습한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울 소재는 습기에 민감해 땀이 묻어 옷감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크 소재는 땀과 강한 햇빛에 약하므로 야외 활동이 많은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사복 한 벌로 일주일 내내 입으면 옷의 수명이 단축되므로 두 세벌 이상 신사복을 갖춰 하루나 이틀 정도만 입은 후 다른 옷과 번갈아 입도록 한다. 여름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색상은 네이비 톤이다. 화사한 실버 그레이 수트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린 혹은 블루 계열의 타이나 셔츠는 청량감을 주는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흰색 셔츠에 핑크빛이나 보라색 등 화사한 색상의 타이를 착용하면 트렌디해 보인다. 실루엣이 강조된 네이비 수트에 블루 셔츠를 입고 경쾌한 사선무늬 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면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는 비즈니스 재킷을 수트 대신 입을 수 있다. 이때 셔츠 선택에 주안점을 둔다. 노타이 패션에는 옷깃 부분이 잘 정돈되어 보이면서 볼륨감이 있는 셔츠가 제격이다. 셔츠 색상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흰색이나 푸른색이 무난하며 옅은 파스텔 계열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2007.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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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또 배워도 '공부가 고파~'…박종희·김외출씨 부부 무한도전

대단한 분들이다.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배움도 그러한 지는 이분들을 만나 새삼 알게 됐다. 올해 칠순인 박종희씨와 67세 되는 김외출씨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도 영주권자도 아니다. 1998년부터 미국에 삶의 터전을 잡은 막내아들 덕분에 미국과 인연을 맺어 1년에 너댓 달씩 이곳에 머무는 방문객이다. 그런데 방문객이 너무 바쁘다. 골프 치고 이름난 관광명소 찾아다니고 샤핑 하느라 바쁜 게 아니다. 손자 손녀 돌보는 데 매여 바쁜 것도 아니다. 영어회화를 잘 하고 싶어서 눈에 눈병이 날 정도로 영어공부에 매달리느라 너무 바쁘다. 김씨는 남세스럽다고 했다. 취미로 영어공부하는 게 뭐 그리 내세울 일이라고 인터뷰를 하느냐며. 그런데 그 공부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학교로 간다. 1998년 첫 단기체류 땐 LA에 있는 어덜트 스쿨을 다녔다. 부부가 손을 잡고 학교에 갔다. 정오까지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발음을 교정해주는 클래스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클래스 등을 찾아 다녔다. 토요일까지 포함해 많을 때는 6~7 과목을 수강했다. 예습도 하고 복습도 하고 시험공부도 했다. 대입수험생 못지 않은 일과였다. 한달쯤 지나니 뭔 소리인지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들이 부에나파크로 이사한 뒤에는 사이프리스 칼리지내 커뮤니티 교육센터 ESL과정으로 옮겼다. 어덜트 스쿨 보단 좀 수준이 높은 곳이다. 그리고 지난 가을학기 과제물로 제출한 수필이 ESL 대상 연례 수필 경시대회에서 학교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가주 전체대회선 낙방했다. "대회에 내보내는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을 쓰는 거였는데. 그냥 숙제인줄 알고 냈는데 며칠 뒤 집으로 전화가 와서 학교 대표작으로 뽑혔다잖아요. 어쨌든 노력을 인정받은 것같아 기쁘기는 했지요." 부부는 지난 3월 다시 막내아들 집을 찾았다. 칠순때는 지중해로 여행가자고 약속했었지만 봄학기 영어공부를 놓치기 싫어 지중해 대신 사이프리스 칼리지행을 택했다. 도대체 궁금했다. 왜 그렇게 영어가 배우고 싶은지. "남편이 간혹 집으로 외국인 친구를 데려왔는데 차 한잔 가져가도 말 한마디 못하고 멀뚱히 앉아 있으려니 창피하고 속상하고…. 그래서 틈틈이 공부를 했지만 영어에 대한 갈증은 풀리지 않고 남아있었지요." 그런데 미국에 왔더니 기회가 널려 있더란다. 그것도 돈 한푼 안들이고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영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ABC부터 가르치는 코스까지. 김씨는 여기에 한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왜 한인들은 ESL클래스에서 안보이냐고. 지금까지 대학생 두 서너명만 만났단다. 김씨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손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발음은 좀 딸리지만 초등학교 4~5학년 손자를 가르칠 실력은 된다고. 영어공부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언젠가부터 무뎌졌다. 한국 같으면 10번 전화해서 되묻고 따질 일도 이곳에선 겨우 한 두 번 그것도 마음 단단히 먹고 전화하고 뭔가 미진한 듯 해도 그냥 넘어가는 현실에 차츰 적응해가던 차였다. 마음 속에 띠리리리~ 정신차리라는 신호인가. 김씨가 남편을 보며 다시 말문을 열었다. "기사거리로 치면 남편이 훨씬 할 말이 많지요." 박종희씨는 스쿠버 다이버로 수중에서 회갑연을 치렀단다. 스키 골프 테니스 암벽등반 등 승마만 빼고 다 할 수 있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미국에선 산악자전거를 시작했다. 그래서 박씨의 하루는 더 바쁘다. 벌써 테니스 치는 친구들을 사귀어 새벽을 운동으로 시작한 뒤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간다. 오후에는 골프를 치고 주말에는 자전거 모임에 나간다. 그리고 밤에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하루 일과를 사진으로 올린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고 또 배우리." 기자는 이날 배움에의 열정 한자락을 가슴에 담아왔다. 글.사진=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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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드 제품을 싼 가격에…아웃렛

브랜드 제품을 싼 값에 사기에 최적인 장소는? 대표적인 곳이 아웃렛이다. 아웃렛은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샤핑의 명소이다. 이런 까닭에 대개 도심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져 있지만 주말이면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이 북적인다. 카마리오 시타델 카바존 등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아웃렛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까닭에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경우에도 거의 대부분이 아웃렛을 이용해봤을터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최근 호에서 아웃렛을 집중 조명해 소개했다. 아웃렛의 역사와 구조에서 정말 알뜰 샤핑이 가능한 장소인지 팔리는 제품의 품질이 믿을만한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아웃렛을 더욱 알차게 이용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이중 일부를 발췌해봤다. ▷아웃렛의 유리 아웃렛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이다. 공장옆에 위치해 만들어진 제품을 바로 파는 장소였다.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판매가격을 낯춘다는 기본 개념은 지금의 아웃렛과 유사했다. 오늘날 아웃렛은 여기에 이월상품이나 하자있는 상품을 처분하는 장소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잠재고객을 끌어들이는 장소로 개념이 더욱 확대됐다. 참고로 현재 미국에 위치에 있는 전체 아웃렛의 40%는 첼시(Chelsea) 탱거(Tanger) 프라임(Prime)의 3개 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얼마나 싸나? 아웃렛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이유는 싼 가격에 있다. 연중 할인판매가 이루어지는 아웃렛에서는 구찌나 프라다같은 명품 브랜드들조차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다. 아웃렛이 싼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임은 확실하다. 아웃렛 샤핑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지 밸류 리테일 뉴스에 따르면 백화점등 일반 샤핑몰에서 할인기간에 제품을 구입할때와 비교해도 평균 30~50%가 저렴하다. 일례로 나이키 쇽스 리스판드 운동화의 백화점 할인 판매가는 150달러이지만 아웃렛에서는 99달러이다. 이른바 명품의 경우도 마찬가지. 세계에서 가장 큰 아웃렛인 뉴욕 인근의 우드베리 아웃렛에서는 정가 675달러인 구찌 핸드백을 47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는 평균치일뿐이다. 따라서 아웃렛이 어떤 경우에도 가장 싸게 샤핑을 할 수 있는 장소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브랜드에 따라 발품을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 제품을 싸게 구입할수 있는 경로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아웃렛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웃렛은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수 있는 장소일뿐이다. ▷제품 믿을만 하나 아웃렛 제품이 싼 가장 큰 이유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고를 처분해야 하는 이월상품이거나 하자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싼 것 또한 사실이다. 브랜드에 따라 아예 아웃렛 전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갭의 '커비 진'이나 폴로 랄프로렌의 '시그내쳐 챈들러 타월'같은 브랜드의 인기 아이템들은 아웃렛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와 관련 갭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의 아웃렛에서 팔리는 제품은 대부분 아웃렛에서 팔려는 목적에서 별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에디 바우어 브룩스 브라더스 폴로 타미 힐피거 등은 일반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이 아웃렛에서도 똑같이 팔리지만 때때로 아웃렛용 제품이 별도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한가지는 확실하다. 다소간의 하자가 있는 제품이든 아웃렛 전용 제품이든 이월상품이든 제품의 질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컨슈머 리포트가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5%가 아웃렛의 제품 품질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성복 브랜드 리즈 클레이븐의 제인 랜들 부사장은 "사람들은 브랜드를 보지 어디에서 구입했는지를 보지는 않는다"며 "아웃렛 제품이라도 브랜드의 신뢰도를 유지하려면 일반 제품과 똑같은 품질을 유지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소비자들이 아웃렛 샤핑에서 가장 만족감을 표시한 브랜드는 카터스 코닝 해리&데이빗키친 컬렉션 레녹스미카사 오시코시 B 고시이다. ▷제품 선택의 폭 다양하나 현재 미국에 위치한 아웃렛들은 평균 25만 스퀘어피트에 81개의 브랜드 직영매장들이 들어서있다. 이는 백화점 등 어떤 샤핑몰 형태와 비교해도 제품 선택의 폭이 넓다는 얘기이다. 펜디 베르사체 구찌같은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 키친 컬렉션 같은 주방기기 브랜드까지 아웃렛에서 팔리는 제품은 다양하다. ▷샤핑 어떻게 하면 더 알뜰하게 샤핑 시간을 잘 선택해야 한다. 인파가 붐비는 주말은 가급적 피해라. 허비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맘에 드는 물건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아웃렛 샤핑에 가장 적절한 때는 화요일~목요일까지이다. 이때에도 가능한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아웃렛에 도착해 샤핑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간대가 불가능하다면 저녁식사 시간대에 아웃렛을 찾아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장 붐비는 시간이니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아웃렛도 프레지던트 데이 메모리얼 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시기에는 별도의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한다. 이때는 싼 아웃렛 제품을 더욱 싼 값에 구입할수 있다. 특별한 샤핑 시기를 제외하고 아웃렛에서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1월이다. 대부분 브랜드가 신상품을 반입하기 위해 전년도 재고를 처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첼시탱거프라임등 아웃렛 운영회사의 웹사이트에 회원등록을 해놓으면 주기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받을수 있다. AAA멤버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브랜드들도 상당수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아웃렛에서 제품을 더 싸게 구입할수 있는 방법이다. 첼시 프리미엄 아웃렛 같은 경우 매주 화요일은 '시니어 디스카운트 데이'로 고령자들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웃렛별로 이와 같이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는지 수시로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영수증은 가능한 보관해두는게 좋다. 수시로 판매가격이 변하는 아웃렛에서 영수증 없이 환불을 요청하면 그 매장에서 책정됐던 제품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환불을 해주기 때문이다. 아웃렛에 따라 브랜드에 따라 환불기간이 정해져있는 경우도 있고 스토어 크레딧으로만 환불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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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그리듯 산수화를 그린다…'40년 붓인생' 추순자씨

아들 이율곡을 조선 최대의 학자로 키워낸 신사임당은 우리 겨레를 대표하는 어머니상. 고국 방문 길에 들렀던 강릉 오죽헌 뜰에서 세월의 벽을 훌쩍 뛰어넘은 신사임당의 온화함과 고결함을 온 몸으로 호흡했다. 소선(笑嬋) 추순자(73.한국화가)씨에게선 겨레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의 모습이 발견된다. 그녀가 그림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는 감동적인 한 편의 휴먼 다큐멘터리다. 4살 때 청각을 잃은 큰아들 김형균씨를 위해 추씨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 말과 글을 가르쳤다. 어머니의 눈물 겨운 교육 덕에 아들 김형균씨는 정상인들과 같이 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편지도 붓글씨로 쓸 만큼 서예를 생활화했던 그녀는 막내를 낳고 난 31세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한국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올해로 붓을 든 지 40여 년 필력 키우기 위해 신문지에 일자로 획을 긋고 난을 꺾었던 날들이 아득한 옛일로 느껴진다. 사군자를 그리기 위해 화선지를 펴고 먹을 갈며 준비를 하다 보면 어수선했던 마음이 호수처럼 잔잔해져 있다. 마음을 모아 대상을 그리고 하얀 여백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국화. 그 위에 한두 구절 멋들어진 한시도 적어 넣느라 그림을 시작하며 글씨도 함께 배우게 됐다. 1978년의 첫 개인전 이후 서울 일본 대만 미국에서 6회의 개인전을 치렀고 그룹 전은 80여 회에 달한다. 그저 좋아서 했을 뿐인데 여성예술문화상 일본 제17회 전일전 예술문화상 등 여러 상도 주렁주렁 받았으니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그녀는 현대 한국화 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시민대학 강단에 서다가 5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한국화 동호회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70세 생일을 맞았던 3년 전 9월에는 서울 하나로 갤러리에서 고희전을 열기도 했다. 3자녀들은 모두 어머니를 닮아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큰아들 김형균 씨는 LA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2007년 벽두 본보에 '연'이라는 제목의 돼지 가족 그림이 발표되기도 했고 어머니와 함께 LA 장애학교를 돕기 위한 모자 2인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딸 김현진 양은 대만에서 활동 중인 판화작가. 응용미술을 전공한 막내 아들은 한국에서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선비의 4벗이라는 사군자는 서예 기법을 그대로 적용시켜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예로부터 필획 자체가 선비의 인품을 반영한다고 해서 인성을 갈고 닦는 수단으로 여겼던 그림들이죠."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먹을 갈며 그림 그릴 준비를 하는 그녀의 자태가 단아하고 곱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산수화. 그래서 개인전에서도 산수화 작품을 가장 많이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풍경 좋은 시골로 자주 스케치를 나가곤 했었어요. 계절마다 모습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산들을 보면 화폭에 담지 않을 수가 없는 유혹을 느끼죠." 5년 전부터 추순자씨는 한국화 동호회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 전통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늦깎이 학생들은 수묵화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들이다. 취미를 공감대로 친교를 나누는 만남을 그녀는 귀하고 아름답게 여긴다. 문하생들과 함께 시작한 회원전이 벌써 6회째를 맞았다. 매번 색다른 전시회를 위해 그녀는 창조력을 한껏 발휘한다. 추순자씨가 이끄는 한국화 동호회 클래스는 한국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이다. 클래스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9562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CA 92844. 문의 (714) 778-3072 244-5998. 그녀는 한국화에 관한 사이버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수묵감성과 함께 따순 정이 오가는 단아한 뜨락'을 독자들도 한 번 방문해 보시길. http://cafe.daum.net/sosun96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05.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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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외출씨 '젊은 할머니의 화려한 문학 외출'

김외출(67.사진)씨는 글쓰기와 영어공부가 취미란다. 글을 쓰게 된 이력이 재미있다. 남편 박종희씨가 스키에 빠져 용평에 방 잡아놓고 집에는 코빼기도 안 비칠 때 너무 외로웠다. 애들 다 키워 장가보내고 할 일도 별로 없는데 안구 건조증이 심해져 책도 못보고 혼자서 긴긴 하루를 보내고 있노라면 남편이 미워졌다. 처음엔 함께 있어보려고 따라가기도 했으나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가 할 일이라고는 짐을 지키며 멀뚱히 앉아있는 것 뿐이었다. 못살겠다고 악을 썼다. 하지만 한번 빠지면 끝을 볼 때까지 열정을 쏟아붓는 남편을 말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돌렸다. 긴긴 겨울밤 홀로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문학소녀였다. 2002년 62세에 수필전문잡지 '수필가 비평'을 통해 등단을 했다. 이름 처럼 문학의 세계로 화려한 '외출'을 한 것이다. 배움에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남편은 그에게 좋은 글감이 되기도 했다. 어떤 부부는 '스포츠 과부'가 원인이 돼 이혼을 하기도 하는데 어떤 부부는 그 때문에 작가가 되기도 하니 모든 것은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신문 잡지 등에 한 두편 보내기 시작한 글은 그에게 수필가란 명함을 안겨줬다. 지난해에는 과천시청 사보에 고정칼럼을 썼고 에세이 21 과천문협지 등 5군데에 글이 실렸다. 1년 가까이 써온 고정칼럼은 미국에 오느라 잠시 중단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랴." 미국에 잠시 체류하는 중에도 LA중앙일보에 수필을 보내 실리기도 했다. 그리고 영어로 쓴 글은 사이프리스 칼리지 커뮤니티 교육센터가 ESL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필 경시대회에서 학교 대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눈병이 심해져 병원에 갈 때마다 수백달러라는 거금을 내야하는 의료제도만 빼면 미국생활은 만족스럽다고 한다. 더구나 영어공부를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미국에 살면서 즐길 수있는 여가 혜택 등 이곳 생활은 그에게 풍부한 쓸거리도 제공해준다. "글을 통해서 알릴 수 있으면 알려야지요. 돈 들이지 않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데 그런 제도를 잘 몰라 비싸게 배우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리고 한국에도 평생교육원이 많은데 운영방법에서 참고할 점들이 있는 것 같고요." 김씨는 봄학기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가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손자들 앉혀 놓고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다. 신복례 기자

2007.05.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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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씨 이력서는 '스킨스쿠버·골프·스키…'

박종희씨(70.사진)도 직장에 다닐 때는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테니스 탁구를 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본격적으로 스포츠에 빠져든 건 50대 후반 명예퇴직을 하고 나서다. 박씨는 법무부 법무연수원 연수부장과 법률구조공단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퇴직을 하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했다. 친구들은 대개 개업을 했지만 아이들도 다 키운 마당에 남은 생 마저 돈버는 데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게 스쿠버 다이빙이었다. 처가가 있는 영덕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마다 해초들이 춤을 추는 바다밑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어렵지 않았다. 주말마다 동해와 제주도를 누볐고 필리핀 괌 사이판 태국 칸쿤 등 좋다는 곳은 불원천리 찾아다녔다. 가장 깊이 들어간 게 124피트. 10여분간 바다 속을 누비는데 수십 종의 아름다운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하며 총천연색 풍경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그렇게 좋아했던 설악산 단풍은 댈 것도 아니었다. 여세를 몰아 1998년 강원도 고성 바다에서 수중 회갑연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동호회원 50~60명이 모였고 각 방송국들이 앞다퉈 이색 회갑연을 소개했다. 스키는 그가 특히 애착을 가졌던 스포츠다. 11월이 되면 용평 스키장 부근에 아예 방을 잡아놓고 3월말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기서 살았다. 밥 먹고 스키만 탔다. 집에는 한달에 한 두 번만 올라 왔다. 아내의 불평이 심해지면서 그 다음해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로 옮겨 출퇴근을 했다. 새벽 5시에 아침 먹고 스키장으로 가 하루종일 스키를 타고 저녁에 돌아오곤 했다. "강사 자격증을 꼭 따려고 했지요. 강습비가 너무 비싸 사람들이 교육을 받지 않고 그냥 타다 보니 사고가 많이 나서…. 나야 연금으로 생활하니까 강사비 안받아도 되고. 그래서 자격증을 따 무료로 강습을 하고 싶었는데 그만 스노보드 타는 사람이 와서 들이받는 바람에 넘어져 다쳤어요. 그 뒤로는 집사람이 옛날처럼 스키를 못타게 해 안타깝지만 포기해야 했지요." 결국 자격증은 못땄지만 그의 실력을 아는 주변 사람들의 부탁으로 알음알음 가르쳐주는 일은 종종 하고 있다. 부인 김외출씨는 남편을 매사에 존경스러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스포츠맨 이력이 줄줄 흘러나온 것도 그의 입이 아니라 부인의 끊임없는 남편 자랑 덕분이었다. "뭘 하나 시작하면 열정이 대단해요. 덕분에 저도 젊게 살 수 있어 좋구요. 단 하나 단점이라면 생활비 아끼고 또 아끼라고 잔소리를 좀 많이 하는 거지요." 하지만 연금 받아 생활하면서 허튼 데 돈 쓰지 않고 아껴 썼기 때문에 가끔 해외에 나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이곳에서 영어공부도 할 수 있으니 그 잔소리도 때론 밉지 않다고 한다. 박씨는 미국에선 새벽에 테니스 오후엔 골프 주말엔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운동을 하면서 친구도 적잖이 사귀었다. 학교 영어공부 시간에는 10분의 짬을 내 외국인 학생들에게 단학수련도 가르친 적이 있다.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 시설 좋은 테니스 코트를 이용할 수 있고 13달러를 내면 18홀을 돌 수 있는 데다 하루종일 퍼팅연습을 해도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여가를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어디 있어요. 잠시 왔다가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여기 분들이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 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디다." 박씨는 경기도 과천에 살고 있다. 미국 오기 전 새로 가곡도 배우기 시작했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고 했던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즐거움이 새삼 다가오는 만남이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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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나드 딸기 축제, 달콤새콤 딸기 세상

올해로 24번째를 맞는 딸기 축제가 다음 주말인 5월 19일(토)과 20일(일) 이틀 동안 옥스나드 시, 컬리지 공원 딸기 밭에서 열린다. 옥스나드 딸기 축제는 6,600에이커의 딸기밭에서 금방 따온 싱싱한 딸기 수확을 축하하는 행사로 다양한 먹거리와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흥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옥스나드 딸기 축제 옥스나드는 캘리포니아 딸기 생산량의 30퍼센트를 산출해내는 도시. 옥스나드 산 딸기는 미 전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50여 개의 음식 부스를 통해 딸기 피자, 바비큐 딸기 구이, 딸기 쇼트 케이크, 딸기 솜사탕, 딸기 스무디, 초콜릿 씌운 딸기 등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여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딸기 나라는 회전 목마, 미끄럼틀, 살아있는 동물을 만져볼 수 있는 패팅 주, 광대, 얼굴 분장, 인형극, 핸드 왁스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딸기 케이크 먹기 대회, 딸기 파이 던지기 등 딸기를 사랑하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장신구와 옷, 조각, 도자기, 회화 등을 판매하는 300여 개의 수공예품 부스가 준비되며 여러 가수들이 하루 종일 생음악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앰트랙(Amtrack)을 타고 가면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축제 측에서는 옥스나드 트랜스포테이션 센터, 센터 포인트 몰 안에 있는 C 스트릿 트랜스퍼 센터를 출발하는 무료 딸기 익스프레스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의: (800) USA-RAIL Tips ▷일시: 5월 19일(토) 오전 10시~오후 7시. 20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장소: 75에이커의 드넓은 칼리지 공원 딸기 밭(Strawberry Meadows of College Park ). - 3250 S. Rose Ave. Oxnard, CA 93033. 가는 길은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번 프리웨이를 갈아타고 계속 북상한다. E. Channel Islands Bl. 출구에서 나와 좌회전한 후 S. Rose Ave.를 만나 좌회전하면 Rose Ave. 선상, 무료 주차장이 나온다. LA에서 자동차로 60마일, 1시간 거리. ▷티켓: 어른 12달러, 63세 이상 시니어는 8달러, 5~12세의 어린이는 5달러, 4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888) 288-9242, www.strawberry-fest.org ‘톡톡’ 딸기 따는 재미에 푹!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 봄이 무르익어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꽃들만큼 달콤한 향기를 지닌 딸기가 제철을 맞아 터질 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들을 유혹한다. 무어파크(Moorpark)의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Tierra Rejada Family Farm)은 딸기를 비롯해 각종 야채를 직접 따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 LA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는 길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가족들과 밀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농장에는 피크를 맞은 딸기를 직접 따며 농장에서의 하루를 체험하러 온 가족들로 가득하다. 딸기를 맛보고 딴 후에 그 수확물과 아이들을 농장 측에서 빌려준 웨건에 태우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의 표정에서 잔잔한 행복이 전해져 온다. 농장 입구에서 딸기를 따 담을 수 있는 1파운드짜리 플라스틱 상자를 집어 들고 밭으로 향한다. 탐스러운 빨간 색에 씨가 톡톡 박힌 딸기가 찬란한 햇빛을 받아 반사되는 모습이 어여쁘다. 농장에 온 다른 가족들은 딸기를 맛보느라 입 언저리가 빨갛게 물들지만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딸 수 있는 카마로사(Camarosa)와 챈들러(Chandler)종의 딸기는 알도 굵고 설탕을 뿌리지 않아도 그 맛이 아주 달다. 곧게 나 있는 길을 따라 딸기를 고르다가 새빨간 색깔의 잘 익은 열매를 발견하고 물에 씻지도 않은 채 한 입, 뚝 맛을 본다.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설탕이라도 뿌린 것처럼 달다. 어디에선가 달콤한 과일주 냄새가 나 들여다보니 수확의 때를 놓친 딸기가 발효되고 있다. 활짝 핀 하얀 딸기 꽃은 이제 또 태양 빛과 물, 그리고 땅이 함께 요술을 부려 달콤한 과즙 가득한 딸기로 변할 터이다. 열심히 손을 놀리다 보니 어느새 상자 몇 개가 가득 차는 양을 땄다. 오늘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딸기 선물이나 해야겠다. 요즘 LA 인근의 마켓에서는 6개들이 바구니의 딸기(1/2박스)를 약 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농장에서 내가 따는 딸기는 입장료 3달러에 파운드 당 1달러 99센트, 그리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할 수 없는 가격이다. 남들이 따 놓은 딸기를 편하게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를 운전해 달려가 아직 대지로부터 탯줄이 채 끊기지 않은 신선한 딸기를 따먹는 맛과 그 즐거움은 결코 적지 않다. 땅 냄새가 그리운 부모님들은 물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도 좋아해 가족들의 하루 나들이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 농장이다. LA에서 약 55마일 거리에 있는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가는 길은 5번 N. → 118번 W. → 23번 S. → Tierra Rejada Rd.에서 내려 우회전 → Moorpark Rd.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3370 Moorpark Rd. Moorpark, CA 93021. 문의, (805) 529-3690 농장 투어에 대한 문의, (805) 523-8552. http://ventura.k12.ca.us/Resources/outdoors/id77.htm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05.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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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으로 '환상 여행' 가볼만한 LA근교 르네상스 페어 '3곳'

여기저기서 르네상스 페어가 열리고 있다. 16세기 유럽풍 마을과 생활상을 재현해놓은 곳들이다. 마을 거리를 지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로빈 후드 시대의 의상을 입고 있다. 놀이터도 활쏘기, 창던지기, 칼싸움, 기사들의 마상 창시합 등 옛스럽게 꾸며져 있다. 유리를 불어 병을 만들고 목화로 실을 잣고 동전을 찍어내는 수작업 방식의 옛 기술도 보여준다. 흥에 겨운 방문객들은 그 자리에서 중세 기사복에 깃털 달린 모자, 칼까지 사 옆에 차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한다. LA근교에서 열리는 각기 특색있는 르네상스 페어 3곳을 소개한다. ◇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Renaissance Pleasure Faire) 45년이란 연륜을 자랑하듯 볼거리 놀거리가 가장 많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던 16세기 영국 마을 분위기로 꾸몄다. 눈에 띄는 건 유경험 방문객들이 대부분 중세 의상을 갖춰 입고 와 요즘 옷을 입은 사람 보다 고풍스런 의상을 입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 빨래터를 재현한 조그만 연못 가에선 가슴을 꼭 조여 위로 들어올린 옷을 입은 여인들이 수다를 떨며 빨래를 하고 있고 좀 떨어진 곳에선 기사들이 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요란한 나팔소리가 들리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귀족들을 거느리고 거리행차를 한다. 곳곳에 마련된 10여개의 스테이지에선 당시의 노래와 춤 코미디 연극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코너를 찾아가면 로빈 후드도 만날 수 있다. 놀이터는 물대포 쏘기 화살쏘기 토마토 던져 죄수 맞추기 힘센 장정이 미는 바이킹 그네 등 옛날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져 있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상점들에선 당시 옷과 모자 칼 장식품들을 파고 푸드 코트에선 피시 앤 칩스 바비큐 돼지구이 흑맥주 등 홈메이드 영국식 레서피를 즐길 수 있다. 르네상스 플레저 페어는 20일까지 매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 어윈데일시 산타페 댐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21달러 5~12세 어린이 13.50달러 5세 미만은 무료다. 주차비 8달러. 가는 길은 210번 동쪽을 타고 가다 어윈데일에서 내려 남쪽으로 1마일쯤 내려가 아로요 하이웨이를 만나면 우회전해 직진하면 된다. ▷주소: 15501 E. Arrow Hwy. Irwindale ▷문의: (626)969-4750/www.renfair.com ◇ 크로네버그 유러피언 올드 월드 페스티벌(Koroneburg European Old World Festival) 1450~1600년대 유럽풍 마을을 재현해놓은 곳이다. 행사를 위해 임시로 가설한 마을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만든 르네상스 풍 빌리지다. 올해가 10주년 되는 해로 매해 조금씩 늘려온 건물이 이제 60여채에 달한다. 평상시 수 백 가구가 이곳에 살면서 공예품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라인강가에 자리한 하인리히 폰 라우퍼 남작의 영지가 행사장 컨셉이다. 물론 가상으로 꾸몄다. 실제는 샌타애나 강이다. 남작은 봄이 되면 최고의 배우와 공연단을 초청해 영지 사람들을 위한 봄축제를 벌인다. 일반인도 바로 그 봄축제에 초대했다. 대규모 마상시합터에선 방문객들의 환호성이 높고 말탄 기사들의 퍼레이드 화살쏘기 시범도 볼거리다. 5개의 스테이지에선 춤과 음악 연극 코미디 저글링 등이 선보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공예 코너도 있다. 크로네버그 페스티벌은 코로나에 있는 리버뷰 파크 크로스로즈(Riverview Park Crossroads)에서 열린다. 12일 시작해 6월10일까지 계속되며 매 주말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있는 26일은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 어른 16달러 6~12세 어린이와 62세 이상은 8달러다. 주차비는 없다. 가는 길은 LA한인타운에서 5번 남쪽→91번 동쪽→링컨 애비뉴에서 내려 우회전한 뒤 리버 로드를 만나 좌회전해 쭉 따라가면 된다. ▷주소: 14600 River Road in Corona ▷문의: (800)320-4736/www.koroneburg.com 빼어난 호수경관 캐시타스 레이크 자연 즐기며 과거로 여행 ◇ 캐시타스 레이크 르네상스 페어(Casitas Lake Renaissance Faire) 벤투라 카운티에 있는 캐시타스 레이크는 빽빽한 참나무 숲이 호수 주위를 둘러싼 수려한 자연경관에 호수 물도 수정같이 맑아 자연이 그리운 사람들의 주말 나들이터로 강력추천되는 곳이다. 한때 추마시 인디언들은 아름다운 이곳을 '신의 거주지'로 여겨 때 마다 제사를 지냈을 정도다. LA 한인타운서 북쪽으로 1시간4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데다 캠핑과 낚시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물살을 가르며 모터 보트도 탈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더운 주말을 보내기에는 맞춤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남가주의 세도나로 불리는 오하이 밸리의 숨겨진 비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캐시타스 레이크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에서 이번 주말 12~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르네상스 페어가 열린다. 16세기 유럽풍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마을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당시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쇼 프로그램들 덕분에 옛날로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리차드 왕의 태번을 찾아가면 여왕의 행차와 호숫가에 정박한 해적선 그리고 전투 장면을 볼 수 있다. 2개의 스테이지에선 30분 단위로 춤과 음악 셰익스피어의 연극 저글링 등 다양한 쇼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15달러 12세 이하 어린이 7달러 62세 이상은 12달러다. 9월에는 이곳에서 해적 페어도 열린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벤투라시를 지나 33번 하이웨스 노스로 갈아타고 샌타애나 불러바드가 나오면 좌회전 북쪽으로 약 3마일 정도 행사장 사인판을 따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주소: 11311 Santa Ana Road Ventura ▷문의: (805)496-6036/www.goldcoastfestivals.com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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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희귀 거미 LA 나들이, LA동물원 '스파이더 시티' 개장

LA동물원에 새로운 전시물이 오픈했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희귀거미 25종이 살고 있는 '스파이더 시티'다. 다리를 펴면 최대 12인치 길이를 자랑하는 새 잡아 먹는 거미 '골리앗 버드 이팅 타란툴라'에서 특유의 푸른색이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 타란툴라 동전 크기의 점핑 스파이더 블랙 위도우 선명한 붉은 색 줄이 호랑이처럼 몸에 그려져 있는 거미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거미를 구경할 수 있다. 코알라 하우스 전시관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스파이더 시티는 지난 3일 개장해 10월31일 핼로윈 데이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전시관은 마치 방문객이 거미가 나오는 코믹 북 속으로 들어가 거미의 습성을 살펴보며 누가 악당이고 누가 영웅인지 알아보는 식으로 꾸며져 있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거미들만 사는 복제 시티가 나온다. 코믹 북 페이지들 처럼 레이아웃이 돼 있어 거미가 어디에 살고 어떤 습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방어하는 전략은 무엇이고 사냥 테크닉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거미에 대한 모든 내용을 그 페이지들에 담았다. 스파이더 시티의 분위기를 살리는 음향효과도 곁들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스파이더 시티의 가장 큰 매력은 거미와 거미의 생태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먹이를 잡아 먹는 모습도 볼 수 있고 거미 독의 위력이 정말로 센 지 그 수퍼파워의 실상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LA동물원의 루스 스미스 큐레이터는 "사실 거미가 다른 동물들 만큼 귀여운 편은 아니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시회를 다녀간 후에는 집안에서 거미를 만나더라도 웩하고 놀라서 죽이지 말고 살짝 집어서 밖으로 내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른 10달러 2~12세 어린이 5달러의 동물원 입장료를 내면 스파이더 시티는 그냥 구경할 수 있다. 동물원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주소: 5333 Zoo Dr. Griffith Park LA ▷문의: (323)644-4200/www.lazoo.org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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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벼룩시장 가니?' 눈요기는 기본…보물 찾기는 덤

매달 한차례씩 두번째 일요일 마다 열리는 패서디나 로즈보울 벼룩시장이 이달에는 13일 문을 연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으로 5마일에 걸쳐 늘어서 있는 부스만 2500여개에 달한다. 빈티지 장난감과 인형 과거 유명 밴드의 LP음반과 축음기 할리우드 기념품 등 시간을 넉넉히 잡고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숨겨진 보물을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고급 앤티크 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달러로 값도 싸다. 이곳에서 희귀 아이템을 싼 값에 사 수백 달러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샤핑객도 적지 않다. 특히 앤티크 마켓은 월 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북미주 톱5 마켓에 꼽힌다. 앤틱 감정 전문가가 있어 고객들이 구입한 물건을 무료로 감정해준다. 로즈보울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열린다. 레귤러 입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입장료는 7달러다. 12세 이하는 어른과 동반 입장시 무료다. 오전 5시~7시 조기입장은 15달러 오전 7시~8시는 10달러 주차는 무료다. ▷주소: 1001 Rose Bowl Dr. Pasadena ▷문의: (818)484-7407/www.rgcshows.com 신복례 기자

2007.05.10. 10:31

[즐거운 책 읽기]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99세 노모와 함께 한 세상 나들이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왕일민·유현민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지음 중국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타허(塔河)에 사는 74세 노인 왕일민. “죽기 전에 세상구경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는 99세 어머니를 위해 수레를 매단 세발 자전거를 끌고 세상나들이를 떠난다. 무려 900일동안. 이들의 사연은 중국 중앙방송, 헤이룽장TV 등 중국 내 30여개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돼 중국 전역을 울렸고, ‘세 바퀴 자전거 여행’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됐다. 하지만 그동안 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던 내 뜻이 변색되는 것 같아 싫다”며 무수한 중국 작가들을 뿌리쳤던 왕 노인을 설득한 건 한국 작가 유현민이다. 여행 중인 왕 노인을 찾아다니며 2년여를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계신 어머니 곁으로 돌아간 왕 노인은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창밖을 내다보며 바깥세상을 동경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한평생 자식 걱정, 생계 문제에 치여 고생만 하다 하얗게 늙어버린 어머니. 기쁘고 좋은 일 한번 없이 어머니가 생을 마감하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다. 어느날 “우리 티베트까지 갈 수 있을까?”란 어머니의 말에 모자는 길을 떠난다. 중국 최북단 타허에서 최남단 하이난(海南)까지, 어머니 말대로 “쉬엄쉬엄, 세상에 바쁠 것 없이” 다녔다. 산길에서 길을 헤매기도 하고 노숙을 하기도 여러 날. 길에서 칼국수를 만들어 먹고, 냇가에서 빨래를 해가며 모자는 ‘소풍’을 즐겼다. 티베트까지 가지는 못했다.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즐거운 날은 없었다”던 어머니는 103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티베트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왕 노인은 어머니의 유골을 수레에 싣고 7개월 더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그의 효행이 믿기지도 않는데, 그는 자신을 별종 취급하는 세상을 안타까워 한다. “사람들은 나를 높은 의자에 올려놓음으로써 자신들이 효도하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2007.05.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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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용의 행복요리] 쑥갠떡

2007.05.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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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프르미에르 크뤼

2007.05.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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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밥상, 이경애·이미나씨 '요리 인생' 음식 맛에 목숨 건 두 모녀

어머니날을 앞두고 대를 이어 손맛을 전해가는 모녀를 만나봤다. 본보 '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의 필진 이미나씨와 그녀의 어머니 이경애씨가 그 주인공. 이미나(34)씨는 상당히 특이한 집안에서 자라났다. 가족들 모두가 먹는 것이라면 거의 목숨을 거는 데다 맛있는 식당이 있으면 산 넘고 물 건너라도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들. 그녀의 어머니 이경애(61)씨는 임신했을 때 제대로 된 스시가 먹고 싶다는 일념에 비행기 타고 일본을 다녀올 정도로 먹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올케와 처음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 떡 한다는 첫 질문이 '부모님 뭐 하시나?'가 아니라 '자주 가는 레스토랑은 어디냐?'더라니까요." 이경애씨의 손맛은 요리 솜씨 좋기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던 개성 출신의 친정 어머니로부터 대물림 됐다. "친정 엄마는 소고기 2근이면 손님 10명을 치렀어요. 고기 그만큼을 가지고 어떻게 빈대떡 만두 불고기 고깃국을 다 만드셨는지 지금도 의문이에요." 사업가였던 남편 역시 먹는 것이라면 빠지지 않는 미식가. 식당에 가면 항상 새로운 것을 주문할 만큼 실험정신이 강하기도 하다. 솜씨 좋은 아내를 믿고 남편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차례는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했다. 내외국인 게스트들을 위해 이경애씨는 색다른 요리를 연구해 상에 올리곤 했다. 한 번 손님을 치르려면 2~3주 전 김치부터 담그고 마켓을 7~8군데 갈 만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경애씨는 냉장고 한 칸을 완전히 손님 초대 용으로 비워 모든 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꼼꼼히 챙긴다. 이경애씨의 파티 상차림은 술안주(애피타이저)가 좌르르 나와 한바탕 먹고 배 두드리고 있으면 밥이 나오는 형. 찬 음식과 뜨거운 음식 따라 앞 접시도 따로 사용하다 보니 잔치를 끝내면 설거지해야 할 접시만 100장 이상 나오기도 한다. "어릴 때 엄마가 두부와 순대까지 직접 집에서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나요." 이미나씨는 늘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어머니 덕에 어린 시절이 누구보다 행복했었다. 생일 날이면 반 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해놓고 요란한 생일 상을 받았다. 스파게티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엄마가 생일상에 올려주던 스파게티 맛을 그녀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워낙 손이 큰 어머니는 요리를 했다 하면 한 냄비 해 온 동네 나눠주기를 좋아한다. 음식 선물도 많이 한다. 지난 달에는 동부에 사는 친척 생일날 이것저것 요리해 UPS로 부쳐주기도 했다. 이미나씨 친구들이 집에 오면 밥 해 먹이고 밑반찬 챙겨 보내는 것은 다반사. 두 모녀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이 같지만 꼭 일치하진 않는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계량화에 있다고 믿는 이경애씨와는 달리 딸 이미나씨는 눈대중으로 대충 하자는 주의다. 하루 종일 음식 해 먹고 치우고 또 먹고 치우고 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고. 그렇게 한평생을 요리해 아이들 입에 넣어준 어머니. 요즘은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낮에 딸 집에 놀러 오면 딸 이미나씨가 아버지와 갖다 드시라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주기도 하니 말이다. 딸이 엄마의 비법에 자신 만의 노하우를 더해 개발한 레시피를 다시 배워가는 어머니 이경애씨 얼굴엔 맛있는 미소가 가득하다. 밥상 레시피 ▲소간 냉채 재료: 간 200그램, 생강 한 톨, 마늘 5~6개, 다시마 약간, 샐러리 2뿌리, 당근 1개, 오이 1개, 피망 1개, 실란트로 약간. 드레싱 재료: 식초 1/4컵, 설탕 1/4컵, 포도씨 기름(식용유나 올리브 오일) 1/2컵, 붉은 마른 고추 5~6개, 소금 조금, 다진 마늘 1큰술. 만드는 법: 간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한번 삶아 낸다. 다시마를 우려낸 물에 생강, 마늘을 넣고 삶은 간을 넣어 젓가락으로 찔러 핏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삶은 후 차게 식혀 얇게 썬다. 병에 포도씨 기름, 설탕, 식초를 넣고 잘 섞는다. 설탕이 녹으면 후추를 넣고 여기에 다진 마늘과 붉은 고추를 넣어 잘 섞은 후 소금간을 해 차게 보관한다. 샐러리, 오이 모두 얇은 막대 모양으로 썰고 당근은 얇게 썰어 꽃 모양으로 찍어 모든 야채를 얼음물에 담가 놓는다. 먹기 직전 얼음물에서 야채를 건져 물기를 뺀 후 간을 얹어 차게 식힌 드레싱을 뿌려 낸다. 이미나 씨가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손님상에 자주 올렸던 메뉴인데 그녀도 요즘 자주 만든다. 특이하면서 맛이 좋아 손님들에게도 사랑 받는 음식이다. ▲두부 탕수육 재료: 부드러운 두부 1모, 다진 양파 1/2개, 다진 파 2뿌리, 두반장 소스 3큰술, 설탕 2큰술, 녹말가루 적당량, 식용유 3큰술. 만드는 법: 두부는 도마 위에 놓고 묵직한 것으로 눌러 2시간 정도 물기를 뺀 후 한입 크기로 썰어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다. 왁(wok)이나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달궈지면 다진 파와 양파를 넣어 볶는다. 야채가 살짝 익으면 두반장소스를 넣고 잘 섞은 후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튀겨 놓은 두부를 넣어 재빨리 볶아 낸다. ▲북어 녹두전 재료; 북어 5마리, 불린 녹두 3컵. 양념 재료: 다진 파 2/3컵, 미림 1/4컵, 간장 1/4컵, 물 1컵, 물엿 2큰술, 후추, 통깨 조금씩, 마늘 1큰술. 만드는 법: 북어 머리에 물 10컵을 부어 푹 고아 물을 식혀 북어 3마리를 2시간 정도 담가 불린다. 불린 북어는 손으로 물기를 꼭 짠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 북어를 30분 정도 담가둔다. 양념이 다 배면 손으로 꼭 짜 물기를 제거한다. 간 녹두를 북어 앞뒤로 묻혀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른 후 한번씩만 뒤집어 지져낸다. ▲쌈장 재료: 된장 3 kg, 마른 멸치 1파운드, 간 소고기 1파운드, 다진 양파 1개, 다진 호박 1개(속은 빼고), 다진 고추(할레피뇨) 1/2파운드, 간 마늘 3큰술, 물엿 5큰술, 다진 당근 2개, 날 땅콩 간것 1컵, 포도씨 오일 1컵. 만드는 법: 마른 멸치는 오븐에 살짝 구워 믹서에 갈아 가루를 만든다. 냄비에 포도씨 오일을 넣고 마늘을 볶다가 간 소고기를 넣고 익을 때까지 볶은 후 멸치가루, 다진 양파, 속을 빼 다진 호박을 넣어 중간 불에서 충분히 볶은 후 된장을 넣어 잘 섞어 약한 중불에서 20분 정도 볶는다. 이경애 씨는 큰 냄비에 하나 가득 쌈장을 볶아 동네방네 나눠준다. 이 쌈장에 두부만 송송 썰어 넣고 끓여도 훌륭한 된장찌개가 된다. 각종 야채를 찍어먹어도 맛있다. ▲무말랭이 오징어 무침 재료; 무말랭이 1파운드, 오징어(진미포) 1/2파운드, 물엿 1컵, 고춧가루 1.5컵, 멸치액젓 1컵, 다진 파 1.5컵, 다진 생강 3큰술, 깨소금 적당량, 참기름 1/2컵, 다진 양파 1개. 만드는 법: 햇볕 좋은 날 내다 집에서 직접 말린 무말랭이는 미지근한 물에 바락바락 두어 번 씻어 양푼에 2시간 정도 놔둔다. 절대 물에 담그지 않는다. 오징어는 손가락 마디 길이로 잘라 놓는다. 큰 그릇에 참기름만 제외한 양념 재료를 잘 섞어 불려 놓은 무말랭이를 넣고 간이 배도록 잘 버무려 한두 시간 정도 뒤적거려 가며 둔다. 참기름을 넣고 잘 버무린다. ▲반 건조 굴비 구이 재료: 알배기 참조기 중간 크기, 소금. 식용유. 만드는 법: 물 1컵, 소금 1/3컵 비율로 만든 소금물에 조기를 넣고 돌로 눌러 냉장고에 3일간 숙성시킨 후 꺼내 조기를 뒤집어 다시 3일을 두었다가 꺼내 아가미에 소금을 뿌려 다시 냉장고에 3일간 숙성시킨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서 3일간 말린다. 위에는 파리가 날아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망사 천을 씌운다. 이경애 씨는 바람이 없을 경우 선풍기를 틀기도 한다. 꾸덕꾸덕하게 말려지면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05.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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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으로] 돈 잃고 건강도 잃고

저희 신문에 공지영씨의 가족소설 '즐거운 나의 집'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제가 재미있어 하며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글입니다. 독자분 중에는 "이혼을 세 번이나 한 게 뭐 그리 자랑이라고 그런 걸 쓰느냐"며 불쾌해 하는 분들도 있고 "자전소설로 알고 있는데 글을 통해 자신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것 아니냐"며 작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공지영씨는 알려진 대로 세 번 결혼하고 세 번 이혼했습니다. 세 번이나 이혼을 결심하고 치러내는 거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당연히 상처 받고 그 상처를 극복해내는 과정이 뒤따랐을 테지요. 그래서인지 그의 글을 읽다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삶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이야기 중에 "이제껏 불행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과거의 불행 때문에 나의 오늘마저도 불행해진다면 그건 정말 내 책임"이라며 어떤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둬서는 안된다고 딸에게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그녀는 모스크바 호텔방에서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침대에 엎어져 울다가 생각합니다. 우는 건 언제든 할 수 있고 남편과 이혼할 지 말 지는 나중에 결정해도 되지만 모스크바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그래서 화장으로 눈가의 멍을 가리고 박물관에 가서 고흐 그림도 보고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거리를 걸으며 우동도 사먹습니다.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과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미 맞은 매 어쩌겠어 내가 지금 치를 떨며 분노하고 괴로워한다고 맞은 매를 물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반성하고 꼼꼼히 되짚어 봐야 겠지만 그건 한국 돌아가서 해도 늦지 않으니까 우선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 그래 모스크바라도 잘 보고 가자 이렇게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남편이 너무 미워서 남편도 죽이고 나도 죽고 사기를 쳐 내 돈을 빼앗아간 사람에 대한 분노로 화병이 생겨 건강을 잃고 돈 못벌어다 주는 남편과 싸우면서 가정 마저 깨지고…. 살면서 가끔씩 보고 듣는 이런 일들은 바로 과거의 불행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불행해지고 하나의 불행으로 인해 제2 제3의 불행을 만들어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민초기 남편과 제가 번갈아 가며 직장을 놓쳐 한동안 빚을 지며 산 적이 있습니다. 많이 쪼들렸고 마음고생도 적잖이 했지만 그때 배운 게 한가지 있습니다.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그 때문에 부부 싸움하고 그로 인해 아이들 마음 마저 멍들게 하면 너무 어리석은 일 아니냐고. 한가지 불행이 찾아오면 그 불행 한가지로만 끝내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됐을까"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라며 지난 과거를 계속 떠올리고 괴로워하면서 거기에 잡혀 있으면 지금 이순간으로 빠져 나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 일은 내가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난 일을 털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천국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천국이 될 수도 있다는데 여러분은 지금 이순간 어느 쪽으로 가시겠습니까.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7.05.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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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묵과 함께 하는 프랑스 와인 기행] 샹볼르 뮈지늬, 생산량 적어 구하기 어려운 와인

피노 느와와 샤도내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드는 부르고뉴 와인은 우아함과 섬세한 와인의 대명사다. 그 중에서 부르고뉴의 핵심인 코트 도르의 와인은 더 우아하고 섬세하며 격조가 있다. 그리고 코트 도르의 다양한 소지역중에서 우아함과 섬세함의 절정은 바로 샹볼르 뮈지늬(Chambolle-Musigny)의 와인이다. 대체로 다른 레드 와인에 비해 색상이 옅은 피노 느와지만 이곳 샹볼르 뮈지늬의 와인은 색상이 매우 투명하고 맑다. 일전 코트 드 누이의 레드 와인을 소개 했을때 쓴 여러가지 표현의 결정체라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여리고 섬세하고 그러면서 품격과 아취가 있는 아름다운 귀부인 같은 와인이다. 이 지역에는 두개의 그랑 크뤼가 있다. 다른 소지역에 비해 그랑 크뤼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두가지 모두 매력 넘치는 와인이다. 생산량도 많지 않아 매우 구하기 힘들다. 하나는 본느 마르(Bonnes-Mares)이다. 지난번 모리 생 드니(Morey-Saint-Denis)의 그랑 크뤼를 소개 할때 잠깐 언급 한 적이 있는 본느 마르는 90%정도가 샹볼르 뮈지늬에 속하고 10%정도가 모리 생 드니에 속한다. 본느 마르를 언급하면 부르고뉴 와인의 미묘하고 모순적인 성격때문에 표현의 곤란함이 생긴다. 가장 여성적이고 섬세한 샹볼르 뮈지늬를 대표하는 그랑 크뤼지만 다른 샹볼르 뮈지늬와는 조금 다르다. 스타일은 꽉찬듯한 구조감과 강한 질감이 느껴지면서 촉감은 벨벳 같이 매우 부드럽다. 겹겹으로 나오는 다양한 맛과 향 질감의 풍부함 짙은 탄닌을 가지고 있지만 코트 도르의 잘 알려진 다른 그랑 크뤼에 비해서는 왠지 모르게 와인의 아우라가 조금 부족하다. 피에르 베르토(Pierre Bertheau)와 조엘 위들로 배예(Joel Hudelot-Baillet) 다니을 모안느 위들로(Daniel Moine-Hudelot)등이 대표적인 생산자다. 한번은 20년 가까이 된 모안느 위들로의 본느 마르 와인을 맛 보았는데 보르도 와인처럼 숙성되며 더 훌륭한 맛을 내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여운과 신비롭게 맛이 농익은 피노 느와의 맛을 보여 주었다. 또 다른 하나의 그랑 크뤼는 르 뮈지늬(Le Musigny)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냐를 물을때 그 질문의 모습을 어떤 범주에서 단 하나만 선택 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냐곤 한다. 예로 와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몇년 전 독자들에게 단 하나의 와이너리만 존재 할 수 있다면 어떤 와이너리를 고르겠냐고 물은적이 있었는데 1위는 베린저(Beringer) 2위는 캐이머스(Caymus) 3위는 로버트 몬다비(R. Mondavi)였던 적이 있었다.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아마 르 뮈지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지역 와인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또 다른 사실은 코트 도르의 그랑 크뤼중 남쪽면 코트 드 본느의 코르통(Corton))과 함께 뛰어난 피노 느와와 뛰어난 샤도내 모두를 만드는 지역이기때문이다. 르 뮈지늬는 다시 샹볼르 뮈지늬 와인의 특성이 극대화되어 조화를 이룬 와인이다. 단정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기품이 넘치는 여성스러움 각종 과일과 꽃내음이 잘 어우러진 향기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부드럽고 윤택있는 촉감 진정 와인의 여왕중 여왕이라 불리는 와인이며 와인잔을 앞에 놓고 있으면 천상을 느끼게 하는 와인이다. 콩트 조르쥬 드 보귀에(Comte Georges de Vogue) 자크 프레데릭 뮈늬에(Jacques-Frederic Mugnier)가 대표적인 이곳의 와인 생산자다. 그리고 고급 부르고뉴 와인의 대표격인 도맹 르르와(Domaine Leroy)와 잘 알려진 네고시앙인 루이 자도(Louis Jadot) 조셉 드루앵(Joseph Drouhin) 조셉 패블리(Joseph Faiveley)등도 아주 작은 양을 생산한다. 어떤 르 뮈지늬의 와인이라도 보이면 형편이 허락 하는 한 구입하길 바란다.

2007.05.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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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한식전문 서울정 '어머니! 당신을 모십니다'

어머니날은 밸런타인스 데이와 더불어 미 전국에서 외식이 가장 많은 날이다. 올해 역시 많은 레스토랑들이 특별한 메뉴와 이벤트들로 어머니날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샴페인과 계란 요리가 주를 이룬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도 좋지만 맛깔스런 한식으로 꾸민 메뉴를 따라갈 수는 없다.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 내 한식당 서울정에서는 올해 어머니날을 맞아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 스위스의 호텔 운영학과를 졸업한 매니저 황민구씨는 셰프와 함께 머리를 맞대가며 어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웰빙 음식들을 모아 6코스 메뉴를 꾸몄다. 첫 코스는 신선한 샐러드. 아삭거리는 질감의 샐러드에는 셰프의 스페셜 드레싱이 더해져 새콤 달콤 입맛을 돋워준다. 이어지는 빙떡과 단호박전 전채. 밀전병에 무나물을 돌돌 말아낸 빙떡은 은은한 맛에 기품이 넘친다. 베타 카로틴이 풍부한 웰빙 식재료를 이용한 단호박전은 달짝지근한 맛을 빈대떡처럼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코스인 게살말이는 시금치 크레페에 게살을 넣고 돌돌 말아낸 전채로 모양만큼 맛도 좋다. 메인디시는 매콤한 양념을 더한 한치구이와 송아지 안심구이 두 가지를 마련했다. 송아지 구이는 치아가 부실한 어머니들도 부담 없이 씹을 수 있을 만큼 육질이 부드럽다. 스모크 필터가 장착된 대리석 테이블에서는 냄새와 연기 없이 우아하게 즉석구이를 즐길 수 있다. 다음 코스는 직접 뽑은 면발에 깊이 있는 육수를 부은 녹차냉면. 서울정의 냉면은 까다로운 이북 출신들도 만족한 미소를 지을 만큼 냉면 맛이 훌륭하다. 후식은 생강과 배를 재료로 정성껏 달인 배숙. 감기도 뚝 떨어지게 할 만큼 몸에 좋은 후식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컨템퍼러리 하면서도 클래식한 서울정의 분위기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어머니를 모셔가기에 손색이 없다. 어머니날 특선 메뉴는 5월 11일(금)~13일(일)까지 마련된다. 10일(목)까지 예약하면 꽃과 초콜릿을 씌운 딸기 디저트까지 준비해줘 어머니를 위한 깜짝 쇼를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35달러. 5월 11일(금)은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디너는 11일(금)~13일(일) 사흘 동안 오후 5시 30분~9시 30분. 93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7. Figueroa St. 코너 Wilshire Grand Los Angeles Hotel 내 (213) 688-7880. 어머니날 추천 메뉴 ▲퀸메리 호 레스토랑 4곳 어머니날 특선 메뉴 .Sir Winston's:5월 13일(일) 오후 12시 30분~9시. 어른 48달러 5~11세의 어린이는 19달러. 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Grand Salon Easter:5월 13일(일) 오전 9시~오후 4시. 샴페인 브런치 어른 45달러 5~11세의 어린이는 19달러. 하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샴페인 초콜릿 어린이 뷔페 프라임립 즉석 와플과 오믈렛 멕시칸 아시안 샐러드 시푸드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다. .Chelsea:5월13일(일) 오후 4시~10시. 어른 40달러 5~11세의 어린이는 19달러. .Tibbies:5월 13일(일)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식사 시작은 오후 2시. 어른은 59.95달러 어머니들은 54.95달러 12세 미만 어린이는 28.95달러. 식사와 함께 빅밴드 연주 쇼 사진촬영 장미꽃 선물이 포함된다. 퀸 메리 호 - 1126 Queens Hwy. Long Beach CA 90802. (562) 435-3511.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의 어머니날 특선 가스펠 브런치 전통적인 남부 스타일의 음식 무제한 뷔페와 함께 여러 가스펠 그룹들이 펼치는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할리웃 본점: 5월 13일(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어른 40달러 5~12세의 어린이는 18.50달러. 8430 W. Sunset Blvd. W. Hollywood CA 90069. (323) 848-5100. 디즈니랜드 분점: 5월 13일(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어른 33달러 5~12세의 어린이는 16.50달러. 1530 S. Disneyland Dr. Anaheim CA 92802. (714) 778-BLUE. ▲보아 스테이크하우스(BOA Steakhouse) LA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묵직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브런치는 오전 9시~오후 2시 30분. 디너는 오후 5시 30분~11시. 8462 W. Sunset Blvd. W. Hollywood CA 90069. (323) 650-8383. ▲어머니날 오찬 기차 2시간 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헤리티지 밸리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런치를 즐기는 프로그램. 어른 45달러 4~12세의 어린이는 24달러 1~3세는 20달러. 1세 미만은 무료. Fillmore & Western Railway Company Fillmore CA 93015. (800) 773-8724. ▲Ciudad 마더즈 데이 브런치와 디너 5월 13일(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브런치에는 블루 콘 와플 랍스터 베네딕트 등 라틴 세계의 유혹적이며 강렬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어른은 32달러 10세 이하 어린이는 12달러. 오후 5시부터 서브하는 디너는 어머니 지구별에 이익을 줄 만한 오르개닉 메뉴들로 꾸몄다. 445 S. Figueroa St. Los Angeles CA 90071 (213) 486-5171. 스텔라 박 객원기자

2007.05.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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