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수 크게 입힌다〓아이들은 어른들 보다 빨리 자라 초여름에 산 옷이 가을쯤엔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한치수 정도 크게 사서 입히면 딱 좋다. 아이들 옷은 대개 바지나 티셔츠는 걷어 입힐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안감도 겉감처럼 예쁘게 만든 것이 많으므로 길이는 충분히 걷어 입혀도 예쁘다. 그렇다고 두고두고 입힌다고 너무 큰 사이즈를 선택하면 아이도 불편해 할 뿐더라 옷 맵시도 안 난다. ▲여름옷은 크게 겨울옷은 딱 맞게〓남가주는 지역 특성상 여름같은 날씨가 길고 추위를 느끼는 겨울은 짧다. 따라서 여름옷은 한 번 사면 오랜 시간 입혀야 하므로 넉넉한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좋지만 겨울옷은 너무 크면 입혀 볼 사이도 없이 계절이 지나갈 수 있다. ▲세탁법을 반드시 확인하라〓아이들 옷은 대부분 세탁법에 드라이어에 돌리지 않게 돼 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드라이어에 옷을 돌리면 너무 줄어 옷을 입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새옷을 빨때는 세탁전 반드시 세탁법을 확인하고 지시대로 한다. ▲신발은 조금만 크게〓아이들 신발은 신었을 때 앞코를 만져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게 해서는 정확한 아이 신발 사이즈를 확인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발 뒤축에 엄마 손가락 한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또한 오래 두고 신을 요량으로 너무 큰 신발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활동하기 불편 할뿐더러 발모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큰 신발은 사지 않는게 좋다.
2003.10.09. 14:11
▲한인타운 아동복 매장 경향 아동복 명품이라면 한때 구치, 프라다, 불가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아동복을 떠올렸다. 그러나 한인타운 가게들에는 이런 상품보다는 ‘숨어있는 명품’이 훨씬 많다. 플로리안, 쁘띠빠또, 젬벌제이, 크리스천 라크르와 등 그다지 많이 들어본 브랜드는 아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을 지닌 상품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들은 아이들 옷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그렇게 생소한 브랜드도 아니다. 또한 이 브랜드들은 이미 한국에서는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남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없어서 못 팔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베이비 당’ 박미경 사장은 “한인타운에 들어 와 있는 유럽산 브랜드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들”이라며 “한국에서 뜬 브랜드는 여기서도 매출이 좋기 때문에 수시로 청담동, 압구정동 등의 유행 경향을 체크해 들여온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비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는 17개. 편집매장을 찾는 주부들은 주로 아이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간편하게 쇼핑하기 위해서 주로 찾는다. 이러한 편집매장은 한인타운에 ‘베베 앤 마망 ’, ‘키즈랜드’, ‘네네’ 등 10군데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베네통’, ‘자카디’와 같은 유럽산 단독브랜드를 파는 매장도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자카디의 경우엔 한국으로 계절별로 8백~1천달러어치의 옷을 우편으로 붙여줄 만큼 한국 단골들이 많다. 자카디 세일즈퍼슨인 제니 신씨는 “요즘은 대개가 외동 자녀를 두고 있어 예쁘고 독특한 것이면 값이 좀 비싸더라도 아이에게 주저없이 사 입힌다”며 “특히 베벌리힐스 등 부자동네에 사는 유대인들도 즐겨찾아 한번에 수백달러 어치의 쇼핑을 해 갈만큼 타인종에도 인기”라고 귀띔한다. ▲어떤 옷들, 어떤 가격대 미국의 대표적 아동복인 ‘갭 키즈’와 비교하면 한인타운에서 판매되는 아동복의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다. 갭 키즈에선 티셔츠 한장을 12~15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데 반해 유럽산 브랜들은 35~50달러로 3배 이상 비싸다. 바지는 40~1백달러, 원피스는 1백~1백50달러선으로 미국산 브랜드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배이상까지 가격이 높다. 신발은 모스키노, 오일리, 캣 워크, 내추리노 등 일반 백화점에선 보기 힘든 브랜드들을 취급하는데 가격은 1백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이러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엄마들은 원단이 좋고 바느질이 튼튼해 매일매일 물빨래를 해도 옷감이 상하지 않고 오래오래 물려 입힐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이 찾는다. 세살난 외동아들을 두고 있는 이종희(36)씨는 “유럽산 옷들은 원단이 고급스럽고 디자인도 예뻐서 자주 오게 된다”며 “특히 빨래를 자주해도 옷감이 헤지지 않고 항상 새옷같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한인타운에서 판매되는 아동복중 여아의 경우는 ‘공주 취향’의 레이스 달린 옷, 남아는 넥타이에 양복 등 정장은 물론 고급스러운 캐주얼도 단골 아이템. 그래도 최근에는 완전 정장 스타일보다는 ‘세미클래식’이 잘 팔리고 있다. 옷감은 실크나 새틴, 워시트 코튼 등 자연소재를 써서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평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들이 대부분. 아동복은 대게 12세까지 나오는데 요즘은 아동들의 신체발육이 빨라 9~10살 사이의 아이들정도까지 아동복을 입을 수 있다. 이주현 기자
2003.10.09. 14:11
▲실내 운동기구 어떤게 있나 실내에서 사용하는 헬스 기구의 대표 주자는 단연 트레이드밀이다. 달리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소화 기능을 촉진시키는 것 외에도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복부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트레이드밀을 살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모터다. 보통 마력수로 표시되는데 일반적으로 여성은 2.75마력 이상, 남성은 3마력 이상의 제품을 구입해야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자동 경사 조절이 가능한 것을 택해야 하며 시간과 거리, 속도, 칼로리, 심장 박동수 등이 표시되는 계기판의 기능도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좀 더 안전하게 운동을 하려면 충격 흡수장치가 잘 되어 있는지, 발판의 길이가 최소한 3피트 이상인지를 확인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너무 싼 제품은 구입을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 값싼 제품은 착지감이 떨어지고 좁은 폭 때문에 불안해 스텝이 엇갈려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단순 기능제품이 고장이 덜하며, 각자의 운동능력에 따라 조절가능한 제품이 좋다. 트레이드밀의 앞부분을 높여 운동효과를 높이려는 이들이 있으나 평평한 곳에서 천천히 5분 더 뛰는 게 스트레스와 부상을 예방하는 길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안전 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만 두고 외출할 때는 안전 키만 따로 보관하면 안심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는 5백~7천달러까지 다양한데 대략 7백~1천달러 정도면 초보자에게 무난하다. 헬스 사이클은 런닝머신과 달리 관절에 충격을 덜 주기 때문에 노인이나 여성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제품에 따라 8단계에서 15단계까지 강약 조절이 되고 안장의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손잡이를 통해 맥박이 자동 측정되는 핸드펄스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와 있다. 계단 오르내리는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텝퍼(Stepper)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헬스 기구로 꼽힌다. 스텝퍼는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운동 기구다. 달리기가 부담스럽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스텝퍼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다른 헬스 기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점도 장점이다. 처음 사용할 때 뻑뻑한 느낌이 드는 기계식 스텝퍼보다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운동 시간과 횟수, 칼로리 표시 계기판이 있는 오토 스텝퍼가 좋다. 또한 발판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텝퍼, 옆으로 걷도록 돼 있어서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허리 운동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이드 스텝퍼도 있다. 가격은 50~2백달러대 제품이 많은 편이다. 단, 접이식으로 돼 있어 보관이 쉽고 손잡이와 계기판이 달린 제품은 3백~7백 달러로 비싼 편이다. 뱃살을 집중적으로 빼고 싶은 사람이라면 복부 전용 운동 기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윗몸일으키기를 할 수 있는 기구가 가장 일반적인데 가격은 50~1백달러선이다. 이 밖에 이색적인 운동 기구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달리기와 사이클, 스텝퍼, 크로스컨트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클립스, 액정화면이 붙어 있어 칼로리 소모와 체지방 분해율을 알 수 있는 다이어트 줄넘기, 다리에 착용하고 달리면 운동 효과가 배가 되는 모래주머니 등이 권할 만하다. ▲구입시 주의할 점 단순히 디자인이나 색상만 보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먼저 본인의 몸무게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실내에서 쓴다고 해서 이동의 편리성만을 생각해 무조건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면 운동하는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제품별로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사양은 안전장치가 잘 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즉 스텝퍼의 경우 손잡이가 없다면 발판에 미끄럼 방지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헬스 클럽에서처럼 별도의 트레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운동 습관을 제대로 들여 놓아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운동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후 최소 2시간이 지난 뒤에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주스나 탄산 음료보다는 물을 마셔야 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주현 기자
2003.10.02. 15:41
▲조깅화〓인체공학을 연구한 스포츠 전문브랜드의 제품이 좋다. 무조건 신제품을 찾기보다 아웃렛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합리적. 바닥이 얇고 지나치게 가벼워 선수들도 경기에 임박해서 신는 전문 마라톤화보다는 적당한 무게감과 쿠션이 있는 조깅화를 택하는 것이 좋다. 쿠션이 지나치게 강조된 제품은 장애물과 만나 바람이 빠져버리면 오히려 낭패를 보기 쉽다. 양끝을 잡고 위로 구부렸을 때 유연하고 발목은 복숭아뼈가 덮이지 않을 만큼 낮은 게 좋다. 소재는 가죽이 아닌, 통기성 좋은 천제품이어야 한다. 신고 발을 앞으로 바짝 밀어 뒷부분에 검지손가락이 드나들 정도의 크기를 택한다. 가격은 브랜드별로 50~2백달러. ▲의류〓양말은 면양말이 가장 좋다. 크면 접혀진 부분에 물집이 생기므로 발에 딱 맞는게 좋다. 발목 부분의 고무줄이 강한 것은 피해야 한다. 운동복은 남가주 날씨를 고려할 때 남녀 모두 통기성 좋은 트렁크 팬티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몸에 붙는 상의와 스타킹같은 바지는 땀흡수가 잘 안되는 데다 오래 달리면 근육에 쥐가 나기도 한다. 스포츠의류 매장에는 면제품과 함께 면·폴리 혼합제품이 나와있다. 면이 땀을 흡수해 머금고 있는데 비해 기능성 혼방제품은 가볍고 발수효과가 높은 게 특징. 얇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긴팔 트레이닝복 상하의는 1백~2백달러선이다.
2003.10.02. 15:41
요즘처럼 최첨단 가전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무선 전화기는 그 자체만으로는 눈길을 끌기 어렵다.
집집마다 무선전화기 한대 없는 가정이 없을만큼 보편화 된지도 오래다.
그러나 갈수록 진보하는 가전 테크놀러지는 무선전화기에도 그 영향을 미쳐 디지털 자동응답기를 장착하고 무선전화기 사용범위도 집 밖에서 고음질로 통화가 가능해 지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중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대의 전화기에 여러개의 수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대부분 내장 자동응답기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주파수도 갈수록 높아져 최근엔 2.4~5.8 기가헤르즈(GHz)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응답기 장착 전화 좋은가〓대부분의 가정에선 자동응답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공간도 덜 차지하게 아예 자동응답기가 장착된 전화기를 많이들 구입하는데 이는 일반 전화기보다 20~40달러 가량이 더 비싸다.
좀 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만을 빼면 공간도 덜 차지하고 테이프를 갈거나 지울 필요없는 디지털 응답기가 따라 오는 것이 편리하다.
<ㅠ>▲수화기 몇개가 필요한가ㅠ>〓 GE, 패나소닉, 유니덴, V-텍 등 메이저 브랜드들은 요즘 한대의 전화기에 몇개의 수화기를 따로 끼워서 판다.
물론 이렇게 많은 수화기가 따라오는 제품은 가격이 일반전화기보다 비싸다.
이렇게 많은 무선 수화기가 딸려 있는 전화기 비용은 일반 무선전화기보다 85~2백20달러까지 더 비싸다. 거기다 수화기 한대를 더 추가할때마다 40~1백달러가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1∼2개 정도의 전화기만 구입하려면 일반 전화기에 따로 2개의 전화기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비용이 비싸다는 점만을 제외하곤 이렇게 수화기가 여러개 집안에 있다면 대가족들에겐 여러가지로 쓸모가 많다.
전화선만 따로 설치한다면 한대의 전화기로 4명의 가족이 각자 동시에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인터컴에 워키토키 기능이 첨가된 제품도 있다.
최근 모든 무선전화기에는 콜러 ID 기능이 있다. 또한 수화기에 손을 사용하지 않게 이어폰도 따라와 편리하다.
▲전화기 주파수 어느정도 돼야하나〓요즘 9백 메가헤르즈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고 마켓에서도 이 제품을 찾아 보기는 힘들다.
요즘은 2.4기가 헤르즈가 대세여서 매장에 가 보면 대부분 이 주파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주파수대의 전화기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델 모두가 가능하다.
요즘 뜨는 제품은 5.8기가헤르즈인데 신제품들은 대부분 이 주파수를 채용하고 있다.
5.8기가헤르즈의 최대 장점은 통화 음질은 물론이고 다른 통화 방해를 가장 덜 받는다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과 교체비용〓그리고 요즘 나오는 전화기는 배터리 수명도 길다. 통화 시간만으로 따져 한번 충전된 전화기는 8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정에서 쓰는 전화통화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한번 충전으로 1주일정도를 쓸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충전용 전지를 영구적으로 쓸 수는 없다. 오랜 쓴 건전지는 교체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에 드는 비용은 10~20달러정도다.
이주현 기자
2003.10.02. 14:51
70년대 명동 쉘부르 중앙무대서 다리 긴 의자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면 딱일 듯 싶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가장 무거운 저음과 조시 그로반의 맑은 바리톤을 적당히 섞어 놓은듯한 그의 목소리엔 선량함이 깃들어 있어 듣는 사람까지 기분좋게 한다. 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소유한 검안의가 내놓은 애장품은 별로 예상을 빚나가지 않았다. 1976년에 글렌데일 유명 악기점에서 구입한,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타가 그것인데 어느새 손때 묻은 이 현악기는 아직도 배인환 검안의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다. “제 평생에 처음으로 번 주급을 다 털어 산 것이죠. 당시 80달러 가량을 지불하고 산것인데 기타를 둘러보던중 메이드 인 코리아라 적힌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워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친한 음악 친굽니다.” 그래도 음악도도 아닌 그가 첫 월급을 미련없이 기타에 투자했냐는 질문에 그가 빙긋 웃는다. “일종의 한풀이였죠(웃음). 고등학교때 친구 기타를 빌려 가족들 몰래 치다 아버님께 들켜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었거든요. 클래식 음악을 하는 동생들은 괜찮지만 당시만 해도 기타라하면 딴따라들만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아버지가 무척 화를 내셨죠. 그래서 어린마음에 꼭 제 기타를 하나를 가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타는 그에게 평생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 검안의 공부를 하러 오리건에 갔을때도 그에겐 그 어떤 친구보다도 가장 친한 벗이 되었다. 지역특성상 학기를 시작한 9월부터 4월까지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는 그곳에서 그는 힘들고 지칠 때면 기타에 맞춰 노래 한곡조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겨우 복음성가를 간신히 치는 수준”이라며 기타 실력은 내세울게 못된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여전히 교회 모임이나 구역예배에서 그의 기타실력은 빛을 발한다. 이야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그는 내내 아주 작은 소리로 기타를 튕기고 있었다. 가을바람처럼 맑은 소리는 어쩐지 그 주인을 꼭 닮았다.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순해 심심하지도 않게 말이다. 이주현 기자
2003.10.02. 14:51
“가죽옷인지 일반 천으로 만든 옷인지 구분이 안가네” 이탈리아 ‘트루사르디(Trussardi)’의 매장에 가면 옷걸이를 뒤지다 이렇게 말하는 고객을 쉽게 만난다. 마치 천처럼 얇고 부드러운 갈색과 검정가죽에는 보통 천처럼 색색의 꽃무늬가 찍히고 잔주름이 잡히며 작은 프릴장식이 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가죽제품의 섬세함은 트루사르디의 기반이 1910년부터 베르가모에서 가죽장갑과 권총집 등을 생산한 피혁가게임을 알고 나면 바로 이해가 된다. 트루사르디가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 창업주 단테 트루사르디의 조카인 니콜라 트루사르디가 경영을 맡게 되면서였다. 매끈하게 빠진 그레이하운드가 새겨진 가죽핸드백과 액세서리들은 고품질과 기능성으로 이탈리아 가죽시장에 명품으로 부각되었다. 트루사르디는 76년 밀라노에 매장을 열고 가죽의류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토털패션을 시도하게 됐다. 이어 선보인 남녀 기성복들은 아르마니 등과 함께 이탈리아 기성복 시대를 열었고 오늘날 세계 패션시장을 쥐고 흔드는 밀라노 컬렉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경제학도 출신인 니콜라가 중시한 것은 상품기획력. 그리고 기획의 주제는 ‘지금 이시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소비자조사를 시행하고 독창적인 이미지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청바지에서 향수에 이르기까지 트루사르디의 전제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연스러움. 여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은 생동감이다. 트루사르디는 기본색인 검정, 흰색, 카키, 베이지 등을 기반으로 일견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고 있어 자연스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또한 트루사르디는 골퍼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트루사르디 골프웨어는 중장년 골퍼들에게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2003.10.02. 14:41
한창땐 모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계절 변화를 피부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수분 크림을 발라도 피부가 푸석푸석해진 느낌이다. 이럴땐 각질 제거제로 피부를 손질하고 모이스처 라이징 크림을 듬뿍 바르면 빠른 시간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각질 제거제를 소개한다. ▲이자녹스 코늄 셀라이트 세럼 코늄 셀라이트 세럼은 각질층에 흡수되어서 각질층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똑똑한 에센스로 한번 쓴 이들은 매니아들이 많다. 향기도 좋고 바를 때 끈적임 없이 스며들어 저녁에 바르면 다음 날 훨씬 건강한 피부를 볼 수 있다. 피부가 너무 얇거나 민감해서 스크럽 제품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좋다. ▲엘리자베스 아덴 필 앤 리빌 리바이탈라이징 트리트먼트 포도향이 물씬 풍기는 필 오프 타입으로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브러시로 세안 후 얼굴에 고르게 펴바른 후 15~20분 뒤에 턱 부분부터 살짝 벗겨내면 각질이 제거된다. 너무 노골적으로 떨어져나간 각질을 확인할 수 있어서 왠지 속이 후련하다는 이들도 있다. 일단 필 오프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떼어낼 때 전혀 자극이 없다는 것도 강점. ▲클리닉 토털 턴 어라운드 크림 각질 제거와 피부 재생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 크림 타입이라 다른 각질 제거 화장품에 비해 발림성이 뛰어나며 꾸준히 사용하게 되면 여드름 흉터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한다. ▲오리진스 네버 어덜 모멘트 폼 클렌저로 세안한 뒤 얼굴에 물기가 있을 때, 손에 덜어 얼굴에 문지르고 난 뒤 물로 씻어내면, 피부가 한결 촉촉해짐을 느낄 수 있다.
2003.10.02. 14:41
한방 화장품이 뜨고 있다.
비록 핵심성분 함유량이 극히 미량인데다 일반 제품에 비해 많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방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어차피 잘 나가는 유럽산 화장품과 비교해보면 비싸지 않다는 평도 있다.
태평양 설화수의 경우, 스킨과 로션에 해당되는 자음수, 자음유액은 45∼60달러선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5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어 생기와 탄력을 되살려 주는 자음생크림은 1백80달러에 판매된다.
기미와 주근깨를 집중관리, 피부를 뽀얗게 가꿔준다는 ‘미백에센스’(5㎖×6개)도 최근 새로 개발된 제품이다. 설화수는 한방화장품으로는 드물게 기초제품 이외에 메이크업 제품도 개발했다.
97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태평양 ‘설화수’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설화수 신화에 도전하는 한방화장품이 줄을 잇고 있다.
설화수는 작년 한국에서 2천3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신장률이 4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내 4~5위권 화장품업체 전체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모레 홍보담당 유니스 김씨는 “설화수는 한국에서는 고급 백화점 매출 수위를 다투고 있다”며 “한인타운에서도 40~50대 중년여성은 물론 건성피부를 가진 20~30대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수의 약진에 힘입어 LA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로제화장품 ‘십장생’은 십장생을 연상시키는 천연물인 솔싹(소나무), 영지버섯(불로초), 월귤나무(학), 녹용(사슴), 자라(거북), 게르마늄(바위), 로열젤리(물), 홍삼(산), 연어알(해), 레몬(구름) 등의 성분을 이용한 혼합 추출물과 자작나무 수액을 주요 성분으로 한다.
십장생은 ‘상생크림’(50㎖)과 옥윤 마사지 크림이 인기 상품이다. 십장생 복합체의 노화방지 성분과 헥사펩타이드가 매끄러운 피부결을 가꿔준다고 한다. 또 ‘자양에센스’(45㎖)는 건조 피부를 완화해주며 칙칙한 피부를 개선해준다는 제품이다.
또한 15일부터 코리아나 역시 한방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코리아나의 ‘한방’은 피부 노화의 원인인 풍·습·열·조한 현상 등의 피부 고민을 기·혈·음·양의 조화 및 균형을 통해 해결한다는 제품.
황금, 황련, 감초, 오가피 등 4가지 성분 추출물인 사상단과 백년초, 보리, 율피, 부활초 등으로 만들었다.
코리아나 이범수 부장은 “LA 한인여성들에게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나 신뢰도는 한국에 못미치지만 한방이라는 특수한 상품은 한인들에게도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런칭한다”며 “한인들의 한방 화장품에 대한 믿음은 따로 설명이나 홍보가 필요없을 만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2003.10.02. 14:41
옥죽 : 건조한 기운이 피부의 진액을 말리지 않도록 조절. 각종 미네랄을 함유, 항균효과 및 피부 유연효과가 있다. 지황 : 수분부족 문제 완화. 보습효과가 있다. 참작약 : 미백작용을 하고 혈관확장,항염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꽃 : 심장의 음부족, 불면증 등을 치료하여 피부를 윤기있게 함. 보습효과 혈행촉진, 수분조절 효과도 있음. 6년근 인삼 : 4년근 인삼에 비해서 미백, 재생, 탄력 효과가 뛰어나다. 가시오가피 : 항암, 간기능장애, 특이체질 피부병 등의 약리효과가 있다. 황정 :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성분. 천문동 : 하늘의 문을 열어준다는 겨울 약초로 혈색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구기자 : 눈을 밝게하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2003.10.02. 14:41
맞벌이 주부인 문정선(35·라크라센타 거주)씨는 2주전 외동 아들 에드워드(10)가 불쑥 “집에 들어와도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는 말 한마디에 충격을 받고 그날로 한달음에 한인타운 애견센터에서 말티스 한마리를 구입했다. “가뜩이나 아이가 혼자라 안쓰러웠는데 아들의 얘기를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친구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에 강아지를 샀다”는 정선씨는 “요즘은 아들은 물론 남편과 나도 강아지가 없으면 허전할 만큼 더 이뻐한다”고 자랑한다. 한자녀 가정이 보편화 되면서 애완견이 또하나의 식구로 자리잡고 있다. LA 인근 대부분의 쇼핑몰안에는 펫샵이 자리를 잡고 있고 LA 한인타운에도 전문 애완견 센터가 4곳에 이를만큼 갈수록 애완견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강아지 나라 줄리 김 사장은 “하루 평균 한마리는 팔릴 만큼 한인들도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특히 외동자녀를 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나 독거노인, 자녀들을 다 출가시킨 노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한다. 그러나 애완견은 구입비부터 유지비까지 경비가 만만찮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한인들이 즐겨찾는 말티즈나 요크셔테리어는 일반 미국 펫샵에서는 2천달러 이상을 호가하는데 한인타운에서도 8백~2천달러정도는 예산해야 장만이 가능하다. 물론 시추나 포메리안, 치와와 등처럼 5백~8백달러선의 비교적 저렴한 값에 구입이 가능한 애완견들도 있다. ▲같은 품종도 값이 2배까지 차이나〓강아지의 가격은 일률적이지 않다. 잘 생기면 두배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1백~2백달러정도 비싼게 상례. 또한 애완견은 집에서 기르기 좋게 작은 것일수록 인기가 있는데 티컵(Tea Cup)사이즈라 해 찻잔에 쏘옥 들어갈 만큼 크기가 작은 3~5파운드정도의 애완견이 비싸다. 한인타운에서는 생후 60일된 말티즈(수컷)가 1천달러대, 푸들 8백달러 내외, 시추나 치와와는 5백~백달러, 요크셔테리어 1천달러 내외, 골든 리트리버 1천~1천5백달러 등이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는 털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실내견으로서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처럼 사냥개로 알려진 덩치 큰 애완견이라 해 무조건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미국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골든 리트리버는 물론, 우리가 흔히 플란더스의 개로 알고 있는 부비에, 영화 주인공 래시 등도 1천~1천5백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순수 혈통의 애완견들은 구입과 동시에 인증 족보도 따라온다. 이외에도 한인타운 애완견 센터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애완견 사진을 들고 가면 1~2주안에 주문 구입도 가능하다. ▲애완견 관련 용품도 구입해야〓애완견도 사람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구입과 동시에 의·식·주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쇼핑하면 된다. 애완견의 잠자리인 강아지 집은 20~30달러선, 낮에 강아지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해주기 위한 펜스는 50달러를 예산하면 된다. 또한 요즘은 다양한 강아지 패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옷은 20~50달러선에 장만할 수 있다. 강아지를 넣고 다니는 외출용 가방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명품브랜드인 루이뷔통은 루이뷔통 로고가 새겨긴 강아지 캐리 가방을 1천달러에 내놨는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팔만큼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샴푸(8~10달러), 빗(8달러), 대소변을 가리는 장소에 까는, 냄새를 없애주는 종이깔개(한달치 20달러), 밥통(2~25달러) 등을 장만하면 된다. 애완견 밥은 한달치가 10달러고 과자나 사탕모양으로 생긴 군것질 거리도 원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애완견을 구입하고도 애완견 부대용품으로 1백달러 정도는 추가로 예산해야 애완견 쇼핑이 끝난다. ▲기르는 비용도 고려〓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구동성 “어린 아기 한명을 키우는 것과 같은 노력이 든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기가 주는 기쁨을 강아지도 준다”고 덧붙인다. 그만큼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인데 구입전 이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쇼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목욕을 시켜야 하며 이때 양치질도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웬만한 개들은 1달에 한번 정도는 애견센터에 들러 전반적인 손질(구루밍)을 해주어야 깨끗하고 수명도 오래간다. 한인타운 애완견센터에서 해주는 구루밍에는 목욕은 물론 털, 발톱, 손톱, 이빨 청소 등이 포함되며 1회 비용은 35달러선. 그러나 한인들도 좋아하는 푸들은 워낙 털이 곱슬거리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구루밍을 해줘야 함으로 훨씬 더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버려진 개 입양도 고려할만〓애완견 센터에서 강아지를 구입하는 것이 너무 비싸 엄두가 안난다면 인근 애니멀 셸터에 길을 잃거나 버려진 개의 새주인이 되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LA는 물론 글렌데일, 패서디나 등에는 길잃은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 개등을 보호하고 있는 셸터들이 많다. 이곳에서 애완견을 분양받으려면 개의 경우 65달러, 고양이는 45달러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 비용은 거세수술, 예방주사, ID 태그, 건강검진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가격. LA 인근에서는 LA SPCA(LA Southern California Humain Society)에서 분양받을 수 있는데 문의 (213)622-9875 혹은 웹사이트 www.spcla.com로 하면 된다. 이주현 기자
2003.09.25. 15:41
▲혈통에 집착하면 실패한다〓강아지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원하는 품종을 미리 정한다. 그런 다음 잘생긴 강아지를 고른다. 개중에는 혈통에 집착하는 이들도 있다. 애완견 전문가들은 “혈통에 집착하다가 혈통도 불분명하고 못생기기까지 한 강아지를 만나기 십상”이라 말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강아지의 건강, 외모 그리고 성격이라는 것. 외모가 중요한 이유는 한마디로 ‘필’이 꽂혀야 쉽게 정이 들기 때문. 품종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아파트나 콘도의 경우에는 이웃을 의식해 많이 짖지 않는 다소 둔한 품종이 좋다고 한다. ▲어린 강아지 피하고, 구매후 건강검진을〓애견센터에서 강아지를 살 경우는 곧바로 애견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또 젖도 안뗀 너무 어린 강아지는 피하고 생후 80일정도 지나 건강이 확인된 강아지를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2차 예방접종은 끝낸 강아지가 좋고 숫컷은 정관수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의사들은 건강한 강아지의 조건으로 “콧등이 축축하고, 눈꼽이 없고, 기침을 하지 않고, 몸놀림이 활발하며, 들어보아 묵직한 느낌이 있고, 항문에 설사흔적이 없고, 털이 고르며 윤기가 있고, 식욕이 왕성해야 한다”는 점을 꼽는다. 또한 이가 없거나 정수리 부분을 만져보아 함몰된 것은 근친 번식 등의 이유로 발육부진인 경우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아지 키우기 적합한 연령〓아이가 너무 어리면 강아지를 생명으로 인식하고 제대로 키울 수 없으므로 너무 어린 유아나 영아에게는 사주지 않는 것이 좋다. 적어도 8~9살 정도는 돼야 강아지가 장난감이 아닌 생명으로 생각하고 잘 돌보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03.09.25. 15:41
요즘은 깨끗하고 맑은 공기도 돈 주고 사서 마시는 시대가 됐다.
언론 보도처럼 산소방에서 맑은 산소를 진짜로 들이 마시는 것도 그렇지만 요즘은 사무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공기정화기를 많이 구입한다.
특히 앨러지가 심한 사람이나 어린아기를 키우는 집에선 출산용품으로 공기정화기를 필수품목으로 올릴 만큼 일반화되는 추세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공기정화기의 작년 한해 판매는 2000년에 비해 무려 70%가 늘어난 3천4백만대가 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공기정화기를 산 이들은 ‘앨러지와 천식으로부터의 해방’ , ‘우리 폐를 위한 가장 좋은 공기’ 등 제조사의 광고처럼 눈에 보이진 않는 순수한 공기를 구매한 셈이다.
공기정화기의 1등 브랜드는 단연 ‘샤퍼 이미지(Sharper Image)’.
지난 4년간 이 회사의 아이어닉 브리즈(Ionic Breeze) 라인은 공기정화기의 중간가격대인 3백50달러대에서 단연 톱을 달렸다.
샤퍼 이미지는 현재 공기정화기의 최선두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25%를 자랑하며 허니웰(Honeywell)이나 후버(Hoover)사와 함께 경쟁하고 있다.
컨수머리포트의 평가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들은 소음도 적고 가격대도 비슷비슷해 만족할 만하지만 기능에 있어선 썩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기정화기 정말 효과 있나〓공기정화기가 집안의 원치 않는 모든 지저분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빌딩이나 주택 등 실내 공기는 바깥 공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를 뒤집어 실내공기는 아주 건강에 해로우며 반드시 정화시켜 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존스 홉킨스 병원 소아 앨러지 클리닉 디렉터인 로버트 A 우드 박사는 “소화기 기능의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는 이들이라면 실내 공기가 아주 나쁘지 않을 경우 충분히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신체는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공기정화기가 건강을 증진시켜준다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질 않았다.
2000년 1월 천식과 실내공기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었던 국제 아카데미의학회에 발표에 따르면 “공기정화기는 아마도 앨러지와 천식의 증세를 감소시키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증세자체를 없애주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떻게 선택할까〓필터형 공기정화기는 어떤 필터를 쓰냐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일단 여과지를 통해 공기를 거르는 방식과 HEPA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전형 침전기 방식도 있는데 있는 자기장을 이용, 더러운 공기를 잡아 당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이때 가장 좋은 것은 팬을 사용하는 것이다. 샤퍼이미지와 후버사에서 만드는 것에는 팬이 없고 허니웰 엔바이로자이저(Environizer)에는 팬이 달려있다.
공기정화기를 돌릴 때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함께 가동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한 방에만 공기정화기를 작동시킨다고 해도 이때 에어컨을 통하면 집안 전체의 공기 정화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아예 집안 전체의 공기정화를 해주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이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담배 연기 제거엔 별로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평가다.
그리고 쇼핑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인증서. 대부분의 공기정화기는 가전제품협회(Association of Home Appliance Manufacturers)의 인증서가 부착돼 있다. 이 인증서에는 정화기의 최대 커버 면적, 공기 정화능력을 수치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필터식 공기정화기는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따라서 공기정화기를 구입할 때는 구입가격외에도 사용하는 동안 필터 구입비도 고려해야만 한다. 요즘은 로닉 브리즈와 같이 필터를 영구히 쓸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주현 기자
2003.09.25. 14:21
처음엔 그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에 몰두하는 그림이 잘 그려지질 않았다. 함소아 한의원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본 김진호(40)원장은 한의사 선생님이라는 직함이 썩 잘어울리는 외모와 분위기여서 게이머, 그것도 열혈 게임 매니아의 모습은 좀체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김원장은 PC용 게임 3백개와 비디오 게임 1백개등 총 4백개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가진 매니아다. “한 7년쯤된 것 같네요. 그때 한참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다가 게임을 선택했었습니다. 근데 하다보니까 아이들보다 제가 더 빠지게 되더라구요. 물론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제 성격도 한 몫 한셈이죠.” 두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김원장은 그의 자평처럼 ‘집중적으로 파는’ 성격 덕분에 게임을 통해 컴맹에서 ‘컴퓨터 도사’로 거듭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그 많은 소프트웨어중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것은 ‘수이코덴2’. 일본에서 만들어진 PC용 게임 CD인 이 게임은 일본에서는 ‘환상수호전’이라는 이름으로 시리즈 3편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등장인물만 1백8명이 넘는 방대한 이 게임은 그래서 게임 안내서까지 함께 인기를 모았다. 1998년 출시 당시 50달러 정도대의 구입한 이 CD는 요즘은 절판된데다 그 인기까 가세해 부르는게 값이다. 김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것처럼 새 것과 다름없이 모든 내용물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경우엔 2백달러이상을 호가한다. 예전에 한참 게임에 빠졌을 때는 앉아서 4~6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도 했지만 요즘은 바빠서 게임할 시간도 없다는 그는 “그래서 요즘은 단순히 수집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이주현 기자
2003.09.25. 14:21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남가주의 가을은 동부의 가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스산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 버버리 코트 깃이라도 세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계절이다. 요즘 남성들은 워낙 패션에 민감하고 멋쟁이들이 많아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보다도 훨씬 패션감각이 뛰어나다. 가을이 오면 멋쟁이 남성들은 가을 느낌에 어울리는 넥타이나 셔츠를 쇼핑하기도 하지만 남성이나 여성의 패션의 완성인 향수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남성 향수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향의 종류와 계절감이 선택기준〓‘남자의 향기’를 결정짓는 것은 단순히 향일까. 전문가들은 향수는 남자의 나이, 직업 및 즐기는 패션스타일과 조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즉 20대와 30대에 어울리는 향이 있고, 정장풍과 스포츠 캐주얼 스타일에 조화되는 향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이미지를 고려한 선택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 대신 브랜드 인지도와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이 구매의 최대요인이 되기도 한다. 기본적인 향수 선택의 기준은 ‘향의 종류와 계절감’. 남자향수는 감귤, 레몬, 자몽 등 새콤한 향을 말하는 시트러스, 바질 등 향이 있는 허브를 원료로 한 아로마틱, 나무숲의 신선함이 전해지는 우디, 동물향으로 관능적인 이미지의 오리엔탈계열 향으로 나뉜다. 향에 따라 계절감도 다르다. 이중 시트러스와 아로마틱은 봄에서 여름까지 사용하기 좋은 가볍고 상쾌한 향이다. 상대적으로 우디향과 오리엔탈향은 가을과 겨울에 한층 어울린다. ▲새콤한 시트러스향과 은은한 아로마틱향〓시트러스계열의 대표향수는 ‘CK원’과 크리스천 디올의 ‘오 사베지’, 아르마니의 ‘오 푸르 옴므’, 베르사체의 ‘베르수스 타임 포더 에너지’, 돌체&가바나의 ‘돌체&가바나 푸르 옴므’, 샤넬의 ‘푸르 무슈’, 아라미스의 ‘아라미스 클래식’과 ‘투스카니 퍼 워모’, ‘키톤 맨’ 등이 있다. 아로마틱 향수로는 라코스테의 ‘라코스테’, 다비도프의 ‘쿨워터’, 캘빈클라인의 ‘이터니티’, 에스티로더의 ‘플레저 포 맨’, 아라미스의 ‘뉴웨스트’, 랄프로렌의 ‘폴로 스포츠’, 휴고 보스의 ‘휴고’, 랑콤의 ‘미러클 옴므’, 토니 휠피거의 ‘T’, 아르마니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화이트 포 힘’과 ‘아쿠아 디 지오 옴므’, 랄프로렌의 ‘사파리 포 맨’, 샤넬의 ‘플래티넘 에고이스트’와 ‘안티우스’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푸르 옴므’와 샤넬의 ‘에고이스트 플래티넘’도 우디계열이지만 첫 향기가 산뜻한 감귤향으로 젊은 여성들이 잘 찾는 남자향수다. ▲유니섹스 향수와 신세대용 향수도〓남녀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향수로 캘빈 클라인의 ‘CK원’, 바질, 메라가못, 토마토잎향이 담긴 프레시 아로마틱 계열로 동양의 이미지가 있는 ‘쇼군’등을 들 수 있다. 캘빈클라인의 새향수 ‘크레이브’는 휴대 가능한 현대적 디자인의 패키지로 디지털 스포츠 음악에 열광하는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을 겨냥한 신세대용 향수다. ▲향수가 어색하다면〓향수가 아직 낯설다면 향수와 같은 향을 이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써보는 것도 좋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화이트 포 힘’과 우디계열의 새 향수 ‘아르마니 마니아’는 애프터셰이브와 보디샤워젤 데오도란트 스프레이(땀냄새 방지용 향수)를 함께 내놓았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3.09.25. 14:11
흉터는 몸에 나는 것이긴 하지만 마음에도 남는다. 요즘 눈부신 의학의 발전은 이러한 상처를 치료하는데 적극적이다. 특히 의학계에서도 이러한 흉터는 신체적 보기흉함을 떠나서 마음에도 상처를 남긴다고 생각해 각종 수술에도 흉터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생긴 흉터는 잘 제거 되지않는다. 그럴 때 ‘매더마(Mederma·사진)’를 써보면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이미 생긴지 6개월이 넘은 상처는 의학적 시술이 아닌 어떠한 연고나 패치를 붙여도 잘 없어 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상처를 좀 희미하게 하거나 줄일 수는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조사인 메르즈사는 전미 의사 추천 1위라고 광고를 하고 있고 발라본 결과 상처가 희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분도 괜찮다. 하루 2번씩 꾸준히 발라야하고 흉터부위는 매번 바를 때마다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발라야한다. 그런데 피부는 한겹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는 수술 자국의 겉 흉터가 희미해져도 피부 겹겹의 꿰맨 자국을 없애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아이들 화상이나 가벼운 상처에는 비교적 큰 효과가 있다. 가격은 50㎎에 29달러로 비교적 비싼 편이나 드럭 스토어들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16달러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2003.09.25. 14:11
40대 이상의 한인 여성들에게, 그리고 80년대 이후에 이민온 이들에게는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카리스마적인 목소리로 기억되는 화장품광고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stein)’.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폴란드 크라카우에서 태어나 20세에 외삼촌이 있는 호주로 옮겨온 헬레나 루빈스타인(사진) 여사에 의해 태어난 화장품 브랜드. 그는 1902년 호주 멜버른에 ‘발라즈 뷰티숍’을 열고, 폴란드의 화학자 리주스키가 개발한 발라즈 크림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후일 그의 첫 남편이 된 신문기자 에드워드 티투스의 도움으로 우편 판매되기에 이르렀다. 그 성공으로 1908년에는 런던, 1912년에는 파리에 발라즈 살롱이 문을 열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온가족이 뉴욕으로 옮겨간 이듬해에는 뉴욕에도 살롱을 열었다. 그의 성공은 이때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 그리고 1928년 파리에 돌아온 그는 전 유럽을 무대로 살롱을 오픈하며 수많은 화장품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1939년), 세계 최초의 딥클린징 크림(1950년 ‘딥 클린저’), 세계 최초의 퍼밍크림(1953년 ‘컨투어 리프트 필름’), 세계 최초의 보습제품(1956년 ‘스킨 듀’) 등이 그가 기록한 화장품 역사들. 동시에 그는 마리 로랑생, 살바도르 달리 등 당대의 예술가들을 매혹시키며 유럽사교계를 휩쓴 신비의 여성이었다. 1938년 그는 러시아왕자 아실 구리엘기와 결혼하기도 했다. 후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유행에 편승해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한 미학자”였다고 기록했다. 그가 93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20여년이 지난 1988년 로레알은 브랜드 ‘헬레나 루빈스타인’을 인수, 제2의 도약을 펼쳤다. 세계 최초로 순수 비타민C를 화장품용기 안에 넣은 ‘포스 C’시리즈(1995년)가 출시됐고, 성형수술없이 얼굴을 조각해준다는 페이스 리프팅 제품 ‘페이스 스컬프터’(1997년)에 이어 세계 최초로 순수 100% 레티놀크림 ‘파워A’(1999년)와 주름을 없애주는 대표적 콜라겐제품인 ‘콜라게니스트’(2001년)가 속속 등장했다. 첨단과학과 함께 화장품 역사의 첫장을 열어온 화장품브랜드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화두는 바로 ‘앞선 아름다움의 세계’였던 것이다.
2003.09.25. 14:11
풍요로움 속의 각박함 개학과 함께 주부들의 출퇴근이 시작됐다. 등교 시간의 교통체증을 뚫고 행여 지각을 하지는 않을까 안절부절하고 방과 후에는 교통정리 나온 보안관에게 눈총받을까 비굴한 눈치를 봐가며 한눈으로는 열심히 태워야 할 내 아이를 찾느라고 사팔뜨기가 될 지경이다. 벌써 십년 넘게 이러한 눈물겨운 투쟁을 하는 어미의 노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차에 올라타자마자 ‘배고파’라는 말로 퉁명스런 첫인사를 내뱉는가 하면 학교가 싫어 죽겠다는 둥, 시험을 망쳤다는 둥, 아무개하고 다투었다는 둥 온갖 심란하고 짜증나는 불평부터 들어주어야 하는 날은 어서 아이들이 제 차를 타고 등하교 할 날을 학수고대하게 된다. 보조석서 지켜본 운전문화 딸이 제 손으로 운전을 하고 다닐 날이 머지 않은 요즈음은 나무꾼이 숨겨놓은 날개를 돌려받을 날을 받아 놓은 선녀처럼 가슴이 설레다가도 가슴 한켠엔 노파심이란 무거운 쇠고랑이 채워져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어 달 전 다리를 수술할 일이 있어 한 달 남짓을 운전퍼밋만 갖고 있는 딸애에게 운전을 시키고 조수석에 타고 다녀야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 새로운 사실에 눈이 떠졌다. 물론 딸애의 미숙한 운전실력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한치의 오차에도 용서가 없는 이 곳의 인색한 깍쟁이 문화의 인심이 보통 각박한 게 아니라는 그 것이다. 조금씩 양보한다면 지난 4월 남편의 볼일로 유럽에 가면서 지도읽기에 나보다 한수 위인 남편이 길잡이 역할을 하고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나를 포함해 이 곳의 바둑판 교통문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고지식한 미국인들은 유럽인들의 ‘자유스러운’ 운전스타일에 질겁을 하지만 실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서로 눈치껏 양보하고 눈치껏 끼어 들며 뱅글뱅글 돌아가는 로터리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해 몇 바퀴씩이나 원을 그리기도 하며 헤매도 아주 위험한 사태가 아니면 좀처럼 빵빵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 한뼘 넓이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녀야 하는 그들의 생활에서 어떻게 이런 너그러움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으니까 말이다. 야박스런 준법정신 뻥 뚫린 널찍한 대로에 쌩쌩 달릴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이 곳에서는 우물쭈물 갈팡질팡 하는 차들을 못 견뎌 하고 조금이라도 교통법규에 어긋나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금새 눈썹을 세모꼴로 곤두세우는 판이니 우리는 얼핏 교통법규와 운전예의를 칼 같이 지키는 신사들 같지만 반면에 융통성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각박하고 차가운 운전사들이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눈을 부라리고 심지어는 총을 쏴 대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곳이고 보니 캘리포니아에서는 ‘인명은 제천’ 이 아니라 ‘인명은 제차(車)’ 라고 하는 우스갯말에 수긍이 간다. 솔직히 나 역시 얼렁뚱땅 대충 봐 줘가며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는 풍습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지 않아도 흑과 백이 뚜렷하지 않은 것들 투성이인 난해한 인생살이에서 그나마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름해주는 교통법규 정도는 인색할 정도로 잘 지키고 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는 새로운 마음을 갖고 운전대를 잡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운전석에 앉으며 잔뜩 긴장하고 경직되는 딸아이의 옆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나마 좀더 너그럽고 여유있는 운전문화라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다.
2003.09.19. 14:41
한옥집에서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란 병풍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병풍, 하면 명절과 차례, 잔치나 폐백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병풍 뒤에는 온갖 귀중한 것들이 숨겨져 있었던 듯 싶은 막연한 기억들. 그러나 병풍(Screen)의 구실은 본래 바람을 막는 것이었다. 그러하던 병풍이 현대에 이르면서 그림이나 자수, 글씨 등을 설치하기 위한 진열수단으로 바뀌어 왔다. 빛을 차단하고, 사적인 부분들을 가려 주기도 하며 따분한 구석 공간에 흥취도 더해 주는 것이 바로 바람만 막아주는 것 이상의 진가를 발휘하는 ‘병풍효과’인 것이다. 직접 만들어 보는 병풍은 어떨까. 약간의 예산과 연구조사를 더한다면 무궁무진한 병풍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 틀과 그릴, 경칩 등은 홈 센터에서 구할 수 있다. 책상 머리에 메모지나 사진을 꽂아 두는 핀업 보드(Pin-Up Board)로 된 병풍은 예쁜 천 바탕에 리본띠를 반복적으로 밀착시킨 핀업보드를 병풍 크기로 제작하여 추억의 사진들과 간직하고픈 엽서들, 아이들의 그림들로 장식한다. 또는 좋은 액자 너덧 개를 병풍 위에 고정, 일렬화 시켜 미술관 풍을 연출한다. 아니면 가벼운 기존 병풍 위에 커튼과 같은 종류의 천을 드리워 간단한 액센트를 더해 본다. 이때 틀 자체의 색상과 디자인은 물론 기존의 집안 인테리어에 매치시키는 게 좋다. 크리스 곽/ 인테리어 스페이스 714-342-7461
2003.09.19. 14:41
◇제인 장(요리전문가)
‘The World Encyclopedia of Vegetable’, ‘The World Encyclopedia of Fish & Shellfish’, ‘The World Encyclopedia of Meat’ 시리즈
“요리책 중에는 일부러 어렵고 복잡한 레서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은 절대 사지 마세요. 매일 세끼 밥상을 차려야 하는 주부에게 요리가 노동이 되서야 되겠어요 시판소스나 전자 레인지 같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줄 알고 경제적이고 과학적으로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진짜 좋은 요리책이죠.” 너무 비주얼을 강조한 요리책도 대부분 ‘거품’일 경우가 많다고. 요리법에 충실한 외국 요리책은 아예 음식사진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제인 장씨가 추천하는 요리책이 ‘The World Encyclopedia of...’ 시리즈. 서양요리에 자주 쓰이는 채소, 고기, 생선요리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이 되어있고 재료별, 부위별로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초보자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차근차근 씌여있다. 서양요리 초보자라면 필독.
◇캐롤 이(요리전문가)
‘방배동선생 최경숙의 우리집 요리’,‘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요리책을 고를 땐 집에서 해먹기 쉬운 요린지 과정이 단순하고 프래티컬한지를 가장 먼저 살핀다는 캐롤 이씨. 유명 요리사가 쓴 책이라고 무조건 믿을 수도 없는 것이, 자기 노하우를 숨기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방배동 선생...’과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레서피가 아주 정확하기로 소문난 책이죠. 특히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미국식 계량법을 사용해 미국에 사는 주부들에게 맞고 본인 자신이 프로 주부라서 무척 실용적이예요. 요리사진이 없는 게 가장 단점이었지만 요즘 새로 나온 ‘음식 끝에 정나죠’는 사진을 덧붙여서 초보주부에겐 큰 도움이 되죠.”
◇정은정(요리전문가)
‘오정미와 쓰스무의 퓨전요리’
퓨전요리를 주종목으로 하는 정은정씨는 요리책도 퓨전 쪽으로 즐겨 읽는다. 퓨전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바로 ‘오정미와 쓰스무의 퓨전요리’.
“보통의 주부대상 요리책에 비해 따라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기본부터 설명이 다 되어있어 한두 번 시행착오를 해보면 사진에 나온 것처럼 만들 수 있어요. 캘리포니아는 식재료가 풍부해서 세계 각국의 음식에 도전할 수 있잖아요 서양채소에서부터 허브, 메추리나 양고기, 토끼 같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육류의 손질법 및 조리법 등이 폭넓게 실려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죠. 특히 해물요리와 디저트 편이 가장 매력적이예요.”
◇구은희(주부)
‘손창민 아내 이지영의 요리솜씨’
평소 새로 나온 요리책을 보면 꼭 사야 직성이 풀리는 요리책 매니아 구은희씨가 추천한 요리책은 ‘손창민 아내 이지영의 요리솜씨’. 보통 유명인들이 쓴 요리책은 절대 사지 않는 구씨지만 이 책은 초보주부나 프로주부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라고 강조한다. 이지영씨 자신이 일과 살림을 병행하는 맞벌이 주부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품을 덜 들이면서도 영양있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흔적이 엿보인다. 따라서 보통 요리책을 사면 아이템 3,4개 건지는 게 고작이지만 ‘손창민 아내...’는 반 이상 활용할 수 있다고.
“요리에도 창의력이 필요해서 이 요리와 저 요리가 합쳐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데, 이 책을 보면 기발하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또한 건강식품과 채식에 관심있는 주부라면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추천하고 싶다고 구씨는 말한다.
양경아 기자
2003.09.1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