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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희 특집부 차장 김명곤 장관은 홍길동? ○…"10월 1일 저녁 늦게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김명곤 장관은 곧바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공연이 펼쳐지는 맨해튼 58가 제럴드린치 시어터를 방문해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카네기홀에서 열린 '9.11 희생자 추모 음악제'에서 공연을 마친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단장: 김남윤)을 찾아 격려했으며 링컨센터 월터리드 시어터로 이동해 뉴욕영화제에 초청돼 상영 중이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을 1천여 외국인 관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중략> 한편 김장관은 자연사박물관과 MoMA 구겐하임 미술관과 32가 한인타운에 있는 이영희 한국박물관 50가에 있는 한국 퓨전음식 식당 '반' 등도 방문했다."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이 2일 오후 2시 14분 각 언론사에 보낸 팩스의 내용 중 일부다. 주제는 '본국 문화관광부 김명곤 장관 뉴욕한류현장 방문'. 지난 30일 LA 코리아센터 개관식 참여 차 로스앤젤레스를 이틀간 방문했던 김 장관이 뉴욕에 머문 시간은 20시간이 채 안된다. 뉴욕 JFK공항에 김 장관이 도착한 것은 1일 오후 7시 경. 김 장관은 맨해튼 50스트릿에 있는 퓨전 식당 반에서 저녁 식사 후 '마리아 마리아' 공연 극장으로 직행 후반부를 관람하고 분장실에 들러 배우와 제작진을 격려하며 윤복희씨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장관이 극장에 머문 시간은 20~30분. 김 장관의 다음 행선지는 뉴저지 필하모닉의 콘서트가 열리는 카네기홀. 김 장관이 수행원들과 카네기홀에 도착했을 때는 9시 30분에서 45분 사이. 이미 콘서트는 끝났고 청중도 대부분이 사라진 후였다. 김 장관은 카네기홀 앞에서 음악감독 김남윤씨를 만났다. 이후 김 장관은 뉴욕영화제가 열리는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로 달려갔다. 영화제에 초대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을 보기 위해서였다. 영화는 9시 15분 경 시작됐으며 영화 배우 출신 김 장관은 10시가 넘은 시각 극장을 방문해 10~15분간 영화를 관람했다고 한다. 극장의 좌석은 1100석이며 일요일 밤 관객은 600여명이었다. 기자도 같은 날 뉴저지필하모닉 콘서트 취재 후 '해변의 여인'을 보러갔다. 하지만 두 문화 현장을 방문했다는 김 장관을 보지 못했다. 김 장관은 하룻 밤에 그야말로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뉴욕의 한류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김 장관은 보도자료대로 2일 오전 뉴욕의 박물관들을 방문했다. 우진영 문화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자연사 박물관에서 1시간 15분 구겐하임뮤지엄을 30여분 MoMA를 30여분간 방문했고 맨해튼 코리아팰리스에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1시30분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조성욱 지사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이주룡 지사장 aT센터 뉴욕지사 염대규 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한류진흥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뉴욕에서의 한류 확산을 위한 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후에는 맨해튼 32스트릿 이영희 한복박물관에 10분간 들러 일필휘지로 격려사를 쓴 뒤 공항으로 향했다. 김 장관은 한-터키 관광협정 체결차 터키로 가는 길에 뉴욕을 하루 경유한 것이다. 김 장관은 2일 오후 3시 50분 경 JFK 공항에 도착 6시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 장관이 뉴욕 시내에 머문 시간은 20시간이 채 못된다. 김 장관이 주마간산 식으로 벼락치기로 뉴욕의 한류 현장을 돈 것은 아무리 초스피드로 살아가는 뉴욕의 한인들에게도 경이적인 스케줄이다. 김 장관은 무엇을 보고 갔을까? 한국의 고질적인 전시행정 표본을 확인한 느낌이다. ○…문화원장은 지각생 우진영 한국문화원장은 김기홍 영사 후임으로 온 정종철 신임 영사와 함께 지난 달 3일 오후 3시 30분 본사를 방문하겠다고 알려왔다. 원장과 영사는 5시가 될 때까지 전화 한통 연락이 없었다. 기자는 문화원에 방문 계획 취소 여부를 문의하러 한국문화원에 전화했다. 몇분 후 우 원장은 기자에게 전화해 '교통 문제'로 그로부터 15분 쯤 늦어지겠다고 했다. 원장과 영사가 나타난 것은 5시 30분이 다 되어서였다. 친구와 만날 약속을 하더라도 10분 이상 늦으면 전화로 알려주는 것이 예의다. 공관을 대표하는 직분으로 신문사와 공식적인 약속을 한 후 2시간이나 지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더더구나 셀폰이 있는 이 시대에…. ○…문화원은 부재 중 기자는 3일 오전 오후 뉴욕 한국문화원에 문의할 일이 있어 전화(212-759-9550)를 걸었다. 자동응답조차 들리지 않는다. 한국문화원은 개천절이나 한가위로 휴가 중인가 보다. 그래도 뉴욕에서 한류 진흥을 위해 분주히 문화를 홍보하고 있는 한국문화원 전화기에 안내 응답 장치가 없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문화원은 부재 중이었다.

2006.10.04. 16:48

파커스트링 4중주단 콘서트

10일 맨해튼 머킨콘서트홀 현악 4중주단 '파커스트링쿼텟'이 오는 10일 오후 2시 맨해튼 머킨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한인 다니엘 정(바이올린) 카렌 김(바이올린) 김기현(첼로)씨와 제시카 보드너(비올라)로 구성된 파커스트링쿼텟은 뉴욕 콘서트아티스트길드(CAG) 콩쿠르에서 매니지먼트상과 프랑스에서 열린 보르도 국제스트링쿼텟 콩쿠르에서 대상과 모차르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쿼텟 사장조 K387' 리게티의 '쿼텟 메타모포시즈 녹턴 제 1번' 그리고 슈만의 '쿼텟 가단조 41번'으로 꾸며진다. 파커스트링 4중주단은 2002년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음대(NECM)에 재학 중이던 연주자 4인에 의해 창단됐다. 이들은 현재 NECM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위스콘신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김은 2000년 미현악교사협회솔로 콩쿠르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된 바 있는 재원.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은 네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 13세 때 커티스 음대에 입학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첼리스트 김기현씨는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거친 후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정명화씨에게 사사했다. 파커스트링쿼텟은 11월 12일 오후 4시 업스테이트 카토나의 카라무어 음악예술센터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콘서트를 갖는다. ▶티켓: $12.50 ▶연주일시: 10월10일 오후 2시 ▶머킨콘서트홀: 129 West 67th St. 212-501-3340.

2006.10.03. 17:48

백남준-존 케이지 추모전

존 첼시아트센터서 맨해튼 존 첼시아트센터(관장 제니퍼 방)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케이지 남준 전'을 연다. 이 전시는 작고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와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의 35년에 걸친 우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로 음악.비디오.드로잉.사진.노트.설치.비디오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소개된다. LA에서 태어난 작곡가 존 케이지와 서울에서 태어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은 20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예술세계를 찬미하고 생전에 가장 좋은 친구로 남았다. 이들은 1958년 독일 담스타트에서 열린 신음악 국제할러데이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1960년 쾰른에서 백씨가 행위예술 '피아노포르테 에튀드'를 공연할 당시 백씨는 쇼팽을 몇분간 연주하더니 가위를 들고 케이지에게 달려가 넥타이와 옷을 자르더니 샴푸를 퍼붓고 군중을 헤치며 문 밖으로 나갔다. 이 해프닝으로 두 기이한 예술가들의 우정은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백씨가 뉴욕 소호로 이주한 후 케이지는 그를 음악가 로리 앤더슨 미술가 조셉 보이스 무용가 머스 커닝햄 등 뉴욕의 유명 예술가들에게 소개해줬다. 이후 백씨는 케이지가 주도한 다다 그룹 플럭서스의 각종 이벤트에 참가했다. 백남준-존 케이지는 함께 작업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 TV에 출연하기도 했다. 케이지는 92년 80세로 사망했고 백씨는 지난 1월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개막일인 5일 오후 7시에는 마가렛 렝 탄이 존 케이지와 백남준에게 경의를 표하는 피아노.장난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19일 오후 7시엔 플럭서스 아티스트 앨리슨 노울스 무용가 데이빗 보한 작곡가 조안 라 바바라가 토론회를 연다. ▶전시일정: 5일~11월3일 ▶존 첼시아트센터: 601 West 26th St. #302 212-255-2177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10.03. 17:48

니키 리의 작품세계

나 없는 나…무아(無我) 사상 함축 '다민족 용광로' 미국서 사는 우리는 누구인가 화두 던져 뉴욕 예술계 스타 사진작가 니키 리(문패) 뉴욕의 사진작가 니키 S. 리(이승희.35.사진)가 뉴욕 예술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자 아트 섹션에서 이례적으로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두 페이지에 걸쳐 대서특필했다. 타임스는 '이젠 영화로: 니키 S. 리의 다면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멜레온처럼 변신해온 이씨의 작품세계를 심층보도했다. 이씨의 작품은 현대미술관(MoMA)를 비롯해 구겐하임뮤지엄.메트로폴리탄 뮤지엄.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미 주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는 '다민족의 용광로' 미국에서 정체성이라는 화두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프로젝트=니키 리는 뉴욕대(NYU) 대학원 재학 당시인 1998년 '프로젝트' 시리즈를 시작했다. 자신을 관광객.여피족.술집 댄서.래퍼.레즈비언.펑크족.학생.은퇴 노인 등으로 변신해 찍은 14개 프로젝트 사진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주제를 잡은 후 헤어스타일 바꾸고 살 빼고 태닝하고 춤 배우고 의상과 소품 사고 모델 집단과 함께 지내는 등 준비 기간 만 3개월이며 1개월은 촬영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파트=2002년에는 '파트(Parts)'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리즈에는 도려낸 사진 속에 분장한 이씨가 등장한다. 옆의 남자가 트리밍 된 채 홀로 있는 이씨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씨가 누구인가를 유추하게 된다. 특정 그룹 속에서 정체성을 규정하는 '프로젝트' 시리즈와 달리 '파트'는 로맨틱한 관계 속에서 한 여인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진다. ◇다큐멘터리=최근 이씨는 감독으로 변신했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맨해튼 MoMA에서 상영될 다큐멘터리 '별명은 니키 S. 리(AKA NIkki S. Lee)'는 그가 한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뉴욕 등지에서 찍은 작품. "영화는 전부터 좋아하던 매체여요. 편집 음악 등 후반작업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많이 배우게 됐지요." 이씨는 실제에 가까운 자신인 '니키 1'과 분신 격인 '니키 2'로 등장하며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든다. ◇작품 읽기=니키 리는 미국사회의 본질을 극명한 이미지로 담아냈다. 미국은 다인종의 용광로 뉴욕은 그 센터다. 이씨는 피부색이 다른 민족과 계층의 특정 문화 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들과 동화된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한인 예술가 이씨는 힙합 소녀 레즈비언 랍비 등으로 자유롭게 무한대로 변신하며 정체성을 바꾼다. 우리는 사진 속의 변장한 이씨를 자연스럽게 그 그룹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미 스테레오타입화한 주변인물에 의해 이씨의 정체성이 규정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이미지를 보는 것인가. 실체를 보는 것인가. 그는 정체성과 '욕망'이라는 환상의 시소 게임을 벌인다. 인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하는 것이 아닌가. 작가 자신과 프로젝트 모델의 거리는 작품 속에서 사라진다. 정체성은 피상적인가. 단순한 이미지인가. 그의 작품 속에서 정체성은 맥락 속에서 규정되는 그 무엇이다. 그의 사진은 그 욕망의 흔적이기도 하다. 니키 리는 포스트모더니스트다. 세 곳의 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지만 사진의 기술적인 것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사진작가인 자신이 피사체로 둔갑해 아티스트와 오브제라는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사진작가는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셔터는 아마추어가 누른다. 촬영 일자가 찍힌 스냅사진은 순간의 포착이자 정체성의 기록이다. 뉴욕타임스는 "저변에 정신적이며 불교적인 것이 깔려 있다. 그가 마음대로 분장하면서 인물을 표현하는 능력은 자기 실체가 없다는 불교의 무아(無我) 사상을 함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영일시: 5일 오후 6시30분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2시 ▶MoMA: 11 West 53 St. 212-708-9400. 박숙희 기자

2006.10.03. 17:48

통영국제음악제 TIMF앙상블

10월6일 한국문화원서 콘서트 TIMF앙상블 콘서트 통영음악제 홍보대사 한국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TIMF앙상블(예술감독 최우정)이 오는 6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윤이상의 '페쪼 판타시오소'를 비롯해 제임스 라의 '다이버타이멘토' 윤승현의 '메아리' 백병동의 '파사카글리아' 홍성지의 '빗방울의 그늘' 등 한인 작곡가들 음악으로 꾸며진다. 최우정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작곡과 이론을 공부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TIMF앙상블 중 정호진(바이올린) 이지영(플룻) 이용근(클라리넷) 오주은(첼로)씨가 참가하며 피아노 반주는 손은정씨가 맡는다. 2001년 창단된 TIMF앙상블은 미국의 작곡가 스티브 라이치와 협연한 것을 비롯해 루마니아 독일 바르샤바 등 국제 무대에서 연주해왔다. TIMF앙상블은 이 콘서트에 앞서 5일 보스턴 퍼스트처치에서 연주회를 연다. 212-759-9550.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10.03. 10:50

단풍시즌 다가온다

 울긋불긋 곱게 물드는 나무. 이제 본격적인 단풍 관광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내달 9일은 콜럼버스데이 연휴가 있어 워싱턴 일대 여행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가을 단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찾는 ‘단풍 관광지’는 스모키 마운틴·웨스트 버지니아·캐나다 동부 로키산맥 등. 그 중 인기가 높은 스모키마운틴 2박 3일 상품은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350불에 제공한다. 또 웨스트 버지니아 단풍기차와 사과따기를 당일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은 90불, 캐나다 로키 3박4일은 4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샤프여행사 이지희 매니저는 “요즘 들어 단풍 관광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부담없이 당일에 다녀오고 값도 저렴한 단풍기차·사과따기 상품을 많이 찾으신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을 방문하면서 관광을 겸하는 상품을 찾는 문의 전화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국 관광 상품들은 관광도 하고, 관광이 끝난 후 따로 남아서 2-3개월 체류가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    한스 여행사 장운식 실장은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어서인지 국내관광 보다 오히려 모국 방문 단풍 관광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스 여행사가 마련한 단풍 맞이 고국 방문 패키지는 내달 17일 출발, 전주· 화순·보성·목포·내장산 등을 거치는 3박 4일 일정으로 가격은 세금 포함 1인당 1795불. 탑 여행사도 역시 모국 단풍 스페셜을 선보이고 있다. 11월 6일 출발해서 내장산·설악산·보성을 거치는 3박4일 일정으로 가격은 세금 비포함 1499불이다.  * 워싱턴일원 여행사 정보  가나여행사 703-658-5262  미주여행사 703-658-7724  샤론여행사 703-352-3559  샤프여행사 703-941-2323  탑여행사 703-890-3100  한스여행사 703-748-1111  해보라여행사 703-242-0580  선여행사 703-914-1717  드림투어 703-352-0600   애큐여행사 703-941-0967  베스트여행사 703-924-9590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06.10.02. 11:51

썸네일

뉴저지필하모닉 9.11 5주년 추모 콘서트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김원호.음악감독 김남윤)가 1일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9.11 추모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뉴저지필이 9.11 5주년을 맞아 뉴욕시 경찰관 소방대원 포트오소리티 직원 및 희생자 유가족 800명을 특별 초청한 가운데 열렸다.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조곡 2번'으로 비장하게 시작한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그레고리 신 오유리 오영진군의 비발디 작 '3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와 피아니스트 최수현씨를 솔로이스트로 한 라프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의 변주곡 작품번호 43번'으로 이어졌다. 인터미션에 이어 뉴저지필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이유나 메조 소프라노 주디스 엥겔 테너 박성천 베이스 김용복씨 등 4인의 솔로이스트는 110여명의 콰이어와 함께 장중한 화음을 선사 음악이 치유의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10.01. 21:48

백연희.김미경씨 등 세여인전

아시안아메리칸아트센터 백연희.김미경씨 설치 작가 3인전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있는 아시안아메리칸아트센터(AAAC)는 오는 11월3일까지 한인 작가 김미경.백연희씨와 중국계 안나 구오의 여성작가 3인전을 연다. '예술과 영혼의 실천'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는 미술의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아시아계 여성작가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설치작가 백연희(사진)씨는 이번 전시에서 알루미늄 설치작 'Shall We Ride Now'를 전시한다. 백씨는 서울대학교 미대 졸업 후 도미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설치작가 김미경씨는 서울대학교 미대 졸업 후 도미 83년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 6월 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제의와 샤머니즘에서 영감받아 자아의 근원을 찾는 설치작을 전시한 바 있다. 212-233-2154.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29. 21:49

서화협회 박명한씨

한국미술대전 특선 수상 서화협회 박명한씨 한국미술대전 특선 미주한인서화협회 소속 박명한씨가 제40회 한국국제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박씨는 정호승의 시 중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최영순(비너스네일 대표) 조근봉씨 등이 입선을 차지했다. 박씨는 아세아초대전 한국문화미술대전 국제문화미술대전 한일명가전 등의 공모전에서 입선 5회의 경력의 소유자. 최씨는 한국문화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경력이 있다. 박원선 서화협회 이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틈을 내어 서예를 연마하며 한국 대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서예는 미국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뿌리 교육은 물론 대학진학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특선 박명한 입선 최영순.조근봉.성정민.호정희.김학주.이수진.장영숙.장미혜 박숙희 기자

2006.09.29. 21:49

'마리아' 디지털 사진전

30일부터 훈갤러리 뉴욕 뮤지컬시어터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공연 중인 '마리아 마리아'의 디지털 사진전 '김창수와 마리아'전이 30일부터 10월4일까지 맨해튼 훈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경원대학교 미대 김창수 교수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미지 수만개를 조합한 디지털 이미지가 선보인다. 전시작은 '마리아' '군중 속의 마리아' '고뇌의 마리아' 등과 '어둠 속으로 사라진' '거짓 찬양' '군중 댄스' 등 15점. 성경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통상적이고 고정적인 인물이지만 김씨의 디지털 이미지 속에서 마리아는 복잡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다. 마리아의 정체성은 하나의 어휘에 구속되지 않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원적 인물임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전은 인간의 고정관념을 해체하며 사유의 개방성을 추구하는 인식론적인 전시다. 서울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김씨는 독일 오펜바흐 대학원에서 유학했으며 크라코프 국제판화트라엔날레 심사위원상 영국의 오픈프린트 스폰서상 헝가리 마트리스 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일정: 9월30일~10월4일 ▶훈갤러리: 12 West 32nd St. 3Fl. 212-594-1312. 박숙희 기자

2006.09.28. 17:48

'용비어천가'의 수상한 불협화음

너무나 빗나간 '용비어천가' 한인.한국 문화 과장.조롱한 패러디 연극 '아시안은 원숭이''한국은 사악한 국가'로 묘사 한인 1.5세 연출…악성 스테레오타입 고착 위험 한인 1.5세 희곡작가 이영진씨가 연출을 겸한 연극 '용비어천가(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는 잔혹 실험극이다. 그 잔혹성은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과장하며 조롱하는 내용에서 비롯되며 실험성은 한인과 백인의 삶을 병치하면서 드라마.영화.무용.슬랩스틱.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퓨전' 형식에서 온다. 지난 21일 맨해튼 다운타운의 소극장 히어아트센터에 개막된 '용비어천가'는 막 오르기 전부터 관객과 실험을 시작한다. 관객들은 극장 안에 들어가기 전 용과 산수화가 그려진 창호지문과 연등으로 장식된 대기 공간에서 불교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는 '제례'를 통과한다. 얼마 후 자갈이 깔린 길을 따라 극장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마감공사가 끝나지 않은 아파트처럼 합판에 황량한 무대(방)와 마주하게 된다. 이영진씨는 관객의 기대감과 편견을 의도적으로 깬다. 그는 장식적인 무대 밖에서 관객을 유혹 황량하고 병들은 인간의 내면세계로 초대한다. 그리고 다인종의 미국에 사는 우리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진다. 첫 장면은 암전 속에서 이영진씨가 뺨맞는 비디오를 준비하는 목소리로 시작된다. 잠시 후 우리는 무대 정면에 투영되는 연출자(작가) 이씨가 눈물 흘리며 수없이 뺨 맞는 폭력 장면을 지켜보게 된다. 이어 코리안아메리칸 여성(베키 야마모토)가 나와 관객을 향해 독백한다. 그는 "아시안 부모 밑에서 자란 아시안아메리칸 대부분이 약간씩 뇌가 손상됐다. 이는 마치 영어를 할 수 없는 원숭이들에 의해 길러진 것"이라고 조롱한다. 이 연극의 나레이터이자 관찰자이며 작가 이씨의 대변인이기도 한 야마모토는 극 중에서 소수계로서 인종차별의 분노와 작가로서의 고뇌를 역설한다. 현란한 한복 차림의 한인 여성 1(전 스카이 김 분) 한인 2(김혜리 분) 한인 3(제니퍼 림 분)은 광란의 한국 전통무를 추다가 "매춘이 즐겁다"고 말한 후 '창녀와 손님' 놀이를 한다. 인천에서 자란 한인 3은 "교사에 의해 강간당했다"고 고백한다. 이들은 "기독교인은 악마이자 동성애 혐오자 인종차별주의자. 한인 기독교인들은 더 사악하며 한국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국가다. 한인들은 보수적이며 세금을 기피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치에 무관심한데다가 탐욕스럽고 반 동성애자이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이들은 냄새가 나며 웃기게 말하고 한인 거리는 김치 냄새가 난다"라고 조롱한다. 그리고 한인 여성들은 분신 수면제 과다 동맥 절단 음부 난자 등 10여가지 자살의 행위를 차례로 흉내낸다. 놀랍게도 한인 1과 2는 한국어를 한인 3은 중국어를 구사한다. 이들은 야단법석의 상황에서 떠들고 춤추고 울고 웃고 치유하고 소통한다. 한인들의 장면이 시끄러운 코미디라면 백인들의 장면은 건조한 비극이다. 차가운 형광 조명 아래 앉은 백인 남(브라이언 비커스태프 분)과 여(줄리아나 프란시스 분)는 시들어가는 사랑 알코올 중독 얼굴 의료보험 그리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 차갑게 언쟁한 후 "백인이라는 게 훌륭해!"라고 스스로 감탄한다. 이들은 "아프리카로 가고 싶어. 바나나 나무 위에서 원숭이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지"라며 아시안이 경멸한 원숭이를 부러워한다. 이영진씨는 한인 여성들과 백인 남녀의 상황을 병치하고 극단화하면서 인종과 정체성 그리고 행복이라는 문제를 관객에게 던지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연극 '용비어천가'는 한인들이 보기에는 '몹시 불편한' 작품이다. '코리안-아메리칸' 작가(연출자)가 두 나라의 경계선에서 바라본 정체성이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 연극의 목표 관객은 물론 주류사회/백인일 것이다. 그들에겐 낯설고도 과장된 한국에 대한 묘사가 코미디로 보일 수 있다. 코미디언 우디 앨런은 "비극+시간=희극"이라고 말했지만 이 연극은 '비극+거리=희극'임을 입증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한인 관객에게 이 연극은 처절한 거울 보기이며 비극에 더 가깝다. 또한 한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뒤틀린 묘사가 악성 스테레오타입을 고착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세종대왕이 건국의 시조들을 찬양하며 노래한 서사시가 '용비어천가'다. 연극 '용비어천가'는 너무도 경박하게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패러디하고 있는 듯 하다. ▶티켓: $18 ▶공연일시: 9월 21일~10월 14일 오후 8시30분 ▶히어아트센터: 145 Sixth Ave.(Bet Spring & Broome St.)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28. 17:48

김정기의 책세상

◇외발 노루의 춤(김은자) 재미시인이며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김은자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민자만이 느낄 수 있는 단면과 시인의 깊은 내면성에 삶의 비의에 대한 명민한 기록의 과정이 총 5부로 나누어 주옥같은 시들로 수록되어 있다. 창의적인 글쓰기는 시인은 다가서면 데일 것 같은 열정과 매번 날카로운 감성으로 시작에 임하고 있다. 특별히 음악을 전공한 그가 일구고 있는 시 세계는 리듬감이 발효 시킨 뭉클한 감동과 여운 울림이다. ◇우리가 행복해질 때까지(김 파운데이션) 이민 수기 모음집이다. 미 전역 50세 이상 이민 1세 열다섯명이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은 영화보다 극적인 도전과 응전의 실화를 담은 논픽션 집으로 지난해 비영리재단 김파운데이션(이사장 김대원)이 주최한 챌린지상 에세이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이다. '좌절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서영자.정요한.김광태.김옥련.남영한.박명심.하워드 권.정덕상.강현진.안일철.이중희.제니 홍.전 T. 카슨.김정자.이해일씨의 성공담과 아메리칸드림을 담아 역경을 건너는 힘을 동포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피라니아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위험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나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는 빈도가 드문 상징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성공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피라니아의 치명적인 위험성이 과장되어 있듯 우리가 갖고 있는 두려움 역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데 주목했다. 성공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을 위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의 직관과 소망을 믿으라는 삶의 빛나는 통찰을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다시 한번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디지로그(이어령) 한국인이 이끄는 첨단정보사회 그 미래를 읽는 키워드 디지로그가 있다. 그래서 저자 이어령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합쳐진의 세상을 말하고 있다. '디지로그'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가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용어다. 앞으로 문명은 차례로 밀려오는 파도처럼 오지 않고 더 이상 질서정연하게 숫자의 번호를 달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언적인 논리다. 시인.본사 문화센터 강사

2006.09.28. 17:48

[디카 라이프] 디지털 사진 보관법

2006.09.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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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트인 태평양'과 가을 피크닉 즐기는 '다나 포인트'

다나 포인트는 LA에서 5번 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간여를 내려가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남가주 일대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리츠 칼튼 호텔이 들어서 있는 것만 봐도 그 경치의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나 포인트 하버에는 기념품 상점과 멋진 레스토랑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수 있는 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차 공간을 찾기가 힘들 때도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배들이 정박한 항구가 보인다. 일단 항구를 한바퀴 둘러보자. 평소에 보기 힘든 요트들과 한적한 바닷가를 지나가는 카누들이 평화로워 보인다. 출출하다면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요기를 하거나 핫도그나 아이스크림 같은 간단한 스낵으로 끼니를 때워도 좋다. 하지만 다나 포인트의 자랑인 피크닉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비큐용 고기와 음료를 준비해 태평양의 넓게 펼쳐진 광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것을 권하고 싶다. 다나 포인트에 마련된 피크닉 장소는 주차장에서 차로 약 5분 걸어서는 약 30분이 걸리는 곳에 마련되어 있다. 남쪽으로 항구를 따라 걸어내려가 구름다리를 건너 다나 포인트의 상징인 리차드 헨리 다나(Richard Henry Dana.작은 사진)의 동상을 중심으로 양 옆편에 위치해 있다. 예약은 필요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휴일이나 주말 점심때 피크닉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바비큐용 그릴은 고정식이 준비돼 있으나 테이블과 거리가 조금 멀기 때문에 이동식 바비큐 그릴이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다나 포인트에서는 낚시나 제트스키 윈드서핑 카누와 같은 여러가지 해양 스포츠 역시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 바다 낚시는 다나 포인트의 해상 스포츠 중에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것중의 하나다. 다나 포인트에서 출발해 카탈리나 섬 인근까지 가서 조업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에 돌아오는 당일 낚시는 성인 60달러/아동 50달러이고 평일에는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에 돌아오고 주말에는 6시30분에서 떠나 정오에 돌아오는 반일 낚시가 성인 32달러/아동 24달러다. 또 오후 5시30분에 출발하여 황혼을 보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야간낚시가 성인 32달러/아동 24달러이다. 만약 야간 낚시를 해본적이 없다면 야간낚시를 권하고 싶다. 황혼과 밤바다를 보며 환히 밝혀진 불빛아래 낚시를 온가족이 즐기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나 포인트에서는 이밖에 카탈리나 섬을 왕복하는 페리도 준비되어 있다. 가을의 문턱이지만 아직까지 낮에는 태양빛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나 선크림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좋다. <가는길> LA 기준으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1번 프리웨이를 만나면 갈아타고 남쪽 방향 출구로 내린다. 다나 포이트 하버 드라이브에서 좌회전을 하고 다시 골든 란텐 스트리트에서 좌회전을 하여 직진하면 길이 끝나는 부분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은 4시간까지 무료다. ▷문의: (949)923-2255, www.danapointharbor.com. 해변 가족공원 솔트 크릭 비치 공원 (Salt Creek Beach Park) 다나포인트 지역에서 최고의 호텔로 뽑히는 리츠칼튼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약 18에이커의 아름다운 해변과 잘 관리한 잔디밭이 감탄을 자아 내게 한다. 새벽 6시에 개방하여 자정에 문을 닫기 때문에 밤 늦게도 담요와 의자를 들고 찾아오는 데이트족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공원 출입구가 리츠칼튼 호텔로 들어가는 리츠칼튼 드라이브를 끼고 왼편에 위치해 있다. 입간판이 없어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차를 세우고 굴다리를 지나면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함께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내 애완동물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잔디에 앉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전체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어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을 동반한 일행들도 안심할 수 있다. 약 20여개의 테이블과 함께 바비큐 그릴이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바비큐를 즐기기 편하다. 특히 경사가 진 구조의 공원이기 때문에 태평양의 전경을 보면서 바비큐를 즐기는 맛이 특별하다. 해변에는 라이프가드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치안이나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 공원의 진가를 보기 위해서는 황혼녘에 찾아 가는것이 좋다.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저녁을 먹으면서 황혼이 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훌륭한 주말 여행이 될것이다. 사진기를 가지고 가 가족들과 황혼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는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1번 퍼시픽 하이웨이 북쪽 방향으로 갈아탄다. 리츠 칼튼 드라이브에서 좌회전을 하고 길을 타라 약간 스윙을 하다가 보면 중간 지점 정도에 길 오른편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치기 쉬우니 주의 하는 것이 좋다. 태상호 객원기자

2006.09.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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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엽 기자의 미국 대륙기행] 네바다에서 자이언 캐년 거쳐 유타로

본지 창간 32돌을 맞아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위크& 섹션에 미대륙의 관광지와 풍물을 소개하면서 미국을 새롭게 조명하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는 현재 미대륙을 장기 취재 여행 중인 김창엽 객원기자가 담당합니다. 첫회는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세인트 조지를 지나 9번 동쪽 방향을 타고 자이언 캐년까지의 여정입니다. -편집자 주 여행을 떠나며… 누구나 떠나길 소망한다. 떠남의 대상과 정도는 차이가 있을 망정. 설령 떠나길 원치 않는 사람이 있다해도 그 역시 결국 언젠가 떠난다. 집을 떠나 어디론가 한참을 떠돌고 싶었다. 그것은 돌이켜보면 태생적인 열병같은 것이었다. 집시의 피가 흐른다 해도 좋고, 역마살이 끼었다 해도 좋다. 퇴화하지 않은 유목민적 기질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여튼 나돌고픈 갈구는 첫사랑 마냥 한번에 와라락 앓고 끝나는 고열의 열병 같은 것이 아니었다. 미지근하게 그러나 참으로 오래가는 그런 병이었다. 초등학교 5~6학년때쯤이던가. 이 항구에서 저 항구로 떠도는 마도로스가 그렇게 되고 싶었다. 당시 꿈에 문제가 있었다면 어린나이에 발칙하게도 생각이 너무 나간 것이었다. 적어도 세계 50개 정도의 항구 도시에 가정을 두고 싶었으니까. 늙으막에도 세상 이 곳 저 곳을 돌아보려면 여기저기에 자식들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마도~로~스 수첩에~는 이별도~ 많다… ” 로 시작되는 트로트 유행가를 불러 제끼면서 혼자 상상에 젖어들곤 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을 떠돌고픈 ‘몽상’은 현실의 제약을 받았다. 그래도 꾸준히 기회를 봤다. 헬리콥터 조종 기술을 익힌 뒤 호주에 진출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고, 그도 안되자,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화물 트럭 운전사로 방향을 꿈의 방향을 틀기도 했었다. 이런 식으로 머릿 그림만을 그리며 현실이 나를 풀어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근년들어 떠나고자 하는 욕구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결행하지 않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돼버린 것. 이유는? 나도 모른다. 나이가 점점 50줄에 다가가면서 초조했을 수도 있다. 대입 전쟁을 치르고 있는 큰 아이에게 특히 미안했지만, 하여튼 내가 더 급했다. 이주 노동자들 '희망의 회랑'15번 도로 아메리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좀 살아본 경험도 있겠다 노상 강도 만나 사망할 가능성도 작은 나라이겠다. 또 한편으로는 물정 어둔 아프리카나 중앙 아시아 등에 도전해볼 만한 용기도 없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자연은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끼고 돈다고 할만큼 보호를 받고 있다. 때문에 야성은 빛을 잃고 온실 속의 화초같은 느낌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아메리카의 자연은 충분히 다채롭고 다양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이것이 아메리카 자연기행을 하는 이유다. 그러나 말이 아메리카 자연기행이지 식물학자도 지질학자도 아닌 바에야 학술 기행은 당초부터 어불성설이다. 아메리카 자연과 그 곳에 살았던 사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뒤범벅 된 체험 및 견문 여행 비슷한 것이 되지 않을까. LA에서 남부 유타로 떠돌이 여행의 첫 걸음을 뗀 것은 우연치고는 자못 의미 심장하다. 이 지역은 미국의 대표적인 황야로 옛날 같으면 유목민 차지가 될 땅이기 대문이다. 유목민적 기질이 있다면 테스트해 보라는 의미일까. 굽이굽이 자연이 주는 '메시지' 실제로 세계의 유목민들은 모두 황야가 생활 기반이다. 황야는 세계 땅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유목민들의 본거지인 몽골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가 이런 지역이다. 황야라고 하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도 있다. 변변한 눈요기 거리 하나 없는데다 겨울 한철을 빼고는 연중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덥고 모래 먼지 바람은 거세게 불어대는데 좋아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황야가 유목민들의 몫이듯 땅도 나름대로 운명의 주인이 있다. LA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르는 황야는 시대가 바뀌어 옷만 갈아 입었을 뿐 여전히 신유목민들의 땅이다. 땅을 녹일 것 같은 석쇠 같은 대지를 전천후 차량( ATV)을 타고 누비는 이들은 누구인가. 도시에 틀을 갇혀 답답함을 달래지 못하는 유목민 기질의 젊은이들이 말대신 타는 것이 ATV 아닌가.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15번 주간 고속도로 주변에는 하루가 다르게 ATV 사이트가 늘고 있다. 과장해서 말하면 1마일이 멀다하고 늘어서 있을 정도다. 라틴계를 중심으로 한 이주 노동자(Migration Worker)들은 어떤가. 이들에게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15번 도로는 초원 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풀 대신 파란 색의 달러 지폐를 좇아 이 길을 통과하고 있다. 북으로 유타의 솔트 레이크 동북쪽으로 콜로라도의 덴버로 향하는 이들에게 15번 길은 '희망의 회랑'이다. 라스베이거스 인근 작은마을 진 이들에게 라스베이거스는 희망의 회랑 한 중심에 선 오아이스 같은 도시. 그러나 사방이 높다란 산으로 빙 둘러쳐진 이 분지 도시는 그러나 쾌락 드라이브에 하루가 다르게 녹아나고 있다. 하늘을 가득메운 노오란 빛깔의 대기는 별명이 죄악의 도시의 신시티(Sin City)의 불행한 결말을 연상짓기에 충분하다. 이른바 LA형 스모그로 불리는 광화학 스모그가 날로 심해지면서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누리끼리 해지고 있다. 자연과 조화없는 탐닉의 뒤끝은 으레 씁쓸하다.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작은 마을 진(Jean)은 그런점에서 시사적이다. 라스베이거스 바로 옆의 이 마을에는 2개의 대형 카지노가 있는데 카지노 바로 뒤편으로 네바다 주 교도소가 자리잡고 있다. 교도소 뒷편에는 죄수들의 탈출 의도를 일거에 꺾어버릴 만한 험상궂은 산 한 채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서유기의 화염산을 연상케하는 산과 교도소 카지노의 묘한 3각 구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 황홀한 새벽 연봉의 ‘붉은 장관' 자이언 국립공원과 캐년 황야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이라면 자이언 캐년을 한번쯤 둘러볼 필요가 있다. 이 곳은 황야의 속살이 때로는 설악산이나 요세미티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자이언 (Zion) 국립공원 일대는 나무로 ‘화장발’ 을 세우지 않고서도 산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자이언 국립공원내에서도 남쪽 자락 경계를 이루는 자이언 캐년 일대가 압권이다. 캐년중에서도 웨스트 템플(West Temple)과 성스러운 제단 등 8000피트 안팎의 연봉이 갖은 모습으로 늘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동트기전 새벽녘 연봉들의 모습은 특히 가관이다. 어둠이 육괴들의 발밑, 저 아래 계곡으로 빠른 속도로 빨려 들어가면서 연봉들은 머리부터 거대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1300 만년 전 이들이 얕은 바다에서 솟아오를 때와 같은 모습이 매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랜드 캐년의 고장, 애리조나에서 왔다는 존과 마시 부부는 병풍처럼 우뚝서 늘어있는 이들 육괴들이 햇빛을 받아 붉게 변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스펙태큘러”라고 연발했다. 이같은 모습에 경외감이 들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수천년전 이 곳에서 반 유목민 생활을 했던 아나사지(Anasazi) 인디언들 역시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아나사지 인디언들은 그 옛날, 춘추분과 하지, 동지를 정확하게 계산해냈을 정도로 천문에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태양의 위치 변화와 맞물려 시시각각으로 더욱더 신령스런 모습을 띄웠을 법한 이 거대한 돌기둥들에 대해 연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동트기전 계곡 웅장함에 경외감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자연도 음양의 조화가 없으면 어딘지 허해 보인다. 거대 한 육괴들이 양이라면 육괴들의 뿌리를 촉촉히 적시며 흘러간 버진 리버(Virgin River)‘는 음이다. 처녀 강으로 번역되는 이 강은 길이로만 따진다면 백수십마일에 불과한 천급이다. 그러나 이 강은 높은 산 골짜기에서 발원해 하류로 흐르는 여느 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강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자이언 캐년의 육괴들은 미세한 구멍을 가진 사암인데, 이 사암이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해서 육괴 정상에 내린 빗물 등이 구멍을 타고 내려와 계곡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또 누가 붙였는지, 처녀 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십 평방 미터에 이르는 계곡 유역을 적시고도 남을 만큼 수량이 풍부하다. 또 지금도 힘이 넘쳐 계곡 침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하상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거대한 돌기둥 따라 천문학 계산 인디언 이어 몰몬교도가 주인으로 누군들 이같은 곳을 탐내지 않았을까. 유물 발굴 자료에 따르면 인류가 이 곳에 터를 잡기 시작한 시기는 최고 8000 년전으로 거슬러 간다. 그 이후로 수 많은 인디언 종족들이 앞다퉈 가며 이 자리의 주인을 자처했다. 인디언의 뒤를 이은 것은 몰몬교도들. 자신들만의 이상향을 꿈꿔온 이들은 19세기 인디언들과 치열한 땅뺏기 전쟁을 치르면 삶의 터전을 확보한다. 캐년 남쪽 입구에 자리잡은 락빌(Rockville)이라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은 몰몬교들에게는 성취의 증거물이다. 이 마을은 유타가 미국 주정부로 편입(1896년)되기 훨씬 전인 1860년 세워졌는데 마을 입구의 경계석은 물론 한가운데의 시계탑에도 자랑스럽게 설립 연대를 표기해놨다. 몰몬교도들이 자이언 캐년을 비롯 적어도 주 면적의 절반 가량이 황야인 유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은 그들의 끈질긴 개척정신에 기인한다. 개척정신과 강인한 결속력은 척박한 환경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는데 상당히 유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이언이란 이름은 몰몬교도들이 붙인 성지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2006.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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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정 개인전

조각가 조희정씨 맨해튼 개인전 조각가 조희정씨가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맨해튼 첼시의 스마츠갤러리(137 W 14스트릿 203호)에서 개인전을 연다. '빛의 언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어두운 작업실로 스며든 빛에서 영감을 받아 투명 테이프로 제작한 설치작(사진)들이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미대 조각과를 졸업 후 뉴저지 럿거스대학원에서 시각예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어학원을 운영해온 NY스마츠는 갤러리를 오픈하고 지난해부터 공모전을 왔다. 올해에는 100여명의 지원자 중 정진열 김송이 박근영 조희정씨 등 한인작가 4인이 선발됐으며 조희정씨가 개인전을 열게됐다. 전시 관람은 전화 예약자에 한한다. 212-462-4890. 박숙희 기자

2006.09.27. 17:48

한국무용 발표회

뉴욕한국학교 졸업생 한국 전통무용 발표회 뉴욕한국학교 졸업생 4명이 오는 30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맨해튼 포엣츠 덴 시어터(309 E. 108스트릿)에서 무용 발표회를 연다. 박현아(브레얼리고) 박서영.이윤주(에지트고) 정지은(스카스데일고)양이 화관무.부채춤.탈춤.검무.장고춤.삼고무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을 지도한 김경옥 교사는 "지난 10여년간 무용을 배워온 학생들이 대학을 가기 때문에 발표회를 마련했다. 한국춤과 함께 미국에 사는 한인 2세의 갈등을 표현한 탈춤 주요한 시인의 시 '빗소리'를 주제로 한 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옥 교사는 이화여대 무용과와 동 대학원 교육무용으로 석사를 받은 후 뉴욕의 마사 그레이함과 리몬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무용단 '김경옥과 함께 춤추는 아이들'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숙희 기자

2006.09.27. 17:48

니키 리 다큐멘터리

니키 이씨 다큐멘터리 상영 10월5~7일 맨해튼 MoMA 사진작가 니키 이(이승희.35)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AKA Nikki S. Lee'가 10월5~7일 맨해튼 현대미술관(MoMA)에서 3회 상영된다. 디지털 비디오로 찍은 이 영화는 이씨가 뉴욕.서울.파리.베니스.멕시코시티.프랑크푸르트 그리고 산타페 등지를 여행하며 작가 자신이 도시마다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고 있는 작품이다. 이씨는 인종 노인 학생 관광객 힙합 프로젝트 등에서 자신을 모델로 한 '역할 사진'을 통해 진실과 허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씨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후 도미 FIT에서 패션사진을 전공한 후 뉴욕대학원에서 사진으로 석사를 받았다.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된 이씨의 작품은 MoMA를 비롯해 구겐하임뮤지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미 주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상영 일시는 5일 오후 6시30분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2시. 이씨는 5일 상영회에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상영시간 60분.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6.09.27. 17:48

뉴욕근교 산행가이드

눈부신 햇살…가을맞이 숲길 산행 ⑤해리만스테이트파크 블랙애시마운틴 오르내림 별로 없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 뉴욕서 가는 길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 이번 산행은 큰 굴곡이 없는 숲길이다.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길이다. 산행 목적지를 블랙 애시 마운틴(Black Ash Mt.)으로 잡았지만 이 산 근처의 숲길을 걷는다는 의미일 뿐 블랙애시마운틴의 봉우리를 오르는 코스도 아니다. 해리만스테이트파크(Harriman State Park) 남쪽 지역 세븐레이크드라이브(Seven Lakes Drive) 입구의 산봉우리 사이 계곡길을 한바퀴 도는 숲길 산행 코스다. 팰리세이즈인터스테이트파크웨이에서 이어지는 세븐레이크 드라이브는 허드슨강으로 연결되는 코스와 함께 뉴욕 근교에서 손꼽히는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이 높다. 울창한 숲길 속에 군데군데 호수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길로 젊은이들이 처음 차를 사서 연인을 태우고 달리고 싶어하는 첫 코스로 꼽힌다. 비 온 뒤 끝이라 청명한 날씨여서 나뭇잎에 부딪힌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눈부시다. 빗물에 씻긴 공기는 맑다 못해 풋풋한 향내가 난다. 지난 여름 이 길이 무척이나 길고 지루했나 싶었는데 날씨가 바뀌니 발걸음마저 가볍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산 같은 코스도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른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도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런 까닭에 아무리 오르내려도 지루하지 않은 것이 산행이다. 바람소리가 서걱거리고 웃자란 수풀 끝이 벌써 노랗게 익어가는 것이 어느덧 가을이다. 햇살에도 가을의 기운이 서려 있다. 봄이 벌판에서 먼저 시작되듯 가을은 산에서 시작해 벌판으로 내려오는 법이다. 따라서 가을을 먼저 즐기려면 산으로 가야 한다. 절기는 어느덧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추분을 지나 추석이 가깝다. 하늘과 땅의 모든 기운이 시들고 마르기 시작하는 때가 된 것이다. 시들고 마른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시들고 말라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법이다. 결실은 또 생명의 탄생을 그 속에 예비하는 것이니 만큼. 그것이 순환하는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산행 시작은 파킹장 들어오는 입구 다리 아래 임도(林道)에서 시작한다. 입구는 차량통행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고 트레일마크는 블루가 동그란 점으로 찍힌 모양이다. 이름하여 '블루디스크트레일(Blue Disc Trail)'. 30여분 오르면 첫번째 뷰 포인트가 있다. 수직으로 깍아지른 듯한 큰 바위 위에서 주변 숲을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 한 숨 돌리고 40여분 걷다보면 레드 마크 트레일을 만난다. 암벽에 'TMI(Tuxedo MT Ivy)트레일' 이름이 쓰여있다. 우리는 블루마크를 따라 직진한다. 바위 위에 올라서면 2번째 뷰 포인트다. 클라디우스 스미스 덴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다. 사방은 아니지만 최소한 앞과 좌우 3면은 툭 트여 전망이 훌륭하다. 30분쯤 더 걷다보면 오른편에 스웜프(습지)를 만난다. 키 큰 갈대숲이 나무숲 사이에 은빛으로 펼쳐져 있다. 이 습지가 블랙애시스웜프(Black Ash Swamp)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습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폭포를 이뤄 떨어진다. 트레일은 폭포 위를 지나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내를 건너면 블루 트레일과 레드 트레일이 교차하는 지점이다(이 지점에서 길을 잃기 쉽다. 지도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같은 블루라도 마크 표시가 다르다. 여기서부터 블루가 점으로 찍힌 마크를 버리고 네모 바탕에 블루표시(√)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 트레일이 '빅토리(Victory) 트레일'이다. 길은 비포장 임도 같은 모양이다. 넓고 평탄한 숲길이 호수가 보일 때까지 1마일 가량 이어진다. 간밤에 비바람이 몹시 불었던 모양이다. 굵은 도토리가 지천이다. 몇 분만 주워 모아도 금방 한 자루가 될 것 같다. 그냥 지나치기가 서운할 만큼 굵고 실한 도토리가 바다 건너 고향에 대한 상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에도 참나무가 참 많다. 한국인들의 참나무에 한 사랑과 애착은 유별나다. 오죽하면 이름마저 '참나무'라 지었을까. 참나무만 진짜 나무라고 생각했다. 갈참나무부터 졸참나무 신갈 떡갈 상수리나무 등등이 모두 참나무 종류들이다. 영어로는 Oak로 불리는데 재목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가구를 만드는데 쓰인다. 그 참나무의 열매인 견과류를 통칭 도토리(acorn)로 부른다. 그 도토리를 갈아 만든 쌉쌀하고 고소한 도토리묵에 대한 미각이 되살아나 저절로 입속에 침이 고인다. 임도가 이어진 곳에 호수가 있다. 세븐레이크 중 하나인 레이크 스캐논토(Lake Skenonto)다. 호숫가 전망 좋은 곳을 잡아 점심을 해결해도 좋다. 잠시 쉬어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경관이기 때문이다. 그리 크지 않은 호수 면적에 길게 드리워진 섬 하나가 일본식 정원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다. 툭 트여진 호수 경관에 비딱하게 비켜선 나무 하나가 남국의 야자나무를 닮았다. 해는 벌써 중천을 넘어 눈 앞으로 내려서려 하고 있는데 그런 배경으로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잔 물결이 차례로 일어서며 수면이 고기비늘처럼 반짝인다. 아무리 처다봐도 지루하지 않은 풍경이다. 미인의 눈웃음을 왜 추파(秋波)라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호수로 가기 직전에 세모 표시의 옐로 마크가 있다. 우리는 옐로를 따라가야 한다. 호수 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우회전이다. 10여분 내려가면 또 하나의 호수가 있다. 레이크 세바고(Lake Sebago)는 규모가 그 전 것보다 크다 (호수를 바라보고 왼편으로 호수를 끼고 트레일 마크가 없는 언마크드 트레일을 1마일 가량 가면 비치가 있으며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레이크 세바고 호수를 왼쪽에 끼고 오른쪽으로 30여분 걸어 화이트 바(White Bar) 마크를 만나면 좌회전 여기서부터는 화이트 바를 따라간다. 곧 이어 셸터를 만나고 여기서부터 30여분 더 내려가면 자동차가 달리는 큰 길까지 갈 수 있다.

2006.09.27. 16:49

글마당: 시인의 창가에서 조성자 밀물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 시인은 198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밀려나가야 하는 한 때가 있다면 밀려들어와야 하는 한 때가 있게 마련이다. 몸이 오직 수단이고 방어인 사람들의 밀려나간 한 때는 얼마나 아슬아슬한 시간인가 부딪고 깨진 자리를 서로 만져주며 바다가 잠잠해서 다행이야라고 말하는 불빛 아득한 저녁의 감사가 단팥죽 같다.(조성자.시인)

2006.09.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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