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분 약 40g ① 현미·보리·흑미·참깨·들깨·호도·잣을 날 것으로 탈피하지 않고 준비. ② ①의 곡물들을 섞어서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간다. ③ 분쇄된 곡물가루에 꿀을 약간 넣고 살짝 분쇄기로 돌린다(꿀을 넣어야 가루가 날리지 않음). 당근·오이 김말이 ① 김을 두겹으로 붙여 약 3cm 폭으로 자른다. ② 생당근을 채썬다. ③ 생오이를 채썬다. ④ 준비한 김에 채썬 당근과 오이를 넣고 돌돌 말아 놓는다. 대추선 ① 생대추를 준비하여 가운데에 칼집을 낸다. ② 솔잎을 잘게 으깨 꿀과 함께 버무린다. ③ 칼집을 낸 대추 가운데에 ②에서 준비한 솔잎을 살짝 넣어 오무린다. 보리경단 ① 생보리를 2~3시간 불려둔 것을 꿀을 약간 넣고 반죽해 경단을 만든다. ② 핑킹가위로 모양을 낸(폭 약 0.2cm) 김으로 보리경단을 예쁘게 말아준다. 생식경단 ① 흑미에 견과류, 꿀을 넣고 반죽해 팥앙금처럼 만든다. ② 곡분가루에 흑미로 만든 속을 넣고 동그랗게 빚어 경단을 만든다. ③ 경단위에 생송화가루·생캐슈넛가루·생코코넛가루·생검은깨가루를 뿌려 색색별로 만든다.
2003.07.18. 14:51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줄리 앤드류스는 디즈니사의 명작 중 하나인 ‘메리 포핀스’라는 영화로 첫 오스카상을 탔다.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자라는 ‘닥터 수스’ 시리즈 만큼이나 ‘메리 포핀스’ 역시 미국아동문화의 대표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영국 런던에 사는 한 가정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영국 신사의 전통과 지위를 지키려는 차가운 아버지와 그런 가부장제도에 순종하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운동에 참여하며 가정과 이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어머니. 애정결핍으로 외로운 두 남매는 그들을 돌봐주기 위해 들어오는 보모마다 골탕을 먹여 달아나 버리게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메리 포핀스’ 라는 특이한 보모가 나타나고 그녀로 인해 그 가정이 변해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흥겹게 풀어 나간 뮤지컬 영화다. ‘메리 포핀스’ 는 전형적인 영국보모의 모습으로 한 손에는 검은 우산, 또 다른 한 손에는 양탄자를 잘라 만든 커다란 손가방을 들고 이 가정에 나타나는데 그녀가 이 신비한 가방 안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을 꺼내며 두 남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우리 집 아이들이 한창 그 영화를 좋아해서 하루에 몇 번씩이나 그 비디오를 보고 또 보고 할 무렵 나 역시 메리 포핀스의 양탄자 가방만큼 커다란 가방을 늘 지니고 다녔다. 옷핀이나 일회용 반창고, 딸애의 머리카락을 묶어 줄 고무줄이나 머리빗 같은 것이야 당연한 필수품이었고 비닐봉투에 넣은 물수건이라던가 아이들의 읽을거리, 군것질거리, 사각통에 들어있는 주스, 여분 빨대며 종이 냅킨, 메모지, 가위, 손톱깎기, 휴대용 클리넥스, 사진기, 튼 입술에 바르는 연고며 항생제 연고, 타일레놀 같은 약 종류까지, 걸어다니는 잡화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메리 포핀스’의 가방처럼 새가 들어있는 새장이나 모자걸이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평소엔 그리 준비성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것저것 챙기게 되었고 게다가 늘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덕에 무거운 가방을 일일이 메고 걸어다닐 염려가 없다 보니 가방 속의 내용물이 겁도 없이 차차 번식을 하게 된 모양이었다. 이제는 내 가방 속의 내용물을 유심히 보면 더 이상 아이들을 위한 소품은 하나도 없는데도 여전히 잡동사니로 그득하다. 다른 곳에 두었다가는 잊어버릴 만한 물건들을 무조건 가방에 집어넣고 다니기 때문이다. 어느새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고 내 정신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나이에 접어들고 나니 어디엔가 잘 보관해놓고 기억을 못해 암담해 하느니 그저 일단 가방 속에 집어넣고 말아 버리는 잔꾀가 생긴 탓이다. 나의 체구를 훌쩍 초월해버린 아이들은 더 이상 내가 저희들의 물건을 챙겨 주지 않아도 스스로 갖고 다니고 또 필요한 물건이 없으면 없는 대로 대충 알아서 처신하고 다닐 나이가 되어버렸는데도 뜬금없이 가위나 일회용 반창고 등이 필요해지면 내 가방에 눈길을 주며 저희들이 필요한 그 물건이 당연히 그 안에 있으리라고 믿는 눈치다. 세월이 흐르고 가방이 바뀌어도 녀석들에게 엄마의 가방은 여전히 목이 마르면 주스가 나오고 입이 궁금하면 군것질이 나오던 따듯한 마술의 가방인 모양이다.
2003.07.18. 14:41
◇ 몸 냄새 제거 요령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겨드랑이 냄새가 심해진다. 우선 냄새의 원인인 모근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 면도기나 제모제를 이용해 겨드랑이 털을 말끔히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 뒤 보디 전용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한다. 합성 섬유나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땀이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헐렁한 천연섬유 옷을 입는 게 좋다. 발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씻는 것보다 말리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이 제대로 마르지 못하면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되므로 발을 씻은 후 발가락 사이 사이를 잘 닦아준 다음 파우더로 톡톡 두드려 습기를 없앤다. 여름이라도 가급적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을 삼가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구두 안에 식초나 알콜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냄새 전용제품을 뿌린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준다. 여러 켤레의 신발을 돌려 신는 것도 좋은 방법. 녹차를 우려낸 물에 발을 닦으면 발냄새를 예방해 준다. 자신도 모르게 풍기는 입냄새는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마늘, 양파, 육류는 피하는 게 좋으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과일, 죽순 등을 섭취하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 잇몸과 혓바닥을 꼼꼼히 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입냄새를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다. 싱그럽고 시원한 여름용 향수를 이용하면 땀 냄새 대신 바람결에 풍겨오는 상쾌한 향을 입힐 수 있다. 여름철에는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아쿠아 계열, 또는 남성전용 향수가 인기. 조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 ‘돌체 & 가바나 라이트 블루’, ‘엠포리오 아르마니 일르 & 엘르’, 대비도프 ‘쿨 워터 우먼’, 안나 수이의 ‘수이 드림’ 등이 대표적인 여름철 향수다. 향수를 몸에 직접 뿌리면 땀냄새와 뒤섞여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스커트나 바짓단 안쪽에 살짝 뿌리거나 빨래를 헹굴 때 향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향수를 뿌리기 전 같은 라인의 바스오일이나 보디로션, 디오더란트를 사용하면 향이 더 오래 지속된다. ◇ 퀴퀴한 집안 냄새 탈출 열기와 음식냄새가 가득한 부엌, 습도가 높은 욕실 등은 여름철 가장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쉬운 곳. 특히 부엌위생은 가족의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조리 도구와 행주 등은 완벽하게 살균해서 사용한다. 주방의 열기로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쉬운 식기장은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설거지를 한 후 그릇은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싱크대 개수대는 알칼리성 세제로 닦은 후 식초를 묻혀 문지르면 냄새와 물때가 제거된다. 개수대를 사용한 다음 뜨거운 물을 고루 뿌려주면 살균까지 된다. 행주나 수세미는 사용 후 끓는 물에 소독해서 햇볕에서 바짝 말린다. 매일 말리는 게 여의치 않을 때는 비닐 봉지에 물을 담고 세제를 푼 다음 행주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균하거나 락스를 푼 물에 담가 놓는다. 싱크대와 냉장고 안에는 스프레이 타입 세정제를 뿌려서 청소한 다음 숯이나 습기 제거제를 넣어 보송 보송하게 유지한다. 변기의 찌든 때는 세균과 곰팡이의 천국. 욕실용 세제를 뿌리거나 김빠진 콜라나 맥주를 부어 하루정도 두면 깨끗해진다. 욕실 곰팡이의 원인은 남은 열과 비누 찌꺼기이므로 목욕 후 매번 욕실을 청소하는 게 귀찮다면 욕실 전체에 샤워기로 찬물을 뿌려 열기와 비눗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에 빨래를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나 곰팡이가 생겨 옷을 망칠 수 있으므로 모아두지 말고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자주 빨래를 하기 힘들다면 빨래감을 건조하게 보관한다. 옷장 안에 넣는 방충제는 아래보다 위쪽에 두는 것이 효과적. 방충제에서 발산되는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내려가 퍼지기 때문이다. 양경아 기자 〈[email protected]〉
2003.07.18. 14:41
아직 오프라인 마켓에선 유기농이나 천연제품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손쉽게 원하는 자연주의 제품을 구입하려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인터넷 매장중 가장 크고 품목도 많은 곳은 ‘언더 더 캐노피(www.underthecanopy.com)’로 이 매장에선 남녀·아동의류는 물론 신발, 패브릭 등 다양한 유기농 패션을 판매한다. 또한 민감성 아이들을 위해 천연 옷감은 물론 유기농 천으로 만든 세련된 아이 옷을 찾는다면 올개닉 코튼 클로스 (www.organic-cotton-clothes.com)를 방문해 볼 만하다. 이곳은 유럽풍 아이들 옷은 물론 천연 나무로 된 장난감 등도 판매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3.07.17. 14:51
◇건강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시작〓자연주의의 선두에는 유기농 먹거리가 서 있다. 유기농 먹거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비롯, 농약을 안 쓴 야채, 과일은 물론 가공식품인 케첩, 통조림 등에도 유기농 레이블을 붙인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 역시 자연주의 바람을 몰고 온 일등공신. 아예 회사 슬로건을 자연주의로 내건 아베다(Aveda)는 기초 화장품 라인은 물론 헤어, 아로마제품 등 모든 제품을 천연 식물과 꽃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킨케어 라인보다는 헤어제품으로 더 유명한 아베다는 20여년 전부터 헤어 제품에 유기농법을 도입했다. 아베다의 브릴리언트(Brilliant) 샴푸는 유기농 알로에와 블랙티, 카모마일을 성분으로 하여 수분을 공급하고 두피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격은 11달러. 베벌리센터 아베다 매장에서 만난 김정선(34·LA 거주)씨는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피부에는 천연화장품이 큰 진정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랑한 자연주의 화장품 ‘러시(Lush)’는 비누 한 품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러시는 비누 안에 천연 재료가 콕콕 박혀 있는 모양으로 식물성을 강조한다. 가령 러시의 비누 안에는 사과와 바다소금, 코코넛, 키위, 레몬 알갱이가 그대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치즈처럼 생긴 비누 덩어리를 직접 잘라 저울에 달아 팔고 있다. 하지만 식물 성분도 급이 있는 법. 또 다른 자연주의 브랜드 ‘프레시(Fresh)’에서는 쌀, 콩, 우유, 설탕 순으로 가격이 비싸다. 쌀 비누가 25달러(125g), 콩 비누가 14달러(200g), 설탕비누가 10달러(200g), 우유비누가 12달러50센트(300g)다. 또한 프레시는 흰 진흙과 유기농 민트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든 엄브리안 클레이 치약(Umbrian Clay Toothpaste ·18달러)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시슬리, 라 메르, 라프레리, 키엘 등 천연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들이 영양크림 한개에 1백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패션에도 바람〓미국의 캐주얼브랜드 팀버랜드는 최근 지구의 날을 맞아 ‘유기농 티셔츠’를 한정 판매했다. 천연 비료를 이용해 100%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면화에서 실을 뽑아 티셔츠를 만든 것. 팀버랜드는 유기농 면화로 만든 아이템을 앞으로도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흔히 천연섬유인 면은 화학섬유보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 유기농소비자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살충제 생산량의 25%, 제초제 생산량의 10%가 목화재배 산업에 쓰인다. 1장의 면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약 150g의 농약이 살포된다는 조사도 있다. 뿐만 아니라 면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희게 만드는 염소 표백이나, 유독성 염색, 옷이 줄어들지 않도록 화학처리하는 성분, 방부소독제 포름알데히드 등이 모두 환경을 위협한다는 것. 이 때문에 자연주의 바람이 불면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도 유기농 패션에 대해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 소재와 식물성 염료를 사용한 아르마니(Armani)의 청바지, 유기농 면화로 만든 안느 폰테인과 에트로의 셔츠, 티셔츠 등도 대표적인 유기농 패션 아이템들이다. 〈17면에 계속〉 이주현 기자
2003.07.17. 14:51
시원한 것이면 무엇이든 반가운 삼복 더위다. 그러다보니 저녁 식탁에서건 가벼운 모임에서건 시원하면서도 청량감이 감도는 주류를 찾게 된다. 알코올 도수가 센 하드리커보다는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하는 편안한 식탁위에서도 와인은 소주나 도수높은 양주를 대신한다.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와인의 대중화물결 뒤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상품이 있다. 바로 스파클링 와인. 흔히 샴페인이라 불리는 또 한 종류의 와인이 젊은이들의 작은 파티에서, 고급 레스토랑의 아페리티프(식욕을 돋우는 음식)로, 각종 축하연에서 와인을 대신하며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는 바로 샴페인 ‘돔 페리뇽’과 ‘모엣 샹동’. 그러나 스파클링 와인의 확산속도가 와인에 비해 다소 느린 것은 샴페인의 제조과정이 까다로운데다 포도수확에서 제조숙성을 거쳐 유통되기까지 3~20년의 긴 시간이 소요돼 가격이 보통 같은 급의 와인보다 2배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와인은 제조법에 따라 네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보통 우리가 마시는 와인인 스틸(still) 와인. 거품이 보글거리는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 조용하다는 의미다. 두번째는 와인 제조과정에서 생성된 탄산개스를 그대로 남기는 스파클링 와인. 세번째는 보통 11~13도 수준인 와인에 주정을 강화해 도수를 15~20도로 높인 주정강화 와인이고, 네번째는 와인에 향과 약초를 넣은 기능성 와인으로서 침향와인이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만 특별히 붙여진 이름. 따라서 흔히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 부르고는 있지만 샴페인이라 표기는 할 수 없다.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적 표기는 카바(Cava), 독일산은 젝트(Sekt), 이탈리아산은 스푸만테(Spumante), 프랑스산은 크레망(Cremant), 미국산은 스파클링 와인 등이다. ◇스파클링 와인의 종류〓스파클링 와인의 제조방식은 세가지. 먼저 병에 와인을 밀봉 후 2차발효를 통해 탄산을 생성시킨다. 이것이 완벽한 샹파뉴지역의 제조방법이며 대량생산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샴페인은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두번째는 탱크에서 발효후 병으로 옮기는 것. 세번째는 저급 스파클링 와인에 주로 쓰이는 방법으로 나중에 와인병에 개스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샴페인은 원료인 포도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엷은 황금빛 샴페인의 제조에 쓰이는 포도는 적포도인 피노느와와 피노메니에, 청포도인 샤도네의 세가지. 이중 샤도네만으로 만든 것은 ‘블랑 드 블랑’으로 불리며 백합향같은 섬세하고 깔끔한 향이 남는다. 피노느와와 피노메니에만으로 만든 것은 ‘블랑 드 느와’로 불리는데, 샤도네가 많이 포함될수록 와인맛이 깊다고 한다. 핑크색 샴페인은 적포도를 껍질째 넣어 제조한 것이다. ◇샴페인에는 빈티지가 없다〓모든 와인의 라벨에는 빈티지, 즉 생산연도가 나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샴페인에는 빈티지가 없다. 북위 50도로 기온이 낮은 프랑스 샹파뉴지방은 작황을 예측할 수 없어 전해의 좋은 원액을 남겼다가 섞어 샴페인을 만들기 때문. 단, 작황이 아주 좋을 때 만드는 프리미엄급 샴페인에는 빈티지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진짜 샹파뉴에서 생산된 샴페인일 경우, 병에 붙은 라벨에 샹파뉴(Champagne)라 적혀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그런 다음 당분 함량에 따라 브뤼(Brut·드라이한 맛)나 두(Doux·단맛) 등의 맛을 취향에 따라 고른다. ◇비쌀수록 맛있다 〓샴페인은 석회질토양의 향이 포도에 스며들어 쌉싸래한 독특한 맛을 낸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모엣 샹동’(750ml기준)이 75달러, 브브 클리코 78~1백78달러, 돔 페리뇽이 1백99달러선. 빈티지제품인 돔 페리뇽 1973년산은 4백달러를 호가한다. 반면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카르타 네바다는 26달러, 이탈리아의 지오다노는 30달러선이다. 전문가들은 굳이 값비싼 샴페인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특히 스페인산 카바의 경우 값이 15~30달러선으로 낮은 데 비해 맛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병을 흔들지 마라〓흔히 축하의 자리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흔들어 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아까운 와인이 3분의1이상 거품으로 날아간다. 도구없이도 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마개를 돌린 다음 45도 가량 병을 기울여 서서히 김을 빼주면 된다. 거품을 유지하며 서서히 맛을 음미하는 데는 얇고 긴 잔이, 빨리 나눠줘야 하는 건배시에는 넓고 납작한 잔이 쓰인다. 샴페인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입안에 머금어 톡톡 튀는 맛을 즐기도록 한다. 이주현 기자
2003.07.17. 14:21
1987년. 침체기에 빠져있던 프랑스 오트쿠튀르(고급맞춤복) 업계는 30대 중반의 한 남성디자이너를 향해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계승자가 등장했다”고 환호했다.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Christian Lacroix). 고향인 프로방스 지방의 아름답고 화려한 문양과 색채가 담긴 낭만적인 의상으로 첫 오트쿠튀르 쇼를 펼친 그는 이브생로랑의 뒤를 잇는 프랑스 패션의 진정한 후계자로 떠오른 것이다. 1951년 남프랑스 아를르 지방에서 태어난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몽펠리에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하고, 소르본느와 에꼴 드 루브르에서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는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패션관계자인 장자크 피카에게 발탁돼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메스’에 들어갔고, 이어 장 파투사로 옮겨 패션디자이너로서 이름을 얻게 됐다. 86년은 그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해. 모든 디자이너의 꿈인 황금 골무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미국 패션협회가 가장 영향력있는 외국 디자이너에게 주는 상도 받았다. 87년 현재 LVMH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지원으로 파리의 고급패션가 생토노레에 맞춤복점을 연 그는 그해 7월의 첫 맞춤복쇼에서 풍요로운 80년대 패션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화려하고 섬세한 예술적인 의상으로 패션계에 충격을 가했다. 잊고 있던 프랑스 패션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그가 부활시킨 것이다. 그 성공에 힘입어 88년 그는 두번째 ‘황금 골무상’을 받았고, 기성복과 액세서리 라인도 선보였다. 그가 선보인 두번째 라인은 ‘바자 드 라크르와’(94년), 세번째 라인은 ‘진즈 드 크리스찬 라크르와’(96년). 바자는 일반 기성복과 디자이너 기성복 사이의 경쟁력있는 가격대를 내세운 젊은층을 위한 실용적인 브랜드이며, 진즈는 대중적이면서도 독특한 이국풍의 예술감각이 담긴 캐주얼 라인이다. 이즈음에 홈컬렉션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첫 향수 ‘세 라 비’는 90년에 선보였다. 작년 10월 2일. 크리스찬 라크르와의 2003년 춘하컬렉션은 파리컬렉션의 전야제 파티를 겸해 펼쳐졌다. 이날 프랑스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음으로써 그는 데뷔쇼 이후 15년만에 프랑스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임을 공식 인정받은 것. 이 컬렉션에서 그는 선명한 원색들이 패치워크기법으로 조화되고, 자수 구슬장식이 섬세한 레이어드 룩 혹은 집시룩을 시도했다. 황금빛 샌들과 벨트 보석장신구들도 눈길을 끌었다.
2003.07.17. 14:21
쇼핑가이드 삼아 잡지와 신문을 길잡이로 활용하면서 건진 것이 바로 이 바디샵의 ‘티트리 오일(Teatree Oil)’이다. 여성지에 게재된, 한 전문직 여성이 해외 출장 때면 꼭 가져간다고 소개됐던 이 제품은 벌레 물린데나 뾰루지, 여드름 등에 효과가 있다. 아로마 요법 중에서도 탁월한 항균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티트리 오일은 특히 지성피부에 좋다. 바디샵의 티트리 오일은 오스트리아산 티트리에서 추출한 원액을 15%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바디샵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봤는데 앨러지인지, 벌레에 물린 것인 알 수는 없지만 발갛게 부어 올랐다거나 뾰루지가 났을 때 바르면 빠르게 가라앉는 진정효과가 있다. 특히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도 그만이다. 구입전 면봉으로 팔 안쪽에 테스트를 해봐 앨러지 여부를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티트리 오일로 족욕이나 목욕 때 몇 방울 타면 아로마 요법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바디샵 매장은 대부분 유명 쇼핑몰에 있으며 LA한인타운 인근에는 베벌리 센터와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용량은 10 ml, 가격은 12달러.
2003.07.17. 14:21
부채살이 좌르륵 펼쳐지면서 그윽한 향내도 함께 따라 쏟아진다. 1백년전 어느 고택을 지켰을지도 모를 향나무의 일부가 부채살로 가지런히 제 몸을 눕혀, 21세기 그것도 LA 한복판에서 버젓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3층, 세종서적 폴 최사장이 내놓은 부채는 단번에 하나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긴 모시 도포자락에, 흰 수염 휘날리는 훈장님이 더운 여름날 매미소리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서 왼손으론 수염 가다듬으며 나머지 한손으로 이 부채를 부치는 장면이 그것이다. 부채의 원주인이 최사장의 할아버지 것이라니 그리 크게 빗나간 상상도 아닌 듯하다. 사실 이 부채가 최사장에게 들어오기까지는 그렇게 큰 노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89년 이민길에 오른 최사장은 LA에 도착해 이민 보따리를 풀다 보니 그가 즐겨 읽었던 책사이에서 이 부채와 아버지가 남긴 편지 한장이 끼어 있더란다. “깜짝 놀랐죠. 할아버지가 아버지께 물리신 부채였는데 아버님이 이걸 제게 주시겠다는 얘기가 전혀 없었는데 이민 가방속에서 이걸 발견했으니 말입니다. 편지엔 제 다혈질인 성격을 우려한 아버님이 그럴 때마다 이 부채를 부치면서 한 호흡씩 쉬었다 생각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책을 즐겨 읽었다는 최사장의 부친은 여름엔 한손에서 이 부채를 떼놓지 않았다고 한다. 부전자전일까.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사장은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는 책방 주인이 됐다. “7년전 부친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부채를 볼 때마다 아버님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류속에서 여유를 잃지 말라고 하셨죠. 사느라 바빠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이젠 책장속에 갇혀 있는 부채를 가끔은 꺼내 생활속에서 부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모든 물건들이 그렇듯 그역시 이 부채를 큰아들에게 물려 줄 생각을 하고 있다. 해병대 입대를 한달여 앞두고 있는 큰 아들 단(18)군이 첫 휴가를 나올 때 이 부채를 주려한다고 말한다. “사실 그간 얘기를 안해서 아내도 아이들도 이 부채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번 기회에 아버지가 제게 말해주고 싶어했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저 역시 아들에게 전해 주려고 합니다. 아버지가 그러하셨듯이 저도 짧으나마 편지를 곁들여서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사방에 둘러싸인 책 속에서 최 사장이 부치는 부채가 어쩐지 낯설지 않다. 그 익숙한 풍경이 정겹기까지 하다. 이주현 기자
2003.07.17. 14:21
〈16면에서 계속〉 여름을 맞아 가구점도 시원한 가구와 소품들로 새 단장을 했다. 자연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이 유행이다 보니 대나무, 등나무, 고무나무, 바나나 껍질 등 열대산 천연소재들을 활용한 제품들이 많아진 것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소재로 흔히 우리가 등나무라 불리는 위커(Wicker)나 라탄(Rattan)이 있다. 주로 바구니나 수납함 등 소품에 사용되던 라탄이 침대, 소파, 탁자, 콘솔 등 덩치가 큰 거실 가구의 소재로도 등장했다. 라탄 하나만 쓰거나 가죽과 원목으로 된 가구의 일부분을 라탄으로 처리하는 등 믹스 앤드 매치(Mix&Match) 방식으로도 응용된다. 대나무의 서늘한 느낌도 여름철에 어울린다. 침대 머리맡과 발치, 탁자나 옷장의 표면에 대나무 조각을 덧대 꾸민 제품들이 있다. 디자인은 직선적인데 소재가 주는 느낌 때문에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멋이 난다.
2003.07.17. 14:21
살림을 지칭하는 말중 “매일 밥하고 빨래하고…”라는 말이 있을 만큼 빨래는 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세탁력도 좋고 인체에도 무해하며 향도 좋은 세제를 원한다. 세제는 분말가루와 액상으로 된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요즘은 액상 세제가 잘 팔린다. 그러나 만약 액상 세제를 썼던 소비자라면 컨수머리포트의 세제 비교를 보고 나면 액상보단 가루 세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표참조> 액상 세제는 편리함 때문에 그 효과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액상세제는 찬물에도 즉각적으로 용해되고 용기 또한 가루보다 운반하기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평가에 의하면 두개의 탑 브랜드를 제외하곤 파우더가 액상보다 세정력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세탁기 문이 위에 있지 않고 정면에 나 있는 것에는 타이드 HE와 위스크HE 액상세제가 거품이 덜 나 편리하지만 이를 일반 가정에서 주로 쓰는 문이 위로 나 있는 세탁기에 넣으면 타이드 제품은 괜찮지만 위스크HE는 깨끗한 세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주 지저분한 옷에 대해선 이번 평가에 참가한 8개 브랜드 모두 완벽히 때를 제거하지는 못했다. 이번 평가에 들어간 것중 하나는 세탁후에도 옷색깔을 잘 유지되느냐는 것이었다. 즉 색깔있는 옷이 얼룩지거나 색이 바래지지 않느냐 하는 것도 평가 기준중 하나였는데 액상세제가 약간의 얼룩을 남겼다. ▲어떻게 선택할까 편리함에 그렇게 개의치 않는다면 역시 액상보다는 가루가 좋다. 그리고 가루 세제를 쓸 때 세탁시 진한 색상 옷에 이 가루 비누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가루 비누를 진한 색상 옷위에 직접 뿌리면 비누가 옷위에서 녹으면서 세제가 직접 닿은 부분만 탈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제에 표백제가 섞여 있는 것이라면 세탁전 빨려고 하는 색깔 있는 옷에 세제를 직접 테스트 해보는 것도 세탁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물론 테스트는 옷 안감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아주 조금만 뿌려보면 된다. 제품 포장과 세제를 더는 스푼의 크기 등은 사실 그렇게 크게 고려할 점이 못된다. 조사결과, 작년에 타이드HE 박스 포장이 커져 소비자들 입장에선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의 세제를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회 세탁 때 넣어야 하는 세제양을 가늠하는 스푼의 크기도 덩달아 커져 사실은 크기와 양이 늘었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게 된 셈이다. 또 세제의 가격은 한번 세탁할 때마다 7~29센트 정도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입때는 반드시 제품의 무게를 확인해야만 한다. 무게와 세탁 횟수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올에서 나오는 78온스 가루비누 박스는 세탁을 40번정도 할수 있다. 그러나 104온스짜리 암&해머 세제는 33회밖에 세탁 할 수 없다. 이를 1회 세탁 때 들어가는 비용으로 계산해보면 올제품이 14센트 암&해머 제품이 15센트로 더 많은 양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암&해머 제품이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현명하게 세제를 구입하려면 박스나 용기에 쓰여져 있는 제품의 무게와 세탁횟수를 꼼꼼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주현 기자
2003.07.17. 14:21
<재료> 국산 브랜드의 생소면 또는 차우멘(fresh choe mein-중국 스타일 water noodle 가는 것) 4인분, 샤브샤브 고기 1/2파운드, 깻잎 1묶음, 파 2대, 다시국물 12컵, 다진 마늘, 쑥갓, 고추가루, 소금, 간장 <만드는 법> 1. 깻잎은 굵게 채 썰고 파는 길게 어슷 썰어 놓는다. 2. 멸치 다시마 국물을 끓여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끓는 국물에 샤브샤브 고기를 한 장씩 뜯어 넣는다. 3. 다시 끓기 시작하면 국수를 뭉치지 않게 풀어 넣고 간장 1큰술, 소금 1큰술, 고추가루 1/2큰술, 다진마늘 2큰술을 넣고 끓인다. 혼다시를 약간 넣으면 국물 맛이 더 난다. 4. 국수가 완성되면 마지막에 채 썬 깻잎과 파를 넣고 바로 불을 끈다. 5. 그릇에 국수를 담고 생 쑥갓을 조금씩 올린다.
2003.07.11. 14:31
◇제철과일 왜 먹어야 할까
제철과일을 먹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해와 농약오염의 우려가 적다는 점. 제철과일이라 하더라도 완벽한 무공해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사철 출하되는 채소나 과일에는 다량의 농약과 화학비료, 또는 방부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제철과일에는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 신선한 제철과일과 다른 지역에서 수확해 수입한 것은 비타민 C 함유량이 최소 30퍼센트, 무기질은 6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난다. 해조류, 버섯, 채소도 영양효과면에서는 과일과 비슷.
제철의 먹거리는 인간의 생명주기와도 관련이 깊다. 봄 채소와 과일은 쌉싸름한 맛으로 나른함을 해소시켜 준다.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에는 갈증해소, 피로회복, 이뇨작용, 식욕촉진 등 사람 몸이 무더운 여름철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영양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땀띠로 고생할 때 제철과일인 복숭아 잎을 삶은 물에 목욕을 하면 거뜬히 낫는다. 자연의 섭리는 이처럼 과학적이며 제철과일은 ‘자연의 약’이 된다.
또한 제철과일은 맛이 뛰어나면서도 수입과일이나 사철과일보다 월등이 싸기 때문에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남가주의 제철과일은
비옥하고 날씨가 온화한 남가주는 일년 내내 비교적 풍부한 제철과일을 맛볼 수 있는 축복받은 곳. 그러나 남가주에도 엄연히 제철과일이 있다.
‘IBC 프로듀스’의 인관식씨에 의하면 7월에 나오는 제철과일은 복숭아와 포도, 자두, 천도복숭아, 수박 등. 복숭아와 자두류, 그리고 포도는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계속 나오며, 포도는 7월과 8월이 절정이다. 체리는 6월초부터 시작해 7월 중순이면 끝물.
가을과일인 감은 추석을 전후한 가을에 나오며 1,2월에 나오는 감은 남미산이 대부분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가 불가능한 망고는 대부분 멕시코산으로 3월부터 8월에 걸쳐 나온다.
사과는 캘리포니아 후지가 8월부터 10월까지, 그 이후로는 워싱턴 사과가 출하되며, 3월 이후부터 7,8월에 나오는 사과는 칠레산이다. 배는 7월부터 11월에 걸쳐 생산되며 2월부터는 역시 남미산이 수입된다.
인관식씨에 의하면 “칠레나 멕시코 등 남미산 과일은 물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질기고 억센 맛이 단점”이라며 “캘리포니아산 과일이 신선도나 맛, 가격면에서 최고”라고 한다.
또 농약에 대한 규정이 엄격한 캘리포니아에서는 농약을 비교적 적게 쓰고 과일을 수확할 때도 당도검사를 통해 일정한 당도 이상이 되어야 수확을 하지만 남미는 습한 기후 때문에 해충이 많고 농약규제가 허술에 농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양경아 기자
2003.07.11. 14:31
지난 목요일 저녁, 부에나파크에 있는 작은 공방에 다섯 여자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흙냄새 폴폴 풍기는 작은 공간에서 그들이 하는 일은 도자기 빚기.
손으로 이리저리 주무르거나 물레를 돌려 물컹물컹한 흙으로부터 하나의 모양을 갖춘 작품을 쑤욱 뽑아내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도예가 정선화씨가 운영하는 ‘녹색 도자기 공방’에서 화분, 꽃병, 접시 등 생활도자기를 만들며 흙이 주는 여유로움에 흠뻑 빠져 있는 다섯 여자들. 이들이 말하는 ‘도자기 예찬론’을 들어보자.
▲김정은(32·LA) : 도자기에 빠진 이유요 임신을 했는데 도자기 빚기가 태교에 좋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은 도예 자체에 푹 빠졌어요. 지금은 임신 8개월째라 배가 불러서 물레를 못 돌리는데 하루빨리 물레를 돌려보는 게 꿈이예요.
▲신디 리(46) : 전 예전부터 그릇에 관심이 많았죠. 하루 세끼 밥 먹고 사는 만큼 밥 담아 먹는 그릇도 중요하잖아요. 도자기는 손으로 빚고 색칠하고 그림 그리고 모든 예술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예요. 나이 들어서 하면 더 멋있는 취미구요. 노년에 집에 물레 하나 사다놓고 마당에서 그릇을 빚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요.
▲크리스틴 김(40·다우니) : 흙에는 철학이 있어요. 씨 뿌리고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게 흙이잖아요. 메마른 정서를 순화시키고 여유를 되찾게 해주죠. 흙을 주무르다 보면 정신집중도 되고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흙과 같이 섞이고 빚어지는 것 같아요.
▲정인영(LA) : 도자기를 배운 후론 선물에 돈 쓸 일이 전혀 없어요. 친구 생일이나 기념일이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서 작품을 만들죠. 흙으로 모양을 잡고 굽을 깎고 초벌구이를 하고 유약을 발라 또 굽고, 작품 하나 완성하는데 한달이나 걸리는데 이렇게 정성이 깃든 선물을 받으면 외국 친구들은 엄청 감동받아요.
▲김정은 :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바로 가마가 열리는 순간이에요. 그동안 공들여 만든 도자기가 어떻게 나올까, 가마가 열릴 때면 꼭 내 자식 맞으러 가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죠. 게다가 색깔까지 원하던 대로 나와 주면 그 감동은 말로 표현 못해요.
▲크리스틴 김 : 제일 재밌는 작업은 뭐니뭐니해도 물레작업이예요. 마치 흙과 나와 물레가 빙빙 돌면서 하나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물레를 처음 배울 땐 자다가도 천장에서 물레가 빙빙 도는 것 같다니까요.
▲정인영 :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았는데 흙을 만지면서부터는 일주일이 즐겁고 스트레스를 거의 못 느껴요. 특히 사람들로부터 위안을 많이 받죠. 장시간 작업을 하면 배가 고프기 때문에 반찬 한두 가지씩 들고 와 같이 밥을 해먹는데 음식 한가지를 해도 무공해로 해오고 서로 챙겨주려고 애를 쓰죠. 흙을 만지는 사람들은 흙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정선화(40·강사) : 이 곳의 회원은 열 두명인데 오렌지 카운티는 물론 LA, 밸리, 토팽가캐년에서도 꼬박꼬박 오는 열성회원들이시죠. 생활도자기는 내가 만든 걸 직접 생활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흥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요즘은 어린이 도예공방도 열고 있는데 아이들이 도자기를 빚으면 창의력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정서도 풍부해져요. 또 연말에는 LA에서 생활도자기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니까 꼭 한번 오세요.
양경아 기자
2003.07.11. 14:21
어릴 적부터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던 나는 늘 입에 동요를 달고 살았다. 그 시절의 동요는 유난히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시골의 정서를 그리는 노랫말이 많았는데 서울에서도 명동이라는 도시 한복판에서 자랐던 나에게 그런 노랫말은 사실 별천지의 이야기 같기도 했다. 그 때 나에게는 ‘시골’ 이란 아마도 ‘미국’이라는 곳만큼이나 멀고 막연한 곳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개발논리에 사라진 추억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 꽃도 없었고 살구꽃도 없어서 어찌 생긴 꽃인지 구별도 못하는 ‘서울내기’ 일지언정 나도 가끔은 ‘내 고향’이 그리워지곤 하는데 어쩌다 서울에 가보면 마치 또 하나의 외국을 방문하고 있는 듯한 이방인같은 느낌만 받고 돌아오기가 일쑤이다. 눈부신 발전도 좋고 최첨단을 쫓는 변화도 좋지만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 놓은 공간이 온데 간데 없어지고 말았다는 아쉬움은 나로 하여금 정서적인 사생아가 되어버린 기분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청계천이 복원된다는 소식이 그래서 그리 기뻤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이 끝나고 오갈 데 없는 거지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해서 툭하면 ‘청계천 다리’ 아니면 ‘굴레방 다리’ 밑에서 주어 온 아이 라고 소박한 놀림을 당하던 옛날이 생각나서 말이다. 개천은 어린시절 놀이터 눈치가 빤할 나이가 되어 어른들의 놀림이 더 이상 효험이 없어졌을 무렵에도 어쩌다 그 곳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행여나 ‘생모’가 불쑥 나타나 나를 알아보고는 가는 길을 막고 ‘아이고, 아무개야!’ 하면서 대성통곡을 시작하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하는 어이없는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던 꼬마가 어디 나 뿐이었을까.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개천’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개천’을 본 적도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서 놀았던 기억도 있다고 했더니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은 적이 있다. 작은 이모가 사시던 동네는 엄연히 서울이었지만 분명히 작은 개천이 있었고 이모네 집에 놀러 갈 적 마다 사촌들과 우리 남매는 ‘개천에 가지 마라’ 하는 이모의 말씀을 마치 ‘개천에 가서 재밌게 놀다 와라’ 하는 분부라도 받은 것처럼 곧바로 그 곳으로 깡총깡총 뛰어 직행하곤 했다. 성공적 복원공사 됐으면 너무나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 곳에는 늘 우리 말고도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있었고 너 나 할 것없이 그 오염된 물에 흠뻑 젖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개천의 주위에는 동네사람들이 놓아 기르는 닭들이 포장되지 않은 길 한가운데를 어지럽게 마구 쏘다니고 있었고 유난히 겁이 많던 동생은 행여나 닭이 저를 쫄까 봐 내 옷깃을 꼬옥 잡고 뒷걸음질을 치곤 했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까맣게 잊혀져 가던 옛일들이 뽀얗게 다시금 떠올라 아련함을 불러일으키곤 하기 마련인데 어떻게 찾아가야 청계천이 나오는지도 한참을 더듬어야 기억이 날만큼 아득한 그 곳의 복원 소식은 그렇게 내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길 하나를 뚫고 다리 하나를 세우려 해도 대다수의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시의원회니 뭐니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밟기에도 몇 년씩이나 뜸을 들여야 하는 이 곳의 정서에 젖어 살아온 지 삼십 년.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서울의 교통체증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복원공사를 위해 길을 막는다는 정부의 무대뽀 정책에도 묵묵히 그에 따른 고충을 감수하며 인내하는 우리나라 시민들의 어진 마음을 보듯 성공적인 복원공사가 끝난 청계천을 얼른 달려가 보고프다.
2003.07.11. 14:21
하늘하늘한 햇살이 미소짓는 계절이 오면 옅은 파스텔톤의 드레스가 입고 싶어지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식을 줄 모르는 정열 때문에 한치라도 시원해 보이도록 각선미를 드러내고 싶어진다. 또한 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양털 스웨터가 생각나는 등 우리는 계절에 민감하다. 집에 있는 창문들 또한 예쁘게 옷을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집주인의 개성이 더 돋보이지 않을까. 여러 종류의 밸런스가 창문의 크기나 모양, 취향에 따라 그 집에 맞게 다양해질 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밸런스(Valance)의 중의 하나인 스와그(Swag)와 코니스 박스(Conice Box)를 소개한다. 1. 스와그(Swag) - 보편적인 스타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아래로 늘어져 있는 효과 때문에 클래식(Classic)하게 보이지만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모형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모던한 곳 또는 캐주얼하게도 많이 쓰이는 편이다. 주로 리빙룸이나 매스터룸(Master Bed Room)에 쓰이며, 늘어뜨린 부분에 장식을 달아줌으로써 가치를 더할 수있다. 캐주얼하게 쓰일 때는 주로 작은 창문들에, 하나의 액센트로 꽃을 달아 장식함으로서 산뜻한 이미지를 줄 수있다. 이 밸런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의 질감의 종류이며 접히는 부분이 많지만 패턴은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소재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질 수있는 부드러운 감이 좋다. 2. 코니스 박스(Conice Box) - 가장 심플한 밸런스라 볼 수있다. 주로 젊은세대들이 많이 선택하며, 깨끗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1인치 정도되는 얇은 나무합판을 잘라서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천을 입히는 것이므로 어떤 모양이든 가능하다. 이 밸런스 또한 천의 종류에 따라서 모던하게 혹은 클래식하게 쓰일 수 있으며 천의 큰 패턴을 그대로 이용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서재나 남자어린이방 또는 캐주얼한 패밀리룸에 많이 쓰인다. 크리스 곽/ 인테리어 스페이스 714-342-7461
2003.07.11. 14:21
캐롤라인 오(41·교사)씨 가족이 암코양이 ‘캐시’를 키운 지는 벌써 8년째. 8년 전 아는 사람이 새끼 고양이를 주길래 아무 생각없이 덥석 데려왔는데 집에 와보니 이가 득실거리더란다.
기겁을 하며 다시 데려다 주려는데 어린 딸이 울며 매달리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기르게 되었다는 오씨. 그러나 현재 오씨는 고양이 예찬론자가 됐다.
“자기가 심심하거나 배가 고프면 와서 아양을 떨다가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버리는 걸 보면 영낙없는 고양이구나 싶지만 저는 개보다 고양이가 백배 좋아요. 깨끗하죠, 조용하죠, 개만큼이나 애교도 많고 재롱도 얼마나 잘 떤다구요”.
◇나는 이래서 고양이 엄마가 됐다
또 다른 고양이 예찬론자 윤성희(45·주부)씨. “개 키우다 고양이 키울 순 있지만 고양이 키우다 개는 못 키워요”라고 잘라 말한다.
어릴 때부터 애견가 집안이었다는 윤씨는 몇년 전 딸이 아메리칸 오렌지 마말레이드종 고양이인 ‘유리’를 얻어 오는 바람에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그러다 한두 마리 더 얻어오고 자기들끼리 새끼를 낳고 하다보니 어느새 열 마리라는 대부대가 돼 버렸고, 윤씨는 졸지에 ‘대장 고양이’가 됐다.
“고양이는 눈빛이 무서워서 싫어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개보다 더 예쁘더라구요. 열 마리를 한꺼번에 키워도 워낙 조용하고 깔끔하고 자기들끼리 잘 노니까 부담이 없어요.”
여러 마리를 키우다 보니 성격도 생김새도 천차만별. 안개꽃만 보면 따먹는 녀석, 옥수수 갉아먹기를 좋아하는 녀석,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꼭대기에 올라가 의기양양 앉아있는 녀석. 그뿐인가. 신바람이 나면 고양이 열 마리가 단체로 뜀박질을 하는 모습이란.
몇년 전 피치못할 사정으로 고양이들과 이별하고 말았다는 윤씨는 “며칠간 여행을 가느라 짐을 싸고 있는데 ‘유리’가 나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페르시안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는 ‘고양이 아빠’ 임정진(29·회사원)씨는 “고양이는 개와 달리 밥을 한꺼번에 줘도 알아서 자기 먹을 만큼만 먹는다”며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단연 고양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엔 고양이가 제격
한국 사람들 중엔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인의 정서상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은 바쁜 라이프스타일과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로 고양이가 많이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딩펫족(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키우는 커플로 맞벌이(Double Income)와 애완동물(Pet)를 합성한 신조어로)에게는 독립적이고 손이 덜 가는 고양이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애완견은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산책도 시켜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지만, 활동반경이 좁고 야행성인 고양이는 낮에는 잠을 자거나 혼자 놀다가 식구들이 돌아오는 저녁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에 잘 맞는다는 것. 또 대소변 훈련을 따로 시켜야 하는 개에 비해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대소변을 가리고 항상 자기 몸과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그루밍이 필요없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다.
또 머리가 영리한 고양이는 엉뚱한 방법으로 주인을 웃겨 주기도 한다. 자존심이 강해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고양이만이 가진 매력.
◇고양이 선호하는 한인들 점차 늘어
‘웨스턴 애완동물’의 이정순씨에 의하면 아직 한국 손님들 중에는 개를 선호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 몇년 간 고양이를 찾는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라브레아에 있는 ‘펫조이 클럽’의 조이 김씨는 “이 지역 한인들 중에서는 고양이와 개를 찾는 사람이 반반씩”이라며 “바쁜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독립적이고 손이 덜 가는 고양이를 점점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고양이의 가격은 개보다 저렴한 편. 흔히 볼 수 있는 잡종고양이는 20-30달러면 살 수 있다.
그러나 페르시안 고양이, 러시아 블루, 갸리코 등 인기품종은 5백-1천 달러까지 한다.
“개와 마찬가지로 한국 손님들은 고양이를 고를 때 혈통을 많이 따지죠. 반면 타인종들은 ‘쇼에 내보낼 것도 아닌데 순종일 필요가 있느냐’며 10년이고 20년이고 함께 살 가족의 일원을 맞는 마음으로 고양이를 고릅니다. 고양이의 평균수명은 15년쯤 되므로 품종보다는 성격을 살펴 가족처럼 키울 수 있는지 알아 보는게 가장 중요하지요.” 조이 김씨의 말이다.
글·사진=양경아 기자
2003.07.11. 14:21
숫자와 공식으로만 가득차 어쩐지 차가워 보이는 과학은 따지고 보면 인류의 꿈을 실현시키는 가장 따뜻하면서도 로맨틱한 학문일지도 모른다.
동화속에 나오는 달나라에 가보게 만들기도 하고, 태평양 건너 한국에 사는 부모·형제와 얼굴 맞대고 화상 전화를 즐길 수 있게도 한다.
애완견 로봇의 등장은 실제 애완견을 기를 수 없는 장애인들과 맞벌이 부부들에겐 더 할 수 없는 편리함에, 키우는 재미까지 안겨준다.
그뿐만 아니다. 카메라가 장착된 셀폰은 5분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픈 연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사진을 전송할 수 있어 사랑의 메신저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그러나 IT 강국인 한국에 비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신 기술과 첨단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지만 둘러보면 생활에 유용한 신 기술로 무장한 첨단제품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최근 출신된 똑 소리나는 전자제품에서부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감탄사 절로 나오는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전자제품, 이젠 들고 다녀라
휴대전화기,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등만 들고 다닐 수 있는 디지털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요즘은 사무실 기기로 인식돼 온 스캐너와 프린터, 빔프로젝터, DVD플레이어 등도 휴대하며 쓸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됐다.
들고 다니는 스캐너라 불리는 휼렛 패커드가 내놓은 ‘HP 포토스마트 1200’은 두께 1인치의 초소형 제품.
AA건전지 4개로 작동되며 사진 서류 등의 정보를 스캐닝해 메모리 카드에 저장할 수 있다. 또 컴퓨터와 연결하면 저장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거나 프린트할 수 있다.
4X6 사이즈 사진뿐만 아니라 레터 용지 등 큰 이미지도 저장하는 데 편리하다. 복사를 자주하는 대학생에게 인기.
또한 캐논이 내놓은 ‘BJC-55’ 역시 들고 다니는 스캐너의 대표적인 제품. 노트북의 절반 크기로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다. 배터리팩을 장착해도 무게는 0.8파운드 정도. 한번 충전으로 레터 용지 1백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스캐너 카트리지를 끼우면 고해상도 컬러 스캐너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은 3백50달러.
휴대용 DVD 플레이어도 인기 제품중 하나. 샤프의 ‘DV-L80’은 CD 겸용 DVD 플레이어. 휴대용이지만 8인치, 16 대 9 비율의 와이드 액정 LCD가 장착돼 있다. DVD 타이틀은 물론 비디오 CD나 음악 CD도 재생할 수 있다.
반복 재생 등의 기능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외국어를 익히려는 회사원이나 학생이 주로 찾는다. 가격은 1천달러.
프레젠테이션 등에 많이 쓰이는 빔프로젝터는 일반 제품은 크기나 무게가 많이 나가 휴대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소니 ‘VPL-CX2’는 휴대용이면서도 색상 표현력이 뛰어나고 자동 세팅기능 등이 있다는 게 장점. 소음을 크게 줄인 설계도 돋보인다. 무게는 1.86파운드로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면 프레젠테이션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2천5백달러.
이외에도 최근 무선랜을 탑재한 노트북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특히 배터리 수명을 10시간 이상으로 늘린 인텔 센트리노 칩을 장착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의 ‘PCG-Z1LP’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 해상도가 좋아 동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는 학생, 직장인 등에게 알맞다.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한곳서 컨트롤
홈디지털 서비스는 ‘언제(Any Time), 어디서나(Any Where), 모든 기기를 통해(Any Device), 모든 콘텐츠(Any Contents)’ 등 ‘4A’ 개념을 바탕으로 유·무선, 위성 등을 이용해 초고속 네트워크와 디지털 가전을 하나로 통합하는 미래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냉장고에서부터 세탁기, 안방극장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집 밖에서도 조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이 디지털 가전을 하나로 통합하는 초보단계로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인텔리전트 리모트컨트롤이다.
필립스사의 ‘프론토(Pronto)’는 그 대표적 모델중 하나로 이는 안방 극장시스템을 리모 컨트롤 하나로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즉 TV 전원, DVD, 오디오 전원을 한꺼번에 켜고 끄고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가격은 4백달러선.
그러나 이 PDA처럼 생긴 리모컨트롤을 프로그램밍하는데 전문인에게 맡기면 2백50달러를 추가로 내야해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
앙증맞게 생긴 ‘소렐’이라는 제품은 CD 플레이어와 MP3 플레이어를 겸용한 제품으로 재생되는 곡명이 전세계 모든 언어로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되는 똑똑한 제품이다.
배터리 시간도 한번 충전해 14시간 쓸 수 있어 음악 매니아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1백30달러선.
갈수록 작아지면서 기능은 수퍼급을 추구하는 전자제품 트렌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포켓 포토’도 빠질 수 없다.
한국 벤처 기업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 기능은 물론 캠코더, 녹음기, MP3 플레어 기능까지 한꺼번에 갖고 있다. 가격은 2백30달러.
이런 신제품들의 일부는 LA한인타운 전자제품 전문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대부분은 베스트 바이, 서킷 시티등 대형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2003.07.10. 14:41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바로 써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에게 최근 가장 갖고 싶은 것 혹은 열광하는 것이 무어냐 물으면 바로 대답하는 것이 로봇이다. 1997년 등장한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는 애완용 로봇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이보는 인공지능 로봇 산업이 즐거움을 주는 ‘애완용’ 시장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사람의 명령을 알아듣고 감정을 표현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아이보는 매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소니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코스모스 전자 션 양매니저는 “고가의 로봇 강아지가 팔리겠느냐고 한인들은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이보는 누가 로봇을 가장 먼저 갖고 있느냐의 척도가 되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 1천5백달러가 훌쩍 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구입한 이들의 만족도가 큰 상품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주인의 이름과 신상정보를 입력시키면 주인 목소리를 알아듣고 진짜 강아지처럼 행동한다. 어느새 2세대에 접어든 이 로봇 강아지는 아이들 장난감은 물론 독신자들과 로봇 매니아들의 애완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미 몇몇 한인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는 등 그 인기가 높다. 고무공을 가져다 대면 진짜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오고 낯선 사람이 만지면 경계의 몸짓을 보이는 ‘아이보’ 최신형의 가격은 6백~1천3백달러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타운 전자제품 매장에서 지난 12월 선보이기 시작한 이후 매달 6대씩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3.07.10. 14:41
뜨거운 햇살에 나설 때면 피부보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잊기 쉬운 것은 머릿결도 여름 햇빛 때문에 큰 손상을 입는다는 사실. 머리는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 자외선에 노출되면 모발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표면의 케라틴 조직이 손상돼 푸석푸석해진다. 숱이 적으면 두피에 직접 자외선이 닿아 탈모가 촉진되기도 한다. 여기에 여름철은 머리속에 기름과 각질이 많아져 세균발생이 쉽고, 두피세균은 탈모를 촉진시키고 머리카락을 손상시킨다. 또 수영장 물속에 있는 소독약 성분도 모발속의 천연성분을 앗아가며, 과도한 실내냉방은 모발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청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발보호가 필요하다. ▲샴푸를 철저히〓자외선에 노출돼 자극받은 두피 건강에는 샴푸를 자주해 노폐물과 과다지방 박테리아를 제거해주는 게 최선책이다. 아침에는 샴푸를 하고, 저녁에는 물로만 감는 것도 좋고, 비듬 등 두피염증이 있으면 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녁에도 머리를 감고 싶다면 지방성분을 너무 많이 없애는 샴푸를 쓰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고, 차가운 바람으로 완전히 말린 후 취침한다. 마지막 헹굴 때는 찬물로 하면 두피가 건강해진다. 머리를 감으면서 머리를 빗을 때는 끝이 둥근 브러시로 귀옆에서 정수리를 향해 올려 빗어주면 자극이 덜하다. 스트레스성 탈모나 대머리인 경우에는 하루 두번정도 샴푸를 하는 것도 두피건강에 좋다. 아침저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고, 모자를 장시간 쓰는 것은 피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자극적인 음식, 포식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트리트먼트로 영양공급을〓트리트먼트 제품은 자외선으로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킨다. 샴푸후 물기를 제거한 후 트리트먼트제를 바르고 1~2분 마사지후 헹궈내는데, 뜨거운 타월로 싸 10분정도 두어도 효과적이다. 트리트먼트는 정상모발이면 머리카락 끝부분만, 심한 손상모발이면 두피와 모발에 발라 마사지를 충분히 해준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헤어 에센스를 한두방울 모발 끝에 바르거나 스프레이형을 모발에 수시로 뿌려도 도움이 된다. 젤, 무스 등 스타일링 제품은 햇빛에 녹아 모공을 막으므로 여름철 사용을 주의한다. 사용시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모자를 쓰지 않을 때는 자외선 차단성분이 함유된 선무스, 선 스프레이 오일 등 스타일링 제품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해 모발을 보호해준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3.07.10.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