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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곽의 인테리어솔루션]경제적인 맞춤형 가구 활용법

빌트-인 퍼니쳐(built-in furniture)는 정사각형이 아닌 방에 특히 좋은 해결책이다. 방의 특정 구조에 맞춘 커스톰 디자인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맞춤형 가구들을 이용해 각방 고유의 필요에 따라 수납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는데, 한 예로 아이들 방에 운동기구를 넣어 둘 수 있는 특별한 장을 짜 넣을 수도 있다. 물론 비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제품이나 업자를 선택하기 전에 최소한 몇 군데로부터 견적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믿을 만한 디자이너나 경험이 있는 이웃들로부터 소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다. 그 중에서도 센스있게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 중의 하나는 시판 중인 상품 중에서 개조가 가능한 구조의 캐비넷을 사서 특정상황에 맞게 짜 넣는 방법이다. 필요한 공간에 꼭 들어맞는 사이즈의 가구를 찾아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좀더 확실한 맞춤을 위해서는 마쥴(Module) 시스템이란 것이 있는데, 이런 시스템은 필요에 맞게 작은 단위의 장들을 집짓기 하듯이 짜맞출 수 있도록 한 가구 단위를 말한다. 이들은 맞춤형(custom) 벽장과도 같은 외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비용은 필요로 하는 가짓수와 총 수량, 그리고 표면 처리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직접 조립을 하면 예산을 크게 줄일 수도 있다. 이런 빌트-인 퍼니처를 구입할 때는 미리 매장의 샘플을 둘러보고 그 설치효과를 확인한 후 우리 집 구조에 제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가구라면 특히 손으로 문질러 보아 재질의 표면이 안전할 만큼 매끄러운지를 잘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 책장을 고를 때는 많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안전한 높이로 조절이 가능한지도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크리스 곽/ 인테리어 스페이스 714-342-7461

2003.03.14. 14:42

[박규선의 펀앤 이지 쿠킹]청포목 샐러드

조리법이 간단해 식구들끼리 해먹기도 좋고, 푸짐하게 담아 놓으면 모양새도 화려해 한식 위주로 손님상이나 뷔페를 차릴 때도 다른 음식과 맛이 어우러지는 샐러드로 적당하다. 청포묵은 끓는 물에 통째로 넣고 말갛게 될 때까지 삶은 후 찬물에 씻어 채 썰면 부서지지 않고 말랑말랑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반대로 양상추와 깻잎은 최대한 차갑고 아삭아삭한 상태로 준비해야 샐러드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재료> 청포묵 1모, 소고기 50g, 마른 표고버섯 3개, 청, 홍피망 각각 반개씩, 양상추 1통, 깻잎 2묶음 양념장 : 간장 6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파 3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통깨, 참기름, 후추 <만드는 법> 1. 양상추와 깻잎은 굵게 채 썰어 얼음물에 담가 놓는다. 2. 끓는 물에 삶아 식힌 청포묵을 얇고 길게 채 썰어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을 해 둔다. 3. 소고기와 불린 표고는 채 썰어 불고기 양념을 한다. 청,홍피망도 채 썰어 놓는다. 4. 팬을 달궈 피망을 살짝 볶아 내고 고기와 표고버섯도 볶아 낸다. 5. 물기를 뺀 양상추와 깻잎채를 접시 밑에 깔고 양념장을 약간 뿌려 준다. 6. 청포묵과 볶은 야채를 남은 양념장과 함께 살살 버무려 양상추 위에 얹는다. 위에 가늘게 썬 김을 약간 얹는다.

2003.03.14. 14:42

[입맛 사로잡는 채소요리 5선]

△ 일본식 채소밥: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콩알만한 크기로 썰어 소금과 맛술을 약간 넣고 밥을 지어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꼬마들도 어느새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므로 밥물을 약간 적게 두는 게 요령. △ 칼조네(Calzone): 커다란 만두를 연상시키는 이태리 전통요리 칼조네는 피자 반죽 사이에 버섯이나 야채 등을 채워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구운 것. 피자와 맛이 비슷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 브로콜리 햄버거 스테이크 : 가장 흔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요리가 햄버거 스테이크. 채소를 다져서 고기와 섞어 햄버거 속을 만드는데, 특히 브로콜리는 힘들여 다질 필요도 없고 영양도 풍부해 권할 만하다. △ 버섯탕수 : 탕수육과 조리법은 같지만 고기 대신 버섯을 넣어 요리한다. 여간해서는 고기인지 버섯인지 구별이 안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먹는다. △ 믹스드 빈 콩밥 : 까만 콩과 설컹설컹한 느낌 때문에 콩밥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여러 가지 콩을 섞어 잘게 다져 만든 믹스드 빈(Mixed Beans)을 밥에 섞어 지으면 노랑, 분홍, 연두 등 색깔도 곱고 콩밥 특유의 이물감이 없어 좋다. 트레이더 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2003.03.14. 14:42

[편식 자녀 입맛 이렇게 잡아라]좋아하는 메뉴에 채소 '위장전입'

달착지근한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익숙해 있는 요즘 아이들. 어릴 때부터 콜레스테롤이 많아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몸도 튼튼해지고 머리도 좋아지는 채소를 많이 먹이고 싶은 부모들 마음은 한결같지만 입을 막고 도망가는 꼬마들에게 채소를 먹이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채소를 섭취하게 하는 방법에도 노하우가 있다. 7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 정은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의 조리법은 그대로 하되 재료만 달리하는 방식으로 채소 섭취량을 늘린다. 아들 조셉이 좋아하는 요리는 파스타나 라비올리 같은 이태리 음식. 우리식 만두와 비슷한 라비올리는 본래 반죽 안에 각종 치즈가 듬뿍 들어가 칼로리가 매우 높지만, 정은정씨는 치즈 대신 각종 야채와 고기를 다져 속을 채운다. 먼저 강력분 1컵과 달걀 1개, 물 1큰술을 골고루 섞어 오랫동안 치대어 반죽을 만드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물 대신 시금치 삶은 물을 이용하면 색깔도 고와지고 시금치의 영양까지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를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다음 믹서에 갈아서 즙을 내면 되죠. 파스타 반죽을 할 때도 빨간색을 내고 싶으면 비트 삶은 물을, 주황색을 내고 싶으면 당근즙을 이용하면 영양도 영양이지만 색깔이 예뻐서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이렇게 만든 반죽을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 그 위에 다진 고기와 야채로 만든 라비올리 속을 한 입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빚어 군데군데 올려 놓는다. 그 위에 반죽을 한 장 덮어 꼭꼭 눌러준 후 모양있는 커터기를 이용해 네모나게 잘라주면 완성. 완성된 라비올리를 끓은 물에 삶아 토마토 소스를 얹어서 낸다. 만두와 비슷하지만 만두보다 예쁘고 일일이 속을 넣어 손으로 빚지 않아도 되니까 간편하다. 아이들 요리에는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다. 메인요리만 달랑 담을 게 아니라 버터에 살짝 볶은 베이비 당근이나 두부로 속을 채운 버섯을 곁들여 예쁘게 장식을 해주면 아이들이 한결 즐거워하면서 영양보충까지 되니까 일석이조다. 파이반죽 안에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잘게 썰어 넣은 치킨 팟 파이(Chicken Pot Pie)도 정은정씨가 추천하는 채소요리 중 하나. 버섯, 브로콜리, 감자, 당근 등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잘게 다져 치킨브로쓰와 치킨벨루떼 소스와 뭉근히 끓인 뒤 파이 반죽 안에 채워 오븐에서 구워낸 치킨 팟 파이는 아이들이 평소 안 먹던 채소를 듬뿍 먹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는 채소의 맛이나 냄새, 또는 혀에 닿을 때의 느낌이 낯설기 때문. 그러나 채소 섭취가 부족하면 신경계나 면역계통의 발육이 나빠져 감기에 쉽게 걸리고 피부나 뼈에 좋지 않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침착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등 성격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 △ 아이가 채소요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접시나 음식색깔 등 시각적 요소와 맛, 요리법에 신경을 쓴다. 감자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감자를 삶아 으깨서 치즈를 얹어 주는 등 먹기 편한 조리법을 응용해 본다. △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먹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편식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 케첩 등의 양념을 이용하여 친숙한 맛에 가깝게 조리하여 줄 수도 있다. △ 아이와 함께 마켓에 가서 직접 채소를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각종 야채의 냄새나 맛, 촉감을 느끼면 채소와 보다 친해질 수 있다. 양경아 기자

2003.03.14. 14:42

[직장 새내기 첫출근 패션]검정.감색 정장이 기본

△ 남성은 짙은 색상의 기본형 수트를 - 감색이나 검정색, 회색의 2버튼, 3버튼 재킷 정장은 단정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아 제일 먼저 마련해야 할 아이템들. 요즘 남성 정장은 대체로 몸에 붙은 슬림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지나치게 달라붙은 옷은 경박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셔츠는 흰색이 가장 무난하다. 지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수트와 셔츠, 타이색상을 비슷한 컬러로 맞추면 되고, 젋고 활기찬 느낌을 주려면 하늘색, 연보라색도 권할 만하다. 타이는 셔츠보다 어두운 색깔을 매는 것이 우아해 보이지만, 정 고르기 어렵다면 정장이나 셔츠색과 같은 것을 고르는 것도 안전한 방법. 넥타이의 넓이는 일반적으로 3-3.5인치를 기준으로 삼아 마른 사람은 이보다 약간 좁은 타이를, 뚱뚱한 사람은 넓은 타이를 매면 된다. 오픈된 재킷 속에 살짝 엿보이는 벨트는 그 사람의 은근한 멋을 나타내는 소품이므로 여러 개의 싸구려보다 하나라도 질 좋은 것으로 장만하는 게 좋다. △ 여성들은 차분한 색의 투버튼 수트가 무난 - 상하의가 같은 바지정장이나 치마정장이 기본이며 색깔은 검정이나 회색 등 차분한 색상과 아이보리나 핑크 등 밝은 색상을 한 벌씩 갖추어 놓으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지나치게 비싼 정장은 오히려 첫인상을 망치므로 피하는 게 좋지만, 소재만은 좋은 것을 선택해야 싫증도 덜 나고 은근한 멋을 낼 수 있다. 스커트의 길이는 무릎 길이의 H라인이 무난하며, 재킷 대신 블루종을 입어도 멋스럽다. 옷을 갖춰 입는데 자신이 없다면 셔츠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 잘 다려진 흰색 셔츠는 그 어느 옷보다도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보인다. △ 이것만을 절대 피해라 - 남성의 경우 너무 강한 색상의 셔츠는 신뢰감을 주지 못하며, 옅은 색상의 수트도 나약한 이미지를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커다란 귀걸이, 목걸이 등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반짝이는 것, 혹은 달랑거리는 금속 액세서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자극적인 향의 화장품이나 향수, 짧은 스커트, 청바지, 가슴께가 깊이 파인 블라우스 등도 절대로 피해야 할 아이템. △ 최근의 흐름은 - 최근 미국 기업 내 패션의 경향은 ‘신 보수주의’. 넥타이를 조여매고 단정하고 예의바른 차림을 선호하고 있다. 청바지에 스니커즈를 신고 자유롭게 회사를 누비던 미국 직장인들의 모습은 옛말. 전시와 불경기에는 보수주의와 남성적 가치가 우세해진다는 법칙이 꼭 들어맞는 것 같다. 양경아 기자

2003.03.14. 14:42

[인터뷰 복장 직종따라 달라야]

△ 대기업 : 대기업은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를 원한다. 남자는 지적인 이미지의 감색 수트에 흰색 셔츠, 검은색 구두, 여자는 무릎길이의 스커트 정장이나 기본 스타일의 바지 정장을 고르면 실패가 없다. △ 광고, 디자인 계통 : 감각을 중시하는 광고, 패션, 디자인 회사의 경우 다소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나 약간 색깔이 들어간 셔츠를 고르면 도회적이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 세일즈 업종 : 많은 사람을 대하는 업종이므로 딱딱한 정장보다 세미정장을 택하는 게 좋다. 깔끔한 네이비색 수트에 흰색이나 연한 푸른색 셔츠, 구두는 끈이 없는 로퍼 스타일을 신으면 심플하면서도 적극적인 느낌을 준다. △ 벤처기업 : 너무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캐주얼 정장이 붐인 만큼 이지 재킷과 노타이 셔츠 차림도 연출해 볼 만하다. 세련된 표현을 위해서 톤온톤 연출법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회색 수트에 같은 계열의 회색 셔츠와 타이 연출이 그 예.

2003.03.14. 14:41

[그게 이렇습니다]호텔서 팁 얼마나 주나

호텔에 묵을 때 마다 난감 한 것중 하나가 팁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발렛 파킹에서부터 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얼마 정도 줘야 남들만큼 주는 것인지 잘 모를때가 많다. 컨수머리포트는 이런 호텔 투숙객들을 위해 팁의 적정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도어맨:택시를 잡아주었을 때는 1달러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비가 온다든지 택시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면 여기에 1~2달러 더 추가로 주는 것이 좋다. ▲벨보이:가방 한개당 적어도 1달러 정도를 생각하면 되는데 만약 가방이 크거나 무겁다면 당연히 더 주어야한다. ▲방청소:만약 고급호텔이라면 1인당 하룻밤에 2달러 정도를, 중급 이하면 1달러 정도면 적당하다. ▲발렛파킹:1~2달러. ▲포터:방까지 짐을 날라다 주었을때는 2~3달러가 적당. ▲룸 서비스:일단 호텔마다 규정하고 있는 서비스 요금이 있는지 확인해 본 후 없다면 주문한 액수의 15%정도 주거나 한번 배달에 2달러 정도 예상하면 된다.

2003.03.13. 14:42

'여행 취소 맘놓고 하세요'

가뜩이나 불경기에다 이라크 전쟁설까지 겹치면서 최근 여행자들의 여행계획 취소나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물론 여기에 “이 심난한 상황에 여행은 무슨 여행” 하면서 여행자들 수가 감소하는 것은 말할 필요 조차 없다. 이러한 여행자들의 불안 심리를 덜어주면서 여행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몇몇 여행 관련 업체들이 여행 스케줄 취소 관련 규정을 완화 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중 가장 적용 범위도 넓고, 업체 수도 많은 곳이 크루즈인 반면 항공사나 호텔은 여전히 예전의 규정을 까다롭게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예약전에 반드시 예약 관련규정을 숙지해야만 한다. 변화된 예약 취소나 연기 규정을 알아본다. ▲ US 에어웨이 유에스 에어웨이(US Airway)는 최근 ‘마음의 평화(Peace of Mind )’라는 탄력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에서 적색 코드를 발효했을때 여행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도 별도의 요금을 더 받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자는 이미 발권해 놓은 티켓은 적색 경보가 발생한 날로부터 90일이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여기에는 단순히 날짜를 바꾸는 것 외에도 도착지역 역시 수수료 없이 변경 가능하다. 문의: (800)428-4322 또는 www.usairways.com. ▲버진 애틀랜틱 버진 애틀랜틱(Virgin Atlantic) 역시 미국내와 영국을 여행하고 승객들을 대상으로 예약 취소와 연기에 대해 아무런 수수료 없이 여행 스케줄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이 새규정은 이달 17일자에 출발하는 티켓을 가진 승객에 한하며 일정 변경시에는 31일까지 재 예약해야하며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여행을 모두 마쳐야만 한다. 문의: (800)862-8621 또는 www.virgin-atlantic.com ▲시드림 요트 클럽 예약 취소때에 스트레스를 없애주겠다는 ‘노 스트레스’(No Stress No Strings)프로그램을 선보인 시드림 요트 클럽(Seadreamyachtclub)은 승객이 출발 하루전에만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면 수수료없이 이를 받아주기로 했다. 예약을 취소한 승객은 2년안에만 이 티켓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 티켓안에 포함돼 있던 서비스료까지 고스란히 보존시킬 수 있다. 문의:(800)707-4911 또는 www.seadreamyachtclub.com. ▲오션 크루즈 ‘시 오브 어슈어런스(Sea of Assurance)’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오션 크루즈(Ocean Cruise)는 예약하면서 1백49달러를 추가로 내면 이 프로를 살 수 있는데 이 역시 예약 취소에 대한 불이익을 방지하는 것이다. 즉 이 프로는 예약 취소에 따른 여행자 보험과 같은 상품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7월 5일에서부터 10월 31일까지에 한해 떠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며 이 기간안에 이 프로를 구입하는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했을 시엔 전액을 다음 예약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약을 취소한 승객은 3년안에는 다시 이용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800)531-5658 또는 www.oceanacruises.com. ▲유니 월드 유럽의 강을 크루즈하는 유니월드(Uniworld)는 3~5월안에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예약취소 규정을 적용한다. 새 규정에 따르면 30일이전에 예약을 취소하는 승객은 크레딧은 물론 원하면 전액 환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여행중 의료비나 화물 연착때 보상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워리 프리 플랜(Worry-Free Travel Protection)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1백79달러에서 5백4달러에 판매되던 상품이다. 문의:(800)733-7820 또는 www.uniworld.com. ▲수퍼 클럽 바하마, 브라질, 도미니카 공화국 등 에서 12개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역시 투숙객들을 위한 새로운 예약 취소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조언 이렇듯 테러와 전쟁을 대비해 새로운 예약취소 규정을 내놓은 회사는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의 항공, 호텔, 크루즈 사들은 이전의 규정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예약전 반드시 예약 관련 규정을 숙지해야만 한다. 이주현 기자

2003.03.13. 14:41

[남가주 유명쇼핑몰 탐방]센추리시티 쇼핑센터

LA의 화창한 날씨를 즐기면서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센추리시티 쇼핑센터(Century City Shopping Center and Marketplace) 만한 곳도 없다. 2개의 백화점을 제외하곤 입점한 1백40여개의 상점들이 야외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14개의 스크린을 갖춘 시네마 컴플렉스까지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좋다. 또한 고급 수퍼마켓인 겔슨스(Gelson’s Gourmet Market)도 입점해 있어 장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고급백화점인 블루밍데일(Bloomingdale’s)이 LA에 첫 지점을 낸 곳이기도 한 이 쇼핑몰은 브런치를 즐긴후 여유롭게 쇼핑하기엔 그만이다. 크래이트 베럴, 포터리 반 등 가정용품·인테리어 전문점은 물론, 베스용품 전문점인 크랩 트리 앤 애블린(Crabtree & Evelyn) 아동 용품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다. 이 쇼핑몰의 장점은 LA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루이 뷔통(Louis Vuitton) 티파니(Tiffany & Co.), 막스 마라(MaxMara) , 휴고보스(Hugo Boss) 등의 명품 매장도 있어 로데오 드라이브까지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한 베네통(Benetton), BCBG, 게스,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Women) 등 캐주얼 브랜드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며 갭 키즈, 디즈니 스토어 등 어린이 용품점도 옷에서 신발 전문점까지 들어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하 프레시, 쟈니 라켓, 서라벌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14개의 식당들이 푸드코트에서 만날 수 있어 쇼핑에 지치면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 쇼핑몰 체인인 웨스트 필드가 인수해 보다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앞세워 전 체인에서 쓸 수 있는 선물권도 발행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개장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주차는 지하에 넉넉하게 마련돼 있으며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소:10250 Santa Monica Blvd, LA., CA 90067. 문의:(310) 277-3898, 웹사이트 www.westfield.com.

2003.03.13. 14:41

[올봄 청바지 유행 경향은]화려한 장식 사라지고 몸에 꼭붙는 디자인 인기

지난해까지의 화려한 청바지와 대조적으로, 올 봄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청바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식이 붙더라도 허리선에 약간의 천을 덧대거나 박음질선에 색실을 사용한 것이 전부. 화려한 장식이 사라진 대신 청바지 자체로 멋을 내기 위해 좀더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가 많이 나왔다. 남성 청바지는 리바이스·게스·닉스·폴로 등에선 올 봄 정통 일자바지와 아랫 부분이 약간 좁아지는 일명 ‘디스코 바지’를 함께 선보였다. 다소 낡은 느낌의 천에 엉덩이나 허벅지에 부분 탈색이 들어간 형태가 인기품목. 정비소에서 청바지를 작업복으로 사용하던 시절의 느낌을 살려 기름때가 묻은 색상의 ‘엔지니어링 진’도 사랑받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리바이스·게스 등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외에도 미스식스티·럭키 브랜드·마크 제이콥 등의 청바지를 선호한다. 허리선이 낮아 배꼽이 보이고 아랫단이 약간 넓어지는 반 나팔바지가 인기 디자인. 청바지 자체의 장식은 사라졌지만, 허리부분에 독특한 색상의 벨트장식을 넣든가 징장식을 박은 아이템이 나왔다.

2003.03.13. 14:41

[상록수 김순덕할머니]'음식 맛은 역시 손맛'

올림픽가로 크렌쇼 길 못 미쳐서 ‘상록수’라는 간판이 그 자리에 서 있은지도 어느덧 30년이다. 얼마전 한국 유명 호텔의 경영인이 LA에 체류하면서 상록수 김치를 맛본 후 호텔 주방장들에게 주인인 김순덕(76·사진)할머니에게 김치 담그는 것을 한 수 배워가라 해서 최근 2달정도 김치 연수생을 가르칠 만큼 그의 김치 명성은 자자하다. 김치 담그고 밑반찬 파는 것으로 인생의 절반쯤을 살아온 김 할머니는 그래도 여전히 음식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들려준다. “음식맛은 무엇보다 손 맛이지. 똑같은 재료 넣고 똑같은 양념으로 음식해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 나는 것 보면 말이야. 그래도 정성스럽게 만들면 절반은 다 맛있게 만들 수 있거든.” 5분이 멀다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김치며, 밑반찬을 담아주면서도 맛있는 음식 만들기 얘기가 끊이지 않는 김 할머니네는 이미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상록수표 김치 외에도 꽃게장, 도라지 오이무침, 홍어회, 오징어채 무침 등 따뜻한 밥 한술에 얹어 먹으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울 밑반찬들이 다양하다. 김 할머니가 들려주는 맛있는 밑반찬 만들기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신선한 재료에 최상의 양념을 쓰는 것이라고. “아무리 솜씨 좋다고 해도 떨어지는 재료로 만들면 확실히 맛이 없다고 봐야지. 조미료를 쓰느냐 안 쓰느냐보다는 신선한 최고의 배추며, 야채로 제대로 양념 넣어 만들면 누구든지 맛있게 만들수 있지”라며 한인 주부들에게 조언했다. 이주현 기자

2003.03.13. 14:41

[봄맞이 인테리어]침구만 바꿔도 분위기 확~

이젠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묵었던 집안의 찌든 때를 벗겨내고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기에 좋은 때다. 최근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족들의 취향에 맞게 집안을 꾸미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백화점과 홈디포 등 생활용품 전문점에서는 직접 벽지에 페인팅을 하거나 낡은 가구 등에 붙여 간단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접착시트 등 스스로 직접 만드는 DIY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또한 인테리어 관련 업체들도 봄맞이 세일 등 다양한 행사를 내놓고 있어 집안 분위기를 저렴하게 바꾸는데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봄 분위기를 내려면 간단하게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침대 시트나 커튼, 벽지를 교체해야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뀐다. 침대 시트는 얇으면서도 밝거나 꽃무늬가 화사한 것이 좋다. 특히 올해는 아이보리나 흰색 바탕에 강렬한 색상의 꽃무늬가 들어간 것이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실크소재 제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시 등 백화점의 경우 랄프 로렌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침구세트를 5백~6백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최근 세일을 이용하면 25~3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한인 타운 이불매장에서도 한인들에게 적합한 한국, 유럽산 침구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의 타운 침구 전문매장에선 한국산 침구세트를 3백~4백달러대에 팔고 있으며 최고급 유럽산 침구세트는 1천2백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타운 매장들은 세일기간에 30%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 다. 침구류 외에도 벽지는 실내 분위기를 가장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색상만 바꾸어도 집안이 화사해진다. 도배를 하면 보다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지만 도배를 새로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로워 페인트를 많이 이용한다. 요즘엔 홈디포에 가면 누구나 손쉽게 작업 할 수 있도록 페인트 세트를 판매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홈디포에서는 페인트 1갤런을 16~22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손쉽게 페인트 칠 할 수 있는 도구도 29달러면 마련할 수 있다. 주위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해주는 커버 테이프 종류도 손쉽게 살 수 있다. 벽이 너무 밋밋한 것 같으면 띠벽지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겨울에 쓰던 두꺼운 커튼은 걷어내고 얇고 하늘하늘한 봄 커튼으로 바꿔 달도록 한다. 이중커튼의 경우 두꺼운 겉커튼만 걷어내면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봄에 어울리는 소재로는 화사한 꽃무늬나 은은한 파스텔톤의 면소재, 결이 고운 레이스류가 좋다. 색상이 연할수록 빛이 잘 들어오므로 짙은 색상은 피한다. 단 밝은 햇살에 아침 잠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소재나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 커튼은 홈디포 등에서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으며 보다 트렌디한 것을 원한다면 포터리 반이나 로라 애쉴리 등 인테리어 전문점을 이용하면 된다. 포터리 반은 작은 창 커튼은 한쪽에 30~50달러, 큰 창은 50~90달러대에 팔고 있다. 블라인드는 높낮이가 자동조절되고 설치가 간편하지만 포근한 맛이 떨어져 소재와 무늬를 곁들인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2003.03.13. 14:41

[세계의 명품을 찾아서]노리다케: 일본 본차이나의 자존심

일본 식기세트로 한인들 모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가 바로 ‘노리다케’다.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리다케는 고급스러움과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기 브랜드. 꽃무늬가 그려진 캐주얼한 디자인부터 포멀 식기세트인 본 차이나까지 고르게 사랑받고 있는 이 브랜드는 일본 최초로 백색 자기와 크리스털, 나이프류를 생산한 회사이기도 하다. 낙타의 머리털로 만든 솔로 순금과 순백금을 접시 가장자리에 칠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리다케는 ‘요리는 먼저 눈으로 감상한다’는 일본인들의 생각에 걸맞게 화려하면서도 이 브랜드 만의 독특한 컬러가 있는 명품이다. 노리다케를 창설한 인물은 19세기 일본상업을 대표하는 모리무라 사장인데 그는 일본 상품의 미국 수출에 대한 잠재력을 깨닫게 되면서 도자기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1876년 그는 미국으로 도자기와 다른 기프트 상품을 운송하는 모리무라 쿠미(Morimura-kumi) 사를 설립하고 뉴욕의 도소매 상점을 통해 판매했다. 모리무라는 곧 미국 시장이 일본산 도자기 식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음을 깨닫고 그의 제품이 최상급의 품질임을 확신시키기 위해 그 자신의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생산품을 관리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1904년 1월 1일 나고야 근방의 노리다케라는 마을에 도키 고메이 카이샤(Toki Gomei Kaisha) 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면서 노리다케는 점차 세계적인 최고급 식기류 생산업체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초창기부터 도자기의 이름은 공장이 위치한 고장인 노리다케로 불리워져 마침내 1981년 ‘Noritake Company Limited’로 공식적으로 회사명을 변경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노리다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통해 도자기 제조기술을 증진시키는 공정과 기법을 발전시켜 왔다. 오늘날 노리다케의 다양한 기법들은 각 사업부문으로 분리되어 시장에 내놓아지고 있고, 철저한 연구 개발로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모리무라의 개척자 정신은 전세계에 걸쳐 수백만의 제품과 경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노리다께라는 작은 마을로부터 성장해 온 완벽함을 위한 헌신적인 수행과 창조적인 아이디어속에 계속 살아 숨쉬고 있다.

2003.03.13. 14:41

[입소문 가게들]확실한 품질로 틈새공략 성공

입소문은 정확했다. ‘맛있다’고 소문난 가게들은 평일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과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들만큼 북적 거렸다. 이제는 한국에서 조차 만나기 힘든 상점들인 정육점이니, 건어물상이니 하는 가게들이 LA 한인타운 한 복판에 떡 하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추억을 사고 파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확실한 품질로 대형 마켓들이 채우지 못하는 틈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들어서자 마자 곳곳에 널려 있는 오징어며 쥐포에, 입구에 메주까지 한인들의 먹거리의 필수품을 파는 ‘쌍둥이네 청과물’, 깔끔한 한국 정육점이라고 생각 하면 딱 맞을 ‘웨스턴 초이스 정육점’, 자그마한 체구의 할머니가 앉아 순전히 손맛으로만 음식을 만들어 주는 ‘상록수’ 등 소리없이 한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인타운의 크고 작은 이 특별한 가게들은 10여곳이 넘는다. 이곳에서 파는 상품들은 대부분 타운 어느 마켓에서나 구입 가능한 것들이지만 오랫동안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특별한 맛’ 때문이다. ‘일단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초이스 정육점은 농무부의 인증을 받은 얼리지 않은 프라임과 초이스 생고기만을 판매한다. 이 정육점에선 최근 녹차와 와인에 저린 퓨전 삼겹살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먹기좋게 얇게 썰어 놓은 초이스 차돌박이 역시 오랜 동안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에서 아예 드라이 아이스 팩을 갖고 고기를 구입하러 오는 열성고객이 있을 정도인 이곳은 이미 고기 맛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지 오래다. 박재우 사장은 “한인타운 마켓마다 육류가 없는 곳은 없다”며 “그러나 10년동안 우리 가게가 사랑받아 온 이유는 싱싱한 품질과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인기 비결을 설명한다. 실제로 이곳은 각종 로스구이감의 선명도가 뚜렷하고 LA 갈비는 거의 기름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손질을 해 고객을 맞는다. 값은 주인장이 확실히 추천하는 교토 프라임 살치살, 갈비살, 퓨전 삼겹살, 차돌박이 등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버리는 것 없이 싱싱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센 편도 아니다. 이외에도 초이스 점육점에서 우골, 사골은 물론 흑염소 고기도 판매한다. “한국에 가면 꼭 가져와야지”, “한국 사는 친지들 올때 부탁좀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먹거리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쌍둥이네 청과물은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터를 잡은지 올해로 18년째에 접어 든다. 대형 마켓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봄내음 향긋한 달래, 한인 할머니가 직접 뜬 메주, 터키석처럼 반투명한 빛을 내는 햇곶감, 시애틀 고사리 등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도는 갖가지 한국산 먹거리들이 눈길을 끈다. 정기적으로 한국에 직접 나가 물건을 받아 온다는 최명석 사장의 상품엔 정성이 듬뿍 들어 있다. 상품화 돼기도 전 어촌에서 직접 받아왔는지 상표없이 비닐에 둘둘 말려 있는 마른 오징어와 한치는 없어서 못 파는 히트 상품. 또한 제철 과일인 딸기, 자두, 참외 또한 단골들에 의해 자리를 잡기 무섭게 팔려 나간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단골들은 한결같이 ‘거래를 튼 지’ 10년을 훌쩍 넘긴 이들이었고 한결 같이 오면 꼭 사가는 물건들이 한두가지 씩은 있었다. 깨끗하고 손질할 필요없는 북어채는 그 어느 곳에 가도 구할 수 없어 반드시 이곳에서 사간다는 한 한인 고객, 15년째 과일만은 꼭 쌍둥이네서 과일을 구입해 간다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단골들은 쌍둥이네 물건에 대한 예찬이 끊이질 않았다. 정육점과 건어물 외에도 한인 주부들이 즐겨 찾는 곳은 반찬 전문 업소. 문 연지 2년째 접어든 반찬·캐더링 전문업소인 ‘꼭지’는 화학조미료 안쓰고 정갈하게 만드는 음식 솜씨로 소문이 나 있다. 점심 식사용으로 주문 가능한 도시락에서부터 명태 코다리, 가재미 구이, 식혜 등 집에서 만드는 것 같은 가정식 반찬이 즐비한 이곳은 웬만한 반찬은 식구 수와 상관 없이 주문 할 수 있다. 10인분에서부터 2백~3백명 결혼 피로연 캐더링이 가능하며 그외에도 그날 그날 선보이는 밑반찬과 샐러드, 국, 찌게 등을 24시간전에 주문했다 가지고 갈 수 있다. 또한 한인타운 역사와 함께 해온 김순덕(76)할머니가 운영하는 ‘상록수’ 역시 오징어채, 홍어회 등을 사러 오는 주부들과 유학생들로 유명한 곳이다. 이외에도 김치로 유명하지만 김치 사러온 고객이 참기름과 구운김도 함께 사가는 개성식품, 정스프라이스 센터의 과일 아저씨도 이미 아는 한인들 사이에선 명성이 자자한 숨겨진 마켓중 하나다. 품질 하나로 승부하는 이들 작지만 특별한 가게들은 대형 마켓들이 하지 못하는 세심한 서비스로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글:이주현 기자 사진:백종춘 기자

2003.03.13. 14:41

[김지현-조민선 부부가 소개하는 퓨전라면]

UCLA에 재학 중인 유학생 부부 김지현-조민선씨는 신세대답게 라면을 그냥 먹지 않는다. 가장 즐겨먹는 라면은 ‘콩나물 라면’. 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콩나물을 넉넉히 깔고 송송 썬 파와 라면수프를 넣어 팔팔 끓인다. 그 후에 면을 넣고 끓이다가 거의 익었다 싶을 때 달걀 을 냄비에 넣고 저어 주면 끝. 국물 맛이 시원해서 술 한잔 걸친 다음날 속풀이용으로 그만이다. 영양보충이 필요할 때는 단연 중국식 라면볶음. 죽순과 당근, 돼지고기, 표고버섯 등을 채 썰어 간장과 맛술, 설탕으로 양념해 두고, 라면은 면만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궈 두었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모든 재료를 함께 볶는다. 다 볶은 후 굴소스로 양념을 하면 맛 좋고 영양까지 풍부한 중국식 라면 볶음 완성. 그밖에도 라면국물로 멸치다시물을 이용한다든가 치즈나 우유를 넣어 먹는 등 이들 부부의 실험정신은 끝이 없다. 인터넷은 이색라면의 보고. 클릭만 하면 요즘 신세대들이 즐겨먹는 특이한 라면조리법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라면은 영양가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영양이 없다고 안 먹을 게 아니라 부족한 맛과 영양을 보충해서 나름대로 즐기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역시 신세대들은 라면 하나를 먹어도 감각있고 세련되게 먹는다.

2003.03.07. 15:01

신세대 입맛 사로잡는 '퓨전라면'

“저는 1958년 일본에서 태어났답니다. 한국에는 1963년에 왔죠. 사실 60-70년대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저한테서 나온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밤낮없이 돌아가던 공단의 밤참으로 저는 큰 인기를 얻었고, 불어터진 저를 먹어가며 한국의 언니 오빠들은 국가경제를 키워 냈으니까요. 한국인들이 밥과 김치 다음으로 사랑하는 음식, 저는 바로 라면이에요. 제가 한국에 온 지가 어언 40년. 지금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라면 종류만 해도 3백 가지가 넘고 한국인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1년에 80개로 ‘라면 종주국’ 일본의 무려 2배, 바야흐로 저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이 되었답니다. 요즘 저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죠. 신세대 중에는 하루 한끼는 꼭 라면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라면마니아’들이 적지 않거든요. 신세대답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맛의 라면요리를 창조해서 저에게 큰 보람을 주고 있답니다. 빨갱이, 뽀그미, 사노라면, 테마뽕, 바다가육지라면…이게 뭐냐구요 모두 제 별명이라구요. 빨갱이는 얼큰한 육개장 라면이고, 뽀그미는 각종 야채와 탕수육을 넣은 영양라면, 테마뽕은 얼큰한 국물에 햄, 어묵, 만두 등을 넣은 짬뽕라면, 그리고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을 넣은 바다가육지라면. 이 밖에 우유라면, 된장라면, 카레라면, 탕수라면, 버터구이라면 등 라면의 변신은 끝이 없답니다. 세계적으로 퓨전요리가 유행이라지만 저야말로 퓨전요리의 원조가 아닐까요. 김치, 만두, 떡, 카레, 치즈 등 어떤 재료를 만나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니까요. 요즘 본국의 대학가에는 특이한 라면만을 전문으로 파는 이색라면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고, 아무리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도 자기만의 라면요리 한가지 쯤은 갖고 있는 걸 보면 이제 라면은 신세대들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셈이죠. 아직도 라면봉지 뒷면에 써있는 조리법 대로만 라면을 끓이신다구요 저를 한번 따라해 보세요. 오늘부터 즐거운 입맛이 펼쳐질 테니까요.” <라면 새롭게 먹기 ABC> △면과 스프의 이색데이트 - 면은 안성탕면, 스프는 신라면, 이런 식으로 섞어 먹어보자. 각 라면마다 면과 스프에 독특한 개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면 먼저 스프 먼저 - 라면을 끓일 땐 스프를 먼저 넣는다.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이 더 높은 온도에서 끓기 때문에 면발이 더욱 쫄깃해진다. △다이어트도 되네 -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라면은 위험천만. 이럴 땐 면과 스프를 따로 끓인다. 면을 끓임과 동시에 스프물을 끓이고, 면이 익은 후 물을 버리고 찬물에 헹군다. 그리고 옆에 팔팔 끓고 있는 국물에 넣으면 칼로리 걱정 없는 다이어트 라면 탄생. 여기에 녹차 잎을 살짝 넣으면 맛도 깔끔하고 살찔 염려도 없다. △면발이 꼬들꼬들 - 라면을 끓이기 전에 마이크로 웨이브에 면을 넣고 1분 정도 돌려준다. 기름기도 약간 빠지고 면이 꼬들꼬들하다. 양경아 기자

2003.03.07. 15:01

[정은정의 맛있는 밥상]대니쉬 패스트리

기본 반죽에다가 버터 블록을 섞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두들기고 접고, 무려 5시간이 넘는 정성과 민첩한 행동, 그리고 무한한 팔 힘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대니쉬 패스트리. 그만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다른 패스트리보다 비싼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켜켜이 쌓인 얇은 반죽과 입에서 살살 녹아드는 맛, 대니쉬 패스트리의 실체를 밝힌다. <재료> -버터 블록 : 무염버터 12온스, 밀가루 1과 1/4온스, 레몬주스 1큰술). -스펀지(발효재료) : 물 6온스, 이스트 3/4온스, 밀가루 3온스, 설탕 1/2온스. -반죽 : 스폰지 재료, 설탕 2와 1/2온스, 달걀 3온스, 소금 1/4온스, 밀가루 1과 1/2 온스. <만드는 법> 1. 우선 버터블록을 만든다. 부드러워진 버터와 레몬주스, 밀가루를 넣고 함께 잘 섞은 후 네모나게 모양을 다듬어 냉장고에 넣는다. 2. 반죽 재료를 모두 섞어서 부드럽게 만든 후 마르지 않도록 랩으로 덮어둔다. 3. 버터블록이 차갑게 되었으면 반죽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펼친 후 버터를 조금씩 떼어 반죽의 2/3 지점까지 잘 펼친다. 그리고 왼쪽에서 접고 오른쪽에서 다시 접어준 후 밀대로 살살 밀어 랩을 덮어 냉장고에 30분간 넣어 둔다. 4. 반죽을 꺼내 다시 왼쪽, 오른쪽으로 접어주고 밀대로 밀어준다. 이렇게 3-4회를 반복한다. 5. 마지막으로 반죽을 1/4인치 두께로 얇게 밀어 냉장고에 30분간 보관한 후 꺼내어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만든다. 6. 오븐을 350‘F로 달구어 놓았다가 굽는다.

2003.03.07. 15:01

부모자녀 대화통로로 이메일 인기

‘생일 선물로 전자오락 게임기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 네가 원하는 것을 사주기 싫어서가 아니란다. 엄마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전자오락 게임기가 이득보다는 손해가 많다는 구나. 대신 다른 걸 사줄 생각이니, 뭐가 좋은지 생각해 보렴.’ 밸리의 주모 S씨는 8학년짜리 아들에게 최근 이런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아들이 지금 사춘기 거든요. 최근들어 집안에서 이런 저런 일로 아들과 다툼이 부쩍 많아졌어요. 말로 했다가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기분만 상할 것 같아 전자우편을 보냈는데 예상외로 효과가 좋네요.” 전자우편을 자녀 교육에 적극 활용하는 가정들이 적지 않다. 특히 사춘기 전후의 자녀를 둔 집안에서 전자우편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물건 구입 처럼 견해 차이가 있거나 다툼의 소지가 있는 사안 등에 대해 자녀와 전자우편으로 대화함으로써 여러모로 바람직한 효과를 얻고 있는 것. 사춘기 자녀와 부모간의 언쟁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게 현실. 감수성이 워낙 예민한때라 남녀 할 것 없이 부모들과 종종 트러블을 일으키곤 한다. 부모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나 요구를 하기도 하고, 사소한 사안에 대해서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 등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 13살짜리 딸을 둔 40대 초반의 한 가장은 “학생 복장 치고는 딸의 옷이 조금 화려해 한마디 했더니 곧바로 반발하는 바람에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딸의 반발에 감정이 상해 자신도 모르게 심하게 꾸지람하면서 딸은 울고 말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경험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너나할 것 없이 경험하는 통과 의례. 하지만 최근 컴퓨터에 친숙한 일부 부모들은 자녀와 전자우편 대화를 일상화함으로써 이런 다툼을 줄이고 있다. 전자우편 대화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글은 즉흥적으로 튀어나오기 쉬운 말과는 달리 충분한 사고가 담겨있어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또 젊은 세대가 활발히 이용하는 전자우편을 부모들이 사용함으로써 은연중에 세대간 격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툴만한 사안은 물론 칭찬이나 꾸지람도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이는 구두계약과 문서계약의 효력 차이에 비교할 만한 것. 예컨대 자녀의 성적이 향상됐을때 칭찬을 한마디 말로 하면 공치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훨씬 더 짙게 애정을 표시할 수 있다. 꾸지람도 마찬가지. 자녀들을 혼낼때면 아무래도 음성의 톤의 높아지고 얼굴 빛이 험악해질 수 있는데,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이런 부수적인 감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의 꾸지람을 듣고도 기분이 덜 상한다. 자녀와 대화 외에도 전자우편을 이용할 경우 자녀와 친밀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예컨대 인터넷 상에서 접한 재미있는 유머나 사진을 전자우편을 이용해 자녀에게 전달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것. 이런 류의 전자우편은 자녀 입장에서 부모를 또래 친구처럼 인식하게 하고, 부모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동 교육학자들은 “얼굴을 맞대는 대화와 함께 적절히 전자우편이나 편지 등 글을 이용해 자녀와 대화하면 효과를 더욱 높힐 수 있다”고 말한다. 김창엽 기자 〈[email protected]>

2003.03.07. 14:51

[1.5세 주부의 세상보기]'멍멍짖는 새끼 고양이'

아주 오래전에 들은 조크가 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에게 물었다. “엄마, 나 엄마 아들 맞아 ” “그러엄! 너는 아주 사랑스러운 내 아들이지!” 그래도 아들은 미심쩍은듯 다시 한번 묻는다. “엄마, 나 정말 엄마 아들 맞냐구우…” “그러엄! 너는 아주 예쁜 나의 새끼 고양이지! 근데 아들아, 갑자기 그건 왜 자꾸 묻는거니 ” 그러자 아들 고양이는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볼멘소리로 말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자꾸 날 보고 ‘개새끼’ 라고 부르지 ” 뉘앙스가 조금 다르긴해도 최근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 조크를 상기시키는 경험을 자주 한다. 분명 한국말 인데 전혀 들어보지 못한, 외국어와 다름없는 단어들 때문에 당황해도 행여 ‘외국물 먹은 고양이 새끼’라고 욕 먹을까봐서 제대로 되묻지도 못하고 겉으론 알아듣는 척 내색을 안하지만 속으론 무슨 말일까 잔머리를 굴려가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은 적도 많다. 내가 서울에서 살던 때는 ‘개인수표’는 커녕 만원짜리 지폐 조차도 쉽게 만져본 적이 없었다. 수 년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달러를 한화로 바꾸며 ‘개인수표’ 라는 것을 내미는 은행원에게 ‘이건 어떻게 사용하면 됩니까 ’ 하고 물었더니 대수롭지 않게 ‘현찰과 똑같이 쓰면 된다’ 고 대꾸하기에 부피 많은 현찰을 갖고 다니기 보다는 얇팍한 수표가 낫지 싶어 수표로 받았다가 뜻하지 않은 고생을 한 적도 있다. 물건을 구입하고 수표로 지불을 하니 ‘이서’를 해달라는 것이였다. 처음 들어보는 ‘이서’ 라는 단어가 이해가 되지않아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충 눈치로 수표 뒷장에 내 사인을 해서 건네주었더니 점원은 주민등록 번호와 집주소를 써내라며 짜증스레 다시 내 앞으로 수표를 내밀었다. 버젓이 똑부러지는 발음으로 멀쩡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받아본 적도 없는 외국 교포임네 어쩌네 하면서 독수리 여권을 들먹거리기도 무안하여 그 후 부터는 절대로 ‘개인수표’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의 한 구석 같아 편안해서 찾아갔던 ‘스타벅스’ 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종이 커피잔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 것인지 안절부절을 하고 갸우뚱 거리는 나에게 ‘소각 되는 휴지는 이곳에 버리시는 거예요’ 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준 점원에게 아주 바쁜일이 있는 척 ‘언니가 알아서 좀 버려줘요’ 하고는 도망치듯 커피숍을 뛰쳐 나온 적도 있었다. ‘소각’ 이란 말이 도통 감이 잡히지가 않아서였다. 어디 그 뿐인가, 지난 1월 이곳 엘에이에서 한국 사람들과 같이 골프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 주인이 어찌나 음악을 크게 틀었는지 멀미가 날 정도 이길래, ‘음악을 이렇게 크게 틀면 골때리지 않아요 ’ 하고 물었더니 한 동행객이 갑자기 ‘푸하하하’ 웃으며 그럴 땐 골이 아프다고 하는것이지 골이 때린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머쓱해진 나는 음악이 하도 시끄러워 내 골을 때리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한 것 뿐이었다고 우겼다.하지만 그 말이 아니었던 걸 난들 모르랴. 나는 할 수 없는 1.5세 이민 교포, 멀쩡한 고양이 모습을 하고 야옹야옹 소리를 내면서도 ‘나 고양이 맞아 ’ 하고 자꾸자꾸 물어봐야 하는, ‘골때리는 고양이 새끼’일 뿐인걸….

2003.03.07. 14:51

[크리스 곽의 인테리어 솔루션]자연소재를 이용한 창문 처리법

신소재의 개발로 인테리어나 건축자재의 품질과 다양성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고 문명이 발달할수록 천연소재의 고급스러움은 오히려 가치를 더해 가는 것 같다. 요즘 모델하우스를 다녀 보면 뚜렷한 자연주의의 경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자연소재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패티오 출입문을 포함한 창문의 처리법에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소재란 주로 나무껍질 등을 이용한 직조물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자재는 아마도 대나무일 듯. 그 외에도 갈대나 마(麻), 등나무 껍질, 목초 줄기 등의 섬유질을 포함한, 자연에서 수확하여 가공한 직물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자연소재를 이용한 셰이드(Window Shades)류는,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전통 한옥의 사랑채에 드리워져 있던 시원한 ‘발’을 연상시켜 더욱 친숙한 이미지일 것이다. 거주공간의 구조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자연 소재들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은 시원하면서도 편안함을 주고, 클래식 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독창적이고 다분히 모던한 환경에서조차도 잘만 활용하면 아주 독특한 성격의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줄 수 있다. 물론 사철이 뚜렷한 기후보다는 캘리포니아와도 같은 남국적인 기후에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며, 특히 동양적인 분위기, 고(古)가구들로 구성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경우에는 필수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그러나 습도와 온도의 변화가 심하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싱크 위나 화장실 등 직접 물이 닿을 수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행이라고 해서 집 전체를 갑자기 자연 소재로 바꾸는 것은 그리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집안의 부분들 중에서도 가장 감성이 머무는 몇몇 곳의 분위기를 자연의 소재로 이어 줄 수 있다면 일상의 피곤함을 위로하는 안락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인테리어 스페이스 (714)342-7461

2003.03.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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