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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클래식 우승 트로피 만든 사람… LPGA 3승 경력의 머핀 스펜서- 데블린

기아 클래식의 붉은색 화병 우승 트로피를 LPGA 3회 우승 경력의 머핀 스펜서-데블린(56)이 직접 전통공예 기법으로 만들어 화제다. 1979년 투어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은퇴한 머핀은 1985년 매스터카드 인터내셔널 1986년 유나이티드 버지니아뱅크 클래식 1989년 셀룰라 원-핑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은퇴 후 영화 스타트랙 시리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전혀 다른 길을 걷기도 한 머핀은 2004년 유리공예를 접한 후 그 매력에 푹 빠져 자신의 결혼식 하객 선물로 160개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직업으로까지 삼게 됐다. "내가 LPGA 투어 첫 승을 거둘 당시엔 트로피라는 게 없었다. 좀 황당했었다. 그래서 스튜벤 카탈로그를 보고 맘에 드는 것을 골랐고 스스로 만들어 가졌었다. 그런 경험을 살려 기아 클래식 트로피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머핀이 뜨거운 화덕 앞에서 예술적 정렬을 기울이며 유리 화병을 만드는 모습은 인터넷 www.muffinspencerdevlin.com에서 볼 수 있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8. 23:46

'필드의 패션모델' 서희경, LPGA투어 신데렐라 되다

LPGA 투어에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서희경(23)이 28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막을 내린 기아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J골프의 스폰서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희경은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2타를 줄이며 정상에 올랐다. 서희경의 우승은 LPGA 투어 사상 비회원으론 19번째이며 2006년 10월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홍진주(27)가 정상에 오른 이후 스폰서 초청 선수로 정상에 오른 첫 케이스다. 서희경은 지난해 LPGA 대회에 다섯 번 출전해 SBS 오픈에서 15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고 기아 클래식 출전이 여섯 번째다. 서희경의 승리는 한국 선수들이 LPGA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준비된 승리이기도 하다. 서희경은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5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신지애(21) 이후 최강의 자리를 굳혀왔다. 지난 3월22일 발표된 세계랭킹도 38위를 기록하며 언제든 세계무대에서 '사고'를 칠 기대주로 꼽혀왔다. 아버지 서용환씨(52)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서희경은 2005년 KLPGA에 입회했고 200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7년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9위로 가능성을 보인 서희경은 2008년 5승을 거두며 신지애와 막판까지 상금왕을 다툴만큼 급성장했다. 2009년엔 5승을 거둔 것 중 3승이 메이저대회에서 올려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희경은 2010시즌 KLPGA 개막전인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더 큰 무대 우승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서희경은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며 내년에도 풀시드권을 갖게 된다. 172cm의 훤칠한 키로 라운드마다 맵시있는 복장을 선보여 '필드의 패션모델'로도 불리는 서희경은 이번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후 영어 인터뷰까지 무리없이 치러 LPGA 진출에 어떤 걸림돌로 없는 상태다. 한편 서희경은 4월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도 KLPGA 투어 상금 1위 자격으로 출전 내친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서희경 우승 인터뷰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이미 2위에 5타나 앞서 있던 서희경은 28일 4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며 단독 2위 박인비에 6타 앞선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차분히 파 퍼팅을 성공시킨 서희경은 두 팔을 들어 올려 활짝 웃으며 LPGA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은 서희경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땠는가. "샷은 나흘 경기 중 제일 불안했다. 그래서 마지막엔 해저드에 볼도 빠트렸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온 안된 것 치고는 칩 인 버디가 두 개가 나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잘 된 샷은 어떤 것이었나. "퍼팅이 잘됐다. 나가기 전에는 불안불안 했는데 1번홀 보기 후 바로 감을 찾았고 자신있게 했다." -우승 소감은. "꿈 꿔왔던 일이 이렇게 실제로 일어나니까 얼떨떨하다. 아무생각 없다. 꿈을 꾸는 듯 하다." -LPGA 첫 우승을 빨리 한 것 같다. 예상했나. "지난해 경험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우승까지 이어질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막상 우승하니까 너무 기쁘다." -우승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1~4라운드 중 어디였나. "3라운드에 타수 줄인 게 컸다." -한국에서 한 단계 성장했을 때 신지애의 도움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이번 대회 때 얘기 좀 나눴나. "각자 연습에 몰두하느라 잘 마주치지 못했다. 아쉽다." -LPGA 투어에 바로 뛰어 들 생각이 있나. "이제 경기가 막 끝났고 또 다음 주엔 나비스코대회도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국에도 대회가 많기 때문에 일단 한국에서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생각해 보겠다." -다음 주 나비스코 대회 예상은 어떤가. "지난해 컷오프됐기 때문에 이번엔 통과가 목표다. 이번 주에 잘 했다고 해서 다음주에도 잘하리란 보장은 없다. 남은 기간 동안 샷 점검도 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필드의 패션 모델이란 별명이 있는데. "LPGA엔 스타들도 많고 또 예쁜 선수들이 많아 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도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체력이 달려서 후반에 샷이 많이 흔들렸다. 체력훈련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고 훅이 나는 것도 잡아야 한다." 이모저모 ○…서희경이 14번홀에서 티샷을 두 번하는 진기한 상황이 있었다. 서희경이 티샷한 공이 공중을 날다가 그만 전기줄에 걸려 떨어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서희경은 벌타 없이 티샷을 다시 했고 기분좋게 버디까지 낚았다. ○…서희경의 아버지 서용환씨와 어머니 이숭아씨가 4라운드 내내 딸의 우승을 기원하며 조용한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천주교 신자인 어머니 이씨는 주머니에 묵주를 넣고 위기 때마다 조용히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서씨도 매홀을 따라 다니며 숨을 죽였지만 파5 8번홀에서 8m 가량되는 거리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자 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미셸 위가 또 다시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자 기자들 사이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미셸 위가 18번홀을 끝내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러 들어 오자 기자들은 대회 1등을 차지한 서희경을 인터뷰하기보다 미셸 위의 멘트를 얻기 위해 더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010.03.28. 23:37

서희경, 생애 첫 LPGA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1인자 서희경(23)이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서희경은 28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끝난 기아 클래식(Kia Classis Presented by J Golf)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서희경은 4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단독 2위를 기록한 박인비에 6타나 앞서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LPGA 대회 여섯 번째 도전만에 따낸 첫 승으로 서희경은 우승상금 25만5천 달러를 받았다.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6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가 2위 이지영과 신지애가 5언더파로 대만의 캔디 쿵과 함께 3위에 오르는 등 한인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휩쓸었다. 아쉬운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공동 6위(4언더파)를 마크한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톱10에도 무려 6명의 한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서희경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서희경은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2위에 5타나 앞서 여유가 큰 상태였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서희경은 1번홀(파4ㆍ450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이 홀에 크게 못치쳐 두 퍼트 보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서희경은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줄였다. 또 7번홀(파4ㆍ390야드) 보기는 8번홀(파5ㆍ535야드)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8번홀 버디는 3번째 샷이 그린을 약간 오버 홀까지 8m 거리를 남겼는데 칩 인 버디로 갤러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 들어 13 14번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서희경은 그러나 16번홀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경쟁자들이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승을 눈 앞에 그리던 서희경은 17번홀(파4ㆍ406야드) 버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라운드 깜짝 1위로 기대를 모았던 민나온은 3타를 오버하며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7위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3타를 오버하며 합계 8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시즌 첫 두 개 대회를 석권했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합계 3오버파 공동 28위에 그쳤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8. 23:22

'한국 1인자' 서희경 우승…LPGA '기아 클래식'

'한국 여자골프의 최강자' 서희경(23)이 미국 무대도 정복했다. 서희경은 28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파72.662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프리젠티드 바이 J골프'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2위 박인비(합계 6언더파)에 무려 6타차로 앞선 압승이었다.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희경은 LPGA투어 사상 19번째 비회원 챔피언이 됐다. 우승상금 25만5천 달러. '지존' 신지애는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이지영과 함께 공동 3위로 마감했다. 미셸 위는 11번홀(파5) 워터해저드에서 볼을 치다가 골프채가 지면에 닿는 바람에 2벌타를 받는 등 이븐파에 머물러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톱10에 무려 6명의 한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8. 20:21

인터뷰 쇄도에 연습량 부족한 신지애 "팬들의 관심에 오히려 감사할 뿐이죠"

'지존' 신지애(사진)가 기아 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이븐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1위가 6언더파이기에 주말 라운딩 결과에 따라 얼마든 지 역전우승의 찬스는 남아 있지만 코스가 길고 그린이 작은 터라 스코어를 크게 줄이기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 26일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에서 대회 2라운드를 마친 신지애는 그래도 여전히 자신만만해 보였다. 함께 라운딩한 미셸 위가 5타나 줄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터라 약간은 시무룩해 질 법도 하건만 신지애는 "뭔가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잘 안됐네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이틀간 이븐파로 마쳤으니 잘됐죠. 아직 3 4라운드가 있으니 잘 될 거라 기대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탓인지 신지애는 별명 그대로 '미소천사'의 모습이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지애는 연습라운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골프장에 온 신지애는 25일 1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 각종 언론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지난 23일엔 아예 오후 훈련은 포기하고 TV인터뷰를 해야했을 정도. 보통 선수들은 1라운드에 앞서 2~3번은 라운딩을 하면서 코스도 익히고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지만 신지애는 처음 이틀간 9개홀씩만 도는 걸로 코스 적응훈련을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성적이 우선이라 훈련 시간까지 손해보면서 각종 인터뷰 요청을 다 들어 줄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신지애는 싫은 내색 없이 거의 모든 인터뷰를 소화했다. 연습장을 이동할 때마다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도 성심껏 응하는 모습은 차라리 안타깝기도 했다. 신지애는 이에 대해 "항상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오히려 감사하죠. 골프도 잘 하도록 노력하고 또 인터뷰도 잘 하는 게 선수로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LPGA는 세계적인 경제여파로 대회 수도 줄고 아니카 소렌스탐 이후 확실한 스타가 없어 언론의 관심도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선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치고 또 대중과의 접촉에 적극적이지 않다면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 신지애 같은 선수의 대응이 그 만큼 돋보이는 이유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6. 22:28

"주말 라운딩에 자신있게 응하겠다" 기아 클래식 2R 공동 3위 미셸 위 인터뷰

미셸 위(사진)가 투어 통산 2승 가능성을 높였다. 미셸 위는 26일 기아 클래식 2라운드에서 서희경과 함께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후로 자신감이 부쩍 높아진 모습이다. 경기 후 미셸 위를 인터뷰했다. -데일리 베스트 성적이다. 2라운드 플레이를 평가하면.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퍼팅도 잘 됐다. 재미난 경기를 했다." -신지애와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 후반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곧바로 신지애가 3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그런 경쟁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가. "당연하다. 신지애 줄리 잉스터와 함께 플레이했는데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즐기게 된다." -인터뷰 때마다 플레이를 즐겼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의식적인 노력의 일환인가. "어떨 때는 긴장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런 주문을 한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모든 게 즐거웠다. 날씨도 그렇고 골프장도 너무 훌륭했다. 동반 라운딩을 한 선수들까지 모든 게 즐길 만 했다." -라 코스타 코스가 자신에게 잘 맞는 건가. "코스가 길고 그린은 작다. 또 러프가 길어 전형적인 올드코스다. 하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 플레이하기에 지장이 전혀없다." -스코어를 크게 줄인 비결은 무엇인가. "아이언 샷이 좋았던 게 좋은 스코어로 연결된 것 같다." -주말 라운딩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마음 가짐은 어떤가. 또 부담감이 클 수도 있는데. "주말 라운딩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승을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매홀마다 한 샷 한 샷 신중을 기할 것이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6. 22:26

한국 최고 서희경 '당당히 세계 최고'

'한국에서 최고면 이미 세계에서도 최고.' LPGA 투어 기아 클래식(Kia Classic Presented by J Golf)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1인자 서희경(23)이 단독 1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서희경은 26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 72ㆍ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LPGA 대회 6번째 출전만에 이룬 쾌거다. 서희경은 2009시즌 US여자오픈 등 5개 대회에 퀄리파잉 혹은 초청 케이스로 출전한 바 있다. 미셸 위도 이날 만 5타를 줄이며 서희경과 함께 데일리베스트를 마크했다. 서희경 외에도 김인경이 6언더파 2위 이선화와 미셸 위 김송희가 5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기아 클래식 대회 이틀 연속 한인 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1라운드 1위였던 민나온은 주춤했지만 이지영과 함께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 박인비가 3언더파로 공동 9위를 지켰다. '톱10'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무려 8명이 한인선수였다. 주말 라운딩의 우승경쟁도 한인 선수들간에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회에도 스폰서 초청케이스로 출전한 서희경의 2라운드 단독 1위는 세계 여자골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치 쇼트트랙이나 양궁처럼 한국에서 정상을 다투는 실력이면 이미 그들의 실력은 세계적이란 것이다. 서희경은 2008 2009년 한국무대에서 11승을 거두며 진작부터 LPGA 진출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해 5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고 2008년엔 신지애와 상금왕을 다투다 근소한 차로 2위로 밀린 바 있다. 신지애가 지난해 신인왕과 다승왕을 차지하며 LPGA 무대에 돌풍을 일으켰다면 서희경의 실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증하는 셈이다. 백나인에서 출발한 서희경은 후반엔 11 14번홀에서 2타를 줄였고 프런트 나인에서도 237번 버디로 스코어를 크게 줄였다. 보기 하나 없는 깔끔한 플레이라 더욱 돋보였다. "연습라운딩을 충분히 했고 샷 감각이 너무 좋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아직 주말 라운드를 끝내기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만큼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서희경은 KLPGA 대회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한국대회의 경우 진행이 LPGA보다 조금 느린 것을 빼고는 큰 차이가 없다"며 "KLPGA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주목받은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2오버파 공동 37위로 밀렸다. 김미현은 2타를 줄이며 합계 1오버파로 공동 27위에 올라 출산 공백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1년여 공백기를 가졌던 박지은과 장정은 100위권 밖이라 컷오프 됐다. 또 88서울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서향순의 딸 박성민도 탈락했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6. 22:18

'기아 클래식' 서희경 2라운드 1위

서희경(왼쪽)과 미셸 위가 26일 나란히 데일리 베스트를 휘두르며 주말에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스파(파72.669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프리젠티드 바이 J골프' 2라운드에서 서희경은 5언더파를 치며 합계 7언더파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김인경이 6언더파로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미셸 위도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했다.〈김상진 기자>

2010.03.26. 19:54

"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이라 나도 놀랍다" 기아 클래식 첫날 단독 1위 민나온 인터뷰

누구도 예상못한 깜짝 선두였다. 민나온(22) 자신도 대회 첫날부터 6언더파 66타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지 몰랐던 듯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백 나인의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민나온은 경기 시작 두번째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LPGA 데뷔 4년 째에 처음으로 대회 1라운드 1위로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2006년 말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면서 LPGA에 발을 들여 놓은 민나온은 루키 시즌이던 2007년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마크하며 반짝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기아 클래식에서 다시 한 번 무명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은 민나온과의 인터뷰. -첫 날 보기없이 6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오늘 경기를 돌아 본다면. "전반 4번째 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퍼트 후론 자신감이 붙었고 추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1라운드 성적이지만 기분좋다." -처음 4번째 홀(13번홀 파4) 버디 퍼트 거리가 얼마나 됐는 지 기억하나. "15미터쯤 됐다. 정말 먼 거리다.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정말 기분 좋았다. 롱 퍼팅 성공 후 자신감을 갖고 대드니 7~8미터 거리의 버디도 거푸 잡아내게 됐다. 오늘 퍼팅은 정말 최상이었다." -오프 시즌 중 어떻게 훈련했나. 어떤 특별한 것이라도 있었나. "손목을 다쳐 지난해 5월 말 이후 4개월 정도 휴식을 취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로 스윙 교정도 하고 숏게임 연습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골프채널인 J골프와 한국 자동차 기업 기아가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다. 기분이 좀 남다른 게 있는가.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엔 외국인 동료들에게 한국 기업들이 주최하는 대회라고 열심히 자랑하고 있다. " -손목 부상 상태는 어떤가. "100%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치른 데는 무리가 없다." -4개월 쉬는 동안은 어떻게 보냈나. "공을 칠 수 없었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 다소 지루했다." -라 코스타골프장에서 6언더파는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대회에 앞서 연습 라운딩을 하면서라도 그런 스코어를 예상했었나. "전혀 못했다. 오늘은 스코어는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 골프장은 많은 선수들에게 낯선 곳이다. 인상이 어떤가. "잘 정돈됐고 대회를 치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그린이 작기 때문에 약간의 미스샷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1라운드에 선두로 나서 본 적이 있나. "1라운드는 없었지만 루키 시즌이던 2007년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마치고 선두로 나선 적이 있다. 3위로 경기를 끝냈었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6. 0:06

민나온 6언더파 깜짝 선두…기아 클래식 첫날 한인선수들 상위권 점령

한인들의 잔치무대였다. LPGA 시즌 첫 미국 대회이자 창설대회인 기아 클래식(Kia Classic Presented by J Golfㆍ총상금 170만 달러ㆍ우승 상금 25만5천 달러)이 25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첫날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쓸었다. 민나온이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고 최나연이 1타 뒤진 2위 그리고 박인비와 이선화가 카트리오나 매튜와 4언더파를 마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3위까지 성적에 무려 4명의 한국 선수가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다. 톱10까지로 보면 한국 선수들은 7명까지 늘어난다. 한국의 골프채널 J 골프와 기아 자동차가 스폰서하는 대회라 라코스타골프장의 첫날 분위기는 그야말로 온통 한국 색깔로 채워진 셈이다. 대회장소도 한인들이 많이 사는 샌디에이고 인근이라 한인 갤러리들의 발길이 분주했고 골프를 관전하기에도 갤러리들에겐 더 없이 좋았다. 성적은 기대치에 조금 못미쳤지만 신지애(21)와 미셸 위(20) 줄리 잉스터(49)가 한 조를 이룬 경기는 홀마다 100여명이 넘는 갤러리들을 줄곧 몰고 다닐 만큼 1라운드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꺼꾸리' 신지애(5피트1인치)와 '장다리' 미셸 위(6피트)의 대결 구도와 '지애-미셸'의 신흥세력 대 베테랑의 경쟁 요소까지 포함된 터라 한인과 미국인 갤러리들에겐 가장 흥미로운 매치였다. 미셸 위의 28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와 신지애의 정교한 아이언샷 투어 통산 31승(메이저 7승 포함)의 노장 잉스터의 노련함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첫 버디는 신지애의 손에서 만들어 졌다. 신지애는 3번홀(파5ㆍ522야드)을 스리온에 성공한 후 4미터 가량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주목을 불끈 쥐었다. 잉스터도 버디로 응수했지만 미셸 위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 미셸 위는 4번홀(파4ㆍ405야드)에서 투 온에 성공한 후 곧바로 버디로 따라 붙었다. 신지애에겐 다소 아쉬웠지만 6번홀(파4ㆍ331야드) 승부는 이날 매치의 하이라이트였다. 신지애만 홀 컵에서 3m 되는 거리에 투 온을 시켰고 미셸 위와 잉스터는 그린을 살짝 빗나간 상황. 거리가 조금 더 먼 잉스터가 먼저 칩 인 버디를 날렸다. 미셸 위는 내리막 라이라 버디까지는 힘들어 보였지만 잉스터처럼 다시 칩 인 버디. 어려운 조건에서 앞선 두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으며 활짝 웃자 신지애는 부담이 컸던 지 파 세이브에 그치고 말았다.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했지만 시종 팽팽하게 진행되던 스리섬은 9번홀에서 잉스터가 그만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신진세력간 대결로 압축됐다. 미셸 위에 1타차로 끌려가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 버디를 잡으며 '키 대결(?)'을 동타로 마감했다. 신지애(버디 3 보기 3)와 미셸 위(버디 4 보기 4)는 이븐파 공동 24위 잉스터(버디 3 보기 2 더블보기 3)는 4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세계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2언더파 공동 8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시즌 첫 두 개 대회를 석권한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2오버파 공동 59위로 주춤했다. 또 부상에서 1년 만에 컴백한 박지은과 출산 후 첫 출격한 김미현은 3오버파 공동 77위 장정은 4오버파 공동 113위로 부진했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6. 0:01

'기아 클래식' 개막

‘지존’ 신지애가 25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스파(파72·669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기아 클래식 프리젠티드 바이 J골프’ 1라운드에서 미셸 위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오프하고 있다. 신지애와 미셸 위가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공동 24위를 마크한 가운데 민나온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나연이 5언더파 2위로 뒤를 이었다.<김상진 기자>

2010.03.25. 22:15

LPGA투어 기아 클래식, 민나온 첫날 단독 선두

25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46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민나온은 첫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최나연이 5언더파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또 박인비와 이선화도 각각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랐고 서희경과 이은정도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운오리서 백조로 부활하고 있는 미셸 위와 ‘지존’ 신지애는 이븐파를 기록, 27위에 머물렀다. 김기우 기자

2010.03.25. 17:14

신지애 아니면 이야자토? 루키 등 깜짝 우승 가능성도

누굴까? LPGA 시즌 첫 미국 대회로 창설 대회이기도 한 기아 클래식(Kia Classis Presented by J Golf)의 주인공은? LPGA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난 22일부터 팬투표로 진행되고 있는 여론 조사 결과론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유력하다. 미야자토는 23일 오후까지도 23%로 신지애(14%) 노르웨이의 수잔 피터슨(10%) 대만의 청야니(7%)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신인이 1% 기타 다른 선수가 42%를 마크하고 있다. 미야자토는 시즌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싱가포르 오픈까지 연속 제패했다. 미아쟈토는 그런 기세로 세계랭킹에서도 3위까지 치고 올라와 2위 신지애를 위협하고 있다. 1위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2006년 LPGA 신인으로 데뷔한 미야자토는 지난해 투어 첫 승(에비앙 매스터스)을 신고한데 이어 이번 시즌 2차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해도 두 대회 평균 스코어가 68.13에 누적상금 39만 달러로 모두 1위다. 마이자토는 여세를 몰아 기아 클래식까지 석권할 태세다. 미야자토의 기세가 뚜렷한 탓에 기아 클래식이 열릴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골프장에도 일본 언론의 발길이 분주하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에 밀려 아쉬움이 컸던 일본으로선 신지애를 제치고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로레나 오초아를 잇는 여자골프계의 신성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울 만도 하다. 미야자토의 기세를 꺾을 만한 대항마로는 역시 신지애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신인으로 지난해 오초아와 올해의 선수를 다툴만큼 확실한 실력을 보였던 만큼 언제든 지 정상을 노릴만 하다. 신지애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22위로 처졌지만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공동 3위로 도약했고 일본 프로 개막전에서도 2위를 마크하며 첫 승의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데뷔전을 치르는 루시 김이나 콜롬비아 출신의 마리아 우리베 등이 '깜짝 우승'을 일굴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1%로 미약한 수준이다. 물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42%나 차지하는 다른 선수들이다. PGA의 경우 타이거 우즈란 확실한 카드가 있는 것에 비해 소렌스탐 이후 LPGA에 확실한 우승 후보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아 클래식은 총상금 17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도 25만5천 달러에 달한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나비스코는 미주 중앙일보가 아시안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기아 클래식을 잡으면 그 만큼 나비스코의 정상을 다툴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4. 0:17

바뀐 그루브…그린 주변이 승부처

PGA의 바뀐 아이언 그루브 규정이 LPGA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선수들의 적응 여부가 화제에 올랐다. 마침 LPGA 투어 미국 내 첫 대회인 기아 클래식이 25일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에서 열릴 예정이라 선수들로선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더구나 라 코스타코스는 그린이 작기 때문에 'ㄷ'자형에서 'v'형으로 바뀐 그루브로는 스핀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안정된 플레이가 쉽지 않다. 기아 클래식에 앞선 두 번의 LPGA 대회는 동남아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두 나라가 모두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바뀐 그루브로도 스핀을 주기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기아 클래식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선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지애는 고욕지책으로 스핀수를 높이기 위해 아이언 샤프트를 그래파이트에서 스틸로 바꿨다. 공을 칠 때 그 만큼 파워를 높여 볼에 회전을 많이 준다는 계산인 것. 하지만 낭창낭창한 그래파이트 샤프트를 쓰다가 스틸로 바꿀 경우 근력이 더욱 필요할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신지애는 이미 적응을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호주에서 체력 훈련을 한 것도 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루브로 인한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린 주변 러프에 볼이 빠질 경우. "기아 클래식 승부는 거기에서 갈릴 수 있을 것"이란 게 '지존'의 예상이다. 라 코스타리조트&스파(칼스배드)= 김문호 기자

2010.03.24. 0:16

'수퍼우먼, 미셸 위' 공부·골프·모델 일까지

촬영 및 제작: 조인스아메리카 www.koreadaily.com 촬영일: 2010-03-23
"공부하랴 골프치랴 바쁘다 바빠." 미셸 위(20)가 지난 주에서야 학교 시험을 끝내고 부랴부랴 LPGA 투어 기아 클래식(25~28일) 출전 준비에 나섰다. "20학점이나 듣느라고 정말 벅찼다"고 밝힌 미셸 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홀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셸 위와 23일 기아 클래식이 열릴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골프장(파72ㆍ6646야드)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스탠포드에 재학 중인 미셸 위는 지난 18일 맥도널드 모델로 광고 촬영도 했고 또 기아 자동차와도 스폰서십을 맺는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수퍼 우먼'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학기는 끝난 것인가. "그렇다. 이제 가을 학기 전까지는 잠시 학업을 접고 골프 대회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 좋은 성적을 얻어야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셸은 이미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학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 "물론이다. 고교 시절엔 거의 모든 과목에 걸쳐 A를 받았다. 학점은 내 인생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 내 친구가 A를 받았다면 나로서는 B로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 -왜 20학점이나 들었나 졸업 플랜과 관련 있는가. "대학 입학 첫 해에 12학점에 그쳤다. 5년 내 졸업을 목표로 세웠다. 25살 때까지 졸업을 미루고 싶지는 않다. 친구들과 비슷하게 졸업하고 싶다. 2012년까지는 끝낼 것이다." -기아 클래식이 열리는 라 코스타 코스에서 플레이 한 적은 있는가. "처음이다. 매우 훌륭하고 아름답다." -기아 자동차가 스폰서하는 대회이고 후원 계약도 했는데. "정말 흥분된다. 기아차 특히 소울을 운전하는 데 매우 만족스럽다. 기아와 관계하게 된 것은 정말 영광이다. 더구나 기아가 미국내 첫 LPGA 토너먼트를 후원하는 것도 자랑스럽다." -라 코스타 골프장의 특징을 말해 달라. 또 어떤 코스가 자신의 게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재미있다. 곳곳에 도랑도 있고 꼭 플레이하고 싶을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다. 골프 코스는 골프 코스일 뿐이다. 선수가 어떻게 잘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적이 좋으면 코스가 내게 맞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궁합이 안맞는 것 아닌가 싶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 아니겠는가. 일단 필드에 나가면 다른 사람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 역시 내 플레이에 집중할 뿐이다.” -첫 승을 거둔 지낸 해를 돌아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일은 무엇이었나. “지난해에 많은 것이 좋았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었다. 그 전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빠지기만 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즐기면서 스스로 향상됨을 느꼈다.” -앞선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는 어땠는가. “더웠지만 재미있었다. 이전에 가본 적이 없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 -연습 때 매 샷마다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매번 더 좋아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당장 기술적인 약점이 있는가. “잘 모르겠다. 매일 바뀐다.” -올시즌 목표는. 2승을 거두는 것과 메이저대회 우승, 어느 쪽인가? “숫자는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다. 지난해 내가 변한 것이 있다면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필드엔 144명의 선수가 있다. 내가 그들 모두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를 제어하는 것 뿐이다.”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4. 0:13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애 신" "신~".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개막을 앞둔 22일. 대회 장소인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라 코스타 리조트&스파골프장에선 신지애를 부르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다승과 상금왕 신인왕을 석권한 신지애는 이미 LPGA의 아이콘으로 갤러리들의 사인요청은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연습장으로 향하던 신지애는 마침 일본인 갤러리들이 사인을 청하고 사진 찍기를 부탁하자 부드러운 미소로 차분하게 응했다. 또 연습장에 들어서서는 친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침 한국에서 가지고 온 CCM솔로앨범을 선물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앨범은 신지애가 지난해 직접 녹음한 '신지애-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평소 자신이 즐겨 부르는 가스펠송 15곡을 담았다. 해외 팬들을 위해 4곡은 영어 가사로 담았기에 헬렌 알프레드손 등 가까운 외국 선수들에게도 선사했다. 한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앨범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신지애의 기부활동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프로로 전향한 2006년부터 소리소문없이 자선단체에 큰 돈을 내놓아 주위를 감동시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수입의 10%를 기부하는 '십일조'를 꼭 실천하고도 있다. LPGA 명예의 전당멤버이자 통산 33승을 거둔 벳시 킹이 마침 연습장을 벗어나던 신지애를 불러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몇 번이고 인사하는 모습도 괜한 것이 아니었다. 킹은 아프리카의 빈국 탄자니아 돕기에 열중 인데 지난해 신지애가 기부금을 낸 것을 알고 감사를 전한 것이었다. 신지애의 CCM앨범 마지막 곡은 성악가를 지망하는 막내 남동생이 누나에게 바치는 노래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2. 22:15

신지애 "기아 클래식은 내 것"…샷 감각 조율하며 시즌 첫승 각오 다져

'기아 클래식'을 잡아라. LPGA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올시즌 미국 땅에서 처음 열리는 기아 클래식(Kia Classic Presented by J Golf) 우승 트로피를 잡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규모도 총상금 17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메이저급 대회에 버금가는 25만5천 달러나 돼 선수들 사이에선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총 144명의 참가 선수들 중 '지존' 신지애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 미셸 위 크리스티 커 미야자토 아이 폴라 크리머 등 투어 최상위 랭커들이 총 출동한다. 지난해 LPGA 상금랭킹 50위 중 49명을 포함해 기아 클래식 출전 선수들의 합작 승수가 메이저 46승 포함 투어 327승이란 점만 봐도 기아 클래식에 거는 선수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실제 토너먼트는 25일부터 나흘간 열리지만 출전 선수들은 공식연습이 허용되는 22일부터 일찌감치 대회 장소에 모여 라운딩을 하고 샷 감각을 가다듬으면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하는 데다 한국의 골프 전문채널 J골프가 한국내 독점 중계하는 등 코리안 분위기가 물씬한 터라 한인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연습 첫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지존' 신지애(21)였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앞선 두 대회에서 아직 우승 신고를 못한 신지애는 아이언샷과 드라이브샷을 가다듬으며 대회 우승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는 '똑바로 샷'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처럼 아이언샷은 정확히 그린을 적중했고 드라이브 샷도 250야드 연습장 철망을 직접 때릴 만큼 곧고 파워가 넘쳤다. 신지애는 "앞선 대회에서도 크게 못한 것은 아닌데 주위의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아쉽게 비췄나 보다. 어느 대회고 늘 잘 할 준비는 돼 있다"며 "아무래도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고 갤러리들도 한인분들이 많을 것이기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경기 분위기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겨울 동안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던 것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투어 무대에 데뷔하는 당찬 신인 루시 김과 지난해 KLPGA 4관왕에 오른 한국 여자골프의 1인자 서희경 1984년 LA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씨의 딸 박성민 한인 티파니 조가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해 선배들과 우승경쟁을 펼친다. 칼스배드=김문호 기자

2010.03.22. 22:13

[미셸 위 본지단독 인터뷰] '청소년에 꿈과 희망 드릴게요'

LPGA투어에 출전중인 미셸 위(21ㆍ사진)가 맥도널드 홍보대사로 한인 2세는 물론 미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맥도널드 USA는 오늘(22일) 미셸 위와 다년간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셸 위는 지난달 기아자동차와 스폰서십을 맺은데 이어 맥도널드와도 연거푸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셸 위는 앞으로 맥도널드의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 및 판촉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맥도널드측은 미셸 위가 아시아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셸 위는 또 맥도널드의 TV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이미 지난 15일 LA인근 웨스트 코비나의 사우스 힐스 컨트리 클럽에서 첫번째 촬영을 마쳤다. '성공과 성취의 기쁨'을 테마로 촬영된 이번 광고는 한국어와 영어 등 총 5개 언어로 제작돼 내달 미 전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2010.03.21. 20:56

[파워인터뷰] 맥도날드 홍보대사 미셸 위,"김연아 활약 감명… 기아 클래식 느낌 좋아"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사우스 힐스 컨트리 클럽. 녹색 잔디밭 위에 핑크색 모자와 반팔 티셔츠 그리고 흰색 손목시계로 한껏 멋을 낸 '천재 소녀' 미셸 위 (21)가 서 있다. 미셸은 드라이버를 꺼내 '액션' 사인에 맞춰 호쾌한 스윙을 선보인다. 맥도날드 광고 촬영의 한 장면이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이지만 미셸의 표정은 밝았다. 75도가 훌쩍 넘는 기습 더위도 투어 생활로 다져진 미셸에겐 별 것 아니다. 피곤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광고 촬영 도중 막간을 틈타 바지 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셀카도 찍는다. 휴대폰을 든 오른손을 길게 뻗어 머리 위 45도 각도로 올린 후 포즈를 취한다. 귀에 꽂은 하와이언 꽃 한송이와 은색 목걸이가 포인트다. 또 휴대폰 액정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화장이 잘 돼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문자메시지도 확인한다. 주위 스태프들과의 담소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골퍼가 아닌 영락없는 스물한살 여대생이다. 외모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도 열심이다. 미셸은 "연습 시간 외에는 대부분 공부에 투자한다"며 "시간이 남으면 그림 그리기와 옷 만들기를 즐긴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명문 스탠포드 대학 재학생이다. 아버지 위병욱 씨는 딸이 기특한지 웃음이 가득하다. 또 딸의 광고촬영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어머니 역시 딸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수십명의 촬영 스태프들은 미셸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한다. 촬영 장소는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다. 일반인의 접근 및 사진 촬영은 불가다. 인터뷰 중엔 대형 천을 설치해 햇빛으로 인해 미셸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게 배려한다. 인터뷰 동안 미셸은 한글과 영어를 섞어가며 답했다. 영어가 더 편하지만 한국어 실력도 만만찮다. '천만달러 소녀' '천재 골프 소녀' 그리고 '여자 타이거우즈' 등 자신의 기사 앞에 붙는 한글 수식어는 모두 알아 듣고 "기분 좋은 별명"이라고 미소지었다. 한 살 터울 피겨 스타 김연아와의 비교에 미셸은 "(김연아의 활약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경기를 봤는데 너무나 환상적이었고 내가 비교 된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웃었다. 또 자신의 후원사인 기아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아클래식(25~28일)을 앞두고 미셸 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를 알리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라며 "후원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선 실력도 좋아야 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이번 대회가 기대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1. 20:37

'양궁' 서향순씨 딸은 '그린을 쏘다' 골프 두각···LPGA 나온다

1984년 여름. 당시 17세 '꽃미녀' 서향순이 남가주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 대표로 나선 LA올림픽에서 여자양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일궈낸 것.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금. 어느덧 40대가 된 서향순(42)씨는 남가주에서 다시 활을 들고 있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스승으로 궁사들을 조련하고 있다. 현재 미주 양궁협회 전무이사. 하지만 서씨는 "이젠 딸이 주목받을 차례죠"라며 웃는다. 큰 딸 박성민(18.미국명 빅토리아)양은 엄마처럼 활을 들지 않고 대신 골프채를 잡았다. 2004년 미국에 오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구력이 짧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우리 딸이 많은 애를 먹었어요. 매일 울었죠." 그래서 시작한 게 골프. 골프를 하면서 성민양도 자신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탈출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골프가 '운명'이 됐다. 성민양은 2008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핑피닉스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거머쥐고 롤렉스챔피언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오클라호마 St. 1학년에 재학중으로 4년 전액 골프장학생. 그는 25일에 개막하는 LPGA투어 '기아 클래식(Kia Classic presented by J Golf)'에 초청 선수로 참가 프로들과 실력을 겨룬다. 서향순씨는 온 가족이 운동선수다. 남편은 유도선수 출신.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86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경호씨(46)다.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8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성민양은 어머니의 집중력과 아버지의 힘을 두루 갖춰 정교하면서도 파워풀한 골프를 펼친다. 17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성민 양은 드라이브샷 평균비거리가 260~27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를 지녔다. 장타는 LPGA서도 톱 수준. 프로전향 여부에 대해서 서 씨는 "그건 전적으로 딸에게 맡길 생각"이라며 침착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2010.03.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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